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 오브 뮤직 : 음악과 소리에서 수학과 과학적 사고의 역사 (양장)

사운드 오브 뮤직 : 음악과 소리에서 수학과 과학적 사고의 역사 (양장)

$32.00
Description
소리는 어떻게 음악이 되었는가?
음악과 소리에 관한 과학적, 수학적, 역사적 지식을 융합한 책!
“음악의 본질(本質)은 들을 수 없는 정신적 영역이다. 음악을 형성하는 소리는 진동으로 생성되지만, 음악은 분명 현상(現象)을 넘어 그 이상의 무언가를 말해 주는 더 고차원적인 상태의 표현이다. 진동이 인간의 귀에 전달되어 감정의 동요를 일으키며, 결국 영혼을 움직이게 된다는 이 복잡한 작용은, 우리가 어떠한 수단을 동원하여 정확히 분석해 낸다고 할지라도 결국 이해할 수 없는 무엇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인류는 음악에 대한 비밀을 풀고 싶었던 모양인지, 아주 오래전부터 음악과 소리를 객관적으로 해석하려는 끊임없는 시도를 해왔다. 그것은 현상을 바라보는 일일 수 있었고, 동시에 세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관념일 수 있었다. 그렇다면 오랜 역사의 시간 동안 우리는 음악과 소리는 어떻게 해석해 온 것인가? 이를테면 인류는 음악과 소리를 어디에서부터 오는 것이라 믿었으며, 오늘날까지 소리의 현상은 어떤 기술로 어떻게 분석되어 온 것인가? 이 책은 그러한 질문으로부터 출발하였다.” 책의 프롤로그에 나오는 저자의 설명이다.

플라톤은 소리를 공기에 의해 귀를 통해 뇌와 피를 거쳐 혼까지 전달하는 자극으로 설명한다. 또한 그 시대에 이미 지금의 진동과 주파수 개념으로 음고와 음색, 음량을 설명하기도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당대에는 연구되지 않았던 내이(內耳) 개념까지 가정하고 있으며, 현의 길이와 음의 높이 관계를 규명한 피타고라스의 음악이론을 활용해 색의 채도를 설명하기도 한다. 오늘날의 과학적 지식으로 이들의 주장을 평가하는 일보다 중요한 건, 왜 들리고 보이는 것인지, 어떻게 들리고 보이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는 사실이다. 철학의 기능성은 그런 것이다.

이 책은 소리에 관한 피타고라스의 철학적 질문으로부터 출발한다. 물리학과 생리학, 수학과 천문, 철학 등의 영역을 두루 경유하면서 음악과 소리의 역사를 살핀다.

저자

박은지

저자:박은지
프랑스파리에서국립고등학교(LyceeJeandeLaFontaine)를졸업한후프랑스국립바칼로레아(DiplomeduBaccalaureatTechnologiquedelaMusique)를취득했고,동시에프랑스국립뤼에유말메종음악원(CNRdeRueil-Malmaison)에서슈페리어(Supeieur)과정을수료했다.미국뉴욕주립대학교(StateUniversityofNewYork)에서우등(CumLaude)으로음악학사학위를받은후,이화여자대학교음악대학원에서음악석사학위를받았으며카이스트문화기술대학원에서음악기술의융합전공으로두번째공학석사학위를받았다.이후서울대학교음악대학원에서음악사와이론을전공해수석으로음악학박사학위를받았으며,음악사와기술사관련저서와논문들을출판했다.카이스트문화기술대학원과서울대음악대학원의연구원을역임했으며,현재음악사와기술사를통한음악역사의가치를높이는연구를바탕으로대학과기업에서강의와자문을맡고있다.최근에는서울대학교에서‘음향학개론’을,연세대학교에서‘대중음악의이해와감상’을가르치고있으며,‘AI음악산업과역사’수업을진행한바있다.
논문으로는「최근인공지능음악생성기에대한심층분석」,「방탄소년단음악의특성분석:Dynamite와Butter의음악적요소를중심으로」,「음악콘텐츠를활용한메타버스공연사례의현황」,「현악사중주공연의역사와미래:미디어와인공지능을활용한융합공연의가능성에대하여」,「인공지능기반작곡프로그램의비교분석과앞으로나아가야할방향에관하여」,「17세기자동음악작곡방법론에대한연구:키르허의‘ArcaMusarithmica’를중심으로」,「『제네바시편』중루이부르주아선율에대한연구」,「17C종교개혁이후『제네바시편가』의에대한적용과발전」,「19세기바이올린연주자세에대한연구:바이요의L’artduviolon을중심으로」등이있으며,역서로는『수학이사랑한음악:고대부터AI음악까지음악사와기술사의교양서』,저서로는『찬양할이유:만복의근원하나님의선율작곡가루이부르주아의생애와고백』이있다.

목차


서문005
Ⅰ수학적음악과과학
Ⅱ천체의음악
Ⅲ소리란무엇인가?
Ⅳ소리는무엇으로구성되는가?
Ⅴ소리는어떻게전파되는가?
Ⅵ소리는면,판,공간에서어떻게전파되는가?
Ⅶ소리는어떻게분석되는가?
Ⅷ우리는소리를어떻게귀로듣게되는가?
Ⅸ우리는소리를어느범위에서어떻게듣게되는가?
Ⅹ소리가음악이되는음계는어떻게만들어졌는가?
주석
문헌
색인

출판사 서평

풍부한삽화와인문학적자료~
지금,음악과소리에관한모든것을만난다!

<장자>의어느페이지에는,바람에부대껴우는대지의?소리들을자연의화성학으로비유하는구절이있다.이를패러디라도한듯,율곡의<정언묘선서(精言妙選序)>에서는자연의소리들을글쓰기에비유한다.‘정언(精言)’이란문학적어휘를뜻한다.?소통을위한언어의범주와표현을위한문학적언어에는차이가있다.울림은화평하지못한것들사이에서일어나는현상이기에,그울림을표현함에있어정수(精髓)의언어들을잇대는것이문학(특히시)이라고….

소리와음악의차이가그렇지않을까?모든사물의울림그자체를음(音)으로듣는건아니듯,화성의체계에부합하는소리들중에서의조합을음악으로인식하듯말이다.니체는음악이사물들의내적진리와가장잘조화를이루는예술형식이라고말한다.사람들은위대한음악작품을들으면서정신적인경험을한다며,예술에서도가장높은영적영역으로간주한다.

저자는음악으로부터자연으로소급하여물리학과생리학,수학과천문,철학등의영역을두루경유하면서소리의역사를살핀다.

책속에서

피타고라스는음악을청각적인예술인소리의영역으로부터수학으로표현할수있는수적영역으로옮겨놓았다.그는음악의논리를수로체계화하고자한것이다.이과정에서그는소리를발생시키는물체의진동원리를발견하여연구했고,그원리를수학적비율로세세히설명해냈다.그는음의높낮이(음고,音高,Pitch)가수적비율로해석될수있으며,특정음관계는조화로운소리를만들어낸다는것을수와음의비율관계로증명했다.-p19

케플러는이후출판된『세계의조화』(HarmonicesMundi,1619)에서기하학적인형태와물리적현상에서의음악적화음과조화에대해서도논했다.그는행성이태양으로부터의거리와회전속도의변화에따라운동하며,다양한소리를낸다고주장했다.또한그는기하학적음계를산출하기위해정수비를계산했으며,천문학적조화를음악적관점으로설명했다.-p48

진동수의단위인헤르츠는독일출신의물리학자하인리히루돌프헤르츠(HeinrichRudolfHertz,1857~1894)의이름으로부터유래된것이다.그는라디오파(RadioWave)를만들어내는장치를발명하여전자기파(ElectromagneticWaves)의존재를최초로실증해보인인물이다.그는베를린대학(UniversityofBerlin)에서당시독일의저명한물리학자였던구스타프키르히호프(GustavRobertKirchhoff,1824~1887)와헤르만루트비히페르디난트폰헬름홀츠(HermannLudwigFerdinandvonHelmholtz,1821~1894)밑에서전자기학(Electromagnetism)을공부했다.-p99

데시벨은데시(Deci)와벨(Bell)의합성어이다.이단위는전화기를발명한것으로알려진알렉산더그레이엄벨(AlexanderGrahamBell,1847~1922)의이름으로부터유래했다.데시벨수치는기준치에대한비율에상용로그(CommonLogarithm)를취한것이다.이때문에데시벨은절대치가아닌상대치의값이다.이는벨(bel)의10분의일이란의미에서데시벨(dB)이라고부르게된것이다.벨단위는상용에서는너무큰값이므로통상적으로데시벨을사용한다.-p112

미국의엔지니어로버트모그(RobertArthurMoog,1934~2005)는신시사이저를개발한인물이다.그는신시사이저로유명세를타기전부터테레민을비롯한여러전자악기관련용품을제작하고연구했다.1964년모그는코넬대학교에서박사과정을밟던도중에작곡가인헤르베르트도이치(HerbertDeutsch,1932~2022)와함께개발했던전자악기모그를출시하게된다.1964년말에나온이전자악기는당시뮤지션들에게폭발적인반응을얻었다.이악기의개발은음악의역사에서전자음악의시작을알린중요한계기가되었다.-p118

음속(音速,SpeedofSound)은소리가퍼져나가는속도를의미한다.공기중의소리는1초당약340m(혹은한시간에12,000km)의속도로이동한다.즉,공기중의음속은약340m/s이다.음속은기온과밀접한관련이있다.기온이높아지면기체의분자운동이빨라져분자간의충돌이많아진다.또온도가올라가면공기의기체는팽창하면서밀도는감소하게된다.따라서온도가올라가면음파는더욱빠른속도로전달된다.-p146

콘서트홀의음향연구에서는수학적으로잔향시간에대한의미를정확히하고있다.잔향시간을연구하여음악전용콘서트홀을설계한최초의사례는19세기미국에서등장했다.미국의물리학자이자하버드대학의월레스클레멘트세이빈(WallaceClementSabine,1868~1919)교수는콘서트홀설계에최초로음향을체계적으로분석하여과학적기법을도입한인물이다.그는잔향시간을정의한최초의인물이기도하다.그는1895년,하버드대학박물관내의한강의실에서음향개선작업에몰두하던중,홀내잔향시간이음향에대단한영향을미치고있음을깨달았다.곧그는이에대한공식을연구하고발표하여건축음향학(ArchitecturalAcoustics)분야의선구자가되었다.잔향시간의정확한계산을해내는것은건축음향학에서지속적인문제로남아있었는데,세이빈은벽과기타표면이반사하는소리의잔향시간을계산하는유용한방법도고안해냈다.-p176

이미잘알려져있다시피인간의귀가반응하는주파수의범위는약20Hz에서20,000Hz사이이다.그리고인간이들을수있는소리세기의범위는0dB에서130dB사이이다.이범위를넘어서면귀의기저막안에서는온전한소리로써받아들이지못하고우리는소리로듣지못하게된다.만약소리가가진주파수가20Hz이하라고한다면,우리는소리자체를들을수는있겠으나그소리를연속적인음으로듣지는못할것이다.-p247

칵테일파티효과(CocktailPartyEffect)는파티에서사람들이무척이나시끄러운주변소음이있는공간에서대화를나누고있음에도불구하고서로의말소리를잘들을수있는현상으로부터유래한단어이다.이러한소리를들을수있는이유는인간의귀가소음이있음에도소리를선택하여집중해서받아들이는능력이있기때문이다.주변환경과상관없이자신에게의미있는정보만을선택적으로듣게되는심리학적현상을우리는선택적지각(SelectivePerception)이라고하며,다른말로자기관련효과(Self-ReferentialEffect)라고도한다.-p260

생물학적으로인간의귀는양쪽의좌우에있다.이때문에동일한소리를듣게되더라도양쪽귀에전달되는음압의세기,위상,시간등을받아들이는정도는서로달라질수있다.따라서우리가양쪽귀로듣는소리와한쪽귀로만듣는소리는다르다는것을알수있다.어떠한음을한쪽귀로만듣게되면우리는그소리의정보만을들을수있으나,양쪽귀로동시에듣게된다면우리는음원이나오는방향이나그음원이발생하는위치가어느정도떨어져있는지와같은더많은정보를알수있다.이것을우리는양이효과(兩耳效果,BinauralEffect)라고한다.-p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