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즐거움 (우석영 철학 산문)

숲의 즐거움 (우석영 철학 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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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오랜 시간 산과 숲을 찾아다닌 자칭 숲 산책 중독자인 지은이가 ‘숲’과 ‘숲길 걷기’에 대해 인문학적으로 사유하고 성찰한 책이다. 인간의 생존 그리고 인류 역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어온 숲은 5대 생물군이 어우러져 밀생하는 곳이며 생물 집단의 공동의 집으로 그 자체가 생물들의 공존과 공생의 지혜를 보여주는 곳이다. 지은이는 바로 이 숲에서 인간이 뭍 생명들과 함께 지구공동체의 구성원 중 하나일 뿐임을 깨달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페르소나를 벗고 진정한 자아를 만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한다. 또한 숲이 에피쿠로스, 세네카 그리고 소강절(邵康節) 같은 철학자들이 말한 ‘평정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곳이며, 광속의 시대를 살고 있는 ‘빈곤한’ 현대인들의 삶을 다시 성찰하는 곳이자 우리 마음의 안식처임을 상기시킨다. 시적인 문장과 동서양을 넘나드는 철학적 사유가 어우러져 잔잔하고도 깊은 울림을 주는 인문학자의 숲 예찬론이다.
저자

우석영

환경철학연구자이자작가.산책중독자.삶의모든단면에서자연과행복하게교감하고친교하는자립의삶을지향하고있다.쓴책으로『낱말의우주』『수목인간』『철학이있는도시』『동물미술관』『배려의식탁,제주』(공저),『21세기를살았던20세기사상가들』(공저)등이있으며,옮긴책으로반다나시바의『이세계의식탁을차리는이는누구인가』,마사누스바움의『학교는시장이아니다』등이있다.woosky.org에서다양한글과작품을만나볼수있다.

목차

프롤로그008

01숲은이야기다



숲은미술관이다
숲,하나의이야기
숲의아름다움
숲의시간
겨울숲
숲동물
지구의교향악
나무의계절
숲과마을

02숲산책의즐거움

소박한순례
내안의작은성당
유산(遊山)
영점의시간
소요(逍遙)
나지막함
평온한쾌활함
치유하는숲
물오여(物吾與)
인간의세계개방성
휴먼에서휴머니멀로
동물되기

03나를만나는행복

세계의한순간
여행하는인간
여행의이유
영혼의고향
숲에서나를만나다
고독한산책의행복
광속의시대와숲산책
현대의빈곤
연필과산책
단순한삶

에필로그오이코필리아(Oikophilia),집을향한사랑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숲은한편의이야기이자인류의오래된미래
공생의문법과공존의지혜를볼수있는곳
숲산책중독자의인문학적숲예찬론

숲은우리에게어떤의미일까?우리는왜숲을찾는것일까?숲은우리에게항상일상에서벗어난휴식,평온함,치유등의이미지로다가온다.늘가까운곳에있으며항상친근한곳숲.오랜시간숲을사랑하고부러찾아다닌지은이는숲이‘인간이온곳이자인간의마을이시작된곳이며,인간을살려주는곳이자회복시켜주는곳’이었다고말한다.숲과숲길걷기의예찬론인이책에서지은이는숲이우리인간에게일깨워주는여러가지지혜와가치에대해강조한다.뭍에거주하는생물들모두의집인숲은수많은동물들과식물들이공존하면서나름의공생의문법을실현하고있는곳이다.생물학적으로숲은“식물들사이의교향,식물과균류사이의교향(交響),동물과식물사이의교향이나날의생태질서로굳건히자리잡은곳이다.”숲의역사는이들동식물들이서로교향해온역사라할수있다.서로공생하면서만들어내는한편의교향악이숲이고이들이자아낸수많은이야기들을만날수있는곳이다.숲에들어간다는것은공존과공생의이야기를들을수있는현장을찾는것이며,그곳에서우리는인간역시지구공동체에귀속된존재임을그일원임을확인한다.

우리의마음의고향이자안식처인숲,그곳에서나를만나다

“느릿느릿다른시간의차원을살아가는숲의친구들은방문객인우리에게자신들의시간을살아보라고,조용히권하고있는것만같다.”

책의1부가숲이라는생물학적환경과그곳에거주하는다양한생물들의삶을다룬다면2부는숲길걷기가가져다주는즐거움과내적인성찰을다룬다.일반적으로숲의미덕은숲에들어산책하면서얻는객관적효과로익히잘알려져있다.사람의몸이주변의자연계에서감지되는리듬에동화되어쾌적함을느끼고신체의생리적이완이일어난다는산림테라피론의‘리듬동조’현상이나피톤치드의효과같은것을다룬책들도부지기수이다.지은이는여기에그치지않고,이른바‘걷는다는것’에주목한다.“가까운숲에찾아가느릿느릿거닐어보는단순한행위는감퇴된능력과감각을회복하는데큰약효가있다.사실숲을천천히산책하는것을일상화하면여러가지가동시다발로회복되기에,숲산책은‘회복프로젝트의총화(總和)’라할만하다.”지은이는급기야숲에서우리는보고,듣고,향기맡고,감지하는법을새로익힐수있다고말한다.걷기라는단순한행동만으로도우리는문명속삶에서잃어버렸던감각의능력을다시발견하고회복하게되는것이다.더불어숲길산책은어떤면에서진정한자기자신을만나는시간이기도하다.“걷는사람은잠시‘동떨어진’사람이다.사회적의무와관계,소속단체와지위,페르소나…이모든것에서잠시해방되어오직걷는심신이라는단순한존재로돌아갈때,우리에게다른시간이열려온다.”숲은자기자신과삶에대해성찰할수있는최적의장소이다.

현대문명속인간의삶에대한성찰그리고숲길산책에서찾은‘단순한삶’의아름다움

책3부에서는숲산책이주는평온한쾌활함이나내면의나지막함,평정의즐거움을넘어현대를사는인간의조건에대한성찰을다룬다.농경사회의정착생활이무너지면서도시로모여든현대인들은고향을잃고떠도는‘유목민적삶’을사는이른바‘정신적실향민’이다.지은이가도시에서생산과소비에몰두하는현대인들에게갖는‘여행’의의미를철학적으로검토하는이유는바로여기에있다.여행은새로운삶의방식을찾는것이고,여행하는사람은자유에민감한사람이자새로운영감을소망하는사람,새로운삶을기획하는사람이다.그렇다면떠남과여행의가장적절한방식은숲을찾고산책하는것이다.“여행자가찾는자유란정확히무엇일까?만일그것이자기분열과자기소외가없는상태,자기자신의삶에만집착하는‘소아(小我)’상태에서해방되는상태,자기의자존감과능력과존재의미가확인되는상태,자기아닌남과스스럼없이쉽게친교할수있는마음상태를말한다면,우리는다른곳이아니라숲으로여행을떠나야한다.”여기서숲은영혼의고향으로서,또집으로서그의미가격상된다.
손가락하나까딱하는것으로모든욕망을충족할수있는현대문명과기술의발전은풍요를상징하지만이반일리치말마따나무기력하고무능력한인간을만들어낸다.이른바‘현대의빈곤’인것이다.이빈곤을넘어설길은어디에있을까?풍요의반대편에는단순한삶이있다.단순한삶은간단한숲길산책만으로도한껏경험하고맛볼수있는행복이다.“숲길에서우리는광속과온라인현실의급류에서해방되어현실감각을회복하고,고속의감각을여의고느림의감각을복구하며,복잡함을덜어내고단순함으로귀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