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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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다자이 오사무 생전의 최고 히트작 《사양》
몰락한 귀족의 삶을 통해 찾는, 사람이 살아 있어야 하는 이유
가즈코는 몰락한 귀족 집안의 딸이다. 이혼 후 친정으로 돌아온 그녀는 남동생 나오지가 전장에 나가 있는 사이 홀로 병든 어머니를 정성껏 돌본다. 그러나 점점 기울어져 가는 가세에 한계를 느끼고 폭발 직전에 이르는데……. 때마침 전장에 나가 있던 나오지가 돌아오지만, 경제적인 면이든 정신적인 면이든 의지가 될 줄 알았던 그가 귀족 출신이라는 신분을 부끄러워하고 버거워하며 마약과 방탕한 생활로 오히려 짐만 되며 가즈코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짓누른다.
인간이란 무엇일까? 인생이란? 사랑이란? 자유란? 죽음은……?
귀족으로, 여자로, 딸로 살아가며 부딪혀야 했던 관례, 절감해야 했던 인습, 짊어져야 했던 책임과 의무에서 벗어나고자, 그리고 자신이 살아 있어야 하는 이유를 찾고자 가즈코는 마침내 일생일대의 결단을 내린다.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 중 천재적 필력으로 여성을 가장 탁월하게 그려낸 역작이라는 평가를 받는 《사양》은 저자의 생전 최고 히트작이자 저자의 페미니즘적 성향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저자

다자이오사무

太宰治
1909년6월19일,아오모리현기타쓰가루군가나기마을의대지주인쓰시마가문에서여섯째아들로태어났다.본명은쓰시마슈지津島修治.
1930년도쿄제국대학불문학과에입학했으나좌익운동참여와수업일수부족등으로졸업하지못했다.1935년소설〈역행〉을발표하며소설가로정식데뷔했다.이작품은그해신설된아쿠타가와상의후보로올랐으나2위로수상에는실패했다.다자이오사무가작가로서가장존경한인물이아쿠타가와류노스케였으나다자이는끝내이상을단한번도수상하지못했다.1936년에는처녀창작집《만년》을,1940년에는일본교과서에도실린국민소설〈달려라메로스〉를,1947년에는다자이오사무생전의최고히트작인〈사양〉을발표했다.
그리고1948년,다자이에게불후의명성을안겨준자전적소설〈인간실격〉을발표했고,6월13일밤내연녀인야마자키도미에와다마가와송수로에투신하여동반자살했다.향년39세.유작은미완으로남겨진〈굿바이〉,묘소는도쿄도미타카시젠린지에마련되었다.
위의작품외에주요작품으로는〈쓰가루津軽〉,〈일출전〉,〈부모라는두글자〉,〈거짓말〉,〈화폐〉,〈겨울의불꽃놀이〉,〈앵두〉등이있다.

목차

1_7
2_39
3_69
4_99
5_125
6_159
7_189
8_209
작가연보_216

출판사 서평

귀족으로남을것인가,평민으로살아갈것인가
몰락한귀족집안의장녀로치열하게삶을살아내야했던한여자의이야기

몰락한귀족집안의장녀가즈코.그녀는전쟁터에끌려간남동생나오지를대신해홀로쇠약해져가는어머니를모시며사는이혼녀다.우아한겉모습뿐만아니라일상의사소한행동까지귀족의기품을여전히간직한어머니.그러나경제적인면에서는완전히문외한인그녀를대신해가즈코는틈틈이날품을팔고외삼촌의도움을받아가며어렵게살림을꾸려간다.
그러던와중에외삼촌으로부터더는경제적인지원을할수없다는통보를받고어쩔수없이하녀들을모두내보내고집을줄여이즈의산장으로이사한다.그리고마침남동생이전쟁터에서돌아오지만,집안살림과어머니를돌보는데도움이될줄알았던남동생은귀족이라는신분을심하게부담스러워하며현실에적응하지못하고술과마약에빠져그나마남아있던얼마안되는집안의돈을탕진하기만한다.
계속해서기울어져만가는가세,악화일로에있는어머니의병세,좀처럼정신을차리지못하고점점나락으로떨어지는남동생,그리고남동생이걱정되어찾아갔던유부남과사랑에빠진가즈코…….삶에치이고사람에치이며하루하루사는게버거운가즈코는삶을살아내기위해,그삶에서여자로서의가치를찾기위해중대한결단을내린다.

《사양》은가즈코의독백체로이어지는몰락한귀족계급의비극을다룬이야기로여성을,여성의시선에서가장탁월하게그려낸역작이라는평가를받으며기존작품에서는볼수없었던저자의페미니즘적인성향이새롭게드러난작품이다.또다자이오사무생전에가장큰사랑을받은소설로,패전후정신적패닉상태에빠진일본의젊은이들에게열렬한지지를받던저자가자살하기1년전인1947년에발표하여단숨에베스트셀러를기록했다.당시몰락한귀족계급을지칭하는‘사양족’이라는말이유행할정도였으니이작품이얼마나큰인기를끌었는지충분히짐작하고도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