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계급론 (양장본 Hardcover)

유한계급론 (양장본 Hardcover)

$26.00
Description
과시적 소비와 사치의 사회경제적 의미를 분석한 고전!
‘과시적 소비’로 20세기 사회과학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소스타인 베블런의 대표작이다. 생산력과 노동에 토대에 두고 계급과 제도 등에 주목했던 당대의 정통 경제학이나 사회학과 달리 베블런은 소비와 사치에 주목하면서 그 사유의 독창성을 보여주고 있다. 베블런은 『유한계급론』에서 ‘과시적 소비’ 개념으로 인간 본성부터 경제활동, 종교, 유행, 의복, 학문, 스포츠, 정치를 넘나들며 현대 자본주의사회를 탁월하게 분석해 소비자본주의 사회의 예언자, 문화적 계급 분석의 선구자라는 평을 받았다.
문명화된 현대사회에서 이른바 상류계급이라고 하는 유한계급이 왜 야만적이고 약탈적 본능을 숨기지 않는지(왜 늘상 ‘갑질’ 논란이 일어나는지), 먹고살기에 급급한 하층계급은 왜 상류계급의 문화를 따르지 못해 안절부절못하고 정치적으로 보수주의로 흘러가는지, 현대사회를 사는 인간은 자신의 초라한 현실적 삶에도 불구하고 왜 그렇게 사람들에게 ‘과시’하기 위해 끊임없이 소비하는지에 대한 베블런의 통찰은 시대적 차이를 뛰어넘어 독자로 하여금 전율을 불러일으킨다. 여성에 대한 시각이나 사회진화론 등과 같은 19세기적 한계와 편견을 걷어낸다면 베블런의 이야기는 100년이 훌쩍 지난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사는 우리에게도 들어맞는 예언적 통찰로 가득하다.
저자

소스타인베블런

1970년에당진에서태어나작은시골에서자란탓에공부보다는소설과영화에관심을갖게되었다.고등학교를마친뒤한때〈시네마천국〉의토토처럼시골극장에서일하며수많은영화를보곤했다.이때예술영화뿐아니라흔히싸구려영화라불리는영화에도철학이있다는것을발견하고다양한관점에서세상을바라보게되었다.하지만영화와는인연이없었던지자신을알고자하는소박한마음으로광운대학교에서심리학을공부하게되었다.대학시절정신분석에관심을갖게되면서점차인문·사회과학에열성을갖게되었고남는시간을이용해잡다한현대소설과장르소설을읽기시작했다.이때부터학(學)이취미가되고취미가학이되었다.철학서인《말과사물》을취미로읽기도하고SF문학인《우주전쟁》을진지한학의대상으로탐독하기도했다.학과취미에대한열정으로인해대학을졸업한후잠시다녔던직장을때려치우고서강대학교대학원에서사회학을공부하게되었다.대학원시절에라캉이나푸코,마페졸리,들뢰즈등주로프랑스사상가에매료되고다양한소집단과문화에관심을가진덕분에들뢰즈의이론을적용해유목민의현대적의미를연구한석사학위논문〈동성애자운동을사례로본‘유목민(Nomad)’의사회학적의미〉를쓸수있었다.대학원졸업후취미와학의요건을동시에충족시킬수있는직업을찾아배회하던중장르문학을표방하는《리얼판타》와인연이닿아장르문단에몸을담은후좋아하는웰즈의《우주전쟁》과필립커의《철학적탐구》를번역했다.이후,에드워드J.라슨의《얼음의제국》,니콜라스카의《빅스위치》,다니엘G.에이멘의《뷰티풀브레인》,샹커베단텀의《히든브레인》,소스타인베블런의《유한계급론》,대니얼카너먼의《행복의과학》등다양한작품을번역한이래로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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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7
1장서론11
2장금전경쟁33
3장과시적유한생활47
4장과시적소비79
5장금전상의생활기준113
6장금전상의취향규범127
7장금전과시문화를표현하는의복179
8장산업노동의면제와보수주의201
9장고대적특성의보존225
10장용맹성의현대적유산들257
11장행운에대한믿음287
12장종교적의식307
13장비차별적관심의유산들345
14장금전과시문화를표현하는고등학문375
소스타인베블런연보412
찾아보기417

출판사 서평

인간의‘과시적소비’와‘사치’가미치는사회경제적영향을예리하게분석하고풍자한현대의고전.
새로운번역과편집으로다시만나는소스타인베블런의대표작!

학계의이단아,냉소적이방인,현대사회과학계의유일한풍자작가….소스타인베블런에따라붙는꼬리표다.1857년미국의노르웨이이민자가정에서태어난베블런은이단아라는별명에걸맞게박사학위를받은이후수년간의무위도식하다,곡절끝에자리를잡은대학에서도여성편력과사생활문제로쫓겨나여러대학을전전하는등평범치않은삶을살았다.사상적으로도생산력과노동에주목하던당시정통경제학과달리‘소비’와‘사치’의문제에주목한베블런은당대를넘어20세기소비자본주의를마치예언이라도하듯과시적소비와차별화등핵심개념을내놓으며큰영향을끼쳤다.1899년에쓴베블런의대표작『유한계급론』은시대를앞서간예언과통찰로20세기중후반의소비자본주의와문화적계급분석의사상적수원지가되었으며,『소비의사회』를쓴장보드리야르와『구별짓기』를쓴피에르부르디외에깊은영향을끼친저작으로평가받는다.

‘과시’는타인들의선망과시샘을자아내는사회적‘구별짓기’의강력한수단

이책을관통하는주제인‘과시적소비’를이야기하기전에꼭짚어야할것이‘공훈’이라는개념이다.베블런은원시야만사회에서전쟁이나사냥과같은활동에‘명예’나‘명성’따위가따라붙고일상적으로행하는생산적노동에‘비천함’과‘금기’라는꼬리표가따라붙는것에주목한다.상류계급의전유물이었던전쟁,종교,스포츠등과같이명예와명성을추구하는활동은‘공훈’의요소가있으며,먹고살기위해하는일상적노동과산업적활동은비천하다는,이를테면‘성스러움과속된것’의베블런식버전이다.베블런에따르면현대경제학이거들떠보지않는이런구분은원시적이고야만적인문화에만유효한것이아니라변형된형태로현대산업사회에도여전히유효하다.(19쪽)
인간의활동을유용성이있는활동(일상적이고,산업적인생산활동)과유용성이없는활동(비산업적활동,낭비적소비,유한활동)으로나누는구분은유한계급의등장과계급사이의구별짓기가이뤄지는출발점이다.아울러과시는사회적으로선망을자아내는차별화의강력한수단이다.베블런은생산노동에종사하지않으면서주인의부를소비하는사람들인하인과몸종그리고귀부인과같은대리유한계급,사치스런장식품이나성스러운건축물,노동에적합하지않은화려한의복(코르셋,성직복),값비싼수제품,애완동물,여성의미등을두루살펴가며과시적소비가노동에서면제된계급임을보여주는가장효과적인증명수단임을보여준다.과시는계급적차별화와구별짓기의본질적원인이다.여기서유한계급의생활양식과규범이생겨나고,계급적차이가생겨난다.

인간의사회적삶을움직이는근본적동력은과시이다.사회적허식에집착하는인간에대한냉소적풍자.

현대사회의경쟁체제는타인과자신을차별화시키기위해노력하는데에너지를소비하는이기적인간들을양산한다.따라서계급간의경계선도모호하고일시적인것이된다.그뿐만아니라개인과개인사이의관계는병렬적관계이상의접촉과왕래가거의없다.“이웃은흔히사회적으로봤을때이웃도지인도아니다.하지만이웃의일시적인좋은평가는여전히효용이높다.타인의일상생활에무감각한이런관찰자들에게자신의재력을인식시킬수있는유일한실질적방법은지불능력을끊임없이과시하며입증하는것이다.”(98쪽)현대인들이SNS에자신의삶을재력을소비를과시하는것은이런맥락에서이해할수있다(감히넘볼수없는고가의사치품으로SNS를도배하는유명인들이수십수백만의팔로워를거느리는것을보면알수있다).베블런은지지리빈곤한계급마저도‘체면치레’를위해자신의능력을넘어서는과시적소비를하는사례가낯설지않은것은현대사회에서이렇게겉으로보이는평판과명성이얼마나사람들에게중요한지를보여주는것이라주장한다.“사회의그어떤계층도,심지어최극빈계층의사람들마저도인습적인과시적소비를전부그만두지는못한다.”(96쪽)하지만겉으로보이는화려함이면의현실적삶은다르다.“과시적소비를위한차별화로인해대부분의계급의가정생활은남들의시선앞에공개되어노출된부분의화려함에비해상대적으로초라할수밖에없다.”(124쪽)

현대사회에서도유한계급은고대의야만적기질을유전시키고,보존하고있다.

베블런에게인간의사회생활은자연에존재하는다른종의생활과마찬가지로생존경쟁이다.인간의삶은선택적적응과정이며,사회구조의진화는제도의자연선택과정이다.(203쪽)생물학적진화론의영향을강하게받은‘과시’개념은자연계에존재하는생물종의삶이나인간의삶을설명하는키워드다.적합도와자연선택이라는진화론적개념은과시와관련된인간의기질의생존과보존을설명하는데도사용된다.원시야만사회에서전쟁이나사냥에서공훈을세우는데필요했던인간의기질적특성,이를테면잔인함,민첩함,용맹성,속임수,행운에대한믿음,정령숭배적신앙은유한계급들에게유전되어이어져내려온다.약탈과경쟁,폭력,용맹함과같은야만문화의특징들은‘산업적노동’을하지않아도되는유한계급에의해유전되고보존되어사라지지않는다.“현대산업에서유한계급의직업은약탈적습관과습성을보존하고있다.”(246쪽)“산업의총수는창의성이있는사람이라기보다는교활한사람이다.”(243쪽)그뿐만아니라사회적환경의압력도야만적기질의생존에유리하게작용한다.“경쟁체제하에서개인이즉각적으로이익을얻는최선의방법은약삭빠른거래와부도덕한경영이다.…저마다양심을도외시하고기회만있으면아무렇지않게동료들을속이고해칠수있어야만즉각적인개인의이익을최대한획득할수있다.”(241쪽)문명화되고합리화되며,인간의이성과과학적지식으로사실들의인과관계를파악하는것이현대노동자계급의기본자질이되는현대사회에서도과거의(고대의)야만적기질은유한계급의기질과생활속에서순응적인하층계급을비웃는듯살아남고유전된다.베블런에따르면도덕이나양심을조롱하는듯한상류계급의갑질은어제오늘일이아니며,비단한국만의문제는아닌듯하다.

“하층계급은상류계급에칼을겨누지않는다.”

베블런의이론이‘사회의안정화’에대한이론이라고말하는로버트하일브로너는이렇게말한다.“하층계급은상류계급에칼을겨누지않는다.”베블런은마르크스처럼사회적갈등에초점을맞추지않는다.오히려어떻게유한계급의가치와생활양식이하층계급에까지물흐르듯흘러내리는지를분석한다.“현대문명사회에서사회계급을구분하는경계선은모호하고일시적인것이되어버렸다.”(95쪽)사회의각계층은자신들보다위에있는계층에서유행하는생활양식을품위있고이상적인생활양식으로받아들이고이에맞춰살기위해에너지를쏟는다.이렇게상류계급의명성의규범은사회구조전반에걸쳐큰저항없이최하층까지영향력을확장한다.“유한계급제도는금전적인체면유지양식을강요하고하류계급에게서가능한한많은생활수단을박탈함으로써사회의모든구성원들사이에금전적인특성들을보존시키는작용을한다.그결과하류계급은본래는상류계급만의것이었던인간본성의유형에동화되고만다.따라서상류계급의기질과하류계급의기질차이는그다지크지않은것으로보인다.”(255쪽)
여기서베블런이정치적보수주의가상류계급과하층계급에거의같이나타나는이유를설명한부분은매우인상적이다.유한계급은생존경쟁이라는큰틀에서볼때기본적으로보수적일수밖에없다.삶의양식을바꾸고,문화를변화하는것에유한계급은“본능적으로반발”한다.(212쪽)이는단순한물질적이해관계에서나온것이아니다.또한유한계급의보수주의는너무확고한양상을띠는나머지‘명예’와‘존경’의가치를가질정도로규범적인것이된다.(213쪽)하류계급은어떨까?이들은“일상적인생존투쟁에에너지를모조리쏟는사람들은누구나힘들여내일을생각할여유가없기때문에보수적일수밖에없다.”(217쪽)

현재자본주의사회를사는우리에게도유효한예언적통찰!

인간본성부터경제활동,종교,유행,의복,학문,스포츠,정치를넘나들며현대자본주의사회를탁월하게분석하고있는『유한계급론』은단순한논리와예리한분석으로‘과시’와‘소비’의사회경제적영향을간파해낸다.그뿐만아니라문명화된현대사회에서이른바상류계급이라고하는유한계급이왜야만적이고약탈적본능을숨기지않는지(왜늘상‘갑질’논란이일어나는지),먹고살기에급급한하층계급은왜상류계급의문화를따르지못해안절부절못하고정치적으로보수주의로흘러가는지,현대사회를사는인간은자신의초라한현실적삶에도불구하고왜그렇게사람들에게‘과시’하기위해끊임없이소비하는지에대한베블런의통찰은시대적차이를뛰어넘어독자에게전율을불러일으킨다.여성에대한시각이나사회진화론등과같은19세기적한계와편견을걷어낸다면베블런의이야기는100년이훌쩍지난현대자본주의사회를사는우리에게도들어맞는예언적통찰로가득하다.이것이바로지금여기에서우리가베블런을다시읽어야할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