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숙 선생님의 행복한 온작품읽기 (꽃씨반 아이들과 함께한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의 기록)

강승숙 선생님의 행복한 온작품읽기 (꽃씨반 아이들과 함께한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의 기록)

$20.00
Description
교과서의 틀과 실용서의 한계를 벗어나 나만의 방법을 찾는 교사들에게
‘온작품읽기’ 수업 고민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줄 친절한 길잡이
이 책은 37년간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준 초등 교사 강승숙 선생님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3ㆍ4ㆍ5학년 어린이들과 함께했던 ‘온작품읽기’ 수업 기록이다. 어떤 책을 읽어줄지 고민하던 순간부터 책을 선정하는 과정, 책 표지를 보여주고 아이들의 반응을 살피던 설레는 첫 시간, 책의 첫 장을 열고 마지막 장을 넘길 때까지, ‘어린이들과 온전히 나눈 책으로 함께한 기쁨의 시간’을 생동감 넘치는 기록으로 남겼다. 책을 읽으면서 그리고 책 한 권을 다 읽고 나서 선생님ㆍ아이들ㆍ부모님이 주고받은 이야기, 책이 준 감동과 일상으로 이어진 책의 여운까지 고스란히 담아냈다.

온작품읽기의 의미, 읽어줄 작품의 선정 기준, 책읽기 활동의 구성 방법까지 섭렵했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온작품읽기’ 수업이 어렵기만 한 교사들, 교과서의 틀과 실용서의 한계를 벗어나 더 실질적인 해법을 찾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모범이 되는 실천 사례를 제시하며 친절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책 한 권을 제대로 읽는 시간은 내용을 파악하고 지식을 습득하며 짜인 시간표에 맞춰 독후활동을 하는 게 아니라, ‘책 읽는 즐거움을 만끽하며 내 안의 나를 마주하고 유년의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는 순간’이 되어야 한다고, 필자는 말한다.

한 줄 한 줄 책을 읽으며 아이들과 나눈 깨알같이 재미난 이야기들, 저자의 애정 어린 시선이 담긴 사진 기록, 톡톡 튀는 개성과 맑은 에너지로 가득한 아이들의 책읽기 활동 결과물이 유쾌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오랜 시간 교단에서 책으로 사랑을 전하며 아이들과 끊임없이 소통해온 저자의 따뜻한 마음과, 어린이 문학뿐 아니라 생태ㆍ문화예술 교육 전반에 대한 열정과 노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책을 좋아하게 되고 책으로 성장해가는 아이들의 예쁘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저자의 다정한 시선과 글 속에 녹아 있다. 책의 각 장 말미에는 “온작품읽기” 수업에 참고하실 수 있도록 “책을 읽어주기 전에”와 “함께 읽으면 좋은 책 목록”을 실었다.
저자

강승숙

부천동국민학교와인천교육대학을졸업하고37년째어린이를가르치고있는초등학교교사입니다.지금은남춘천초등학교에서아이들을만나고있습니다.교육실천을기록한『행복한교실』(보리,2003)과어린이에게그림책을읽어준이야기『선생님,우리그림책읽어요』(보리,2010)를펴냈습니다.어린이를위한책으로선생님이하는일을소개한『얘들아,학교가자!』(사계절,2012)와시를골라손수쓰고그림을그린코숙이선생님의시공책『시랑먼저놀거야!』(낮은산,2014)를냈습니다.어느덧교실에서어린이를만날시간이5년남짓남았습니다.남은시간,어린이들마음에들어있는꽃씨가잘자라도록책을읽어주려고합니다.어린이들이책을읽으며느끼고표현한이야기를지금까지그랬듯주말신문『세상을아름답게만드는꽃씨가되자!』에정성껏담아낼생각입니다.

목차

-책을펴내며-
어린이들에게책을읽어주며누려온기쁨의나날

첫번째온작품읽기엄마만들기대작전
늙은어머니도엄마가갖고싶다
‘엄마사용법’온작품읽기
아버지와넥타이ㆍ독서공책,어떻게만들까?ㆍ선생님의책읽어주기ㆍ나만의독서공책ㆍ
핵심어찾기ㆍ현우독서공책이야기ㆍ특급뉴스ㆍ드디어정태성!ㆍ즉흥연극ㆍ
할아버지탐구하기ㆍ책읽는기쁨을나누고싶어요ㆍ진짜엄마사용법을찾다ㆍ
짝토의ㆍ마지막을즐기는방식
온작품읽기를마치고
만나고싶은인물불러내기ㆍ‘나도!나만!’놀이ㆍ줄거리이어달리기ㆍ
책제목다시지어보기ㆍ등장인물에게선물하기
생명장난감,어떻게생각하나요?
찬성합니다ㆍ반대합니다ㆍ인터뷰ㆍ남은이야기
책을읽어주기전에|함께읽으면좋은책

두번째온작품읽기편견을넘어열린마음으로
달콤한냄새가나는워턴의집
‘화요일의두꺼비’온작품읽기
책읽으며소제목만들기ㆍ여행배낭에무엇을넣을까?ㆍ워턴의모험길에함께하다ㆍ
올빼미조지는친구가필요해ㆍ노래로만난워턴과조지ㆍ차를마신다는것ㆍ
마음을그리는다양한표현ㆍ주인공이되어일기써보기ㆍ상심한워턴을위로하는선물ㆍ
워턴,드디어탈출!ㆍ키워드찾아아홉칸빙고에쓰기ㆍ책읽기마지막날
감동을나누고간직하기
주말숙제‘식구들에게들려주기’ㆍ워턴과조지의공간만들기ㆍ연극으로탄생한인상깊은장면들ㆍ
『화요일의두꺼비』는일상으로이어지고
책을읽어주기전에|함께읽으면좋은책

세번째온작품읽기우정의밀도
드넓은바다에서펼쳐지는모험과우정
‘아모스와보리스’온작품읽기
표지읽기ㆍ항해를떠나자!ㆍ생쥐,고래를만나다ㆍ몸짓으로표현하기ㆍ
보석처럼빛나는,끝없이친절한ㆍ널절대잊지않을거야
우정을다시생각하는시간
사진한장으로기억해보는아모스와보리스ㆍ어린이들이만드는나만의로우던트
책을읽어주기전에|함께읽으면좋은책

네번째온작품읽기빛바랜요술이찾아올때
슬픔을위로하는공간
‘여우의전화박스’온작품읽기
읽기준비운동ㆍ슬픔에공감하는힘ㆍ‘죽음’을어떻게이야기할까ㆍ슬프지만아름다운기적ㆍ
네개의핵심어와‘빛나는핵심어’하나
따뜻한빛을내어주는시간들
홀로남은엄마여우를위한선물ㆍ엄마여우를위해작은연주회를열다
책을읽어주기전에|함께읽으면좋은책

다섯번째온작품읽기길을떠날때,성장한다
우리옛이야기읽기
‘오늘이’온작품읽기
종이인형으로등장인물만들기ㆍ입말로이야기들려주기ㆍ도와준사람들의부탁을들어주는오늘이
저마다길을찾아서
오늘이의기나긴여정을돕기위한몸짓ㆍ선녀가된오늘이상상해보기ㆍ만화영화감상ㆍ
사계절의신오늘이에게소원빌기ㆍ식구들에게들려준‘오늘이’이야기ㆍ
우리신화를어린이들에게전하는일ㆍ뒷이야기하나
책을읽어주기전에|함께읽으면좋은책

여섯번째온작품읽기내인생의조언자는바로나!
세상은기쁨으로가득하고,그걸즐기는나로가득하다
한학기의마지막,‘장편읽기’
너만봐,나의장편ㆍ마니엄마의명언액자ㆍ인물분석을해보자ㆍ
핫시팅’으로마니엄마소환하기ㆍ5학년어린이들의관심사ㆍ마니에게선물하는시ㆍ
11-13장은낭독극으로ㆍ우정에대하여ㆍ어린이마음에담긴문장들ㆍ우리가족숨겨진면찾아보기ㆍ
드디어,둘만의시간이찾아오고ㆍ네장면으로구성해본수혁엄마의지난날ㆍ
인물에게주는색종이선물ㆍ짝토의로인물더깊이알아보기
긴여정에마침표를!
내게책을권하는아이들ㆍ우리이야기를만들어가는여정
책을읽어주기전에|그밖에추천하고싶은이야기책

일곱번째온작품읽기시,낭송에서낭송극으로
안녕?시!
일상에서시만나기
시로맞이하는봄ㆍ교실에서시줍기ㆍ나무이야기를듣고싶어
봉숭아추억
다혜봉숭아이야기ㆍ민서봉숭아이야기ㆍ아침한문장쓰기
시집읽는날들
목요일은시읽는날ㆍ시낭송하는화요일
학예회무대에오른시낭송극
시낭송극을준비하다ㆍ세상에하나뿐인공연
시를찾아가는길잡이|시쓰기와감상에도움이되는책

출판사 서평

“선생님,다음시간도계속국어하면안돼요?
선생님이책읽어주는거들으면서쓰는게너무재미있어요!”
-
“선생님께서책을읽어주시다‘이제그만!’하시면세상이무너지는것같습니다.”
이문장을읽었을때마음이두근거렸다.
책에마음을홀딱빼앗긴어린이를상상하는일은정말흐뭇하다.

35년이넘는교직생활내내아름다운시와그림책,동화를보면흥분에겨워어린이들에게달려가곤했다.그냥읽어주고느낌만나누어도좋았다.읽고이야기만나누어도교실은따듯한공간이되었다.이책에는그림동화하나,그림책하나,중편동화둘,장편동화하나,우리신화하나씩해서어린이들과함께책읽은이야기가여섯장에걸쳐실려있다.마지막장은일년간시를읽어온이야기이다.뜻깊은작품들을골라어린이들과즐겁게읽었다.이야기를읽은어린독자들의사연은나를행복하게해주었다.책속주인공들을만난우리어린이들마음속에도,단단하고씩씩한마음과행복이자라나기를바란다.-본문중에서

꽃씨반아이들과여섯권의책,여러편의시를읽은전과정과
책으로나눈온전한기쁨의시간을오롯이기록한책

누군가읽어준유년의동화를추억하고
인생을살면서불쑥,한편의시를떠올릴줄아는
아름다운사람으로자라나기를바라며……

필자는1983년교단에섰을때부터아이들에게책을읽어주었다.좋은책을읽으면줄거리를적어두었다가칠판에그림을그리면서입말로읽어주었다.언제부턴가아이들과책을읽으면기록하기시작했다.더자세하고꼼꼼히기록을남긴것은2016년부터였다.듣기경험이부족한아이들에게책을읽어주기시작하면서,아이들과어떻게더깊이교감하고함께호흡할까,어떻게하면아이들이더재미있게책을즐길수있을까를고민했다.그런고민의과정에서기록은더풍부해졌고,기록을바탕으로다음번책읽기는더재밌고의미있는시간이될수있었다.

책을읽어준날은매일한시간이상그날의일을쓰고그렸다.아이들의질문과책줄사이사이추임새와탄식,어떤글을읽어줄때누가어떤표정을짓고반응을보였는지,작은감정선까지붙잡아기록하며혹시나놓친부분이있으면따로인터뷰도했다.아이들은선생님이책을읽어주면각자‘나만의독서공책’에순간을기록하고그림도그렸다.느끼고받아들인책의행간을아이들도열심히기록해나갔다.독보적이고창의적인방식으로진행된국어시간의책읽기와독서활동기록은매주『꽃씨신문』이라는주말신문으로묶여나왔다.이신문은다시선생님,아이들,학부모가서로마음과느낌을공유하는소통채널로쓰였다.이로써책을읽은뒤에도계속된일상속책이야기까지,필자가생각하는‘온작품읽기’의모든과정을이책에고스란히담을수있었다.

“어떤책을어떻게읽어야하는가”를정리해준책이아니라
“이책을이토록즐겁게읽었다”를그대로보여주는책

책을읽기전에는먼저준비운동부터한다.책표지를살펴보고나만의독서공책을꾸민다.제목과앞뒤표지그림을음미하며내용을상상한다.책을읽어주기시작하면책은아이들의대화상대가된다.상상속나만의공간이되기도하고,친구들과뛰어노는놀이터가되기도한다.제목과소제목도다시지어보고,핵심어와마음에남는문장,읽고난느낌을쓰며앞으로어떤이야기가전개될지추론해본다.주인공이되어일기도써보고,주인공에게편지도보낸다.책과나만의오롯한대화시간이다.

짝토의,특급뉴스만들기,나도!나만!놀이,키워드로아홉칸빙고쓰기,줄거리이어달리기등은말과글로친구들과함께하는책놀이로,서로의생각을나누고읽은내용을정리할수있는활동이다.특정장면과줄거리를몸짓으로표현하거나즉석에서소품과대본을마련해즉흥연극을하기도한다.몸을쓰는일이다.아이들이무척이나좋아한다.등장인물의공간을조형물로만들거나,신문지나색종이로등장인물을위한선물도만든다.주인공을위한악기연주회는잔잔한감동을나누는시간이되어준다.매순간책과예술,일상과상상,사유와놀이가자유롭게융합을이룬다.모든활동에는아이들의소박하고맑은마음이그대로투영된다.

필자는책의대부분을직접읽어주는데,가끔책을읽다멈출때면어린이들은탄식하다.“선생님,조금만더읽어주세요~”하며발을동동구른다.어떤어린이는다음이야기가궁금하여남은내용을다읽어달라고조르거나도서관으로달려가고,어떤어린이는부모님을졸라책을사기도한다.모자랄것없이자라는요즘아이들에게책을향한간절한소망을갖게하는일,필자가기대하는흐뭇한순간이다.

아이들에게책을읽어주며
기억에남은장면들

엄마가외국으로떠난한아이는『엄마사용법』(김성진지음,창비)의주인공에게자신을대입해함께분노하고슬퍼했다.엄마를갖고싶어하는주인공의소망이곧자신의소망이었기에,책을읽는내내푹빠져있었다.해피엔딩으로끝난책의결말은이아이에게도희망을주었을것이다.아이들은주인공을통해저마다자신이바라는부모님을그려낸다.『화요일의두꺼비』(러셀에릭슨지음,사계절)는실제생태계에서는불가능한두꺼비와올빼미의우정과모험을다루었다.반전에반전을거듭하는심장쫄깃한모험담에서아이들은편견을버렸을때만나게되는뜻밖의우정을경험한다.바다를배경으로펼쳐지는따뜻하고빛나는우정이야기『아모스와보리스』(윌리엄스타이그지음,비룡소).책이주는풍부하고섬세한감정에젖은한어린이는시수첩에이렇게썼다.“아모스가되어아름다운것을찾으니/시들어가는나무가보인다./처음뿐아니라늦가을마지막모습도/아름답다는생각이든다.(고현우)”

아침저녁으로쌀쌀해진계절,마음을따듯하게해주는『여우의전화박스』(도다가즈요지음,크레용하우스)를읽었다.죽음이라는슬픔과상실감속에서작지만아름다운기적을만들어내는이야기다.책을읽어준어느날,한아이는그날의핵심어로‘슬픔’을골랐다.“저는아빠를잃은가족이어서‘아빠’라고말하면아빠를보고싶게돼요.그래서‘슬픔’을골랐어요.”각자의슬픔을조심스럽게끄집어내고공감하면서,서로에게작은위로를줄수있는시간이었다.『오늘이』(서정오지음,봄봄)는한인물이신이되는여정을다룬우리신화그림책이다.동시에행복을찾아길을떠나성장해가는이야기다.이이야기에는즐거운뒷이야기가있다.2019년도서관을새로단장할때도서관이름을공모했는데,여러후보들중“오늘이도서관”이선정되었다.오늘이가‘시간을관장하는신’이라는데마음이간듯하다.『앵무새돌려주기대작전』(임지윤지음,창비)은그간만난어린이들과읽은세번째장편동화로,다읽는데두달이걸렸다.장편을읽는시간은각자의이야기를만들어가는긴여정이기도하다.책을모두읽은뒤에는교실바닥에모두의독서공책을펼쳐놓고이야기를나누었다.어떤어린이는친구들이쓴글을보고“친구들글이국어사전보다더위대한머릿속사전”이라고했다.그런발견을했다는것,그런표현을한것은정말대단한일이다.

“꽃씨반어린이들이드디어무대에오르고무대조명이켜지기전잠시조용한침묵이흐를때보는사람마저도긴장감이도는시간이잠시흘렀습니다.공연이시작되면서그동안준비했던모습을하나씩보여주고옆친구의실수를도와주며서로호흡을맞추면서하나가되어가는모습정말보기좋았습니다.보기좋은공연은보는순간만즐겁지만감동적인공연은오래기억에남는것같습니다.좋은공연만들어주신선생님과멋진공연보여준꽃씨반친구들,고마워요!”
(『꽃씨신문』29호부모님답글-백은서아버지,일곱번째온작품읽기“시,낭송에서낭송극으로”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