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야 사랑해 : 전설의 덕후 ‘유치찬란’이 엄선한 떡볶이 맛집

떡볶이야 사랑해 : 전설의 덕후 ‘유치찬란’이 엄선한 떡볶이 맛집

$15.36
Description
“그 무엇도 경험을 이길 수는 없다”
그동안 탐방한 떡볶이집이 전국 3,000여 곳!
대한민국 최고 떡볶이 덕후가 엄선한 떡볶이집은 어디일까?
〈생활의 달인〉 떡볶이 자문가이자 다음카페 ‘맛있는 탐구생활’ 운영자인 이용근 작가가 전하는 떡볶이 이야기. 작가는 떡볶이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자타공인 떡볶이 사랑꾼이다. 탐방한 떡볶이집만 전국 3,000곳이 넘는데, 이 책에는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열세 곳을 어렵게 골라 담았다. 모두 강한 자극으로 혀를 홀리기보다 맛의 조화를 중시하며,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음식 장사의 기본을 지켜나가는 곳들이다. 하지만 단순한 ‘먹기록’은 아니다. 여러 번의 방문과 인터뷰로 알게 된 떡볶이집의 숨은 이야기, 맛있는 떡볶이를 만들어낸 사람들의 웃음과 눈물, 정성 등 좋은 재료를 한데 모아 구미가 돋도록 지글지글 볶아냈다. 전국을 다니며 얻은 떡볶이 경험 속에 전율을 느꼈던 맛의 비밀도 공개했다고 하니, 떡볶이를 소울푸드로 삼는 사람들이 반드시 소장해야 할 책이 아닐 수 없다.

저자

이용근

저자:이용근
자타공인떡볶이사랑꾼.사랑하는마음하나로전국떡볶이를찾아나선지16여년.얼굴을제대로알린건방송에달인으로출연할때부터이지만,마니아사이에선이미떡볶이포털급존재감의파워블로거였다.
커뮤니티운영자로숨은떡볶이맛집을소개해왔는데,늘다짐하는게있다.무슨일이있든비상업원칙을지키자는것.돈과얽히면객관성은떨어질수밖에없기때문이다.출간제의도거듭거절했지만미디어노출없이는음식의진가를알릴수없는현실에안타까움을느꼈다.그래서진심을다해음식을만드는‘찐맛집’의이야기를담고자용기를냈다.
지금은다큐성콘텐츠를만드는일에몰두중인데,남은인생에서가장가치있는일이라자부한다.정직한땀은절대배신하지않는다는믿음으로.
누군가는묻는다,떡볶이가뭐길래대가없이오랜시간이일을할수있느냐고.
작가는대답한다,떡볶이는삶의일부라고사랑하기때문에할수있는일이라고.
책에담은주인장들과꼭닮은모습이다.그는매일묵묵히그리고굳건히‘맛있는탐구생활’중이다.

목차

추천사하나,음식책같지만알고보면삶의이야기
추천사둘,미친얘기같지만전부사실이에요
프롤로그

01짱떡볶이
이름값제대로,가격도짱맛도짱인심도짱
02진이네떡볶이
빨간색만떡볶이냐,착한마음닮은하얀떡볶이
03콩이네
시장이라얕보지말것,무엇을상상하든그이상의감동
04신세계떡볶이
불맛가득진한양념,그야말로마늘떡볶이의신세계
05철길떡볶이
레트로감성물씬,기차소리들으며먹는떡볶이맛
06미림분식
그시절우리가좋아했던학교앞떡볶이
07국미당
국미(國味),당찬포부만큼당찬맛
08영동떡볶이
깊은아파트숲,추억을지키는노부부의손맛
09튀김아저씨
튀김맛집인줄만알았더니,국물떡볶이맛도엄지척
10돌아온떡볶이
이것은한식인가분식인가,전라도대표선수의귀환
11간판없는떡볶이집
남해여행의위시리스트,찐찐찐현지인맛집
12신가네호떡김밥떡볶이
동래시장원톱맛집,이게부산떡볶이맛아이가!
13공주분식
식어도맛있다니,잘익은당근이신의한수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여러분,이분은찐입니다.찐!”
떡볶이없이못사는편집자가떡볶이를사랑하는작가를만났을때

작가는오래전부터‘맛있는탐구생활’이라는이름의블로그와동명의카페를운영중이다.아마떡볶이를좋아하는사람이라면한번쯤은흘러들어가봤을공간이다.
우리의미식생활은대부분검색으로시작한다.이왕이면보장된맛을찾고싶은마음때문이다.떡볶이는한국인의소울푸드로대접받는음식이라,검색어를입력하면맛집부터요리법,밀키트에이르기까지관련글이쏟아진다.하지만열에예닐곱쯤은협찬이나광고등상업적인목적을갖고쓴글이다.목적이무엇이든맛만있다면전혀상관없는데때때로대실패를부르는경우가있어불신의벽이점차높아지는요즘이다.
이런때에작가의블로그는미식생활의든든한조력자역할을해주었다.특히나처럼주기적으로떡볶이를충전해줘야만삶의활기를얻는떡볶이러버들에게는빛같은공간이다.지역이나상호를검색했을때웬만한집은다걸릴만큼자료의양이방대하다는점도장점이지만글하나하나에‘진심’이담겨있다는점이훨씬큰장점이다.어느한집도대충후루룩뚝딱먹고나오는법이없었고모든음식을정성스럽게음미하고표현했다.예민한미각덕에재료나조리법을추론하는능력도탁월하여내가가봤던집이면새로운깨달음을얻기도했다.또특이한건한가게에대한방문기가여러번게시된다는점이다.그것도몇년동안이나.여러번방문하여그때마다늘처음인듯신중하게써내려가는글로가득했다.작가의공간에협찬이나광고의흔적은조금도보이지않았다.그래서나에게‘맛있는탐구생활’은정말믿을수있는‘떡볶이포털’같은존재였다.
그런데이렇게믿음직스러운작가와떡볶이책을만들게되다니….작가가얼마나떡볶이에진심인지알기때문에,편집자신분을떠나떡볶이를사랑하는사람으로서벌써구미가당겼다.
떡볶이계전설의덕후와작업하게되었다는사실만으로도새삼놀라웠지만,돌이켜보면그건사실놀란것도아니었다.작가의취재과정은경탄그자체였으니.
‘맛있는탐구생활’이어떤과정을거쳐지금에이른것인지는알수없지만아마출간과정과크게다르지않았을거라는생각이든다.혹시잘못된정보를전하지는않을지,글이칼로변하는일이생기지는않을지내내신중한모습이었다.출간작업전이미몇번이고방문하여잘알고있는집들이었지만취재는새롭게진행했다.인터뷰녹음파일을듣고또듣고석연치않은부분이있다면번거로움을무릅쓰고재차확인하는작업을거쳤다.몇시간이걸리는먼길도마다하지않았다.내눈으로보고도믿을수없는광경이연일펼쳐졌다.아니진짜떡볶이가뭐길래.
작가의모습은사랑에빠진사람그자체였다.매순간에마음을다하고모든초점이상대에게맞춰져있으며시간과정성을아낌없이쏟아붓는모습.그리고그런자신의모습마저기분좋게느끼는상태.
이책을만드는전과정은도저히사랑이없다면할수없는일들의집합이었다.떡볶이없이못산다는나조차깜짝놀랄정도의열정.떡볶이집사장님들이작가에게마음을열고속이야기를꺼내놓을수있었던이유도아마사랑에빠진작가의진심과열정을보았기때문이라생각한다.
떡볶이이야기를이토록진실하고꼼꼼하게풀어놓을수있는사람이또있을까?
아무리생각해도이건‘이용근’이라는작가가아니면도저히할수없는일이다.이토록떡볶이를사랑하는사람이쓰는글이라면그리고그가추천하는맛집이라면정말로믿을수있다고확신한다.

떡볶이장인들의숨은이야기
맛있는떡볶이를만든건웃음,눈물그리고정직한마음

책에는작가가떡볶이를찾아전국을다날때전율을느꼈던맛의비밀도일부공개되어있다.맛의비밀을알고나면같은음식이어도좀더풍부한맛을즐길수있다.‘이건이런재료가들어가서이런향과맛이나는거였구나.’깨닫게된다.알고먹을때와모르고먹을때의차이는확실히크다.품질좋은재료를쓰는건말할것도없이당연한데,같은재료를쓰더라도사용법은달라서그걸보는재미도있다.
그러니,“그래서,떡볶이맛집이어디라고?”하고는목록만보고책을덮는일은없기를간절히바란다.천천히꼭꼭씹어가며읽으면내가느낄수있는맛의스펙트럼이확실히넓어진다.느낄수있는맛의스펙트럼이넓어진다는건나의사고역시확장된다는뜻이다.좀더활력돋는사람이되며,맛있네?별로네?짠데?단데?이런표현에서벗어나진짜맛을아는사람이될수있다고생각한다.
맛의비밀을공개하면어쩌나하는걱정이앞서기도하겠지만,좋은재료와비법만으로누구든맛있는떡볶이를만들수있다는생각은금물이다.이는작가가취재하면서깨달은점이라고하는데,좋은재료이전에만드는사람의성품에따라맛이크게좌우될수도있다는사실때문이다.
책속에담긴떡볶이집중에는내가이미가봤던떡볶이집도있다.어느한곳은평일장사만하는곳이라주말에는먹을수없을뿐더러,늘문전성시여서퇴근후조금만늦으면완판되는일이부지기수였다.평일에워낙바쁘니주말이틀은조금여유롭게보내시나보다생각하다가,가끔심통이나서“아니,아무리그래도평일에만가게문을여시다니!”하고볼멘소리도했다.
그런데책을통해그게얼마나속모르는생각이었는지알게되었다.평일이나주말이나재료준비에시간을할애하느라매일잠을4시간밖에못자고,남는휴식시간은고작일주일에몇시간뿐이라는것.그런데도그집은친절하고상냥하기로아주유명한집이다.피곤에절은몸으로사람을대하는일이얼마나어려운일인데….
그뿐이아니다.이책에담긴열세곳사장님들에게는공통점이있는데반복되는일상속에서도매일노력을게을리하지않는다는점이다.첫마음을잊지않고정직하게장사하는분들이다.강한자극으로혀를홀리기보다맛의조화를중시하며,음식장사의기본을지켜나가는분들이다.이익을위해거짓말을하거나돈과명예를위해적당히타협하는곳은단한곳도없다.모두떡볶이에있어서장인들이다.그러니맛이없을리만무하다.
작가가여러번의방문하며알게된떡볶이집의숨은이야기,만드는사람의웃음과눈물그리고정직한마음이좋은재료를만나맛깔난떡볶이로만들어진다.맛집은쉽게탄생하지않는다.

우리의떡볶이미식생활은계속되어야하기에
어쩌면곧사라져버릴지모를‘오늘의맛’을기록하며

떡볶이전성시대다.하지만,대부분퓨전이란옷을입고우후죽순나타났다.학교앞떡볶이는점차하나둘추억의맛으로멀어져간다.먼미래에는정말이지지금의떡볶이는영영볼수없을지도모른다.이책에는점차자취를감추는분식집을글로나마남기려는시도가담겨있다.‘오늘의맛’을기록하는일이다.
작가는과거의떡볶이와요즘떡볶이의가장큰차이를‘향’으로꼽았다.떡볶이가인스턴트화되고그에따라맛이평준화되면서떡볶이냄새가사라진지오래고떡볶이의근간인떡조차도업주들의편의에따라바뀌고있다고한다.
주인장의손맛에따라다른개성을자랑하던떡볶이는프랜차이즈‘지점’으로얼굴을바꾸면서획일화되어가는것같다.당장에배달앱만켜도사먹을수있는떡볶이집이수두룩하지만만드는메뉴도가게이름도어찌나비슷비슷한지.이러다가언젠가는‘떡볶이’하면똑같은맛만떠오르는일이생기지않을지걱정스럽다.맛을상상하는설렘,기대감,즐거움도먹는즐거움의하나인데말이다.
우리의즐거운떡볶이미식생활은계속되어야하기에,이책에담은떡볶이이야기를잘읽고방문해보는건어떨까?작가의16년경험을토대로알짜배기를모아담았으니방문해도후회는없을것이다.그리고책의곳곳에는재료의활용법이나맛의상성등식재료에대한기본지식도적혀있으므로이를통해어떤떡볶이를선택하고먹어야하는지좋은떡볶이를구별할수있는각자의기준점을세워볼수도있다.자극적인맛에익숙한분들에게는당장입에맞지않는떡볶이도있을수있다.하지만경험은반드시자산이되어돌아온다는작가의말처럼,실패할지라도그것은나의또다른경험치가된다.경험치가쌓이는만큼내가느끼는맛의스펙트럼이확장되는건물론이다.다양한맛을알고즐길수있는경지에도달하면당장에혀가좋아하는맵고단,자극적인떡볶이가최선이아님을느끼게될것이다.이것이우리의즐거운떡볶이미식생활을유지하는방법이다.
이책의떡볶이집을모두탐방하고나만의기준점을세웠다면,다음은작가처럼스스로의맛집을찾아보는일이남았다.미디어에만의존하는맛집탐방이아닌,나만의숨은맛집을발굴했을때의만족감과희열을경험하는것.그것이바로‘오늘의맛’을기록하는작가가여러분에게궁극적으로전하고싶은가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