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기계 : 우리는 어떻게 미래를 내다보는가?

날씨 기계 : 우리는 어떻게 미래를 내다보는가?

$16.00
Description
몰라도 너무 모르는 날씨 예측의 세계. 일기예보에 대한 우리의 오해 그리고 날씨 예측에 관해 우리가 알고 싶은 모든 것을 다룬 책. 사람들은 일기예보의 정확성을 두고 비아냥과 조롱을 쏟아붓지만, 과학적으로 날씨 예측은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위대한 창조물 중 하나’, ‘현대 세계의 가장 놀라운 성과, 하지만 가장 저평가된 것 중 하나’라는 타이틀을 붙여도 충분하다. 지은이는 이 책에서 바로 이 가장 위대한 창조물 중 하나인 날씨 기계, 즉 대기과학자, 위성제작자, 날씨 외교관, 데이터 과학자, 기상 관측자 등이 협력하여 만드는 시스템 혹은 전 지구적 네트워크인 날씨 기계의 기원과 역사를 추적하고 소개한다.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와 탄탄한 스토리텔링, 관련 내용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나오는 시원시원한 해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저자

앤드루블룸

저자:앤드루블룸
토론토대학교에서인문지리학을앰허스트대학에서문학을공부했다.과학기술,건축,디자인,도시,예술등을주제로《타임》《와이어드》《파퓰러사이언스》《뉴요커》〈뉴욕타임스〉등에글을썼으며,미국무부,WTO,TED,구글,마이크로소프트,MIT미디어랩등많은기관,대학,기업체에서강연했다.2012년인터넷의물리적기반구조를다룬책『튜브』를출간해많은독자의사랑을받았으며,전세계11개국에서번역출간되었다.두번째책인이책은우리의일상적삶에지대한영향을미치면서도가장과소평가된날씨예보의놀라운역사와날씨예측을위해일하는사람들의이야기를흥미진진하게풀어냈다.

역자:노태복
한양대학교전자공학과를졸업했다.환경과생명운동관련시민단체에서해외교류업무를하던중번역의길로들어섰다.과학과인문의경계에서즐겁게노니는책들그리고생태적감수성을일깨우는책들에관심이많다.옮긴책으로『소리의과학』『그건우연이아니야』『생태학개념어사전』『생각하는기계』『진화의무지개』『수학의쓸모』『아인슈타인이괴델과함께걸을때』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008

1부계산

1.날씨를계산하기019
2.예보공장043

2부관측

3.지상의날씨061
4.내려다보기081
5.둘러보기105
6.발사121

3부시뮬레이션

7.산꼭대기143
8.유로154
9.앱186
10.좋은예보200

4부보존

11.날씨외교관들209

감사의말231
미주233

출판사 서평

일기예보를못믿겠다고?몰라도너무모르는날씨예측의세계
일기예보에대한우리의오해그리고날씨예측에관해우리가알고싶은모든것

매일아침일기예보를확인하고그에따라하루를계획하고행동을맞춘다.우산을챙겨나가고,예정된행사를준비하며,다가올재난에대비하고,농작물과에너지시장의흐름을예상하고,전세계의기후변화에대해우려한다.일기예보는실로우리삶에큰영향을미치고있다.그렇다면날씨는어떻게예측하는것일까?사람들은일기예보의정확성을두고비아냥과조롱을쏟아붓지만,과학적으로는‘인간이만들어낸가장위대한창조물중하나’,‘현대세계의가장놀라운성과,하지만가장저평가된것중하나’라는타이틀을붙여도충분하다.지은이는이책에서바로이가장위대한창조물중하나인날씨기계,즉대기과학자,위성,외교관,관측자등이협력하여만드는시스템혹은전지구적네트워크인날씨기계의기원과역사를추적하고소개한다.일기예보에대한우리의오해그리고날씨예측과관련해우리가알고싶은이야기를흥미진진하게풀어낸다.

인류가만들어낸가장위대한창조물중하나,날씨예측을향한150여년의여정

맑음,구름,바람,폭우,가뭄,태풍,눈보라….날씨는각자사는곳에서만나는하나의개인적경험이다.같은시간이라도지역에따라그곳의대기상태에따라경험하는날씨가다르다.모든과학이그렇듯날씨와관련된대기과학역시이런개별적경험을하나의보편적실험,객관적결과와예측으로바꾸는데서시작한다.그렇다면어디서부터시작할까?
책은미국전역에서전신을통해올라온날씨상황을스미스소니언박물관의로비에현황판을만들던때부터출발해정교한대기모형과엄청난연산능력을자랑하는슈퍼컴퓨터,지구곳곳에포진해있는관측소를통해일주일후의날씨까지내다볼수있는현대까지약150여년의역사를두루훑는다.
그날그날의날씨양상보다는일종의방정식을통해대기의흐름이나미래의날씨를예측하려했던대기과학자비에르크네스,커다란콘서트홀에수백명의계산원을모아놓고전지구의날씨를계산예측하려했던루이스리처드슨,전략적이유에서북아메리카에무인기상관측소를비밀리에세웠던나치그리고2차세계대전을거치면서급격한발전을이룬로켓기술을통한위성제작등대기과학에서핵심적인장면으로손꼽을만한사건들을흥미롭게되짚는다.이150여년의역사를거치면서날씨는특정장소에서겪는개인적경험이아니라매일쉽게재현가능한과학실험이되고,날씨관측은하나의전지구적시스템으로변모하며,슈퍼컴퓨터와위성이라는강력한도구를갖추게되었다.
이처럼일기예보의역사를되짚는지은이는날씨예측이대기과학자와위성제작자,데이터과학자,관측자등수많은사람이만들어낸결과물이며,수많은나라가참여하고있는전지구적협력의산물이라고지적한다.
2022년여름서울에는115년만의기록적폭우가쏟아졌고,유럽에서는500년만의최악가뭄이찾아왔다.지구반대편에서벌어진이두사건을우리는별개라고생각하지는않는다.하늘과대기에는경계가없다.가뭄,한파,폭우가국지적이고개별적인경험,혹은각지역의놀라운기상상태가아니라서로연결된광범위한하나의사건으로,지구상의드넓은영역에걸친날씨패턴인것이다.

‘바보야,문제는정확성이아니야!’

사람들은‘정확한’일기예보를원한다.일기예보는얼마나정확해질수있을까?아니얼마나정확해야좋은일기예보라고할수있을까?열흘후의날씨를정확하게예측하면정확한일기예보라고할수있을까?
지구곳곳에서이루어지는관측,정밀한대기모형,슈퍼컴퓨터를통해루이스프라이리처드슨이꾸었던날씨예측의꿈은엄청난진전을이루었다.오늘날은6~7일후의날씨도곧잘정확하게예측한다.그러나날씨예측이정확성만이능사일까?지은이는기상청과학자의말을빌려이렇게말한다.“우리의과학은오랫동안이렇게말했지요.‘우리는다만정확성에집중할것이고그래서정확성의유토피아에이르면사회는잘돌아갈것이다.’하지만알고보니그건완전히빗나간생각이었습니다.”(204쪽)복잡계인날씨는위성과슈퍼컴퓨터그리고수백명의과학자들이참여해예측을해도완벽하지는않으며,시간적으로상당히제한적이다.여기서지은이는날씨예측의정확성만큼이나‘소통’이중요하다고말한다.“예보에는내재가지가없다”라는저명한기상학자앨런머피의말은예보에서정확도보다예보를통해결정을내리는데어떻게소통하고도움을줄것인가가중요하다는말을상징적으로드러낸말이다.
“내가매일통근하는사람이라면,일하러가면서우산을챙겨야할까?내가지역시정책임자라면,닥칠지모를허리케인에대비해해안도시에대피명령을내려야할까?내가국제구호요원이라면,지속적인가뭄이시작되기전에구호조치를준비해야할까?”(205쪽)이런의문을가진사람들이의사결정을하는데도움이되도록하는게일기예보의목적이라는이야기다.

누가데이터를소유할것인가?

날씨는경계가없는대기의움직임의산물이다.또한,기후변화로인해그어느때보다지구적차원의네트워크가중요한시대이다.그러나지난150년의역사를거치며형성된날씨기계는자체위성을쏘아올리고대규모기상센터를운영하는부유하고힘있는나라들과그렇지못한나라들의의존적관계에기반하고있다.이런맥락에서지은이는질문한다.“누가데이터를소유할것인가?정부소속의기상청은150년의역사를자랑하며데이터를공유하고기상서비스를무료로제공해왔다.하지만관측이민간네트워크에의해이루어지고구글,IBM또는아마존같은거대회사들에의해수집된다면,그런공공성은더이상유지될수없다.날씨기계는이제는낡은국제협력에바탕을두고있다.”(216~217쪽)이낡은질서는어떻게변화해야할까?지은이는냉전이한창이고군비경쟁으로대립하던지난시대에도대기과학과기상정보는전지구적협력과공유의네트워크를이끌어내는중요한역할을했음을상기시킨다.날씨예측의정확도를높이려방정식을만들고모형을만드는대기과학자,예보를보고결정을내리는수많은사람에게도움을주는예보자그리고각나라를대표해전지구적협력을모색하는날씨외교관들의노력으로낡은관계를새롭게할방법을찾을수있을것이라기대하는듯하다.
흥미진진한역사이야기중간중간대기모형,시뮬레이션,데이터동화,인공위성운행원리등만만치않은개념들이나오긴하지만현장에서뛰는수많은사람을만나서나눈생생한이야기와탄탄한스토리텔링,깊은이해에서나오는명쾌한해설이그어려움을충분히상쇄하고도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