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그림책 이야기 : 한 권으로 만나는 한국 그림책 100년사

우리 그림책 이야기 : 한 권으로 만나는 한국 그림책 100년사

$15.17
Description
그림책 유통 실무자, 어린이책 전문서점 운영자, 그림책 연구자로 30여 년 가까이 우리 그림책의 성장을 현장에서 지켜본 정병규 동화나라 대표가 쓴 한국 그림책 연구서이다. 책의 부제인 “한 권으로 만나는 한국 그림책 100년사”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에는 우리나라 그림책의 역사가 오롯이 담겨있다.

저자는 그림책의 서막부터 시작해 우리나라 그림책의 전사(前史)라 할 수 있는 일제 강점기와 8·15 해방 이후 시기의 어린이잡지와 어린이책에서 우리 그림책의 원형을 찾는다. 이후 우리 그림책의 태동기라 할 수 있는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그림책 발전 과정과, 그림책 전업 작가가 등장한 1990년대부터 지금의 2020년대까지 그림책 르네상스 시기를 고찰한다.
그리고 4부에는 2010년대 전후로 주목할만한 작품을 내고 앞으로의 활동이 더 기대되는 그림책 작가 열여섯 명의 삶과 그림책 작업 이야기를 다룬 인터뷰를 수록하였다.

저자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눈부시게 발전한 우리 그림책이 그 위상에 걸맞은 자리매김이 되지 않은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지금부터라도 그림책에 대한 체계적인 통계와 지표, 평론의 공간이 시작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술, 인문, 문학 어느 분야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그림책의 위치를 세워 나가려는 간절한 마음이 이 책을 집필한 동기이다.
저자

정병규

어린이서점‘동화나라’주인장이자그림책관련글들을쓰는작가이고,여러전시와행사들을마련하고준비하는문화기획자다.어렸을때는그림그리는게마냥좋아화가가되고싶었지만그러질못했다.지금은온마음을그림책에쏟고있다.이야기를잘‘들어주는’사람이라,많은이들이그이앞에서마음속이야기를곧잘털어놓는다.그림책작가들을만나이야기를나누고글을써서세해동안[개똥이네집]에...

목차

책을내며

1부그림책서막그후
인쇄술,출판에서그림책으로
우리나라어린이책초기삽화이미지
삽화의시대에서옛이야기그림책탄생까지
우리그림책태동기1960~1990년대

2부전성기와미래
그림책르네상스
주제,표현방식,사료적가치로뽑은그림책32권
창작그림책의시대1988~2021

3부분야별그림책
어른그림책
아기그림책
시그림책
작가주의

4부작업실에서만난그림책작가
이민희-마음속에우주를담고라이카는말한다
소윤경-파라다이스를꿈꾸는사실주의자
고정순-오늘도가드를올리고
이기훈-의림지에서알을품는작가
이갑규-개성넘치는위트와상상력
장선환-그림책에이야기를불어넣는화가
김중석-기상천외한괴물을그리는자유로움
명수정-세상을감싸고싶은작가
정진호-공간의벽을허무는시각화
전소영-아틀리에서만난그리운초록
노인경-낯선것에익숙한작가
차영경-도형으로풀어낸상상력의세계
이지은-그림과이야기의힘
오세나-인문학적생태공간을담는작가
조은영-작가의아이콘이된검정말토토
안선화-그림책을새롭게보여주는업사이클링팝업북작가

출판사 서평

우리그림책의원형찾기:일제강점기부터해방이후시기까지
저자는어린이책에서문학과교육관련자료는개인및기관,사립박물관등에소장되어있거나전시목록화되어있지만시각분야,즉그림책과삽화분야는아직까지체계적으로정리된자료가보이지않는다는점을지적한다.1988년한글맞춤법개정안이후많은자료가유실되어1차자료가거의희박한현실에서지금이라도우리그림책의원형과전체출판지형에서차지하는위치를찾는시도가있어야한다고주장한다.이책의집필은그런노력의일환이다.

그림책역사를시작하기에앞서훨씬전시기의삽화변천사를살펴봐야한다고말하는저자는그림책의서막부터시작해우리나라그림책의전사(前史)라할수있는일제강점기와8·15해방이후시기의어린이잡지와어린이책에서우리그림책의원형을찾는다.
어린이책에서시각적요소가등장하기시작한자료는육당최남선이발간한『아이들보이』(1913.9~1914.8통권12호발행,신문관)이다.활자와그림의배치가견고하게자리잡고있어서이시기장식형태를엿볼수있다.『아이들보이』는여러형태(사진,목각,패턴문양,한글쓰기)의실험과시도를했던어린이잡지로기록에남을만하다.이후새로운형식과시도가이루어진소파방정환이만든잡지『어린이』,우리나라그림책의근원을찾을수있는잡지『우리들노래』,『어린이나라』와『진달래』등에수록된그림과표지를세밀하게살펴본다.

그림책의태동기(1960년대)부터2000년이후전성시대까지
이후우리그림책의태동기라할수있는1960년대부터1980년대까지의그림책발전과정과,,그림책전업작가가등장한1990년대부터지금의2020년대까지그림책르네상스시기를고찰한다.
우리나라그림책의태동기라할수있는1960~90년대를일러스트레이션과그래픽아트가본격적으로상업화되기이전의단계에머무른1960~70년대와창작그림책이얼굴을갖고나온1980~90년대로나누어살펴본다.1980년대는그림책전집이싹튼시기였고,1990년대는그림책전업작가가본격적으로등장한시기였다.
2000년이후로우리나라그림책은비약적으로발전했다.한국그림책은다른나라그림책에비해짧은기간에무척빠르게성장했다.100년이상걸린유럽,미국,일본의그림책역사에견주어보면,한국그림책이매체로서,예술로서다양한성장과정을거쳐지금에이르기까지지나온시간은놀라울정도로짧은시간이다.
이기간에한국그림책은세계여러나라에번역,출판되어더넓은층의독자를만나게되었다.아시아는물론유럽,북남미까지진출하여저작권수출국으로서한국이발돋움할수있도록중요한역할을했다.
한국의산업화가진행된1980년대이후태어난작가들은3세대그림책작가가등장했음을알린다.이들은이전세대와다르게다양한소재와표현양식으로새로운독자들을만난다.이시기에는한국그림책이자리매김해왔던이전흐름과달리사회적,문화적토대가안정적으로다져지기시작했다.사회전반에걸쳐일어난한국그림책의흐름은지역의문화정책에도영향을미쳤다.

분야별그림책?어른그림책,아기그림책,시그림책
최근그림책을즐기는어른들이늘어나고,이런어른들을대상으로한그림책출간이활발해진현상은우리그림책문화에서주목할만한변화이다.이런상황을감안해어른그림책을주제로한글을별도꼭지로담았다.단행본에서어른그림책현상을주제로삼은것은처음이아닐까싶다.작가는어른그림책현상을20~30대젊은층,50~60대이른바7080세대,그리고70대이후세대로나누어분석한다.그리고부록으로“그림책을소개하는책목록”134권과“어른이함께보는그림책목록”221권을수록하였다.우리나라에서처음으로정리된이목록은그림책연구자뿐만아니라도서관과동네책방등그림책과관련된곳에서요긴하게사용할수있을것으로기대된다.
아기그림책의발전과정과현황을꼼꼼하게다룬아기그림책과시그림책에대한글에서도그림책에대한작가의전문성이여실히드러난다.

작업실에서만난그림책작가
책의저자인정병규작가는전작인『우리그림책작가를만나다』(보리)에서도작가들의삶이야기를잘풀어독자들이작가가표현하려했던그림책세계를한층더깊게이해할수있도록하는데탁월한능력을발휘하였다.작가가이야기를잘‘들어주는’사람이라,많은이들이그이앞에서마음속이야기를곧잘털어놓는다고한다.
이책에서도그능력을유감없이발휘하여2010년대전후로주목할만한작품을내고앞으로의활동이더기대되는그림책작가열여섯명의삶과그림책작업이야기를다룬인터뷰를수록하였다.독자들은좋아하는작가들의인터뷰를통해작가의삶과그림책에대한이해를한층높일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