괄호의 말들 : 길 잃은 마음이 머무는 그곳

괄호의 말들 : 길 잃은 마음이 머무는 그곳

$14.00
Description
진심을 감추고 자신을 모르는 채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위한 괄호 속 이야기
귀여운 그림과 따뜻한 글귀로 SNS에서 사랑받는 ‘생강’ 작가의 책이다.
‘함부로 위로하고 싶지 않았다’는 작가의 말처럼, 직접적인 위로와 선 넘는 충고 대신 내면을 들여다보는 과정을 통해 성장하게 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 어떤 이유로든 진짜 마음을 슬쩍 감춘 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공감이 될 것이다.
책을 읽고 나면 내면을 마주할 용기가 생긴다. 그리고 깨닫게 된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온전한 내가 될 수 있다고. 나다운 것으로 나를 채울 때 삶도 단단해질 수 있다고. 그러니 나다워질 수 있는 오늘치의 행복을 찾아보자고.
지난 시간을 헤쳐 끌어올린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모두가 자신의 마음을 보듬어 단단한 사람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자

생강

쓰고그립니다.내가지은이름으로나의것을말하고,지금당장이자리에서행복하길원하며,인생의목표는내가되는것이라다짐하는사람입니다.생강의그림일기와채식일기를연재하며수필메일링서비스〈생강의시선〉을발행합니다.
인스타그램@saeng__gang

목차

프롤로그

1나를잃은마음
난말이야/말하지않는것/지금내얼굴보이니/집이없는말들/사랑과상처/어떤날을지나/어느저녁의기분/왜나만두고/괄호의무덤/잘하고싶었는데/참웃기지/나는어딨지/눈처럼외로운/숨이부족한관계/사과를들으면

2나를찾는마음
당연한이야기/로즈마리/나라면/눈에보이는마음/나의작은따옴표/혼자라는것/원동력의출처/비교/내게필요한확신/정말시간이해결해준걸까/동화/비로소이해한이야기/짠걸먹었더니/수정테이프/울면서걷자/증명/내가나를구해줄때/나는덜실패하고싶었지/좋아하는것을찾는법/사람이하는일

3내가되는마음
하늘에바느질/집을갖고싶다/단몇음이라도/무례한이에게/새로운좌우명/편지/나를맡길곳/사진은책갈피/어디로가지/주문/벼랑끝에서/지금당장이자리에서/하찮고위대한/나로돌아가자/풍선을불어

출판사 서평

내뱉지못한마음들은괄호속에산다
‘괄호’는언제쓸까?설명을덧붙일때혹은속마음을적을때도쓴다.깨알같이부연설명을덧대는것도상대가잘이해하길바라는마음일테고,말하지않으면모를속이야기를끼워넣는것도상대가오해하지않길바라는마음일테니,괄호속문장처럼진심인것도없다.
우리마음에도괄호가있다.상대를배려하기위함이나갈등을만들지않기위해,혹은상처받고싶지않아서때때로말을삼키는경우가있는데이런내뱉지못한말들은슬쩍괄호속에밀어넣는다.

“거절하고싶던진심,수락하고싶던진심은내속에서영원히산다.오직괄호안에서만존재하고,그들이모이면괄호의무덤이된다.괄호밖이든속이든내뱉지못한말이라면이미죽은진심인지도모르겠다.(본문가운데)”

괄호안에쌓이는말들은나의진심이다.그리고그런말들이많아질수록나는점점내가아니게되어버린다.솔직하지못한말,마음과는다른말을내뱉는내가진짜나일수있을까?살다보면그런느낌이들때가있지않은가.나를감추고사니겉은평온해보일지라도속은점차답답해지는그런느낌.
‘나는뭘좋아하지?’
‘나는뭘잘하지?’
‘나는누구지?’
내가아닌나는매우유약하다.텅빈종이상자와같다.내가단단해지는방법은내속을‘나’로가득채우는것이다.그리고이런‘나’는나를이해하고받아들일때만날수있다.
괄호속에감췄던마음들을꺼내어보듬는일은나와내삶을단단하게만들기위한과정의시작이다.내마음을정면으로마주할수있어야나를이해하고인정할수있기때문이다.

단단한나를만드는가장좋은방법
나를받아들이기그리고온전한내가되기

‘나’를잃어가는기분이들때추천합니다
그러나감췄던마음들을다시꺼내어마주하기란쉽지않다.용기가필요하다.이책을통해자신의괄호속이야기를풀어낸생강작가는‘쓰고그리는’일을통해용기를얻었다.작가는실제로다양한플랫폼을통해콘텐츠를공유하며‘쓰고그리는’삶을충실하게보내는사람이다.일상을바라보는시선과생각을차분히정리하다보면,그시선은곧내면으로향하는데“괄호의말들”이탄생한배경도여기에있다.
“괄호의말들”속이야기는살면서찾아온긴장과좌절과자책의연속끝에자신을감춰버린사람들에게위로와공감이될이야기들이다.하지만‘함부로위로하고싶지않았다’는작가의말처럼직접적인위로나선넘는충고를건네지는않는다.그저오래감췄던내면의이야기,즉괄호속마음에집중할뿐.‘나’를잃고아파하던시간을지나‘나’를이해하며받아들인끝에온전한내가되어성장하는이야기로,‘단단한나’를만들어가는이의고백이라고볼수있다.작가의고백을읽다보면,어느새용기가생겨나의괄호속마음들도슬그머니꺼내놓고싶어진다.누구든지자신이단단해지길원하며,누구에게나감출수밖에없는진심이있기때문아닐까.

감정을절제한담백한내용과간결한문장덕분에읽기부담스럽지않다는점도이책이가지는장점이다.여기에더하여작가가직접그린삽화는글의내용을잘함축해서표현하고있어이해를돕는다.귀여운‘생강’캐릭터의모습이미소를부르기도한다.
작가가소리없이전한위로덕분인지새삼나에게응원을건네고싶다.미성숙과성숙의사이를넘나드는게바로‘나’라고.어떤모습이든나를있는그대로받아들일때온전한내가될수있다고.나다운것으로가득채우면유약해보이는나의삶또한어느새단단해질거라고.그러니나에게집중하며나다워질수있는오늘치나의행복을찾자고.
지난시간을헤쳐끌어올린작가의‘괄호속말들’을통해모두가자신의마음을보듬어단단한사람으로거듭났으면하는바람이다.

책속에서

가깝다는것은그가나의행동반경에들어와돌아다녀도괜찮을만큼그를믿는다는뜻이다.그러니까나의말과눈빛과일상이반쯤은그의곁에머물고있어서날카로운말을휘두르면마음이속절없이찢어지는거리.우린그런거리에있다.
─PP.29~30〈사랑과상처〉에서

일관되지않은사람이라괴로울때면여러명의나와산다는것을떠올린다.화내는나,어리광부리는나,덤덤한나,울먹이는나,그리하여어른보다아이같고아이보다어른같은나.꽤많은자아를탑재하고사는건쉬운일이아니므로살아내는것만으로도인생을잘보내는것이라생각하기로한다.
─PP.76~77〈당연한이야기〉에서

나의기준은내게만적용된다.그러니까내기준을타인에게들이대면그것은기준이아니라참견과강요가된다.
─P.85〈나라면〉에서

수많은자극에노출된어른의삶은마치바람빠진풍선같았고,예전만큼의신선함을원했지만감정의변화는막연하고밋밋했다.그런삶인데웃게하는일이라면분명사랑이다.
─P.148〈좋아하는것을찾는법〉에서

무례한사람을만날때마다이런생각을한다.당신의동의가있어야만나의말과행동이긍정을획득하는것이아니기때문이다.나의취향은어떠한동의없이도해맑고개운하다.취향은동의의영역이아니라이해와존중의영역이다.
─P.169〈무례한이에게〉에서

내일이되면내일의행복을채우면된다.오늘을열심히굴리면일주일이,한달이,일년을넘어나의삶이단단해진다.사람의몸은매일하루치의체력만공급한다는사실을잊지말자.하루동안의후회만관리하면된다.먹고싶은것을먹고사랑하는날씨를즐기며책냄새를맡으면된다.
─PP.202~203〈지금당장이자리에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