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의 사생활 (벌, 꽃, 인간이 만든 경이로운 생명의 드라마)

벌의 사생활 (벌, 꽃, 인간이 만든 경이로운 생명의 드라마)

$20.00
Description
파이베타카파 과학도서상(Phi Beta Kappa Award) 최종후보작
〈메일 온 선데이〉(Mail On Sunday) 올해의 과학책
‘깃털’, ‘씨앗’ 등 독특한 소재의 자연사를 친근한 문체와 다채롭고 풍성한 이야기로 풀어냄으로써 작고 사소한 것들이 어떻게 경이로운 생명의 진화를 이루어왔는지를 탐구해온 생물학자 소어 핸슨의 세 번째 책이다. ‘타고난 이야기꾼’, ‘과학적 내용을 쉽게 풀어내는 마법사 같은 존재’라는 평가를 받는 지은이는 이 책에서 꽃과 벌 그리고 인간, 이 세 주체가 어떻게 강력한 공진화적 소용돌이를 이루며 진화의 춤과 생명의 드라마를 써왔는지를 추적한다. 육식을 하던 말벌이 꽃가루를 먹는 채식주의자가 됨으로써 진화상에 일어난 격변, 꽃이 더욱 화사해지고 향기로운 냄새를 풍기게 된 이유, 인류의 식습관에 미친 벌의 엄청난 영향 등 벌과 꽃 그리고 인간이 만들어낸 생명의 춤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신화와 문학, 인류 역사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에서 언제나 우리 곁에 있었던 벌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린 오늘날 벌이라는 존재의 의미를 다시 재발견하고 복원한다. 우리가 사는 이 땅의 자연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벌이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저자

소어핸슨

미국퍼시픽노스웨스트에서나고자랐다.보존생물학자로전세계를돌아다니며연구와생물보존활동을펼치고있다.중앙아메리카의나무와명금류,탄자니아의둥지약탈,아프리카대머리수리의먹이섭취습성등을연구했다.레드랜드대학교에서공부했으며,아이다호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구겐하임펠로우를지냈으며,스위처재단(SwitzerFoundation)환경연구원,인간생태계연구그룹(HESG)회원으로활동하고있다.우간다의브윈디천연국립공원의외딴오지마을에서2년간마운틴고릴라를연구해서쓴첫책『울창한숲』(TheImpenetrableForest)은2008년USABookNews자연분야최고의책으로선정되었다.또한깃털의자연사와문화사를흥미롭게녹여낸『깃털』은자연사부문의뛰어난책에주는존버로스메달을수상했으며,《라이브러리저널》과학기술분야최고의책선정,영국의권위있는논픽션상인BBC새무얼존슨상후보에오르는등많은주목을받았다.이외에도파이베타카파과학도서상을받은『씨앗의승리』등을썼다.자연과인간세계의접점에대해주로연구하며현재는전쟁의생태학적영향을평가하는프로젝트를수행하고있다.

목차

지은이메모6
들어가며손안의벌한마리8
서론벌에관해웅성거리는소리13

1부:벌이되다

제1장채식주의자가된말벌29
제2장살아있는비브라토53
제3장따로또같이89

2부:벌과꽃
제4장특수관계123
제5장꽃이피는곳161

3부:벌과사람
제6장벌꿀길잡이새와초기인류191
제7장덤블도어기르기217
제8장세입먹을때마다한번씩243

4부:벌의미래
제9장빈둥지269
제10장햇볕이내리쬐는어느하루307

결론벌이웅웅대는숲속빈터325
감사의말330
부록:세계의여러벌과333
미주349
용어해설378
참고문헌384
찾아보기400

출판사 서평

퍼시픽노스웨스트북어워드(PacificNorthwestBookAward)수상작
인디북어워드(IndieBookAward)최종후보작

타고난이야기꾼,과학저술계의마법사,소어핸슨이말하는벌의은밀한사생활.
벌과꽃그리고인간이함께쓴경이로운생명의드라마

집안에화초를키우고꽃가게에서꽃을사지만그꽃에벌은없다.꽃을맴돌며활기차게윙윙거리는벌특유의비브라토는이미사라진지오래다.우리는꽃은있으되벌은없는시대를살고있는것이다.신의전령,술과양초와밀랍과세금과음식,그리고꽃가루받이로인류의신화와역사그리고삶에서뗄수없는관계를맺었던벌.벌은대체어디로간것일까?『깃털』,『씨앗의승리』등작고사소한것들의자연사를풍성한이야기로풀어내교양과학저술계의타고난이야기꾼으로평가받은지은이는이책에서화석기록과호박속에갇힌벌을찾아1억5천만년전에일어난벌의진화를추적하고,벌둥지를찾아다니며,벌을치는농부와벌을연구하는과학자,벌을보존하는활동가등벌덕후들에대한이야기를통해벌의경이로운자연사를써내려간다.육식을하던말벌이꽃가루를먹는채식주의자가됨으로써진화상에일어난격변,꽃이더욱화사해지고향기로운냄새를풍기게된이유,인류의식습관에미친벌의엄청난영향등벌과꽃그리고인간이만들어낸생명의춤을흥미진진하게풀어낸다.

벌이채식주의자가되면서부터모든것이달라졌다!

벌이꽃가루받이를한다는것은상식이지만,어떻게그리고왜꽃가루받이를하게되었는지는벌의진화를연구하는생물학자들에게도여전히미스터리로남아있다.왜냐하면“화석기록이형편없기”때문이다(38쪽).다만,본디육식이었던벌이채식주의자가된것은거대한전환의시작이었다는것은확실하다.거의1억5천만년을이어온말벌의생존전략은파리,진딧물,나비,거미등을침으로죽인다음둥지로가져와먹는것이었다.이렇게동물의부위를먹다가꽃이제공하는자양분으로식생활을바꿈으로써벌의최초조상들은새로운식량자원을발견하게된다.“이자원[꽃]은대체로이용되지않은채계속확장되고있을뿐아니라아주편리하기까지했다.…게다가파리,거미,그밖의약삭빠른먹이들은잡기도어려울뿐아니라심지어는위험하기까지하다.그에비해꽃은그자리에가만히있고종국에는유혹적인색과향으로꽃의위치를광고”까지했던것이다(36쪽).벌의입장에서는채식주의로의전환은아주매혹적인전략이었다.이것을거대한전환이라고표현하는이유는꽃가루받이를하는‘벌’이라는새로운종을탄생시킨사건이기때문이며,꽃식물의폭발적증가를가져와자연의풍경을완전히뒤바꿔놓았기때문이다.

꽃의화사한색깔,그윽하고달콤한향기는어떻게진화했는가?
벌이없었다면…꽃은이토록화사하지도,향기롭지도않았을것이며
자연과인간은지금과는완전히다른모습이었을것이다.

생물종의점진적진화를이야기했던찰스다윈을당혹스럽게한것중하나는바로후기백악기지층에서발견된다양한종의꽃식물이었다.화석자료는그야말로폭발적증가라고할만한꽃식물의등장을가리키고있었다.널리알려져있듯이다윈은식물학자조셉후커에게보낸서신에서이러한꽃식물의부상을“가공할의문”이라고일컬었다(135쪽).남아있는벌의화석이거의없어단정할수는없지만이런꽃식물의부상은채식주의벌의진화와강력한연관이있는것으로과학자들은판단한다.“침엽수와양치종자식물과소철류들이지배하던식물군”(37쪽)이어느순간풍부하고다양한색깔의꽃식물로진화한것은꽃가루받이를하는벌의등장과밀접한연관이있다는이야기다.
벌이없었다면우리가사는세계는어땠을까?꽃과벌이만들어낸생명의드라마가없었다면들판과정원과공원은지금모습과는완전히달라졌을것이다.꽃의색깔은지금처럼화사하지않았을테고,월트휘트먼이예찬했던“아침해가뜰무렵향기가득한꽃들의향기성찬”(137쪽)은없었을것이다.만약벌이없었다면꽃에서파리나말벌을끌어들이기위한사향냄새나썩은고기의악취가정원에서났을지도모른다.벌의채식주의자로의변화는꽃식물의다양성을낳았고이는우리가너무나사랑해마지않는아름다운자연풍경을만들어낸것이다.지은이는꽃의색깔이나향기뿐만아니라꽃의형태(이를테면둥근꽃의형태는‘누구나환영’이라는광고판같은것이다),꽃꿀의성분,꽃의모양등이꽃가루매개자의특성에맞게진화했다고지적하면서“꽃가루받이체계에서벌을제외하면꽃은우리가당연하게여겼던갖가지매력적특징을모두잃게된다”고지적한다(141쪽).

3백만년전으로거슬러올라가는벌과인류의끈끈한유대
별은원시인류의두뇌를형성하는데지대한영향을미쳤다.

우리신체에서가장많은열량을소비하는기관인뇌용량의폭발적증가는인류진화에서중요한수수께끼중하나이다.현생인류의뇌용량이어떻게이처럼증가했는지를놓고사냥을통한고기소비,덩이줄기작물,불의통제등다양한이론이제기되고있다.고열량음식을먹음으로써현생인류와같은크기의뇌가진화할수있었다는이야기다.지은이는인류의식습관혁신의목록에벌꿀을넣어야한다고말한다.벌꿀이야말로“두뇌기능을향상하는영양음식가운데가장강력한것”(208쪽)이며,“벌(그리고벌꿀길잡이새)을뒤쫓는법을익힘으로써점차커지는두뇌를보강하고-인류학용어로말하면-‘영양학적으로다른종을능가할’수있게되어인간진화에영향을미쳤다”는이야기다(211쪽).이런주장은수렵채집인에관한인류학적연구나원시인류의치아분석등을통해점점설득력을얻고있다.하지만인간두뇌의형성에미친영향이전에우리는‘세입먹을때마다한입꼴로’벌과관련된음식을먹는다는점에서벌은아주먼과거에서부터지금까지도깊숙하게인간과연결되어있다는것을알수있다.벌은어느순간우리시야에서멀어졌지만,여전히우리에게강력한영향을주고있다.

그많던벌은다어디로간것일까?
벌의재발견

벌이사라지고있다는이야기는어제오늘일이아니다.‘벌의종말’이라는선정적이야기도심심치않게등장한다.갑작스러운벌집의붕괴현상을놓고과학자들은태양의흑점에서부터송전탑그리고기후변화와살충제,기생충등다양한원인을지목하고있다.벌이사라지면서인류에게닥칠위협또한경각심을불러일으킨다.어느순간벌이찾아오지않아탐스러운사과를풍부하게생산해내던사과농장이사라진중국의마오현,수많은벌들의떼죽음이일어난2000년대중반의미국의이야기는벌과자연과우리인류에닥친위기를상징적으로보여준다.벌의종말에관한우려스러운전망과달리지은이의입장은다소신중하다.수많은연구자들과과학자들의연구결과는벌의종말에대해특정한원인을찾기어렵고,과연벌의종말이라고이야기할수있는지도확신할수없기때문이다.그럼에도벌은인류와자연의위기를상징적으로보여주는지표이다.벌집군집붕괴현상을연구하는과학자들그리고사라진벌을다시불러들이기위해노력하는농부와활동가들의이야기를통해서지은이는우리관심에서사라진벌을배우고재발견해야한다고역설한다.“사람들은언제나벌가까이에서,그리고벌들속에서살아왔다.우리가더이상벌에게주의를기울이지않게된것은겨우최근의일일뿐이다.벌이다시우리의의식안으로들어오도록만들면오래된관계가되살아나고그결과는엄청날것이다”(32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