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와 대화하는 방법 : 물속에 사는 우리 사촌들과 이야기하는 과학적인 방법

고래와 대화하는 방법 : 물속에 사는 우리 사촌들과 이야기하는 과학적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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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는 고래와 대화할 수 있을까? 지구 생명체 역사상 가장 거대한 동물, 뛰어난 지적 능력과 매혹적인 노래, 가늠하기 힘든 신비로운 생태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존재, ‘어떤 멍청하고 커다란 물고기’라 불리며 대량학살의 핍박을 받은 종, 우리는 5천만 년 전 뭍에서 바다로 들어간 신비의 동물 고래의 마음을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

고래를 관찰하러 갔다가 혹등고래가 카약을 덮쳐 가까스로 죽음을 면한, 하지만 우연히 그 장면이 동영상에 찍혀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생물학자이자 다큐 제작자인 지은이가 고래의 말과 노래와 마음을 해독하기 위한 흥미진진한 여정을 떠난다. 역사와 언어, 철학, 인지과학, 인공지능, 로봇 등 과학의 최전선에서 동물의 마음을 해독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학자들을 추적하는 지은이는 우리 인간의 좁은 시선과 세계를 깨고, 이 지구와 우리를 파멸에서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인간 예외주의를 벗어나 우리 곁에 사는 동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

톰머스틸

저자:톰머스틸(TomMustill)
영국에서태어나케임브리지대학교세인트존스칼리지에서자연과학을공부했다.대학시절여름이면우랄산맥에서선캄브리아기화석을연구하는러시아고생물학자를도우며함께일했다.대학을졸업한후기후변화와환경보전에관심을가지고보전생물학자로활동했다.이후진로를바꿔TV프로듀서와자연다큐멘터리감독으로일하고있다.BBC에서자연다큐멘터리TV시리즈인〈인사이드네이처스자이언츠(InsideNature’sGiants)〉를제작했으며,〈캥거루던디(KangarooDundee)〉,멕시코의큰긴코박쥐를다룬〈멕시코의박쥐인간(TheBatManofMexico)〉,〈혹등고래(HumpbackWhales)〉등의다큐멘터리를제작했다.동물의이야기그리고동물과함께살아가는사람들의이야기를다큐로제작하는일을하고있다.그레타툰베리,데이비드애튼버러,스티븐프라이등과학과자연분야의유명인사들과협업하고있다.2015년9월혹등고래를관찰하다고래가카약을덮쳐가까스로살아난장면이우연히동영상으로촬영되어전세계적으로화제가된바있다.2022년출간된『고래와대화하는방법』은첫책으로2022년《뉴요커》와아마존(Amazon)선정‘최고의책’으로뽑혔다.

역자:박래선
서강대학교대학원에서사회학을공부했다.오랫동안교양과학책을기획하고편집했다.제임스글릭의『카오스』와『인포메이션』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들어가며반레벤후크의유산010
­새로운도구,호기심많은인간그리고예상치못한발견

제1장고래와의만남019
­고래생물학의21세기혁명,그리고그곳에발딛게된계기

제2장바다의노래049
­고래의소리를해독해고래를구하다.

제3장혀의법칙075
­다양한종들이이미소통하고있다.

제4장고래의기쁨103
­고래는말하고들을수있는도구를가지고있을까?

제5장어떤멍청하고커다란물고기133
­고래의뇌는고래의마음에대해무엇을말할까?

제6장동물의언어159
­‘언어’라는단어는피하자.

제7장심연의마음195
­돌고래의행동은이들과대화를시도할가치가있음을보여준다.

제8장바다에는귀가있다225
­로봇은우리가이전에는결코할수없었던고래의소통을기록한다.

제9장동물알고리즘253
­고래의소통에서패턴을찾도록기계를훈련시키는방법

제10장기계의은총287
­고래를위한구글번역

제11장의인화부정329
­다른동물을폄하하는인간,그리고그것의문제

제12장고래와춤을359
­우리가고래와대화할수있는지를알아볼시간이다.

감사의글387
미주393
사진출처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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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우리는고래와대화할수있을까?
바닷속에사는고래의마음을들여다보고고래의말을해독할수있을까?

전세계12개국번역출간
〈뉴요커〉‘BestBookof2022’
2022년아마존‘BestBooksofTheYear’

약5천만년전뭍에서바다로들어간우리의포유류형제자매.“어떤멍청하고커다란물고기”라는오명을뒤집어쓴채대량학살을당하고맥없이해군들의기관총세례를받아야했던존재.지구생명체역사상가장거대한리바이어던.수백만마리가도살되어인간들의도시를불밝히는기름으로,기계를돌리는윤활유로산업사회를지탱했던동물.하지만,깊고애절하고기이한노래로사람들의마음을매혹하고,뛰어난지능과너무나인간적인행동들로사람들을놀라게하는신비로운존재.우리에게고래는어떤의미일까?우리는과연고래와대화할수있을까?
2015년9월고래를관찰하러바다에나갔다가혹등고래가덮쳐간신히살아난지은이는우연히고래가덮치는장면이동영상으로찍혀전세계적으로화제의주인공이되었다.그사건이후지은이는혹등고래의노래를처음으로세상에알린로저페인부터,고래와소통하고교감했던수많은역사적사례와일화들,고래와돌고래를연구하고실험하는고래생물학자그리고21세기에일어난고래생물학의혁명의한복판까지들어가고래의모든것을추적한다.포유류중가장다양한소통채널을가지고(125쪽),말하고,노래하며또무리지어살아가는고래의삶을쫒아여정을떠난다.책은머지않아다가올동물소통혁명의첫번째주인공은고래가될것이라며,동물소통의최전선을흥미진진하게탐사한다.우리는고래와서로이야기를나눌수있을까?고래가된다는것은어떤느낌일까?고래의마음속에는우리와같은생각과감정이꿈틀댈까?이모든질문에대한지은이의답이이책에담겨있다.

동물은생각을하지못하고,언어가없으며,따라서말을하지못한다?
동물의덜떨어진능력이문제가아니라인간의편견과모자란감각이문제다!

향유고래는몸의4분의1이상을소리를내고듣는데쓴다(122쪽).한때해양동물중가장조용한존재라고여겨졌던향유고래는최대230데시벨에달하는소리는낸다(150데시벨이넘어서면인간의고막이파열된다).고래의노래는수백미터에서수백킬로미터까지바다를울리며퍼진다.로저페인이바닷속에서울부짖는혹등고래의소리가한편의‘노래’라는것을해독한이후수많은연구자들이고래의신비한마음속비밀을밝히려노력하고있다.이들연구로부터우리는고래가서로대화하면서무리를짓고,여행하고,번식하고,생활하면서이른바‘문화’를만들고전수하며,함께새끼들을기르고,노래한다는사실을알게되었다.고래는또한무리마다하는말이다르고,행동양식이다르며,유행에따라노래를바꿔부른다는것을알게되었다.바다는침묵이흐르는곳이아니라온갖소리들로생동감이넘치는곳이다.물속에서소리를내는정교한기관과뛰어난지능을가진고래.그고래와소통하고공생해온인간의역사그리고관련된수많은일화.우리는고래와대화할수있을까?인간을제외하고가장똑똑하다는침팬지와돌고래와함께실험하고학습해도인간처럼말하는동물은아직까지없었다.데카르트가말한것처럼동물은생각을하지못하고,이성적사고를못하기에우리와다르며,언어도없고,말도하지못할까?그렇기때문에우리와소통할수없는것일까?지은이는여기서‘언어’라는단어가가진인간중심주의의틀을벗어나야한다고지적한다.
인간은소의청각범위의반절밖에못들으며,20헤르츠이하인코끼리의우르릉거리는소리,행복한쥐의찍찍거리는소리(행복에겨운쥐의소리는우리의가청범위를넘어선다.따라서우리는슬픈쥐의소리만들을수있다)는듣지못한다.개미가내뿜는페로몬,자외선파장을보는곤충,20킬로헤르츠이상의소리를박쥐와나방,이들은모두인간은포착하지못하는방식으로소통한다.“동물들은소통이필요할때우리가들을수없는소리,볼수없는색깔,맡을수없는향기,느낄수없는힘을활용하고이를다른신호와결합해소통한다.우리는이모든것을놓치고있다.하지만우리인간은‘말’을좋아하기때문에다른동물의모든소통채널을소홀히취급한다.”(167~168쪽)
바로거기에문제가있다.우리가고래의노래와말을이해하지못하는것은고래가인간만큼뛰어난지능과이성적사고능력이없어서가아니라,인간의모자란귀와편협한시각에있다는이야기다.고래와대화할수있는가라는물음은오랜세월인간을지배해온‘인간예외주의’라는유산과마주한다.그러면서지은이는인간만이말할수있고,언어를가지고있다는이예외주의에서벗어나야한다고지적한다.그렇다면고래와소통하는것은불가능할까?

이제우리가고래와대화할수있는지알아볼시간이다.
동물을위한구글번역프로젝트!

“우리는고래의슬픔에대해,사랑에대해,그리고삶에대해이야기할수있는날을눈앞에두고있다.”

불과십수년만에벌어진일이다.실리콘밸리의거대자금이투입되고,인지과학,인공지능,머신러닝,로봇공학,생물학등수많은과학자가함께힘을합쳐‘동물의소통’을해독하기위한프로젝트를시작하게된것은그리오래된이야기가아니다.반려동물산업이무기산업과맞먹는(384쪽)우리시대에,거들떠볼가치가없다고생각했던동물의소통시스템의해독에다양한분야의과학자들이온갖혁신적도구를가지고매달리고있다.반레벤후크가옷감을검사하던현미경을보이지않는세계에들이대극미동물의마이크로코스모스를발견한것처럼현대과학의성과를이제동물소통의세계에들이대고있다.책은동물소통을연구하는과학의최전선에서그미래를그린다.
CETI프로젝트는바다의고래의삶과생태를파악하고소통을해독하기위한거대프로젝트이다.바다위에서드론은고래를촬영하고,연구용선박은수중음향센서를달아고래의소리를녹음하며,고래의배설물과심전도DNA와점액을채취하기위한선박을운용하며,고래의이동경로와생태를속속들이기록하는인식표를고래에부착하고,수많은고래관찰자들이찍은사진데이터베이스에서인공지능은고래의신원을확인하고,생애이야기를재구성한다.바다에서수년간녹음된고래의말과노래는머신러닝에의해고래의언어의문법과구조를파악한다.여기서중요한것은고래의언어를해독하고,삶의비밀을풀어내는것이다.이프로젝트는말하자면동물을위한구글번역프로젝트인것이다.
지은이는우리인간이동물의소통을해독하고,서로대화할수있는날이온다면그첫번째주인공이고래가될것이라고말한다.사이몽고메리말마따나“우리는고래의슬픔에대해,사랑에대해,그리고삶에대해이야기할수있는날을눈앞에두고있다.”이제로저페인이혹등고래의소리에서‘노래’를해독해내전세계인들의마음을사로잡고멸종해가는고래를구했듯,동물소통의해독은인간중심주의의오만을깨고동물과지구와이지구에사는모두를구할수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