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이 우리를 비껴가지 않는 이유 (던져진 존재들을 위한 위로)

불운이 우리를 비껴가지 않는 이유 (던져진 존재들을 위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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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하늘이시여! 왜 하필 저예요?’
‘세상이 어찌 내게 이래?’

내 인생의 단면인 양, ‘또’ 나를 실망과 절망으로 몰아붙이는 삶의 순간들. 절실히 바랄 때는 꼭 나를 비껴가고, 간절히 피하고 싶을 때는 꼭 내가 걸려들었던 기억. 불운이 지닌 속성 중 하나가 ‘나'를 피해가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세상 사람 모두가 그 ‘나’를 겪고 산다는 점에서, 결국 ‘우리’의 의미이기도 하다. 또한 불운만큼이나 기가 막힌 타이밍으로 다가와서 부딪는 완벽도 없지 않은가. 우리가 불운을 피해갈 수 없는 논리적 이유.

저자는 불운에 관한 거시적이고도 현학적인 담론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신변잡기적 불운 속에 깃든 성찰을 담은 가벼운 문체, 그러나 그 이상을 생각해 보게끔 하는 알레고리가 판화 작품들과 어우러진다.

돌아보면 살아온 시간들이 다 개연적인 것도 아닌 바, 또 그런 게 삶이기도 하니까. 그 일을 왜 겪어야 했는지, 혹은 왜 그토록 비껴갈 수밖에 없었는지를, 어찌 다 일일이 해명하고 살 수 있겠나. 어쩌면 그 해명되지 않은 시간의 토대 위에 정립되는 의미들인지도 모르고, 지금은 알 수 없는 것들이 먼 훗날에 해명이 되기도 하고…. 되레 그 불운을 통해 재정비한 시간으로 배울 수 있었던 것들. 그 불운이 아니었던들 내게서 가능하지 않았을 것들. 그런 면에서 불운조차 콘텐츠다. 어쩌면 세상의 기만과 세월의 장난으로 둘러가고 돌아가는 이 미로와 같은 여정이 그것에 닿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인지도 모르고….
저자

민이언

작가그리고편집자.

안될수있는모든경우의수를다겪고가는듯한인생.그러나그기억들을꺼내어글로남길수있으니,불운조차콘텐츠다.결국엔그모든시간들이쌓여내경험적자산이되었다고애써위로하며,이젠되는경우의수들을기다려본다.

목차

프롤로그-내게만일어나는일

1.일상으로의초대
흔한행복|흔한행복2|알람시계와일상
매몰비용과기회비용|느림과늦음|하늘과빨래집게|뒤집어입은옷
귀신의탓|여름안에서|비가오면생각나는사람|비와당신
비오는날의습관|소나기|비와우산|카톡홀릭|엘리베이터안에서
계단오르기|한번더!|고령사회

2.가려진시간사이로
타임머신이발명되지않는이유|어른의시간
어른이지니는신뢰도와타당도|콩팥을건다|차이의풍경
공간과시간,도시의풍경|야구의추억|선영이이야기|오래된미래
가려진시간사이로|가려운시간사이로|인셉션|뒤바뀐결론
거짓말|빨강머리앤의거짓말|완벽한거짓말|각서와낙서
반복되는실수|식단의변화|소보로빵의추억|숙취를대하는자세
엎어진김치통|소양강하이킹|관점의문제|메트로시티
야쿠르트의철학|한계효용체감의법칙

3.사랑후에남는것들
사랑니의어원|사랑이라는성장통|사랑하기때문에
독심술사의사랑|혼자만의사랑|말을잃은인어공주|공동경비구역
그래도지구는돈다|오이디푸스콤플렉스|아름답고쓸모없기를
Conversation-고백그리고거절|사랑과이해|동전의비유
사랑의온도|이래도사랑하겠나?|하늘과연못|이해와배려
언어의채도|새벽의풍경|소주와참치|작은기다림|진실한모습
어떤이별|헤밍웨이의품사|가슴앓이|사랑이지나가면
기억속의멜로디|사랑일뿐야|화려하지않은고백|관계의변화

4.네버엔딩스토리
인디언의기도|인디언의기도2|추억의개그|비합리의힘
「심청전」언리미티드|이상한나라의앨리스와도로시
네버엔딩스토리|착한사람눈에만보여요|램프의진희|동아줄
흥부의자기계발|이해의선물|가지고싶었던초능력|초짜의의외성
아집|쓸모없음의쓸모|바깥에서|레인코트와선글라스
억울한손오공|진짜같은가짜|믿는도끼
쉽게돈버는방법을알고계십니까?|바람둥이의특징|말과귀
아저씨|계란으로바위치기|뗏목과밧줄|과감함과무모함
시련속에놓여있던것|겨울과지옥|동전던지기|산|신이된남자
별의정의|언저리뉴스|파레르곤(parergon)|과녁|그들각자의사과

5.그와그녀에관한우화
나는낭만고양이|가두리너머로|이기적인배려|여우와두루미
성게와복어|사마귀의기도|GonnaFlyNow|닭이날지못하는이유
매사냥꾼|더운여름날,파리한마리|다람쥐의겨울
개구리와잠자리|문어숙회|초속5cm|달팽이|
그대,꽃으로피어있으라!|꽃들에게희망을|꽃과불꽃
사슴의물거울

6.나에게닿기를
9회말2아웃,투쓰리풀카운트|다이빙캐치
재능혹은간절함|힘든시절을살아간다|물리적거리|똥창의기적
스토리텔링의차이|F코드와욕망의확장성
겸손한사람과부족한사람|녹음된목소리|나만은|하늘바라기
청춘의색블루|별님에게|정당한분노|종이비행기|타올라라!
인생의접속사|예쁨에관하여|나에게닿기를|턱걸이
저너머에서만나게되는것들|언젠가돌아보면후회없기를
순리대로산다는것|나의무게|바람개비

에필로그-순간을대하는자세
-던져진존재들을위한위로-제소정

출판사 서평

불운을대하는우리들의자세

『노인과바다』의마지막부분에서는,바다를삶으로,물고기를행운으로비유하는노인의대사가적혀있다.이미노을이내려앉은바다,노인은오늘하루허탕을치게생겼다.그러나아직바다어딘가에행운이남아있을지모른다며,계속해서붉은물결위로노를저어간다.느리면느린대로,늦으면늦은대로의감사해야할행복이남아있기마련.바다는언제나내게는불운이었다는,체념의결론으로돌아서기엔아직이른시간인지도모른다.

사주학에서설명하는인간의삶은,정도의차이는있지만,행운과불운의총량이비등비등하다.행운만잇대는사람도없고,불운만덧대는사람도없다.보다큰행운과맞닥뜨리기위해서는때론먼바다로나아가야할때도있고,때론바다가건네는무료함혹은격렬함과의싸움도필요하다.

꺾이면꺾이는대로,방황하면방황하는대로,세상은좌절과방황그이후‘어딘가’와‘언젠가’에우리를위한양분을숨겨두고있다.그도꺾여볼만큼꺾여보고,방황할만큼방황해본노력들이나가닿을수있는지점이며시점이라는것.그로부터열리는미래도있을터,새로이시작될미래가깃들어있는오늘의불운인지도….

그렇다면인생전체의시간을놓고봤을때,‘불운’의결론으로단정지을수있을까?불운에관한단상들을모은한권의책은,그렇듯불운을대하는우리들의자세를고민해본흔적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