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 인간을 완성하다 : 인간과 지구, 우주를 창조한 작지만 위대한 원자들

원자, 인간을 완성하다 : 인간과 지구, 우주를 창조한 작지만 위대한 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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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세상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만나는 여행서『원자, 인간을 완성하다』. 우주와 인간의 아름다운 순환 고리를 시종일관 우아하게 펼쳐놓고 있는 저자는, 인간과 원자의 관계를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지구의 미래까지도 독자와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음식과 호흡하는 공기, 우리가 배출하는 쓰레기가 주변의 생태계와 어떻게 연결되고 순환하는지를 원자적 관점에서 바라봄으로써, 과학이 인간의 삶과 얼마나 밀접하게 결합돼 있는지, 우리가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저자

커트스테이저

저자:커트스테이저
1956년펜실베이니아주랭커스터에서태어나뉴햄프셔주의맨체스터에서젊은시절을보냈다.보든대학과듀크대학교에서공부했으며,동대학에서생물학과지질학박사학위를받았다.1987년부터뉴욕주북부애디론댁산맥에위치한폴스미스대학에서자연과학을가르치고있다.[사이언스],[내셔널지오그래픽]과같은유수의저널과패스트컴퍼니FastCompany사에서발행하는[패스트컴퍼니]에도글을기고하고있다.
벤조와기타연주뿐아니라산악스키도즐기며,노스컨트리퍼블릭라디오NorthCountryPublicRadio의과학프로그램‘내추럴셀렉션스NaturalSelections’의공동진행자이기도하다.메인주립대학교기후변화연구소의협동연구원으로도활동하고있다.이책《원자,인간을구성하다》외에도《머나먼미래DeepFuture》,《북쪽숲관찰일기FieldNotesfromtheNorthernForest》,《미래의지구OurFutureEarth》등,자연과지구의미래를깊이있게조망한저작을선보인바있다.

역자:김학영
번역한책한권이누군가에게는가치있는생각거리를던져주고또누군가의지친삶에작은기쁨이되어주길바란다.과학책을우리말로옮기면서가장큰희열과보람을느낀다.

목차

프롤로그우리는원자다
1장생명의불꽃,산소
2장원소들의조상,수소
3장생존의마스터키,철
4장생물과무생물사이를이어주는회전문,탄소
5장흙의눈물,나트륨
6장양면성을가진생명의원소,질소
7장오래된유산,칼슘
8장지구성장의한계를가름하는,인
9장아름다운순환
에필로그아인슈타인이사랑한애디론댁산

노트335
감사의말340
옮긴이의말343
참고문헌348
찾아보기390

출판사 서평

▼이세상에대한새로운관점을만나는여행서
우리는인간의존재를철학혹은신학적관점에서영혼을가진육체로해석한다.하지만양자물리학에서볼때세상모든만물의본질은원자이고,공기가응축된경이롭고복잡한덩어리인인간또한원자로구성된물질에불과하다.
그렇다면원자가우리인생과무슨관계가있을까?‘별종과학자’커트스테이저는이책에서산소와수소,철,탄소에서나트륨,질소,칼슘,인에이르는8가지원자를통해인간의존재를해석한다.이를테면이런식이다.

우리몸의산소원자를따라가다보면불과물을지나어느새다시우리손톱에다다를것이고,머리카락속으로파고들어온수소원자는살고있는곳의습도를파악할수있을뿐아니라,당신이어젯밤에무슨술을마셨는지에대해서는수소원자가야비하게폭로해버릴수도있다고.또한우리가지금내뱉는숨속의탄소원자는머지않아북한산에자리한어떤나무의줄기가되고,갖가지슬픔으로흘린눈물속나트륨은오래전에사라진대양과우리를연결해줄수도있을거라고.

이렇듯우주와인간의아름다운순환고리를시종일관우아하게펼쳐놓고있는저자는,인간과원자의관계를통해우리가사는세상을더깊이이해할수있게돕는다.그리고한발더나아가지구의미래까지도독자와함께고민하고자한다.우리가먹고마시는음식과호흡하는공기,우리가배출하는쓰레기가주변의생태계와어떻게연결되고순환하는지를원자적관점에서바라봄으로써,과학이인간의삶과얼마나밀접하게결합돼있는지,우리가무엇을고민해야하는지에대한화두를던진다.

“해변에서하루놀자고모래의성분을일일이분석할필요가없는것처럼,원자의존재를감지하겠다고원자하나하나를일일이눈으로봐야할필요는없다.원자알갱이에대한세밀한분석은명망있는과학자들에게맡기고,우리는그들이밝힌정보를이용해서삶을더잘이해하면그뿐이다.”(343p)라는말에서짐작할수있듯,저자는이책에서인간이원자로이루어졌다는사실만을전달하려는것은아니다.우주의탄생과동시에만들어진수소원자에서시작해수많은별들의희생으로얻어진무기원자들,지구의역사를고스란히담고있는화석에서유래한원자들,무한정샘솟을것같은이원자들이문명과기술의발달로고갈될수있고,우리가몸담고있는생태계를교란시킬수도있음을경고한다.

▼인간은별의먼지다

나의사진앞에서울지마요나는그곳에없어요
나는잠들어있지않아요제발날위해울지말아요
나는천개의바람천개의바람이되었죠
저넓은하늘위를자유롭게날고있죠
가을에곡식들을비추는따사로운빛이될게요
겨울엔다이아몬드처럼반짝이는눈이될게요
아침엔종달새되어잠든당신을깨워줄게요
밤에는어둠속에별되어당신을지켜줄게요

이노랫말을기억하는가.세월호사건당시팝페라테너임형주의노래로주목받은<천개의바람이되어AThousandWinds>(곡-아라이만)의일부다.이노랫말은지난1989년IRA의폭탄테러로24살의젊은나이로생을마감했던영국군병사스테판커밍스가남긴글속에있었던것으로,그의아버지가영국BBC에출연해낭독함으로써전세계에알려졌다.
또<성경>의“그속에서네가취함을입었음이라,너는흙이니흙으로돌아갈것이니라.(창세기3장19절)”라는글과,이를인용한영국국교회장례식진혼시“흙은흙으로,재는재로,먼지는먼지로.”를떠올려보자.
철학적이고신학적관점으로도보이지만,이노랫말이나성경글귀,진혼시에는커트스테이저가이책에서말하는원자의모든논리가담겨있다.저자가펼쳐보이는원자들의매혹적인순환의고리를따라가다보면,우리는모두원자로이루어졌을뿐아니라,우리가바로원자임을이해하게되기때문이다.또한육체소멸의과정은지금이순간에도진행되고있다는사실을깨닫게된다.
저자는책의마지막부분에서생물학적죽음이원자적세계에서는어떻게해석되는지,종교에서말하는사후세계를원자적관점에서보면어떠한지,명확한과학적근거와사실에입각해서풀어냄으로써우리자신그리고우리가사랑하는모든사람이우주어딘가에언제나존재할수있다는사실도보여준다.우리는모두수십억년전죽은별들의먼지이고,언젠가는다시원자로돌아가심연의우주를함께떠돌아야할운명인것이다.
과학적이면서,문학적인그리고신학적이기도한이책은우리가어떻게시작되었고,무엇으로구성되었으며어디로가는지에대해설명한,아주‘특별한’책이다.

▼아인슈타인에게바치는오마주
저자는이책을쓰는과정에서아인슈타인과자신의공통점을깨달았다고말한다.‘우리인간을완성한원자’뿐아니라뉴욕주북부의애디론댁산을잘알고사랑한다는점에서말이다.지금도저자는아인슈타인이노년을보낸애디론댁산의저택으로부터얼마떨어지지않은폴스미스대학에서학생들을가르치고있다.
일반적으로아인슈타인은책상에앉아있거나칠판앞에서설명하는등몇가지사진이미지로각인돼있지만,이책에서그의다른모습과에피소드를만날수있다.애디론댁산과호숫가를배경으로보트를타거나포즈를취하는사진을만나기도하고,그가살았던저택을둘러봄으로써그의마지막흔적을살펴본다.
그런면에서책의앞쪽에놓인,‘우리모두의안에있는알베르트에게’라는이책의헌사는예사롭지않다.어쩌면이책은우리자신과우주를바라보는방식을바꾸어놓은과학자이자‘결정적으로인류를원자의세계로안내한과학자’아인슈타인에게바치는저자의오마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