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동물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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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화는 동물을 빌려서 인간사회를 말하는 소설 장르다. [동물농장]은 동물이 지닌 특징에 빗대서 다양한 인간을 풍자하는데, 여기에서 중요한 건 설득력이다. 등장하는 다양한 동물과 인물 그리고 다양한 사건은 구체적인 현실을 상징한다. ‘중세 영지 농장’이란 이름 자체는 중세 농노 분위기가 그대로 존재하던 러시아를, 메이저 영감은 카를 마르크스와 블라디미르 레닌을 나타낸다.
저자

조지 오웰

저자 조지 오웰은 12세 나이에 ‘깨어나라! 영국의 젊은이여’라는 시를 신문에 발표하고, 역사 퀴즈대회에서 이등상을 받는 등,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이튼스쿨에 왕립 장학생으로 입학한다. 하지만 이튼스쿨에서 계급차별과 빈부차별을 뼈저리게 체험하고, 식민지 경찰로 근무하며 인간이 인간을 지배하는 행태를 혐오한다. 작가의 길을 가기 위해 런던과 파리에서 4년 동안 빈민가 생활 및 노숙자 생활을 전전하다, 그 내용을 모아서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 발표한다. 영국 북부에서 노동자들이 살아가는 참혹한 삶을 조사하다가, 1936년 7월에 스페인 내전이 발발하자 특파원으로 스페인에 들어가, 혁명 도시 바르셀로나에서 모든 인간이 평등하게 살아가는 모습에 감동하고 “파시즘과 맞서 싸우려고” ‘스페인 통일노동당(POUM)’ 민병대에 입대해, 최전선에서 115일 동안 파시스트와 싸우고 바르셀로나 시가전에 참여한다. 당시에 혁명세력 사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갈등을 몸으로 체험하고 [카탈루냐 찬가]에 담는다. 1944년에는 혁명에 성공한 사회가 파시즘으로 변신하는 과정을 [동물농장]에 담고, 1948년에는 [1984]라는 걸작을 통해 전체주의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특징을 설파하며 경고한다.

목차

동물농장
작품해설
조지 오웰 연보

출판사 서평

[타임] 선정 100대 명작
[뉴스위크] 선정 100대 명작
[BBC] 선정 꼭 읽어야 할 책 100대 명작
랜덤하우스 선정 ‘가장 위대한 20세기 영미 소설 100권’
미국 SAT 추천도서
한국에서 새로운 번역으로 부활하다


우화는 동물을 빌려서 인간사회를 말하는 소설 장르다. 동물이 지닌 특징에 빗대서 다양한 인간을 풍자하는데, 여기에서 중요한 건 설득력이다. 조지 오웰은 소련에서 구체적으로 벌어진 다양한 역사를 체계적으로 연구해서 [동물농장]에 그대로 대비하는 식으로 설득력을 확보하고 우화 특유의 풍자를 덧붙인다.
조지 오웰은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는 이상 사회를 평생 꿈꾸며 노력한 작가다. 그래서 인간이 인간을 지배하고 억압하는 사회와 끊임없이 싸운다. 스탈린이 지배하던 소련이 그렇고 히틀러가 지배하던 나치 독일이 그렇고 파시스트 프랑코가 지배하던 스페인이 그렇고 제국주의가 그렇고 자본주의가 그랬다. 그런데 당시 영국사회 좌파 지식인은 스탈린과 소련을 동경하며 현실을 외면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조지 오웰은 진정한 사회주의를 발전시키려면 기존의 사회주의를 깨뜨려야 한다 생각하고, 스탈린과 소련 비판을 시작한다. 그리고 [동물농장] 우크라이나어판 서문에서 ‘지난 10년 동안 나는 사회주의 운동을 재건하는 데 근본적으로 필요한 건 소비에트 신화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고 밝힌다. 이런 생각은 [동물농장]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수퇘지 메이저 영감은 세상 이치를 깨닫고 동물에게 반역을 일으켜서 모든 동물이 평등하게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라고 호소한다. 결국, 동물은 농장주 존스와 일꾼을 내쫓고 농장을 장악한다. 농장 이름도 [동물농장]으로 바꾼다. 머리가 좋은 눈뭉치와 나폴레옹과 꽥꽥이는 이상적인 동물 공화국을 건설하기 위해 ‘일곱 계명’을 정하고 일요일마다 모임을 열고 학습도 열어서 문맹을 퇴치하고, 동물은 주인의식을 가지고 농장 운영에 참여한다.
동물농장 옆에는 ‘조각 들판’ 농장과 ‘여우 숲’ 농장이 있는데, 존스는 두 농장 힘을 빌려서 동물농장에 침입한다. 눈뭉치는 뛰어난 작전으로 인간을 물리치나, 총알이 등을 살짝 스치며 지나는 상처를 입는다. 복서 역시 특히 열심히 싸워서 눈뭉치와 함께 ‘동물 영웅 1급 훈장’을 받고, 전사한 양은 ‘동물 영웅 2급 훈장’을 받는다.
그런데 풍차 건설을 계기로 동물 사이에서 권력 투쟁이 나타난다. 권력 지향성이 강한 나폴레옹은 개 아홉 마리를 앞세워서 이상주의자 눈뭉치를 축출하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간교한 꽥꽥이를 내세워 동물을 설득하고 상황을 조작해 독재 체제를 만들어나간다. 농장을 운영하는 방침도 바꿔서 일요일마다 토론하며 중의를 모으던 과정을 폐지하고 나폴레옹이 모든 걸 결정한다. 게다가 눈뭉치가 세운 계획이라서 반대하던 풍차 건설에 들어가고, 존스가 다시 쳐들어온다고 협박하며 모든 자유를 억압하고, 눈뭉치를 반동으로 낙인찍는다. 돼지가 호의호식하려고 동물들 작업량은 계속 늘리며 식량 배급은 줄이더니, 불평하거나 항의하는 동물이 나오면 첩자로 몰아서 숙청하며 공포정치를 펼친다.
나폴레옹을 중심으로 지배계급은 존스 부부가 살던 본채로 다시 들어가서 술을 마시고 침대에서 자고 옷을 입고 특권층 자녀를 위한 교실을 짓고 심지어 인간과 거래하며 돈까지 만진다. ‘일곱 계명’을 정해서 경계하던 인간사회의 나쁜 폐단이 훨씬 심하게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일곱 계명’은 모두 사라지고, 우직하고 성실하게 일하던 복서는 인간에게 팔려서 도살장으로 끌려가고, 돼지는 인간처럼 두 다리로 일어나서 채찍을 들고 동물을 감시한다.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쁘다”던 구호는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더 좋다”는 구호로 둔갑하고,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는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더 평등한 동물도 있다’로 바뀐다. 나폴레옹이 인간과 새로운 협상을 벌이는데, 동물들 눈에 돼지는 인간처럼 보이고 인간은 돼지처럼 보여서 분간할 수 없다. 이상 사회를 꿈꾸던 혁명이 완전히 실패한 것이다.
[동물농장]에 등장하는 다양한 동물과 인물 그리고 다양한 사건은 구체적인 현실을 상징한다. ‘중세 영지 농장’이란 이름 자체는 중세 농노 분위기가 그대로 존재하던 러시아를, 메이저 영감은 카를 마르크스와 블라디미르 레닌을, 독재자 돼지 나폴레옹은(프랑스 번역본에는 ‘나폴레옹’이 지닌 상징성 때문에 ‘시저’로 표기한 게 재미있다) 스탈린을, 나폴레옹과 경쟁하는 눈뭉치는 스탈린과 경쟁하던 트로츠키를 나타낸다. 꽥꽥이는 나폴레옹의 영원한 충복 뱌체슬라프 몰로토프와 프라우다를, ‘꼬맹이’는 막심 고리키나 블라디미르 마야콥스키를 나타낸다. 개는 비밀경찰을, 돼지는 소련공산당 당원을 나타내고, 농장주 존스는 러시아에서 쫓겨난 황제 니콜라이 2세를, 양은 스탈린을 광적으로 따르는 우매한 민중을, 까마귀 모세는 러시아 정교회를 나타낸다. 새끼돼지는 소련공산당의 일당독재와 권력세습을 상징하고, 나폴레옹 독재에 반기를 들다가 반역자로 몰려서 살해당하는 돼지 네 마리는 트로츠키파로 몰려서 숙청당한 공산당원을 상징한다.
소박하고 부지런하게 일하며 나폴레옹에게 충성하다가 비극적으로 죽는 복서는 공산 혁명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프롤레타리아 계급을 풍자하고 마지막에 복서가 팔려나가는 장면은 나폴레옹을 비롯한 지도층이 민중을 배신한 걸 은유한다. 돼지를 의심하면서도 일곱 계명을 자주 까먹으며 자책하는 클로버는 교육을 어느 정도 받았지만 무기력한 중산층을 상징하고, 인근 농장으로 도망가서 일하는 몰리는 러시아 혁명으로 축출당한 부르주아를 상징한다. 혁명을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벤자민은 소련 내부에 존재하던 유대인이나 현실 도피하던 지식인 그리고 조지 오웰 자신을 상징한다. 글을 천천히 읽을 줄 아는 늙은 염소 뮤리엘은 신문을 구해서 동물에게 읽어주는데, 나중에 뮤리엘이 죽는 건 남아있던 지식인층이 소멸했다는 의미다.
달걀을 몰수하겠다는 나폴레옹 결정에 달걀을 마구 부수며 저항한 암탉은 사유재산 철폐와 재산 국유화에 저항하던 부농 계층을 뜻하고, 들쥐는 소련 북쪽 원주민과 중앙아시아인과 캅카스 주민을 상징하며, 농장 일에 참여하지 않는 고양이는 러시아 혁명과 공산주의에 소극적으로 저항하던 민중을 상징한다. 프레더릭은 아돌프 히틀러를, ‘조각 들판’ 농장은 나치 독일을 상징하고, 필킹턴은 미국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과 영국 윈스턴 처칠 수상을 상징하며 ‘여우 숲’ 농장은 자본주의 국가를 상징한다. 소설 마지막에 등장하는 카드게임은 테헤란 회담을 상징하고, 나폴레옹과 필킹턴이 동시에 “스페이드 에이스”를 내놓은 건 냉전을 뜻하며, 동물들이 돼지와 인간을 구별할 수 없다고 말한 건 소련이 보인 행태 역시 서구 제국주의와 다를 바 없다는 말이다.
나폴레옹이 동물농장을 인간 세상에 알리려고 고용한 윔퍼 변호사는 1930년대 당시에 소련을 찬양한 장폴 사르트르와 버나드 쇼 같은 서구 지식인 및 소련과 거래하는 중립국을 상징한다.
존스가 술에 취해서 여기저기에 뚫린 구멍까지 막아야 한다는 사실을 깜박한 것과 등잔불을 이리저리 흔들며 마당을 비틀비틀 가로지른 건 제정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 마지막 황제 니콜라스 2세가 집권한 당시의 무능한 정치 상황과 혼란에 빠진 러시아 사회를 상징하고, 동물들이 합창하는 소리에 존스가 깨어나서 총을 쏜 건 1905년에 왕궁 경비대가 민중의 평화 시위에 발포한 피의 일요일을 상징한다.
존스가 재판에서 돈을 잃고 실의에 빠진 건 러일 전쟁을 상징하고, 동물이 일으킨 반역은 1917년 러시아 혁명을 상징하며 ‘영국 동물’ 노래는 ‘인터내셔널’ 노래를 상징한다. 동물주의는 사회주의를, 동물 공화국은 소비에트 사회주의 연방 공화국을, 녹색 식탁보에 발굽과 뿔을 겹쳐서 그린 깃발은 빨간 바탕에 낫과 망치를 겹쳐 넣은 소련 깃발을 뜻한다.
외양간 전투는 러시아 혁명 후에 서구 세력이 사주한 러시아 내전(1917년-1922년)을 상징하고 풍차 건설은 스탈린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상징하며 풍차는 경제개발 5개년을 상징하는 드네프르 댐을 의미한다. 나폴레옹이 달걀을 강제로 빼앗는 건 스탈린의 집산주의를 상징하고, 암탉이 일으킨 반란은 러시아 부농이 집산주의와 사유재산 국유화에 저항한 걸 상징한다. 나폴레옹이 프레더릭과 손잡은 건 독소 불가침 조약을, 풍차 전투는 독일이 불가침조약을 깨뜨리고 침략한 독소 전쟁을 상징한다.
풍차 파괴는 드네프르 댐 폭파를 의미하는데, 소설에서는 히틀러가 풍차를 파괴한 거로 묘사하나, 실제 역사에서는 스탈린이 폭파를 명령했다. 꽥꽥이가 사실을 조작한 건 소련이 역사적 사실을 러시아 혁명과 공산당에 맞추어나간 걸 상징하고, 메이저 영감의 유골을 전시한 건 레닌 시체를 방부처리 해서 붉은 광장에 안치한 걸 상징한다. 눈뭉치가 세운 풍차 계획을 나폴레옹이 훔쳐간 건 트로츠키가 세운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스탈린이 훔쳐간 걸 의미하고 ‘나폴레옹은 언제나 옳다’는?말은 베니토 무솔리니가 실제로 “무솔리니는 언제나 옳다”라고 사용하던 표현이다.
나폴레옹이 ‘영국 동물’을 금지한 건 스탈린이 1943년에 인터내셔널 노래를 금지하고 소련 국가를 대신 부르게 한 것과 나폴레옹이 1799년에 ‘라 마르세예즈’를 금지한 걸 상징한다. [동물농장] 명칭을 ‘중세 영지 농장’으로 바꾼 건 붉은 군대 명칭을 ‘노동자 농민의 붉은 군대’에서 ‘소비에트 군대’로 바꾼 걸 뜻하며, 나폴레옹이 수확을 중시한 건 스탈린의 ‘일국 사회주의’를, 눈뭉치가 다른 농장의 혁명 봉기를 추구한 건 ‘영구혁명’을 상징하며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쁘다”는 레닌의 “모든 권력을 소비에트로(4월 테제)”라는 구호를 상징한다.
삼 개월 동안 집필해서 1944년 2월에 탈고한 [동물농장]은 소련과 스탈린에 대한 신랄한 비유로 가득한 나머지, 한동안 출간을 못 하다가 런던 공습으로 원고가 불타서 사라질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 영국과 미국은 소련을 비판하면 연합군 동맹이 약화할까 꺼리고 좌파 지식인은 소련 비판 자체를 꺼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차대전 이후에 미소 냉전이 시작되면서 미국은 [동물농장]을 반공산주의 선봉에 내세워서 광범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