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관해 쓰지 못한 날

사랑에 관해 쓰지 못한 날

$14.00
Description
“그 거대하고 깊은 감정이 무뎌질 때쯤 비로소 사랑에 관해 쓸 수 있었습니다.”
사랑과 이별을 겪은 모든 이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문장들
이 시대 청춘의 고민이 오롯이 담긴 문장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은 작가 김준녕. 이번에는 사랑과 이별에 관한 단상을 담았다.
총 네 개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사랑과 이별을 겪어본 모든 이의 정서’를 대변하는 글로 꽉 채워져 있다. 헤어짐의 부정, 슬픔, 문득 찾아오는 분노 그리고 이 맞부딪치는 감정의 파도에 무뎌지는 그때. 그렇게 일상을 살다가 또다시 사랑할 용기를 얻는 감정의 변화가 모두 느껴진다.
김준녕 작가의 글은 섬세하게 고른 단어와 신선한 표현을 사용해 감성을 자극하기로 유명하다. 젊은 작가이지만 글이 품은 생각의 깊이는 굉장하다. 타인에게 ‘멋짐’만 보이려는 요즘 시대에 그의 글은 지극히 현실적이라 오히려 빛을 발한다. 꾸밈없는 진심에 쉽게 마음이 열리고, 마치 내 감정을 읽은 듯한 문장에 몰입하다 보면 어느새 울거나 웃는 현실의 나를 발견한다. 일종의 카타르시스다.
작가란 ‘생애에 걸쳐 사랑을 기록하려 드는 직업’일지도 모르겠다고 말하는 그의 글은, 사랑에 밤잠 설치는 모든 이의 마음을 어루만질 위로의 문장으로 남으리라 확신한다.
저자

김준녕

소설《주인없는방》,《번복》,《낀》을썼다.
매일하루의절반은글을준비하고,나머지절반은글을적으며보낸다.
어제와오늘그리고내일도당신과함께할가벼운문학을소망한다.

목차

작가의말

01당신에게지독하게길들었나봐요
신이라불리는/쓰다보니/킥보드/봄/팡세/주정/이어폰/황사/길들임/각흘도/신이라불리는.2/침묵해야할것들에대하여/절벽/씀/점/끝말잇기/감옥/눈치/눈속임/그때에만/반추/소/오지않을연락을기다리며/과거/수십의너/미안함과고마움/바쁘게살기/숫자/어렸다면/구멍/피난/촛불/두께/두께.2/쓴다/담무너뜨리기/중독/연락/겨울에아아/구걸/어떻게우리같은사람이사랑할수있어요?/내가아직만나지않은그대에게/네가과거를말했을때난미래와이별했다/크는사랑/독(獨)과독(毒)/섬세하지못한/신이라불리는.3

02지금아무렇지않은걸보니우린꽤오래이별을준비해왔나봐요
숙성/축원문/홀로/물웅덩이/신호/멀티버스/막날/시/비/어른의사랑/질림/반지/우물/말없음/미끄러지는밤/축축함/편지/바닥파기/열/사랑,사람/사랑은사랑으로사랑할수없었다/지금아무렇지않은걸보니우린꽤오래이별을준비해왔나봐요/외로움증폭장치/버림/네가가고오늘이오기까지/도망

03아,그들은내맘에그을음만남기곤사라졌구나
자국/하드-보일드원더랜드/하드-보일드원더랜드.2/하드-보일드원더랜드.3/하드-보일드원더랜드.4/예언가/예언가.2/선/정보는사라지지않고영원히남는다/최악의연인/상처/청소/청소.2/사랑에관해쓰지못한날/(알수없음)/담/이갈이/정강이를걷어차인/슬픈젖꼭지증후군/오늘을사는우리가어제를살았던우리에게/모텔/기우/이불감옥/구멍/반쪽짜리사랑/신호등/밤바다/바지선/적(赤)/고향/순간의존재들/파편/극(極)/져가는달/장작/농사/장마/가지잘린나무/봄비

04다시만나면분명좋을이사람아
준비/거미줄/일회용글/사랑에빠진사람처럼/하나/여름/잇다/입김/네발달린짐승/K/바람/무모/평범한삶/향/향수/그러니까,사랑하자/새단장/미지근한사랑/헤어지는길/감정/싱글벙글/얇다/감히/모텔.2/빗길/사계절/송곳니/2인용단어/가벼운연애/지지않은벚꽃/꼬까옷/선크림/21년식사랑/계절옷/문득/물음/입맞춤/꺼지지않는불꽃/눈사람/달팽이/필요/그런사람/부유물/여행/짝사랑/너와나사이/중력/손길/24시간/오래된연인/기도/말과꽃

출판사 서평

한국문학의새로운내일을여는작가
김준녕이전하는진솔한자기고백
김준녕작가는전작《주인없는방》,《번복》,《낀》을통해,이시대청춘의고민이오롯이담긴문장으로호평을받은바있다.뿐만아니라섬세하게고른단어와신선한표현을사용해감성을자극하기로유명하다.흔한글감도흔하지않게풀어내는재주가있다.글이품은생각의깊이도굉장하다.
또한그의글은지극히현실적이다.모순적이지만,그래서더욱이상적이다.아주평범한일상위에새긴진솔한자기고백이,‘허세’가범람하는요즘오히려빛을발하기때문이다.그래서그의문장에우리는마음이쉽게열린다.게다가마치내감정을읽은듯한표현에몰입하다보면어느새울거나웃는현실의‘나’를발견하게된다.일종의카타르시스다.그가SNS에공유하는글이많은사람의공감을받는이유도아마이런진솔한마음과통했기때문일것이다.

“어쩌면작가란,생애에걸쳐사랑을기록하려드는직업일지도모르겠습니다.”
여름철소나기처럼불확실한감정이지만
그럼에도우리는사랑을멈추지않을것이다
사랑은예측불가능하다.시작과끝은물론이별의후유증마저도.헤어짐을부정하다가인지하는순간몰려오는슬픔.아무렇지않은척일상을보내다가때때로찾아오는분노.끝없이맞부딪치는감정의파도에도,어느순간무뎌지는때가찾아온다.그리고우리는다시사랑할용기를얻는다.그토록불확실한감정임에도우리는사랑하는일을멈출수없다.
작가는‘사랑에깊게빠져있을때는사랑에관해쓸엄두가전혀나지않았다’고한다.그때느낀거대하고깊은감정을담아낼언어를발견하지못했기때문이다.여름철소나기같은감정이변덕스레오가며마음을흔들어,글을썼다고쳤다만반복하고어느날엔퇴고할용기조차없어원고전체를지우기도했다.결국,그는무엇도쓰지못한채사랑에관해쓰는일을그만두었다.그리고는자신의감정을헤치고뭉쳐,한덩어리로만들고는마음한편에오래묵혔다.
이윽고그거대하고깊은감정이무뎌질때쯤비로소사랑에관해쓸수있었다.흘려보낸감정을한줌도놓치지않겠다는듯,지난날그가느낀모든사랑의감정에관해기록하기시작했다.그렇게태어난이책은‘사랑과이별을겪어본모든이의정서’를대변하는글로꽉채워져우리의마음을울린다.
작가란‘생애에걸쳐사랑을기록하려드는직업’일지도모르겠다고말하는그의글은,사랑에밤잠설치는모든이의마음을어루만질위로의문장으로남으리라본다.
앞으로도그는사랑에관해쓰는일을몇번이나더멈출지도모른다.하지만숱한번뇌가찾아올지라도사랑하는일을멈추지는않을것이다.평생에걸쳐사랑하고또사랑하며,격랑이잦아들때그는또지금처럼사랑에관해진솔한기록을남길것이다.조금더성숙한미래의그가남길사랑의기록이벌써부터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