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로 읽는 고시조

이야기로 읽는 고시조

$19.48
Description
해석이 아닌 마음으로 느끼는 문학, 고시조에는 이야기가 있다
현대인에게 어렵게 느껴지는 고시조를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이야기로 만든 책이다. 고시조에 쓰인 언어는 당연히 요즘말과는 다르다. 그래서 기존의 책들은 어구 풀이를 중점에 두고 현대어로 해석하는 데 몰두했다. 하지만 고시조는 마음으로 느끼는 하나의 문학이다. 참맛을 알려면 단순 해석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시조를 지은 배경을 알고 작자의 심상을 간접적이나마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고시조를 ‘사랑’, ‘정치’, ‘자연, 풍경 그리고 풍류’라는 세 가지 테마로 분류·선별하여 수록하고 각 시조에 얽힌 사연과 배경을 이야기로 풀어낸다. 이야기를 읽다 보면 자연스레 시조를 만나게 되고 작자의 개인적 심상까지 느껴볼 수 있다. 물론 시조를 현대어로 풀어내는 작업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어구를 통째로 외울 필요도, 밑줄을 그어가며 사전을 찾을 필요도 없다. 그저 저자가 들려주는 옛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기만 하면 고시조는 더 이상 어렵지 않을 것이다.
저자

임형선

저자임형선은경기도안성에서태어나,1987년《현대시조》를통해등단한이후,《월간문학》과부산MBC에서주최한문학상에당선되었다.1988년부터1989년까지는덕성여자대학교평생교육원에출강하여문학을가르치기도했다.저서로는1992년동화집《컴퓨터귀신》,《컴퓨터유령》(전3권)이있다.16년간의절필후2014년《시조의이해》를출간하고,2016년《이야기로읽는고시조》를세상에내놓게되었다.현재는학술서로‘사랑’을주제로하는고시조의원문을해석하고집대성한책과,고시조를현대의‘러브레터’로풀어내어감상할수있는책을출간준비중이다.더불어우리조상들의얼이살아있는고시조가외면받는현실을안타깝게여겨,어떻게하면대중이고시조에좀더쉽게다가설수있을지계속연구하고있다.합동시집으로《분이네살구나무》,《손톱을자르며》,《고학년을위한동요동시집》,《어린달과어울리러》,《앞서거니뒤서거니》가있다.

목차

우리의고시조를맛보기전에

01사랑
기녀의무덤앞에한탄하며술을따른한량시인
평양에서의하룻밤은따뜻했어라
요조숙녀와도인
도인과요조숙녀
웃음거리가되어버린,나귀에서떨어진남자
고아소녀의묏버들에맺힌사랑
일편단심
시詩로주고받은사랑
사랑이거짓말이님날사랑거짓말이
한송정달밝은밤의경포대에물결잔제
사랑이어떻더냐!둥글더냐넓적하더냐
비는온다마는님은어이못오는고

02정치
먹구름이햇빛을가리는구나
반가운매화는어느곳에피었는가
이몸이죽어죽어일백번고쳐죽어
녹이상제살찌게먹여
오백년도읍지를필마로돌아드니
아희야고국흥망을물어무엇하리오
님향한일편단심이야변할줄이있으랴
천만리머나먼길에고은님이별하고
백두산에기를꽂고두만강에말을씻겨
꽃이진다하고새들아슬퍼마라
철령높은봉에쉬어넘는저구름아
가슴속에불이나니오장육부가다타가는구나
당우를어제본듯소춘풍을오늘본듯
벽오동심은뜻은

03자연,풍경그리고풍류
이화에월백하고
나비야청산에가자
짚방석내지마라낙엽엔들못앉으랴
청산도절로절로녹수도절로절로
사람의일은변함이있지만산천이야변할까
돛달아라돛달아라!지국총지국총어사와!
내벗이몇인가하니
한잔먹세그려또한잔먹세그려

출판사 서평

고시조는해석하는것이아니라
느끼는것이다

고시조는작가개인의심상을표현하는시이다.그러면서도당시역사적·시대적배경을담고있기도하다.예를들어정몽주의〈단심가〉나이방원의〈하여가〉같은시조는,그것이쓰인역사적사실과묶어서생각해야만쉽게이해할수있다.
하지만기존의시조책들은어구풀이를중점에두고현대어로해석하는데만몰두했다.시조를이해하는데필요한시대적배경은간략히설명될뿐이었다.하지만고시조는마음으로느껴야하는문학의한종류이다.고시조의참맛을알려면,그시조에담긴사연이나시대적배경,역사적배경을아는것이중요하다.
그래서이책은시조에얽힌사연과역사적배경을이야기로풀어내고있다.물론시조를요즘말로풀어내는작업도소홀히하지않아누구나부담없이읽어내려갈수있다.이야기를읽다보면자연스럽게시조를만나게되고시조가지어진배경을알면현대의우리가옛사람의개인적심상까지간접적으로느껴볼수있으니,고시조를배우기위해필요한것은종이와펜이아닌재미난이야기를들을편안한마음가짐뿐이다.

사랑하다,나랏일을걱정하다,여가를즐기다!
세가지테마로읽는우리의고시조

이책“이야기로읽는고시조”는크게세가지의테마로분류되어있다.우리의수많은고시조중흥미로운것을선별하여엮어내었다.이야기를읽다보면현대와닮은모습이많아재미나다.
먼저옛사람들의‘사랑’을주제로첫번째장이열린다.
시대를막론하고사랑이란감정은다똑같은것같다.사랑하는사람앞에서웃고울고기뻐하고설레고고통스러워하는모습은현대를사는우리와다를바없다.언뜻생각하면우리조상들은점잔을빼며소극적으로감정표현을하지않았을까싶은데,당시의시조를보면사랑앞에너무들솔직하고오히려현대보다파격적이다.시조속에숨겨진당시가지각색의러브스토리를엿볼수있는장이다.
두번째장은‘정치’를주제로열린다.
문학속에정치적견해나입장을반영시키는것은요즘도흔히있는일이다.지금보다정치적의사표현이더자유롭지않았던시대,답답한마음을은유적으로시조에담아냈을터이다.그러니작품만보아서는시조에표현하고싶었던작자의마음을알수가없다.당시의역사를함께살피며,그것이시조에어떻게표현되고있는지살펴볼수있는장이다.
마지막장은‘자연,풍경그리고풍류’라는주제를담고있다.예전에는정치일선에있으면서도풍류를낚을줄아는그런여유로움을가진선비들이많았나보다.아름다운자연경관을바라보며그것을보는즐거운마음을담아낸작품이많다.구구절절상세한묘사가아니더라도초장,중장,종장세장안에함축적으로담아낸작자의풍류를함께느껴볼수있는장으로,간접적이나마옛사람들의흥취를맛볼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