순간을 바라보는 방법 (철학의 말들, 회화적 사유)

순간을 바라보는 방법 (철학의 말들, 회화적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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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글과 그림으로 만나는 철학의 순간들!
작가의 말

아직까지는 철학에 관한 원고들을 많이 쓰는 입장이라, 신뢰도를 제고하고자 철학자들의 어록을 많이 인용하는 편이다. 때문에 가끔씩은 측근들에게 ‘~가 말하길’과 ‘~가 이르길’의 표현이 너무 많은 것에 대한 지적을 듣기도 한다. 내 아무리 심도의 바깥에서 글을 쓴다 해도 결국엔 철학의 영역이기에 그 문법을 비껴가지는 못하고, 개인적인 성향상 각주의 번잡스러움은 피하려다 보니 ‘~가 말하길’과 ‘~가 이르길’을 반복하는 것이기도 하다. 대표님도 그런 인용들이 눈에 많이 띄었는지, 아예 철학자들의 어록만을 모아 본 기획을 제안하셨다. 하여 한번 ‘말잔치’로 구성해 본 기획은, 물론 간략한 철학사 지식들을 덧붙인 페이지도 있지만, 그보단 ‘말’ 자체에 초점을 맞춰 활용도와 실용성을 고민해 선별한 작업이기도 하다. 결국엔 이 말인 것을 저렇게까지 어렵게 하는 철학의 문장들은 지양했고, 보다 무난한 언어들로 이루어진, 철학자들이 순간을 바라보던 방법을 소개하는 형식이다.

“우리는 철학 없이 살 수 있다. 하지만 덜 잘 살 것이다.” - 블라디미르 장켈레비치 -
서양 철학사의 매뉴얼을 공부하던 시기부터, 각 매뉴얼마다 조금 더 심도 있게 공부했던 시기까지는 서머리 노트에 철학자들의 어록을 정리해 놓았었다. 그 첫 권이 되는 노트의 어느 페이지에 적어 놓은 구절이다. 뽀얀 먼지로 뒤덮인 희미한 기억들을 다시 꺼내어, 삶의 구체적인 현장성으로 해석할 수 있는 어록들만을 재정리한 작업. 쉴 새 없이 달려온 철학의 여정들을 살피며, 그래도 열심히는 살았구나 하는 위안과 더불어, 한동안 내게서 잊혀졌던 질문을 다시 던져 보게 된 시간. 어찌 됐건 내 삶도 철학으로 인해 많이 바뀌었다. 이전과는 다르게 생각하는 법을 배웠다고나 할까? 그것이 내 삶을 풍요롭게 하는 성격인지까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몰랐던 시절과의 ‘차이’들로 인해 가능해지는 것들이 적지 않긴 하다. 기획의 업무까지 맡아 보고 있는 지금엔 그것이 나를 대변하는 신뢰도일 때도 있고, 내가 철학이라도 하고 있으니 가능했던 만남들도 있었고….
저자

민이언

니체를사랑하는한문학도,글쓰는편집장.저서로는《밤에읽는소심한철학책》,《불안과함께살아지다》,《그로부터20년후》,《순수꼰대비판》,《어린왕자,우리가잃어버린이야기》,《우리시대의역설》,《붉은노을》,《시카고플랜:위대한고전》,《문장의조건》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철학적순간들

1.그들각자의스토리텔링
2.이제부터의인생방정식
3.생각에관한아주다른생각

에필로그-사유와회화

출판사 서평

순간을바라보는방법이란,철학과회화가공유하고있는관점주의를의미하기도한다.니체이후의현대철학에서는인식이존재와따로분리되어설명되지는않는다.세계는그것을바라보는각자의해석대로존재한다.하나의풍경으로부터일어나는서로다른감흥은,풍경자체가지니고있는것도아니지만,또한그것을바라보는시선마다의각자다른소유이기도하다.그것자체로야뭐특별할게있겠나.의미를담고서바라보는,그시선끝에맺히는모든것들이특별할뿐이다.그런개개의관점을소유하게끔하는저마다의조건은,어떤시간의결을살고있는가의문제이기도하다.하여무엇을보고있는가는당신이무엇인가를말해주는자기정체성의단서이기도하다.
‘순간을바라보는방법’이란제목은본디민이언작가가따로준비하고있던에세이원고의가제였다.화가서상익의작품들과함께하는기획이다보니‘철학’이란키워드를너무전면에내세우는것도예의는아닌것같아서,‘회화’와의접점을고려해미리당겨쓴경우이다.작가의블로그에작품과관련한철학적해석을많이적었을정도로,작가개인의욕망을투영하는화풍이기에,서상익의작업들로만채워진기획을생각해본것이기도하다.화가의시간들도되돌아본다는의미로,한권의화보집느낌으로,되도록많은작품을싣고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