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 트위스트 2

올리버 트위스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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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올리버 트위스트』는 찰스 디킨스가 20대 중후반에 첫 번째로 발표한 문학작품이자 대표작이다. 작가 자신이 어린 시절에 구두약 공장에서 일하면서 겪은 극심한 좌절감, 그 원인이 사회구조에 있다는 깨달음, 사랑만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다는 자각을 젊은 혈기로 과감하게 풀어나가며 천재적인 능력을 최초로 드러낸 작품이다.

찰스 디킨스는 ‘올리버 트위스트’를 통해 ‘공리주의’를 무섭게 비판한다. 다양한 캐릭터와 다양한 사건을 통해 인간적인 모습과 비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식이다. 그래서 영국 사회를 비롯해 유럽 전체에 커다란 충격을 가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한국에서 ‘공리주의’에 근거한 교육구조와 사회현실이 여전히 판치는 것과 좋은 대조가 된다고 할 수 있겠다.
저자

찰스 디킨스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풍미한 소설가다. 이백 년도 넘은 1812년 2월 7일에 영국 남부 포츠머스 외곽에서 팔 남매 가운데 둘째로 태어났으나, 첫째가 어려서 죽는 바람에 장남으로 살아간다. 할아버지는 머슴, 할머니는 하녀 출신이고 아버지는 해군 경리국 하급관리였다. 아버지는 사교적이고 유머가 풍부하나 경제적으로 무능하고, 어머니는 선량하고 밝은 성격이나 자녀에게 무정했다. 경제적인 이유로 어려서 이사를 계속 다녔다. 여섯 살부터 학교에 잠시 다니지만, 다락방에서 소설을 읽으며 훨씬 많은 걸 배운다. 열한 살부터 런던 빈민가에서 산다. 아버지는 빚이 점차 늘어나 가족은 마셜씨 채무자 감옥에서 지냈고, 본인 혼자 구두약 공장에서 일하며 살아간다. 아버지는 할머니 유산으로 빚을 청산하고 웰링턴 하우스 아카데미(Wellington House Academy)에 삼 년 동안 보낸다. 하지만 어머니는 ‘공장에서 돈이나 벌라’며 끊임없이 반대하고, 어머니와 서먹한 관계를 평생 유지한다. 열여섯 살에 학교를 그만두고 변호사 사무실에서 이 년간 심부름꾼으로 일하고 대영박물관 자료실 검토원으로 잠시 일한다. 스물한 살에는 속기법을 익혀서 의회 출입기자가 된다. 여기에서 의회와 정치에 대한 불신, 부정부패, 빈부 격차 등 사회현상에 눈을 뜬다. 말년에 고백한 바에 의하면 “젊은 시절에 신문사에서 혹독한 훈련을 잘 견딘 게 내가 성공한 첫 번째 원인”이다. 당시 경험은 신문 기사에 등장하는 사건과 주요 인물을 밀착 취재해서 작품에 등장시키는 특유의 작품세계로 나타난다. 스물두 살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 Monthly Magazine에 단편 ‘A Dinner at Poplar Walk’를 발표한다. 스물세 살에는 ‘Boz’라는 필명으로 다양한 정기 간행물에 풍속 스케치를 기고하면서 ‘모닝 크로니클’ 기자가 된다. 그래서 쌓은 경험은 시대 상황을 비롯해 거리 풍경과 풍속을 정교하게 묘사하는 능력으로 발전한다. 스물다섯 살에는 그동안 발표한 풍속 스케치를 모아서 ‘보즈가 그린 스케치’를 출간한다. 그리고 ‘픽윅 페이퍼스’를 연재한다. 스물여섯 살에는 화가 시모어가 만화를 그려서 보조하며 시작한 희곡 소설 《픽위크 클럽》을 출판하면서 명성을 얻기 시작한다. 이후 이 년 동안 ‘벤트리스 미셀러니’ 편집장으로 일하고 안락한 집으로 이사하면서 더욱 정열적으로 집필활동에 매진한다. 이즈음 평생에 걸친 문학적 조언자며 나중에 ‘찰스 디킨스 전기’를 집필하는 존 포스터(John Poster)를 만난다. 4월에는 ‘이브닝 크로니클’ 편집장 딸 캐서린 호가스(Catherine Hogarth)와 결혼한다. 결혼 생활은 불행한데, 함께 살게 된 처제 메리(Mary)를 통해 이상적인 여인상을 발견하고 처제와 정신적으로 독특한 유대관계를 맺는다. 하지만 이듬해에 처제가 병으로 죽자, 너무나 커다란 충격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소설 연재를 중단한다. 메리에 대한 그리움은 나중에 ‘골동품 가게’에서 ‘어린 넬’로 재현한다. 하지만 자녀를 돌보려고 다른 처제 조지나가 오면서 빈자리를 메운다. 조지나는 평생을 독신으로 살며 집안에서 살림을 맡는 건 물론, 캐서린과 이혼한 다음에도 임종까지 지킨다. 집필활동에 왕성했고 서른세 살 나이에 견문을 넓히고자 아내 캐서린과 함께 미국을 방문한다. 왕도 없고 계급도 없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는 사실에 잔뜩 기대하나, 노예제도를 목격하고 실망한다. 자신이 쓴 책을 미국에서 수백만 부나 팔면서 인세는 한 푼도 안 준다는 사실 역시 크게 실망하고는 공식 석상에서 비난해, 미국에서 인기가 떨어진다. 이후에 ‘미국 여행 노트’ 두 권을 발표한다. 서른네 살에는 ‘크리스마스 캐럴’을 출간한다. 크리스마스이브 하루에 육천 권이 팔려나간 이후, 영어권 사회에서는 크리스마스트리에 걸어놓는 장식품처럼 되었다. 이 책이 크게 성공하면서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매년 발표한다. 서른여덟 살에는 뉴게이트 감옥을 방문한다. 감옥에서 젊은 여성들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에 특히 많은 관심을 보인다. 그래서 독지가를 모아 런던에서 매춘부와 여성 노숙자를 위해 ‘집 없는 여성을 위한 쉼터’를 설립한다. 마흔한 살에는 ‘가정 이야기’라는 잡지를 창간해, 가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하지만, 자신은 아내와 끊임없는 불화를 겪으며 가정생활을 힘들게 이어간다. 마흔여섯 살에는 윌키 콜린스의 멜로드라마 ‘얼어붙은 골짜기’에서 연출을 맡고 배우로 출연하다 열여덟 살 여배우 엘렌 터넌과 사랑에 빠진다. 이후에 집필한 ‘두 도시 이야기’ 마네뜨 아가씨에게서 그 분위기를 담아낸다. 이듬해에 아내와 이혼한다. 그리고 전국을 순회하며 작품 낭독회를 시작한다. 극장에서 유료관객을 대상으로 작품 몇 장면을 골라 낭독하는 건데, 엄청난 인기를 누린다. 순회 낭독회를 통해 막대한 돈을 벌지만, 건강을 해친다. 이듬해에 ‘All the Year Round’라는 잡지를 발행하면서 ‘두 도시 이야기’를 연재한다. 1870년 6월 8일, 오십구 세 나이로 저택에서 소설 원고 ‘에드윈 드루드의 수수께끼’를 온종일 쓰고 저녁 식사를 하다가 쓰러져 다음 날 세상을 떠난다.

목차

XXIX 올리버가 들어간 집에 사는 사람들을 소개하다
XXX 사람들이 찾아와서 올리버에 대한 생각을 말하다
XXXI 위태로운 처지에 빠져들다
XXXII 올리버가 다정한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아가는
이야기
XXXIII 올리버가 은인들과 행복하게 지내는 분위기에
갑자기 장애물이 생기다
XXXIV 새롭게 등장하는 젊은 신사를 소개하고 올리버가 겪는 새로운 모험을 언급하다
XXXV 올리버가 주장한 추격전은 결과가 불만스럽게 나오고, 해리 도령은 로즈 아씨와 중요한 대화를 나누다
XXXVI 분량이 적은 데다 그렇게 중요하게 보이지 않아도 앞 이야기를 이어가는 후속편으로, 그리고 때가 되면 나올 속편을 이해하는 열쇠로 꼭 필요한 부분이다
XXXVII 독자 여러분은 여기에서 정반대 사례를 목격하는데, 결혼생활에서 드물지 않게 나타나는 상황이다
XXXVIII 범블 부부와 몽스가 밤에 만나서 서로 주고받은 대화를 열거하다
XXXIX 독자 여러분이 잘 아는 여타의 존경스런 인물은 최근에 어떻게 지내는지 알려주고 몽스와 유대인 영감은 훌륭한 머리를 어떻게 맞대는지 보여주다
XL 앞 장 속편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이상한 대화를 소개하다
XLI 불행과 마찬가지로 놀라운 일 역시 연달아 일어난다
XLII 올리버가 예전에 알던 사람이 천재적인 특징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런던에서 유명인사가 되다
XLIII ‘사기꾼’이 곤경에 처하다
XLIV 로즈와 약속한 시간이 찾아왔으나 낸시가 약속을 못 지키다
XLV 유대인 영감이 노아 클레이폴에게 은밀한 임무를 맡기다
XLVI 약속을 지키다
XLVII 치명적인 결과
XLVIII 빌 사익스가 도망치다
XLIX 브라운로우 선생이 드디어 몽스를 만나는데, 둘이 나눈 대화에서 새로운 내용이 드러나다
L 쫓는 자와 쫓기는 자
LI 이런저런 수수께끼가 풀리더니, 재산이나 지참금에 대한 언급은 한 마디도 없는 청혼이 나오다
LII 유대인 영감이 살아서 보내는 마지막 밤
LIII 마지막

출판사 서평

1. 찰스 디킨스 개요
셰익스피어가 희극 작품으로 영어의 틀을 잡았다면 찰스 디킨스는 섬세한 구성과 화려한 풍자로 영어의 특징을 마음껏 펼쳐나간 영미권 최고의 작가로 유명하다. 불과 몇 년 전에 탄생 이백 주년을 기념하며 영국에서만 100여 개에 달하는 디킨스 관련 행사를 열고, 세계적으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영어권 3억5000만 명과 비영어권 20억 명이 디킨스 문학 축제를 즐길 정도였다.
세계적인 대문호 레오 톨스토이는 “디킨스 소설에 나오는 인물은 모두 내 친구”라면서 디킨스를 19세기 최고의 문호라 평하고 디킨스 초상화를 서재에 걸어 놓을 정도로 존경했다. 도스또예프스끼는 “오랫동안 흠모하던 작가 찰스 디킨스를 1862년에 만났다”며 자랑하고, 카를 마르크스는 “디킨스는 세상에서 핍박받는 민중을 위해 세계의 모든 정치인과 사회운동가 이상으로 많은 일을 했다”고 극찬한다.
영어권을 비롯해 세계 문학사에서 이렇게 유명한 찰스 디킨스는 정규교육이라곤 초등학교를 2년 다닌 게 전부로, 필요한 내용은 독학으로 모두 깨우쳤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또 흥미로운 건 산업혁명 당시 영국 사회와 풍경을 정밀하게 묘사해, 풍속학자들이 찰스 디킨스 작품을 통해 당시 풍속을 연구한다는 사실, 그리고 영국과 미국 각 대학에서는 작품별로 해설집을 도서관에 비치할 정도로 중요한 작품으로 다룬다는 사실이다.
찰스 디킨스 당시는 영국 산업혁명 시기로, 급성장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이 겪는 다양한 소외와 갈등이 지금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형태와 너무나 유사하다. 그리고 우리가 주체적으로 거르는 과정 없이 손쉽게 받아들인 서구철학 및 문물을 찰스 디킨스는 작품 속에서 다양하게 검토하고 비판해, 우리에게 부족한 부분을 메워준다.

2. 올리버 트위스트 작품해설
‘올리버 트위스트’는 찰스 디킨스가 20대 중후반에 첫 번째로 발표한 문학작품이자 대표작이다. 작가 자신이 어린 시절에 구두약 공장에서 일하면서 겪은 극심한 좌절감, 그 원인이 사회구조에 있다는 깨달음, 사랑만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다는 자각을 젊은 혈기로 과감하게 풀어나가며 천재적인 능력을 최초로 드러낸 작품이다.
19세기 영국은 산업혁명을 통해 사상 유례없는 번영을 누린다. 증기기관 발명을 통해 철도와 선박이 등장하고 통신시설이 발달한다. 그러면서 삶의 중심 역시 농촌에서 도시로 바뀌니, 기존에 영국 사회를 지배하던 귀족은 몰락하고 도시 자본가가 세력을 갖추기 시작한다. 사람이 손으로 만들던 물건은 기계가 대량으로 생산해, 기술이 없어도 노동력만 있으면 누구나 공장에서 일할 수 있어 가난에 찌든 빈민층은 어린애까지 공장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정부는 공리주의에 근거해, 빈민을 쥐어짜고 노동력을 착취하며 죽음으로 몰아간다. 사람이 가난한 건 개인이 나태하고 무절제하기 때문이니, 최대한 잔인하게 취급해서 자립할 마음을 길러줘야 한다는 원리였다. 학교는 주입식 교육으로 개성을 파괴하고, 사회는 세금으로 쥐어짜고, 직장은 노동력을 착취하며 인간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사회가 나타난 것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올리버는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를 여의고 구빈원에서 자라다가 심한 학대를 견디다 못해 런던으로 도망친다. 여기에서 악당 소굴에 끌려가 소매치기를 배우다가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체포당하나, 노신사에게 도움을 받는다. 처음으로 사랑과 애정과 행복을 느끼게 된 것이다. 하지만 납치당해 또다시 도적질에 나서다가 총에 맞고 노마님과 젊은 아씨에게 도움받아 두 번째로 사랑과 애정과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게 된다.
재미있는 건 노신사에게 도움받을 때는 열병에 걸려서 죽기 직전까지 몰리고 노마님과 젊은 아씨에게 도움받을 때는 총에 맞아서 죽기 직전까지 몰린다는 사실, 그리고 나중에 밝혀진 바에 의하면 노신사는 올리버 아버지와 친구며 젊은 아씨는 이모라는 사실이다. 첫 번째 사실은 가장 어두운 밤이 새벽을 예고하듯 극단적인 불행을 견디면 새로운 행복으로 이어진다는 식으로 받아들인다 해도, 후자는 작위적인 느낌이 너무 강하다. 첫 작품답게 젊은 혈기가 그대로 드러난 부분이다.
찰스 디킨스는 ‘올리버 트위스트’를 통해 ‘공리주의’를 무섭게 비판한다. 다양한 캐릭터와 다양한 사건을 통해 인간적인 모습과 비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식이다. 그래서 영국 사회를 비롯해 유럽 전체에 커다란 충격을 가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한국에서 ‘공리주의’에 근거한 교육구조와 사회현실이 여전히 판치는 것과 좋은 대조가 된다고 할 수 있겠다.
우리는 8.15해방 이후 서양문물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사회를 만들어 왔다. 하지만 서양에서 진행한 다양한 논쟁은 배제한 채 결과물만 받아들인 폐해에 우리 삶은 병들 수밖에 없다. 제대로 번역한 고전을 통해서 우리 삶을 되돌아보는 게 그만큼 소중한 이유다.

3. 편집자의 말
번역은 원문에 담긴 내용과 뜻을 정확히 이해하고 우리글로 옮기는 과정이어야 한다. 광복 35년이 지난 다음에 비로소 우리는 ‘일본어 중역 몰아내기 운동’을 했다. 35년이 또 지났다. 이제는 ‘우리말 살리는 번역운동’을 할 때가 왔다.

‘도서출판 비꽃’은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한국어 어법에 합당한 번역을 추구하며, ‘찰스 디킨스 선집’을 필두로 고전문학을 새롭게 담아내, 독자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면서 공동체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