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1 : 도원·군성 - 손안의 클래식 15

삼국지 1 : 도원·군성 - 손안의 클래식 15

$22.00
Description
〈아사히신문〉선정 지난 1000년간 일본 최고의 문인 요시카와 에이지!
최고의 이야기꾼이 동양 최고의 고전 《삼국지》를 이야기한다!!
동양 최고의 고전이라 불리며 명말明末 작가인 풍몽룡에 의해 《수호지》, 《서유기》, 《금병매》와 더불어 중국의 4대 기서奇書로 꼽히는 나관중의 역사소설 《삼국지연의》는 그동안 전 세계에서 수많은 작가에 의해 평역되고 번역되고 재창작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이름만 대도 알 수 있는 내로라하는 작가들이 《삼국지연의》를 번역 출간했고, 또 저마다의 관점으로 평역하고 재창작하여 소설 혹은 만화로 출간, ‘삼국지’란 제목을 달고 나와 있는 작품들이 셀 수 없을 정도다. 그렇다면 왜 또 ‘삼국지’인가. 그것도 일본 작가가 쓴 ‘삼국지’라니.
이번에 도서출판 잇북에서 출간된 《삼국지》는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인 요시카와 에이지가 1939년부터 1943년에 걸쳐 〈중외산업신보〉(현 〈일본경제신문〉)에 연재한 작품을 완역한 것이다.
요시카와 에이지의《삼국지》는 신문에 연재되던 것이 1940년 일본에서 단행본으로 처음 출간된 이후 일본 내에서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일본 《삼국지》의 정석처럼 굳어졌고, 1950년대부터는 우리나라에도 소개되어 번역이든 평역이든 재창작이든 《삼국지》를 작품으로 펴낸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정비석의 소설 《삼국지》와 고우영의 만화 《삼국지》가 대표적인 작품인데, 이외에도 다양한 작품에서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에피소드가 보이거나 생소한 플롯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 것은 모두 이 요시카와 에이지의 《삼국지》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요시카와 에이지의 《삼국지》는 작품 자체가 새로운 《삼국지》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이것만으로도 처음 《삼국지》를 읽는 사람이든 이미 다른 《삼국지》를 읽은 사람이든 이 작품을 읽을 가치는 충분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요시카와에이지

1892년8월11일가나가와현요코하마에서태어났다.본명은히데쓰구英次.1925년역사소설『검난여난』을발표할때이름을‘에이지(英治)’라고잘못쓴후줄곧펜네임으로사용했다.일본을대표하는소설가이며,가정형편이어려워소학교를중퇴하고생업을위해직공과기자생활을하면서도독학으로문학공부를계속하던중,1926년『나루토비첩鳴門秘帖』을통해일약인기작가로떠올랐다.

열살때고단샤에서발행한잡지에소설을투고해3편이입상했고1922년부터[도쿄마이유우신문]에입사해문학적재능을인정받으며『신란기』등을집필했다.31세때,고단샤의[재미있는구락부]에『검마협보살』을연재하여작가로서입지를굳혔다.1935년부터[아사히신문]에『미야모토무사시』를연재하기시작했으며,1939년연재를마치고한달후부터는중일전쟁의마이니치신문사특파원으로종군하면서도『삼국지』를연재하기시작했다.악역으로만그려졌던조조를매력적으로그린『삼국지』로기록적인인기를얻었다.

1960년에문화훈장을수장했고1962년암이악화되어향년70세의나이로사망할때까지그가남긴작품은200편이넘고,사후그의이름을딴‘요시카와에이지문학상’이제정되었다.『미야모토무사시』는현재까지도일본국민들사이에널리읽히는대중소설로영화와드라마로도꾸준히제작되고있으며『슬램덩크』로유명한만화가이노우에다케히코에의해『배가본드』라는제목의만화로현재도계속출간되고있다.주요작품으로는『수호지』,『나루토비첩』,『미야모토무사시宮本武?』,『삼국지三國志』,『신新헤이케이야기平家物語』등이있다.

목차

서문-4

一도원桃園

황건적-16/유행하는동요-31/가인부용-47/졸병장비-59/뽕나무집-70/재회-93/동학초사-106/세꽃을한병에-119/도원결의-134/전장을떠돌다-152/함거-170/추풍진-190/십상시-213/버드나무회초리-226/악남의가인-234/귀향-249/난리의조짐-257/칼이춤추고머리가떨어지다-267/방황하는반딧불이-279/여포-290/적토마-298/봄날의동산을날뛰는짐승-313/백면랑조조-324

二군성群星

이리의마음-336/경쟁하는남풍-349/강동의호랑이-362/관우와한잔의술-370/호뢰관-386/낙양이함락된날-399/삶과죽음의강-417/옥새-428/백마장군-442/강을거슬러오르다-458/돌덩이-476/모란정-484/경국지색-495/질투-509/갓끈을끊은연회-519/하늘의폭풍-532/인간등불-543/전전하는대권-559/가을비가내릴무렵-570/생사의갈림길-581/소와메뚜기-605/어리석은형과현명한아우-620/독과독-633

부록
《삼국지》한자성어사전-649/《삼국지》관직사전-658

출판사 서평

재미없고지루한『삼국지』는가라!!
역사상가장재미있고유익한요시카와에이지의『삼국지』

세상에는『삼국지』가그야말로차고넘친다.『삼국지』에서파생된영화,만화,게임등은차치해도정역이니완역이니아무개본이니하고소설로나온책만수십종이서점의책꽂이하나를통째로점령하고있을정도다.

그러나어떤것은정통을추구한다는명분으로수백년전의작품을그대로직역하여읽어봐도무슨내용인지이해하기가어렵고,이해할수가없으니재미도없고끝까지읽기도힘들다.하여그런책들을읽은독자들은『삼국지』가어렵고재미없다는편견을갖기쉽고,『삼국지』를읽는이유중하나일수있는인생의교훈이니삶의지혜같은것을얻기란애초에불가능하다.

〈아사히신문〉선정지난1000년간일본최고의문인요시카와에이지!그가나관중의『삼국지연의』와고난분산의『통속삼국지』등을저본으로삼아새로이야기를덧붙이고해설을가미하여역사상가장재미있는『삼국지』를세상에내놓았다.1939년부터〈중외산업신보〉에연재하기시작한『삼국지』는1940년일본고단샤講談社의전신인일본웅변회고단샤에서단행본으로처음출간되었고,1956년에롯코슛판六興出版에서전10권으로구성되어출간된이래이플롯을기본으로여러출판사에서다양한판형으로출간되며지금까지독자들의꾸준한사랑을받고있다.

요시카와에이지가평역한『삼국지』의특징은저자가서문을통해서도밝혔듯이저본으로삼은『삼국지연의』나『통속삼국지』등의작품중어느하나를그대로직역하지않고각작품의장점을택해저자나름의방식대로새롭게썼다는데있다.즉원작이나역서에얽매이지않고요시카와에이지류의맛을더하여『삼국지』의요시카와에이지본을세상에내놓은것이다.

일례로『삼국지연의』1회의유비와관우,장비가맺은도원결의도원작에서는세사람이이리저리재는것없이시원하게의기투합하여곧바로의형제가된것에비해,요시카와의『삼국지』에서는고뇌하는청년유비와황건적에게사로잡힌미녀홍부용의인연,괴력의병졸장비와서당훈장인관우가유비의어머니를만나쌓은교류등,원작을과감히개작하여삼형제의인간성과개성등을초반부터독자들의인상에강렬하게새겨놓았다.실제로세사람이의형제의결의를맺은것은1권〈도원〉편의절반가량이지난이후다.그전까지삼형제와관련된이야기는오롯이저자가창작해낸이야기다.

또삼형제의적으로서악당이란이미지가강한조조의인간적인매력을부각시켜서단순한적의역할이아닌인물로서의존재감을부여했다.작품속에서의조조는관우나조운등뛰어난무용을갖춘무장을흠모하고,통렬한패전에노심초사하는한편시적인정취를선명하게드러내며시를읊는,실로풍부한인간성을갖춘인물로그려지고있다.소설『삼국지』에수없이등장하는영웅호걸중에서조조가유비를비롯한주인공들에버금가는,혹은넘어서는인기를끌게된것은요시카와에이지덕분이라고해도과언이아니다.

청렴결백한유비,지성과무용을겸비한관우,단순하고폭력적이지만불의를용납하지않는장비,충직하고용맹한조운,천재적인전략가이자냉철한합리주의자제갈공명그리고조조와동탁,여포,손권,원소……등등요시카와에이지는주역과조역을불문하고『삼국지』에등장하는수많은캐릭터에이처럼각자에게맞는개성을입히고생명력을불어넣으며그캐릭터의특성을명확하게했다.

즉,요시카와에이지의『삼국지』가재미있는것은자칫무미건조하게흘러갈수있는『삼국지』라는전기군담戰記軍談소설이저자에의해생명력이부여된살아있는캐릭터의힘으로각각의에피소드에다채로움이더해져서한결풍성해진이야기가지루할틈없이펼쳐지기때문일것이다.그리고그렇게지루할틈없이펼쳐지는이야기에푹빠져책을읽다보면자연스레우리가『삼국지』를읽으면서으레기대하는인생에대한교훈과삶의지혜또한얻을수있다.

때로는손에땀을쥐게하는무협소설처럼,때로는스펙터클한전쟁소설처럼,때로는인간관계와처세술을배울수있는자기계발서처럼,때로는인생의교훈과삶의지혜를얻을수있는위인전처럼,우리에게감동과재미,교훈을동시에주는요시카와에이지의『삼국지』야말로역사상가장재미있고유익한『삼국지』라고할수있지않을까?

추천사

요시카와에이지판본의가장중요한특징은근대적소설작법에충실하다는것이다.우선모종강개작의『삼국지연의』가지닌청대의장회소설적구성의전근대성을극복했고,인물의성격과형상화에합리적인근거를부여하고객관적으로묘사하여전래의‘촉한정통론’을재고했다.
-윤진현(인하대학술교수)

처음읽은소설이너무재미있어서소설가가되겠다는꿈을갖게해준요시카와에이지의『삼국지』는아련한기억속에각인되어여전히바래지않는명작이다.
-가와고에소이치(소설가,제162회나오키상수상)

『삼국지』는누구나알고있듯이진수陳?가쓴역사서인데후세사람들이재미라는요소를가미하여소설로풀어쓴것이다.특히요시카와에이지의『삼국지』는그묘사속에다양한의미에서생각할거리를안겨준다.또‘계륵’등의고사에대한상세하고도재미있는설명이많아서많은공부가된다.
-와타나베쇼이치(인문학자,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