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내음을 맡는 열세 가지 방법 : 냄새의 언어로 나무를 알아가기

나무 내음을 맡는 열세 가지 방법 : 냄새의 언어로 나무를 알아가기

$15.00
Description
나무 내음은 나무가 서로에게 또 다른 종들에게 이야기하는 나무의 언어이다. ‘특이한 천재’로 불리는 최상급 자연작가 데이비드 조지 해스컬은 이 책에서 가장 무시 받는 감각이지만 가장 오래되고, 원초적인 감각인 후각으로 나무의 언어를 엿듣는다. 칠엽수, 피나무, 은행나무, 소나무, 올리브, 흰참나무, 책 등 열세 가지 소재를 통해 나무와 인간의 삶이 어떻게 긴밀하게 얽혀 있는지를 감각적이고 빼어난 문장으로 그려낸다. 나무 내음은 어린 시절 기억으로의 여행이고, 수천만 년 전부터 이어온 생명의 심층사와 만나는 관문이며, 인류의 문화와 역사를 만나는 출발점이며, 우리 인간이 다른 종들과 서로 연결되고 소통하는 실마리이다. 나무 내음은 우리를 다른 시간과 장소, 다른 세계로 데려가는 한 편의 마법이다. 지은이는 말한다. “어떤 생명도 혼자가 아니다. 우리는 언제나 다른 종들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저자

데이비드조지해스컬

저자:데이비드조지해스컬(DavidGeorgeHaskell)
미국의생물학자이다.영국옥스퍼드대학교에서동물학을공부했으며,미국코넬대학교에서생태학과진화생물학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과학과시적산문을결합해새로운문화적미학을개척한레이철카슨과같은보기드문과학자’,‘특이한천재’,‘미국최고의자연작가’라는수식어가따라붙는데이비드해스컬의작업은자연세계에대한과학적탐구와관조적성찰을통합한것으로평가받는다.
2009년카네기재단에서주는최우수교수상을받았으며2014년에는구겐하임펠로우로선정되었다.수많은과학논문과함께자연과과학에대한시,에세이를쓰기도했다.첫책『숲에서우주를보다』는미국국립학술원선정최고의책,퓰리처상논픽션부문최종후보,PEN/E.O.Wilson과학저술상가작(佳作),리드(Reed)환경저술상,NationalOutdoorBookAward를수상했으며,두번째책『나무의노래』는《사이언스프라이데이》《브레인피킹스》선정최고의과학책,《포브스》선정최고의환경도서,존버로스메달을수상했다.세번째책『야생의치유하는소리』은2023년퓰리처상논픽션부문최종후보에선정되었다.

역자:노승영
서울대학교영어영문학과를졸업하고,서울대학교대학원인지과학협동과정을수료했다.컴퓨터회사에서번역프로그램을만들었으며환경단체에서일했다.‘내가깨끗해질수록세상이더러워진다’고생각한다.옮긴책으로『향모를땋으며』『숲에서우주를보다』『나무의노래』『새의감각』『야생의치유하는소리』『시간과물에대하여』『노르웨이의나무』『우리가세상을이해하길멈출때』『지구의마지막숲을걷다』등이있다.

목차

머리말008
1.서양칠엽수011
2.미국피나무021
3.붉은물푸레나무029
4.진토닉039
5.은행나무049
6.폰데로사소나무059
7.백미러에매달린소나무069
8.남극너도밤나무077
9.흰참나무(미국참나무)087
10.월계수099
11.나무연기111
12.올리브유123
13.책137
나무의내음:여섯가지실천방법152
작곡가·바이올린연주자의후기:나무의음악161

감사의글166
참고문헌168

출판사 서평

나무내음은우리를다른시간과장소,다른세계로데려가는한편의마법이다.
최상급자연작가가초대하는경이로운나무내음의세계!

“하늘의일부는숲으로이루어졌다.내가나무내음에서느끼는기쁨은숲에서벌어지는소통의핵심에나를동참시킨다.나무는서로흉금을터놓는다.곤충은그말을엿듣고모의한다.땅과하늘이대화한다.”(68쪽)

섬세한관찰력과무릎을치게만드는빼어난표현으로‘미국최고의자연작가’,‘특이한천재’로통하는생물학자데이비드조지해스컬이‘나무내음’을주제로쓴과학에세이이다.전작『야생의치유하는소리』가생명의진화에서소리와청각이갖는의미에천착했다면,이책은나무의내음과후각에초점을맞추면서독자들을경이로운나무내음의세계로초대한다.향기분자를인지하는감각인후각은시각과청각에비해무시받는감각이지만,가장오래된감각이고,가장직접적인감각이다.생명체가눈과귀를진화시키기전에세포들은이미분자의언어로대화했다.나무는향기분자를통해서로이야기하며,균류를유혹하고,곤충에게경고신호를보내고,도움을요청하며,미생물에게속삭인다.말하자면나무내음은나무의언어인셈이다.우리가숲에서,도심의가로수에서,음식과음료에서,책에서맡는나무내음은나무의언어를듣는것이며,생명들이나누는대화에참여하는것이다.

어린시절의기억,치유와위로,수천만년을이어온진화의유산,무역의세계화,생명의끈기,공동체적감정,인류의문화와역사,그리고인간과다른생명의연결….나무내음은이모든것들로통하는관문이다.

“냄새는나를내면으로,기억속으로데려간다.”(17쪽)

인간과나무는수백만년의진화의역사를거치면서긴밀하게서로얽히고설켰다.나무들끼리의또는곤충에게보내는향기분자신호를해독하는능력은수백만년이지나도인간의신경세포에여전히남아있다.우리가숲에서들이마시는공기에서위로와편안함을느끼는이유이다.인류의문명과역사그리고문화에도깊이녹아있다.집,음식,음료,가구,불,그리고책에서나무는인간과뗄수없는관계를이어왔다.우리가나무향기와함께어린시절의기억을떠올리고,위로와치유를받으며,공동체적감정이생기는것은나무와인간의연결이인류역사를아우르며함께했기때문이다.
책은칠엽수,피나무,은행나무,소나무,올리브유,나무연기,책등나무와관련된열세가지소재를통해인간의기억과감정에가장직접적이고도강렬하게연결된나무내음에대해이야기한다.나무내음은단순히나무가서로에게,곤충에게,포식자들에게보내는경고와신호를넘어선다.서양칠엽수의톡쏘는내음은어린시절의기억을,매연으로가득한도심지에활짝핀피나무향기는위로와치유의손길을,한잔의진토닉은무역의세계화를,스튜에담긴올리브잎은가족들과의따뜻하고기분좋은식사를떠올리게한다.나무내음은우리를다른시간과장소,다른세계로데려가는한편의마법이다.

어떤생명도혼자가아니다.우리는언제나다른종들과의관계속에서살아간다.

“걸음을멈추고냄새를맡는것은우리인간성의일부를되찾는일이며우리몸속으로돌아가주변의생명들과연결되는일이다.즐거운일이기도하다.”(153쪽)

나무내음은기억이고,연결이며,문화이고,역사다.나무는살아서식물과균류와동물과미생물을아우르는소통의그물망속에서생물들의대화를위한생명의중추역할을하고,죽어서도장작불로혹은책으로내세의삶을이어가면서우리가문화라고부르는다양한그물망으로우리를묶는다.우리는인간아닌존재들과관계를맺으며지상에서의삶을영위해왔다.이지구상에생명체가탄생한순간부터그어떤생명도혼자가아니었다.우리는언제나다른종들과의관계속에서살아간다.나무내음을맡는것은나무의언어를듣는것일뿐만아니라우리가다른생명들과연결되어있음을깨닫는행위이기도하다.단절과고립,파괴그리고무뎌진감각세계의회복은다른존재들의목소리에귀기울이는것에서시작한다.지은이는말한다.“거룩함은높은곳에서우리에게내려오는것이아니다.평화와번영은인간의손에서만탄생하는것이아니다.삶에서의좋음은살아있는지구에서생겨나는향기이며인간과나무의유익한결합이낳은결과다.”(13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