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서 자연을 관찰하는 9가지 방법

동네에서 자연을 관찰하는 9가지 방법

$16.00
저자

최성용

작가.숲해설가.도시에서나고자랐으며도시에서살고있는‘뼈시인’(뼛속까지도시인).몇시간이고도시를걸으며관찰하고탐사하는것을사랑한다.‘도시’를‘걷는’것을좋아해서인지,시민단체에서‘걷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활동을십여년간했다.한양대에서사회학을전공했다.인간들로북적이고시멘트로뒤덮인도시에서도조금만관심을가지면충분히자연을만나고사귈수있다고말하는지은이는자연과가장멀리떨어진곳처럼보이는도시에도수많은자연의생명들이우리와함께살고있음을유쾌한필체로보여준다.도시를탐사하며만난생태를다룬『시티그리너리』(2018년환경부우수환경도서)를쓰면서작가로첫발을내디뎠다.이후국악방송〈꿈꾸는라디오〉에서‘최성용의일상에서본자연’코너를진행했고,〈한국일보〉에‘최성용의도시연서’를,《고교독서평설》에‘생태가숨쉬는도시이야기’‘근대를걸으며도시를읽다’를연재했다.지은책으로는『우리가도시를바꿀수있을까?』(2020년올해의청소년교양도서),『내일의도시를생각해』(2021년올해의청소년교양도서)가있다.

목차

프롤로그006
1.‘나홀로집에’있는줄만알았지?015
미용실문설주에집짓는날벌레?두시간검색끝에나나니?이집저집에벌집?필로티의제비가족?자동차앞바퀴의딱새둥지

2.먹이를찾아박주가리를어슬렁거리는중국청람색잎벌레를본일이있는가035
도시민에게가장자주발견되는딱정벌레?다들식성이라는게있지않은가?식물도사100명,곤충도사1명

3.고양이앞발좀부탁해049
송충이는송충이가아니다?흉측한애벌레,귀여운애벌레?아파트화단의살구나무에서본것?자연은광활하고곤충은많다?식성에따라,해충과익충?오리냐수달이냐?일단은방충망부터치고…

4.가로수그늘아래쪼그려앉으면077
잔디수목보호대의비밀?가로수아래씀바귀꽃밭?이팝나무위의까치부부?도시가나무를대하는자세?걷고싶은가로수길

5.상모솔새의목소리가들려097
소리가들릴때하늘을보다?두개의귀보다는열개의귀?낯선명금류의소리

6.창밖을보라,창밖을보라,기러기내린다109
자연같은자연?창밖의오월?시간의리듬

7.난한놈만관찰해139
이웃이된나무?벚나무아래계절이쌓인다?아파트정원의거미들?거미줄에계절이걸리다?다섯평짜리풀밭의천이?가까운별의이동

8.지금만나러쬐끔멀리갑니다177
우리동네천연기념물?국제도시에는저어새가산다?흔하지만희귀한?노거수찾는법

9.틈새들199
노는물이다르다?동네논,아라뱃길,장릉숲,정서진갯벌?나비의시간,나방의시간?생태공원은생태공원

에필로그226

출판사 서평

유쾌한‘동네관찰자’의재기발랄한자연관찰이야기

카메라하나둘러메고동네를여기저기어슬렁거리는유쾌한‘동네관찰자’의자연관찰이야기.아파트와철제구조물들과사람들로북적이는도시에서도얼마든지자연관찰이가능하다고말하는지은이는자연을만나고누리기위해굳이멀리까지가지않아도,특별히시간을내지않아도된다고말한다.매일지나는골목길에서,창밖풍경에서,아파트담벼락과화단에서자연의존재를만나고사귀는방법을자신만의독특한시각과유쾌한문장으로풀었다.

굳이멀리가지않아도,따로시간을내지않아도…
동네에서,매일지나는골목과아파트화단에서,그리고창밖풍경과가까운공원에서우리와함께살아가는자연의존재들을만나고사귀는방법

책은우리가사는집에더불어사는존재들에관한이야기에서시작한다.미용실문설주와빌라의필로티그리고자동차앞바퀴위에집을짓는나나니와제비와딱새들이다.우리에게위해를가할수있어서,미관상좋지않아서,당장차를몰아야해서그들의집은해체되고철거되지만꿋꿋하게우리곁에사는존재들,우리와함께동네에살고있는지조차모르는존재들에관한이야기말이다.관심이없어서,알지못해서,우리눈에들어오지않았던이들에관한이야기를통해자연은생각하는것보다훨씬가까운곳에있음을환기하는지은이는본격적으로동네에서자연을관찰하는방법아홉가지를소개한다.주로먹는먹이를통해곤충을찾아내는방법,특정한종이아니라종들사이의관계를입체적인시각으로보는방법,새들이내는소리로새들을파악하는방법,동네에서가장친숙한나무인가로수를통해인간과나무그리고나무와함께살아가는생물을관찰하는방법,창밖풍경관찰,나무한그루,태양등우리가매일매일보는것을긴시간을두고집중적으로관찰하는방법,동네에는살지않는다른동식물을찾아가는방법,생태적틈새를찾아다양한종을관찰하는방법등친숙하면서도재기가넘치는방법을제시한다.

동네는인간과자연의다양한생명들이함께사는곳!

책에서말하는‘동네에서자연을관찰하는방법’은정형화된답안도아니고,교과서적인방법과도거리가멀다.오히려지극히개인적이고주관적인방식이라해도과언이아니다.하지만이런방식은주변의것들에대해눈을뜨게하고또우리와더불어사는존재들과만나고사귀는데특별한과정과훈련이필요하지않다는것을보여준다.창밖을보는것만으로도또아파트화단을관찰하는것으로도날마다뜨는태양의위치를매일매일관찰하는것만으로도자연과한결가까워질수있다.아파트에둥지를튼천연기념물황조롱이,옆집실외기에살고있는참새부부,동네가로수밑의풀과꽃들,봄여름가을겨울이지날때마다시간의리듬과자연의파노라마를보여주는창밖풍경은우리가보지못했던더넓은세계가있음을깨닫게한다.
인간들과인공물과시멘트와자동차만도시에있는것은아니다.도시적삶에갇혀있으면볼수없는다양한생명이동네에서우리와함께살고있다.이책은바로그런사실들을어깨에힘주지않고도깨달을수있음을말한다.물론그깨달음이거대하고멋진것은아니다.“화려한꽃을얻은대신열매를잃은장미를보며,한여름아무도보지않는잎사이에서겨울눈을만들고있는벚나무를보며,빈곤한상상력은흔하고뻔한교훈적인이야기”를떠올릴때가많지만,“정말어쩌다가,실연의아픔과통속적인대중가요가만나큰위로를주는것처럼,어떤관찰의순간이당시나의상황과절묘하게어우러져영감을주기도하고,위로를주기도한다.”(23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