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받기도 이해하기도 지친 당신을 위한 책

오해받기도 이해하기도 지친 당신을 위한 책

$15.00
Description
소통의 덫, 이해와 오해 사이에서!
도저히 나의 상식으로는 수긍되지 않는 상대방의 말과 행동. 그 몰이해의 범주는 꼭 익숙하지 않은 타인에 한정되지 않는다. 측근들과도 견해의 차를 좁힐 수 없는 피로도를 심심치 않게 겪는 일상. 커뮤니케이션 학자로서의 저자 역시, 직업적 소명이 무색할 정도로, 자신의 상식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순간들의 불편함을 고백하기도 한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묻는다.
“이전의 학자들이 수립한 커뮤니케이션 이론들을 섭렵하며 나 역시 연구를 통해 이론을 확장했으나, 정작 그러한 노력이 상아탑 안에 갇혀 있던 건 아닐까? 내가 몰입하고 있었던 ‘사람을 알아가는’ 연구가 자칫 그 주인공인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 어쩌면 이토록 치열하게 수행하고 있는 인간 커뮤니케이션 연구가 정작 인간적이지 못한 것은 아닐까?”
커뮤니케이션은 우리의 일상이자 삶과 뗄 수 없는 현상이다. 인간 본연의 모습을 알아가는 탐구는 전문가들의 토론 속에 그 본질이 있지 않다. 저자에게서 다른 차원의 고민이 시작하게 된 이유이기도 했다. 지금껏 학문적 대상으로 다루었던 인간의 이야기를 진솔하고도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로 쉽게 풀어보고자 한다. 이 책은 학자의 관점이 아닌,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한 내용과 친근한 주제, 그리고 일상적 공감도와 진솔한 위트를 겸비한 다양한 질문과 대답으로 가득 차 있다.
인간관계가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상호작용이 작동하는 메커니즘을 우리가 잘 모르기 때문이다. 원인과 결과가 있음을 알면 된다. 이 책은 타인의 태도를 잘못 해석함으로써 꼬여 버린 관계의 실타래를 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덮을 즈음, 지금보다 조금 더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타인들과 교류하게 될 것이다.
저자

황유선

연세대학교불문과를졸업한뒤,스포츠조선체육부기자로사회생활을시작하고KBS아나운서로활동했다.학자의길을가고싶어박사학위를받고한국언론재단선임연구위원을거쳐중부대학교신문방송학과교수로일했다.직업은바뀌었지만,그중심을관통하는것은인간커뮤니케이션이었다.

마침수년간네덜란드에서살게되었고,이기간은행복에대한개념을다시정립하는시간이었다.한국으로돌아오며스스로더가치있다고여기는일에시간을쓰기로결심했다.네덜란드에서의경험과사유를담아《네덜란드행복육아》《네덜란드엄마의힘》을출간한이후그동안관심이컸던‘사람을행복하게하는’대화에관한첫책을펴내게됐다.

대화에서가장중요한것은먼저다른사람의말을유심히듣는것이라고생각한다.사람사이의소통,의미의나눔,감정의공유는삶속에서늘중요한화두였다.아나운서시절에는출연자들과의대화를능숙하게진행하고,교수시절에는인간커뮤니케이션을과학적으로분석하는데열정을쏟았다.이런배경이대화를예사로이여기지않는계기가됐다.

대화란인간의삶이고스란히녹아들어간살아있는생명체다.

인스타그램@yoosun_agnes

목차

프롤로그-울고웃는커뮤니케이션

제1장나자신을먼저알라

01자아-“내가어떤사람인지나는과연아는가?”
예쁜사람은왜성격도좋을까/나는왜하필나인가/반말을들으니기분이좋아져
/나를속이는경력과나이/나의취향과타인의취향/그때가가장행복한때맞나?

02존중-“내가나를알아주니까난흔들리지않아!”
욕심쟁이의진면모/나를위한안녕/나는분노조절장애가아니다
/추억이아름답다는오해/나는믿음직한사람
03인상-“나는어떤이미지를만드는가?”
도대체나의진짜모습은무엇/첫인상에속지말기/나쁜쇼맨십좋은쇼맨십의사회
/마음은청춘,얼굴은중년/체면이밥먹여주나

04부조화-“나와다르다면외면하는가?”
난채식주의자가아니라고요/난집순이가좋아
/그때의넌누구고지금의넌대체누구니?/좋게생각해!!

제2장소통의두얼굴알기

05소통모델-“상대에대한오해를줄일수있을까?”
말안해보고평가금지/혼자오해하고상처받지않기/그흔한인사말의진실
/익명이라는가면뒤의선택/인사가민폐가되는순간/소통의방해자

06비언어-“무심히던진한마디말에상처받지않았는가?”
문자메시지가만든오해/침묵은무조건금?/누구와도통하는소통아이템
/오른쪽어깨로오일께서스며드십니다/무조건닥치고‘님’/반말혹은존댓말에대한사소한고민

07매개-“친구들과마주앉아온라인대화를하고있지않은가?”
중요하지않은것에속지마/잘못된여론을만드는힘
/외로울수록소셜중독/두개의소통사이나는어디쯤?169

제3장당신을이해하는길

08변증법-“잘어울렸던저둘이저렇게헤어질줄몰랐어요.”
정치적보수,진보,혹은중도/신념을바꾸면변절자?/그렇게좋으면당신이하세요

09불확실-“낯선사람과대화하는것은부담스럽다.그를알기전까지는.”
미안해,내가미안해/영화관에서시끄럽게외친할아버지/죽었다깨어나도알수없는것

10침투-“얼마나친한가는얼마나아는가이다.”
옛정에속으면마주하는결과/조언주의보/이제이별을받아들일때

11교환-“좋은관계는받는만큼주는것이다.”
이별의순간에확인하는나의성적표/너의행복은과연나에게도행복일까
/주는것없이좋은사람과괜히싫은사람/전화할까?말까?할때/이제반환점을돌았으니까요

12소속-“외롭다면자연스러운것이다.”
당신은아무개를아시나요?/다수의취향이나를속일지라도
/대답없는그대를오해하지말자/외로운건지우울한건지

에필로그-나에게서너에게로가는길

출판사 서평

오해도이해에서비롯된다는말,그렇듯이해라는것도때로각자의오해로점철된현상일때가있다.타인은때로철저히자신을투영하는대상이기도하다.애초에소통을통해오해를하지않았으면될것을,그런데오해하게끔하는상황과그오해를부추기는사정들이소통을방해한다.때로오해로허비해버린시간을다시원래대로되돌리지못한채,관계는끝이나버리기도한다.

내오해대로의모습이아닌,내오해에가려진타인의진심도있다.반대로생각해보자면,나는어떤마음으로타인을대하고있었을까?오해의와중에한번쯤해명의대화가있었다면어땠을까?내일방적인해석과는다른진실에머쓱해하는순간들이다가오진않을까?어쩌면여전히그자리에서당신의이해를기다리고있는많은오해들이있을지모른다.

철학자비트겐슈타인의말을빌리자면,타인은나와삶의규칙이다른존재인바,그를이해하는방식은내기준일수없다.그러나또한나와다른규칙을이해할수있는규칙이내게존재할수없기에,상대와공유할수있는소통의지점을찾아야한다.그곳에서오해는이해로바뀐다.이책은서로를이해하는가장안전한길로우리를안내하는지침서이다.이책을다읽고덮을즈음,우리는이미그곳에도착해있을것이다.

책속에서

한인간이태어나‘나’라는존재를규정하는‘자아’가안정되기까지는시간과경험이필요하다.인간은이세상에태어나서부터사회적인존재로서남들과상호작용하며살아가는데,그동안‘나’를인식하게되는다양한사건을겪는다.-p.21

한사람의생각과행동을지배하는‘나’라는인격체는나의겉모습에반응하는타인의행위즉,반사평가로만결정되는것이아니다.타인과소통하고다양한경험을통해생성된깨달음이궁극적인자아를인식하는데더큰영향력을행사한다.나의됨됨이와능력으로인정받고결정적인사안에서는외모보다내면의힘이유효하다는사실을경험하며자아를견고하게만들수있다.-p.22

도통남들의말과행동이이해되지않을때가있다.그런사람은그냥더보기도싫고복잡하게생각하기싫어서그상황을무시해버릴때도많다.혹은‘도대체당신이란사람은왜그러느냐.’면서불화의씨앗을던져버리기도한다.그러나온전히그사람의입장이되어서,그의자아개념관점으로나를바라보면해결책이나온다.-p.27

지금내가처한상황이왜힘든가.이유는다양하겠지만‘나이’와‘경력’이라는변수를곰곰이생각해보면명확한단서하나쯤은찾을수있을것이다.나이와경력이나의진심을속일수있다.나이와경력의굴레에묶인다면진취적인자아개념은끝이다.나의위대한미래를위해서는그굴레
를벗어나야한다.-p.36

욕심에앞서자신이떳떳하게서야한다.내모습을만드는데욕심을먼저부린뒤,내주변인들을발전시키는데욕심을써야한다.나의존재가사라져버린욕심은탐욕이상이아니다.못난나를감추기위한가면을두껍게칠하고있는모습에번쩍정신이들면서부끄러워야한다.-p.49

과거만돌아보고있는사람에게더배울것은없다.그때의그과거가그사람에게인생의전성기였다.이제는내세울것없이초라해져있음을증명하는것이다.앞으로의계획이없고,기대되는미래도없기에할말이라고는오직과거그시절의추억뿐이다-p.60

이제는진솔함과쇼맨십을구분하는것이어려워졌다.쇼맨십이심하다고해서진솔하지못하다고단정할수도없다.심지어진솔함을부각시킬수단으로쇼맨십이제격이다.일단누군가로부터주목을받아야진실도전달할수있으니말이다.쇼맨십없는사회란불가능해보인다.차라리거짓을위장하기위한쇼맨십과진실을효율적으로전달하기위한쇼맨십의속성을잘구분하는것이우리속을편하게해준다.-p.77

내가현재무엇을기억하고있는가를살펴보면내가어떤사람인지쉽게파악할수있다.기억하고있는내용의핵심단어를늘어놓으면그것이곧지금의나를정의하는중요한단서다.-p.100

소통이란것,꼭그때바로해야만제맛은아니다.좀묵혔다가좋은감정을최대한숙성시킨뒤라면훨씬진솔한소통이가능하다.SNS가소통의유용한매개가되기도하지만,지금은소통의벅찬감동을방해하는소통경로의노이즈가돼버렸다.-p.129

비언어적단서는생각보다중요하다.상대가도대체어떤감정을담아나에게말하는지그뉘앙스가모호하면본뜻을달리이해하게된다.이를보완하고자이모티콘이나각종기호도활용해보지만완벽하진않다.비언어적단서가결여된문자만으로는확실히오해의소지가크다.-p.132

목소리큰소수가만들어내는사회적소음이점점커지면그것이대중의생각,즉여론이라고인식된다.정작,건강하고의미있는사회적가치는수면아래로꺼져버리고우리가중요하게고려해야할다양성은쪼그라든다.서로를볼수없고상대의실체를파악하기힘든온라인공간속에서특정한사람들의수선스러움으로인해다수가흔들리고,건전한의견이점점사라진다.바로이런‘침묵의나선’속에서중요한것과그렇지않은것을강단있게구분해내기란쉽지않다.-p.165

현재의내가과거와는좀다른사고를한다고해서내가틀린방향으로향하는것이아니다.기존의신념을소화하고새로운신념을수용함으로써한층넓은관점을가진더나은사람으로발전할여지를발견한것이다.이점에동의한다면상대방도나도함께발전한다.인간관계의바람직한확장이다.-p.186

때때로세상이도대체왜그렇게돌아가는지,저사람은도대체왜저러는지머릿속으로아무리궁리해봐도도무지이해가안될때,그때바로내가모든것을다알지못함을,다시말해,내가모르는세상이있음을상기하면편안하게이해가될것이다.이세상에는내가죽었다깨어나도알수없는그어떤미지의세계가있다는사실을절대로기억하자.또하나,내머리로는아무리노력해도도저히상식적으로지식으로이해할수없는또다른세상이있음을잊지말자.-p.204

만일누구에겐가실망하고다시보고싶지않다는생각이든다면나의판단이옳다.그것은시간이흐르며경험으로찾아낸정보가나에게확인해준것이다.보지말아야할사람이라면또보지말자.다시보면그실망은배가되고결국내마음의상처만커진다.-p.209

일본의과학자들이평범한성인을대상으로수행한뇌MRI실험을통해발견한현상이다.실험참가자들의뇌를분석해보니동창이성공가도를달리고있다고인식했을때뇌의불안과고통을담당하는부위가활성화되었고반대로동창이어려움을겪고있음을인식했을때는뇌의불안과고통의부위는활동을멈추고오히려뇌의쾌감을담당하는부위가활성화되었다.-p.230

다수와공감하지않아도전혀상관없다.취향이라는것은개인적일수록나에게는더빛나는자산이된다.이세상모든사람들이좋다고하는그무엇도,내취향이아니면나에겐별것아니다.다수의취향에공감하지못한다고외로워할필요도없다.소수의취향을가진사람들이만나면그공감의시너지효과는몇배더커진다.-p.252

미국정신과협회는우울감(depression)을‘감정에부정적인영향을미치고생각과행동에도좋지않은영향을미치는보편적이지만심각한질병’이라고규정했다.우울감이있으면슬픔을느끼고한때좋아하던일에대해서도흥미가떨어진다.결국,우울감으로인해정신적신체적문제가야기되며,일상생활은물론직장에서도정상적인활동을하지못할지경에이르기도한다.심리학분야에서의우울감은비록질병으로까지확장하지않더라도자신의존재가치를상실하며삶의흥미를잃어버릴정도의부정적인감정적상태를의미한다.그래서우울감이있는사람들은슬픔,절망,염세,자기비하를경험하고일상의흥미와에너지를상실한다.-p.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