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워하기 좋은 거리

그리워하기 좋은 거리

$15.00
Description
2004년 봄부터 KBS 클래식FM 〈당신의 밤과 음악〉의 ‘그림 같은 세상’이라는 코너에서 소개한 그림 이야기들 중 118점을 골라 책으로 묶은 것이다. 그림을 보며 느낀 단상, 화가가 그림을 통해 하고 싶었을지 모를 이야기들을 그림 옆에 함께 배치해서, 마치 그림과 대화를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방송에서 소개될 당시 수많은 청취자들이 열띤 호응을 보내온 것도 어쩌면 그런 느낌이 통해서였을 것이다. 혼자만 알고 싶어 보듬고 있다가 마침내 보따리를 풀어놓은 것 같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처음 만나는 설렘을 주는 책이다.
저자

박나경

저자박나경은‘20년경력의할머니도슨트’가되고싶어십여년전부터틈만나면미술관언저리를드나들고있다.호기심때문에한우물을파지못하고TV·라디오·인터넷미디어음악공연·문화예술교육을오가며콘텐츠를만들어낸다.방송글을쓴25년중10년이넘는시간을KBS클래식FM〈당신의밤과음악〉과함께했다.현재KBS〈문화공감〉에몸담고있으며지은책으로12인의예술가이야기를담은《도서관에서만난사람들》이있다.

목차

들어가는말 8
[그림과글]
1.가을해질녘 앙리르시다네르 10
2.강기슭의바위들 조지럭스 12
3.따뜻한오후 가이로즈 14
4.계단의아이 앙리르바스크 16
5.달빛아래의옥상 앙리르시다네르 18
6.항아리가있는프라데의오솔길 앙리르바스크 20
7.모두가열망하는컵 존F.피토 22
8.양산을든여인 쥘파스킨 24
9.분홍빛구름과노란아이리스 클로드모네 26
10.아바나대성당 윌러드멧칼프 28
11.사랑의매복 윌리엄리핀콧 30
12.마른강의보트 앙리르바스크 32
13.매디슨스퀘어 조지럭스 34
14.저녁별 L.버지해리슨 36
15.바느질하는소녀 찰스W.호손 38
16.새장 프레드릭프리스크 40
17.우리의죄를용서해주세요 윌리엄헨리고어 42
18.해먹 윌리엄글래큰스 44
19.테네시여인 엘리자베스너스 46
20.조종타를잡은어부 어거스터스뷜러 48
21.집과나무 찰스페터스 50
22.Yes 존밀레이 52
23.야상곡:청색과금색 제임스휘슬러 54
24.여름밤 윈슬로호머 56
25.비행기 알프레드스티글리츠 58
26.파라솔을든여인 아리스티드마이욜 60
27.빨래가널린집 에곤실레 62
28.어려운대답 가이로즈 64
29.봄 존트와츠먼 66
30.새로운다양성,첫시도 드스콧에반스 68
31.휴식 빌헬름함메르쇼이 70
32.더위 플로린스텟테이머 72
33.쉿,그들을방해하지말아요 해밀턴해밀턴 74
34.남쪽태양아래 찰스콘더 76
35.상처입은천사 휴고심베리 78
36.말없는마차-롱아일랜드의큰길 프랭크워즈워스 80
37.우산을든세여인 마리브라크몽 82
38.작업실에서 앙리아르피니 84
39.지난날 김선두 86
40.연인들 존앳킨슨그림쇼 88
41.브라이튼의피에로 발터지커트 90
42.수련채집 피터에머슨 92
43.차마시는시간 장프랑수아라파엘리 94
44.전화선들 티나모도티 96
45.모래언덕에서물구나무선소년들 하인리히질레 98
46.무대뒤에서 로베르드마시 100
47.화가아들의초상 에로예르네펠트 102
48.13페이지 유희경 104
49.삼각돛맡기 헨리튜크 106
50.호숫가의늙은염소 얀만케 108
51.올드베드포드의미니커닝햄 발터지커트 110
52.환등기 페르디낭뒤퓌고도 112
53.가을낙엽 이삭레비탄 114
54.티세트 클로드모네 116
55.카니발의저녁 앙리루소 118
56.술마시는대장장이들 장프랑수아라파엘리 120
57.좋은저녁 카스파르프리드리히 122
58.램버트빌에있는시냇가의집 조셉피켓 124
59.노란색과푸른색 프레드릭칼프리스크 126
60.바느질학교 콩스탕메이어 128
61.레덴토레축제 모리스프렌더개스트 130
62.로지주변의둥근원 에드워드포트허스트 132
63.오찬 에두아르마네 134
64.스카겐해안의어부들 페더세버린크뢰이어 136
65.구름나무 이삭레비탄 138
66.나소의담벼락 윈슬로호머 140
67.겨울풍경 주세페데니티스 142
68.실내풍경 쥘파스킨 144
69.루앙의피에르다리 샤를앙그랑 146
70.한줄기햇빛 존화이트알렉산더 148
71.감은눈 오딜롱르동 150
72.팔걸이의자에앉은캐슬린 제임스티솟 152
73.밤 레옹스피리에르 154
74.편지 그웬존 156
75.토요일밤 조지럭스 158
76.입구에선젊은여인 콘스탄틴코로빈 160
77.네바다카슨싱크근처사막의모래언덕 티모시오설리반 162
78.뉴욕콜럼버스서클위의황혼 윌리엄손탁주니어 164
79.움직임속의색 미하일마츄신 166
80.바우하우스계단 오스카슐렘머 168
81.기구 팔씨녜이메르세 170
82.저녁 에버네져웨이크쿡 172
83.푸른방의햇살 안나앵커 174
84.고요한시간 존화이트알렉산더 176
85.봄 빅토르보리소프무사토프 178
86.꽃습작 자클린마르발 180
87.다리가까이 알빈느반데아벨레 182
88.예술가의딸과손녀 조지하워드 184
89.선택 조지프레데릭와츠 186
90.산들바람 메리페어차일드 188
91.밤의베니스풍경 페르디낭뒤퓌고도 190
92.브리에르에서의밤뱃놀이 페르디낭뒤퓌고도 192
93.헛간옆시골여인 안톤모베 194
94.호보컨의쿠바가수 오스카블룸너 196
95.런던,밋첨공원에서거위쫓아가기 이다로버링 198
96.정원의마리 페더세버린크뢰이어 200
97.코린튼의요정나무 힐과아담슨 202
98.노란암탉 에이다슐츠 204
99.집시여인들 크리스토퍼우드 206
100.산책길 알프레드월리스 208
101.탁자에팔을걸치고포즈를취한소녀 오스카레일랜더 210
102.제1라운드 피에르뒤브레이유 212
103.몸단장 에바곤잘레스 214
104.스트로모브카공원의정원레스토랑 안토닌슬라비체크 216
105.당신은쓸모없어진별로무엇을하나요? 해리슨엠마플로렌스 218
나는서둘러세상에눈을뿌릴구름을만듭니다
106.발레다오스타의산풍경 로렌초델리아니 220
107.치명적인여인들 게르다베게너 222
108.방문 아브람아르크니포프 224
109.가을의깊은숲 존조셉이네킹 226
110.창가의소녀 로버트레이드 228
111.수확하는농부와그의아들 토마스안슈츠 230
112.해변에서 프레더릭모건 232
113.크레이그를마주한탐 N.C.와이어스 234
114.해먹 지오반니볼디니 236
115.프랑스풍의창 아돌프멘첼 238
116.우리,전쟁 에드바르드오쿤 240
117.포푸리 허버트드레이퍼 242
118.고독 알베르로리에 244

출판사 서평

그림을보고느낄때지식과정보가꼭필요한것일까.미술작품을제대로이해하자면전문가의해석과비평이필요하지만,가끔은누구의그림인지모르는데도어떤느낌과함께다가오는그림들이있지않은가.
방송작가일을하며틈틈이미술관에서꽤오랫동안도슨트로활동한저자는그림을보는관람객들에게‘어떤느낌이들어요?’,‘무슨얘길하려는걸까요?’를자주묻곤했다고한다.그러면사람들은솔직하게자기느낌과자신만의해석을들려줬고,때로작가들에게관객들의‘해석’을들려주면대부분의작가들은진심으로기뻐하고,놀라고,신기해했다고.

“그모습을보면서현대미술,아니동시대미술의느낌이란게이거구나하고느꼈어요.그러다가문득생각이났죠.이전시대에서그림을그린화가들도어쩌면자기그림을보는요즘사람들의반응을궁금해하고있지않을까.마침맡고있던라디오방송프로그램에새로운코너가필요했는데바로그얘기를해봐야겠다,마음먹었어요.21세기를사는내가그들의그림을보면서느끼는삶의단상을이야기해주자.또내가그시대로들어가화가를지켜보고,화가가그리는풍경을바라보고,화가와모델사이의관계를상상하고,그얘기를화가에게들려주자.조금더바란다면,라디오에서내얘기를들은청취자들도저마다의이야기를화가에게들려주면좋겠다.그렇게그림을통해과거와현재가소통하고예술과일상이말을거는기회가되면좋겠다.어설프나마내가그문을두드려보자.다른사람들이용기를내이야기를쏟아낼수있게.”

그런마음으로그림을고르고,글을입혀,맡고있던라디오프로그램KBS클래식FM[당신의밤과음악]에서일주일에네편씩소개했다.6년동안방송을통해실어보낸그림과글중청취자들이행복해하며수많은댓글로호응해준118점을골라이책《그리워하기좋은거리》로묶었다.
이책에수록된그림들에는특히근?현대미국작가들의작품이많다.대부분은우리가그동안접해보지못했던작가와작품들이다.19세기말~20세기초에활동한작가들의작품을접할기회가상대적으로적다보니,우선이런기회를통해그작품들을보는것자체가신선하고반갑다.작품과함께소개된화가의약력을읽다보면그시대의어떤움직임들이감지되고,그들의삶이지금우리에게서그다지멀지않은곳에있는듯한느낌도든다.그림을통해과거와현재가연결되고,예술과일상이소통되는효과일까.

저자는친구나연인에게말하듯그림에말을건다.때론그림과마주앉아그림이해주는이야기에귀기울이고,때론그림그리는화가옆에나란히서서그풍경을바라보는가하면,스스로그림속인물이되어수줍게마음을털어놓기도한다.상대방역시다풀어놓지못하고그림에담아표현했을지도모를그마음을헤아리며.
책에서미술관에서또는우연한공간에서어떤그림을봤을때마음속에훅느낌이들어오는경험을해봤다면,이책에실린글들또한그느낌의연장일것이다.이책을통해저마다의느낌을공유하며,예술이일상으로일상이예술로천천히스며들기를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