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다, 잊다, 잇다 : 기억을 잊다 잊다 그 기억들을 잇고 있다

있다, 잊다, 잇다 : 기억을 잊다 잊다 그 기억들을 잇고 있다

$14.00
Description
헤어졌지만, 아직 헤어지지 못한 마음
이별에 아파하던 수만 팔로워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든
SNS 인기 작가 인썸의 글귀집
슬픔을 쓰는 사람, 진솔한 고백으로 위로를 건네는 사람 인썸 작가의 신작 글귀집이다. 이별 뒤에 찾아오는 감정의 파고를 솔직한 언어로 담아냈다.
인썸 작가는 진솔한 마음을 담은 짧은 글귀를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며 수만 명의 독자들과 소통해왔다. 사랑 때문에 고민해본 사람이라면, 어디서든 한 번쯤 인썸 작가의 문장을 마주하고 눈시울을 붉혔으리라. 독자들은 그의 글귀를 읽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격한 공감을 표한다. 솔직한 감정의 고백, 그 감정을 표현하고자 섬세하게 고른 어휘, ‘멋짐’이 아닌 ‘진심’을 추구하는 문장이 마음을 울렸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글귀집은 헤어짐 이후 찾아온 감정의 변화를 숨기지 않고 담아냈다. 헤어졌지만 헤어지지 못한 마음, 미처 끊어내지 못한 감정에서 허우적거리다 서서히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을 절절히 느낄 수 있다. 어느 페이지를 펼치든, 그곳에 마주한 문장이 자신의 마음과 꼭 같아 놀랄지도 모르겠다. 나만 이랬던 건 아니라고. 헤어짐은 누구에게나 어렵고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온 마음을 꾹꾹 눌러 쓴 그의 문장 하나하나가, 이별로 힘들어하는 누군가에게 위로와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
저자

인썸

감정은오르고
글은내려앉는다.
그렇게매일을오르고내린다.
기억에기대어,
애쓰지않게되기를바라며.

대표저서
『있다,잊다,잇다』
『오늘은실컷울어도괜찮다』
『그대가보고싶어,울었다』
『운명은너를데려다줄까』

인스타그램@DIMINUENDOS

목차

1있다
2잊다
3잇다

출판사 서평

“그기억을잊다잊다,그기억들을잇고있다”
잊으려할수록선명해지는사랑의기억
얼마나많은눈물로희석해야지울수있을까?
이세상에산뜻한이별은없다.당장은아니더라도지난기억을되짚으며헤매는시간은필연적으로찾아온다.그래서헤어짐을맞이한사람의감정은크게요동친다.보통은평온하다가도어느날에는종일울적한기분에사로잡히고,어느날에는분노가치밀어다잊겠노라다짐하지만,또어느날엔가는자신의잘못을곱씹으며시간을되돌리고싶어한다.사랑한기억을잊으면널뛰는감정도잠잠해질텐데,그놈의기억은잊으려할수록오히려선명해져괴로울뿐이다.이종잡을수없는감정,어쩌면처절해보이기까지하는이장면들은이별을맞이한사람이라면겪는감정의파고다.특이할것도특별할것도없이누구에게나찾아오는감정임을알지만,막상헤어짐이닥쳤을때초연해질수있는사람은드물다.마음을다해사랑했다면더욱그렇다.이런때에세상에나만이렇게힘든것은아니라고헤어지는과정은누구에게나고통스러운거라고누군가공감해준다면,조금의위로라도될수있지않을까?
인썸작가의글이그렇다.‘글은그저감정을표현하는하나의도구’라는그의말처럼,이책에서그가견뎌낸힘든시간이그대로와닿는다.감정을제대로표현을위해어휘를섬세하게골랐음은느낄수있지만,멋지게보이고자억지로꾸며낸듯한기분은들지않는다.
타인에불과한작가의이별이야기에무척이나슬퍼지는건,그의글이‘진짜’라는방증이다.이별이얼마나아픈지잘아니까,이글귀들이꼭내마음과같으니까.글로는표현할수없었던나의슬픔을작가가대변해주는기분이들게한다.
온마음을꾹꾹눌러쓴이모든글귀는헤어짐에괴로워하는독자들의공감을자아내기에충분하다.작가의진솔한고백을읽으며위로받고한참을울다보면어느새마음의상처역시조금은아물어있으리라.

오늘도새벽까지잠못이룬당신을위로할문장들
눈길이닿은그곳이,바로지금당신의마음
헤어짐에관한250여개의글귀
짧은글귀를모았다는점도이책이가지는장점이다.만남과이별사이구구절절한설명이나내러티브없이오롯이감정을표현하는데집중했다.우리는이글귀들을그저마음으로읽으면될뿐이다.작가가비워둔시공간은각자의기억으로채워진다.그것이곧나의이야기가되고그래서작가의문장에더크게공감하고몰입할수있다는점이좋다.
책은감정의흐름에따라‘있다’‘잊다’‘잇다’이렇게3장으로나뉘어있다.1장‘있다’에는사랑한자리에남은것들,혼자가되어견디는시간,미련에관한글귀를담았다.2장‘잊다’에는사랑했던기억을잊으려는노력,‘우리’라는틀을지우는과정,상실감에관한글귀가이어진다.3장‘잇다’에는사랑했던기억을잊느라잃어버렸던내감정을찾고이별직후멈췄던과거의시간을다시이어서,나를회복하는내용의글귀를담았다.
책을펼치면페이지마다다른레이아웃을적용한점에눈이간다.분위기에따라정렬을다르게하고곳곳에작은장치를넣어,감성을돋운다.책한장한장을글귀카드라고보면되겠다.또한글귀에따로제목을붙이지않았는데,이는자연스럽게흐르는감정선이억지로끊기지않도록하기위함이다.그러니목차를확인할것없이손이닿는대로,마음이가는대로펼쳐보면된다.그렇게우연히마주한그페이지에자신의마음과꼭같은문장이적혀있어깜짝놀랄수도있다.그가고백하는이별에관한글귀하나하나가,이별로힘들어하는누군가에게위로와위안이되기를간절히바란다.

책속으로

네가눈물로감정을표현하기시작했을때
처음으로그런생각이들었다

내가주려는것이
행복이아닐수도있겠다

아파도되는사랑은없다
아파도되는행복도없다

사랑도행복도없다
─P.93

잊어야하는데
전보다더많이생각이나고
전보다더많이생각을한다
잊힐리가없다
─P.129

어떻게지내는지
도통알길이없으니
잘지내겠지한다

아는것은힘들고
모르는것은아프다
─P.133

나는못가지만,너는언제든지와라
살다가혹여내가너를잊은듯해도와라
정말로내가너를잊었어도와라
처음그날처럼첫눈에사랑하게될테니

같은사람,같은생각,같은감정,같은글
시간이오래지나도너는어김이없다
─P.194

기어이네가나를잊는구나
기어이내가너를잃는구나
기어이이런날을사는구나

지금의이감정이
이길의끝이기를바란다
─P.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