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이 말하는 것들 : 죽고 사라진 것들의 흔적에 관하여

화석이 말하는 것들 : 죽고 사라진 것들의 흔적에 관하여

$18.00
Description
이제는 죽고 사라져버린 존재들의 흔적인 화석을 통해 과거 생물들의 생태를 추적하는 고생물 연구자의 화석 이야기. 크기가 수밀리미터에 불과한 작은 개형충 화석부터 수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공룡화석, 등에 화석에 남은 꽃가루, 호박 속에 갇힌 곤충, 생물의 배설물 화석인 분화석, 그리고 네안데르탈인의 치석까지 흥미를 자아내는 다양한 화석 이야기로 인류보다 더 오래전에 지구상에 살았던 생물의 삶과 생태를 재구성한다. 특히 이 책은 그간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화석 관련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독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준다. 답사와 박물관을 다니며 직접 찍은 사진을 포함해 곤충, 게, 분화석, 공룡화석 등 80여 컷의 컬러사진은 생동감을 더한다.

저자

이수빈

저자:이수빈

어렸을적부터자연과과거를알아가는것에관심이많았습니다.화석과역사관련된책읽기를좋아했는데,그중에서가장좋아했던것은바로공룡이었습니다.학창시절공룡책을보면서시간을보내는게가장행복했습니다.자연사에관심이많아여행을가면국내든해외든그곳의자연사박물관에빠지지않고들릅니다.대학에가서본격적으로화석을공부하면서우리나라를비롯해몽골,미국등여러지역으로화석을찾으러답사를다녔습니다.답사에서발견한곤충,조개류,식물,어류,공룡등여러화석은다니고있는학교,박물관연구실에소중하게보관하고있습니다.지금은해외의학자들과더불어화석을연구하고있으며,화석관련글을쓰고,강연을하는화석연구자이자과학커뮤니케이터로활동하고있습니다.공주교육대학교에서포항시에서발견된딱정벌레화석을연구하여석사학위를받았으며,Zootaxa,CretaceousResearch,Paleworld등국제학술지에진주와포항에서발견된딱정벌레화석을비교연구한논문을썼습니다.

목차

들어가는글004

1장뼈없는동물의화석
1.게의번성010
2.게라고?난게가아니야!022
3.갯가재는가재가아니다031
4.개형충의사랑040
5.삼엽충의눈과다리045
6.5억년전의미스터리056
7.곤충화석에서보이는식물의흔적064
8.깃털을먹었던곤충071

2장뼈있는동물의화석
1.대변에서발견한과거080
2.물에서살았던모든육상동물의공통조상088
3.익룡은어떻게하늘을날았을까?099
4.검치호의이빨,그용도는?107
5.치석으로보는과거인류114
6.기괴함에서망치로119
7.포유류의입천장,파충류의입천장124

3장공룡과화석
1.공룡시대의알래스카130
2.질병에걸리거나부상당한공룡들137
3.부모와붕어빵?어림없는소리!149
4.연부조직이보존된화석159
5.편견을깨는공룡의모습173

4장화석에관한몇가지이야기
1.서울에서공룡화석이발견되지않는이유182
2.공룡알과결핵체194
3.화석과법,윤리199
4.고생물복원에대하여208
5.바보들의황금과화석이걸리는질병217
6.대멸종과스쿱223
7.화석은왜특이한자세로발견될까?232
8.우리나라에공룡발자국화석이많은이유243

에필로그251
그림출처254
참고문헌256

출판사 서평

이제는사라져버린존재들의흔적을찾아떠나는여행.
게를먹었던초식공룡,다리로호흡하는삼엽충,사시나무잎으로치통을다스렸던네안데르탈인이등장하는화석의세계.과거생물의비밀을풀어가는고생물연구자의흥미진진한화석이야기

오래전이지구상에서살았던생명체가남긴흔적을단서로생물들의생태를추적하는고생물연구자를셜록홈즈에비유할수있을까?포항에서발견된딱정벌레화석을연구하는지은이는화석만큼은진심이다.여행을가면그지역의자연사박물관에꼭들르고,화석답사를위해우리나라뿐만아니라미국과몽골등해외도마다하지않는다.이토록화석에진심인젊은연구자가머나먼과거의생물이남긴흔적인화석에관한흥미진진한이야기를풀어낸다.등에화석에남은꽃가루에서부터곤충화석,생물의배설물화석인분화석,그리고공룡화석까지흥미를자아내는다양한화석이야기로인류보다더오래전에지구상에살았던생물의생태를재구성한다.특히이책은그간우리에게잘알려지지않았던화석이야기에초점을맞춘다.5억년전생물의화석을처음묘사했던레오나르도다빈치와그화석(팔레오딕티온)에담긴미스터리,게를먹었던것으로추정되는초식공룡(공룡의배설물화석으로알아낸사실이다),관절염에걸린공룡이야기,그리고다리에달린아가미로호흡했던삼엽충등화석과관련하여우리가익히상상하는모습을깨는다양한이야기들이최신연구결과와함께소개한다.

흔적을둘러싼모험!화석을놓고벌어지는다양한논쟁에서부터비윤리적스쿱과정치적분쟁그리고고생물복원까지

화석은길게는수억년전에서짧게는수천만년전지구상에서살다죽고사라진(물론아직까지살아있는생물도있다)존재들이남긴흔적이다.워낙오래된과거의일이다보니사는환경과고생물의생태를우리가쉽게가늠하기는힘들다.그래서재미있고,그렇기때문에흥미롭다.지금은모래가부서지고바닷물이철썩이는바닷가지만수억년전에는공룡들이물을마시러오는호숫가였고(바닷가에서공룡발자국화석이있는이유는공룡이바닷물을먹어서가아니다),추워서공룡은절대살것같지않은알래스카같은곳에서공룡화석이발견되기도한다.그야말로‘세상에이런일이?’가가능한세계이다.책에는화려한깃털을뽐내던공룡(179쪽),망치상어와비슷한머리를가졌던해양파충류,네안데르탈인의치석과치통치료법(116쪽)등일반인의상식을깨는이야기가가득하다.

물론화석연구의세계는엄연히‘과학’의영역이다.엄밀한과학적도구와실험으로정확한예측을해내고그에딱맞는발굴이이루어진다.화석은그것이발견된지층,같이발견된생물들의구성등그를뒷받침하는증거들을토대로당시생물이살았던연대와환경과생태를재구성한다.(어느지층에서발견된것인지출처가불분명한화석은과학적가치를인정받기어렵다.)따라서전후맥락을따져보고해당생물의진화퍼즐을맞춰보면진화사에서빈곳을예측해낼수있다.3억9천만년전의엽상지느러미어류와3억6천만년전에살았던육상척추동물의전이행태(틱타알릭로제)가3억7천5백만년전지층에묻혀있을것이라는예측은해당지층이분포한지역인캐나다의앨즈미어섬에서화석이발견됨으로써(97쪽)정확히들어맞았다.

그렇다고정확한예측과해석만있는것은아니다.화석을놓고생물의생태를해석하는데는논쟁이항상따른다.생물의신체기능을놓고갑론을박이이어지고,처음에그린복원도가나중에전혀다른모습으로뒤바뀌기도한다.당연히남은흔적과자료가한정적이다보니,또살아있는모습을직접볼수가없으니고생물학은끊임없는논쟁의영역이다.일례로익히아는시조새화석을보자.화석에서시조새는왠지목도꺾여있고,몸이휘어져있다(이런자세를후궁반장자세라고한다).우리가그리는새의이미지와는판이하게다르다.왜이렇게뒤틀린모습으로발견된것일까?어떤학자는이후궁반장자세가뇌척수염으로인해생기는활울림긴장이라는발작때문이라고주장하고(234쪽),어떤학자는죽은사체가물에가라앉으면서만들어진자세(236쪽)라고주장한다.누구의말이맞을까?논쟁은화석이발견된시기부터현재까지끊임없이계속되고,주장은폐기된것처럼죽었다가도수십년후에다시부활하기도한다.물론정확한원인은여전히논쟁중이다.하지만고생물학자들은이를규명하기위해화석이만들어질당시의지형이나지리적특성을분석하고,직접죽어가는사체를관찰하며,비슷한조건을만들어실험하기도한다.흔적을두고벌어지는연구자들의다양한실험과해석그리고새로운사례가발굴되면반박되는과정자체가재미있다.

화석을두고정치적분쟁과속임수와비윤리적인일과전쟁까지도엮여있다.브라질과독일은독특한모양의깃털공룡우비라야라의화석의소유권을놓고국가간에싸우는가하면(203~204쪽),백악기시대에만들어진화석이대량발굴되는미얀마의호박광산에서는반군과정부군의전쟁자금줄에호박이동원되고거래된다(206~207쪽).공룡대멸종에대한한연구에서는다른사람의연구내용을가로채는‘스쿱’이발생하기도한다(223쪽).이얼마나긴장감넘치고흥미진진한가?

곤충,게,익룡,분화석,결핵체,공룡화석등화석에대한이해를돕는80여컷의컬러사진수록

화석연구는이른바‘돈이안되는’분야인지라,화석을주제로쓴책은그리많지않다.특히우리나라에서는!그런점에서화석에진심인젊은고생물연구자가쓴이책은더없이반갑다.화석에문외한인일반인들도호기심을가지고볼만한다양한이야깃거리그리고이해를돕는80여컷의컬러사진은흔히고생물연구라는생소한분야에서오는낯섦을누그러뜨린다.이제는죽고사라져버린존재들의흔적을둘러싼매력적인이야기의세계로여러분을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