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임당 (지지 않는 빛의 여인 | 김학민 장편소설)

신사임당 (지지 않는 빛의 여인 | 김학민 장편소설)

$12.20
Description
『신사임당』에서는 유학자 율곡의 어머니 혹은 현모양처의 표상인 사임당의 일반적인 인식에 치우치지 않고, 예술혼을 간직한 ‘천재화가’ 사임당으로 그려낸 소설이다. 이 책의 저자는 전통이라는 이름 아래, 억압 속에서 불꽃처럼 살다간 한 여인의 이야기를 감각적인 감수성으로 풀어냈다. 끝내 펼치지 못한 나비의 꿈인들, 실망하고 슬퍼할 이유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달빛 비치는 밤, 흔들리는 등잔불 같은 그녀의 삶은 아릿하지만, 마음속 뜨거운 열정으로 평생을 살았던 그녀의 삶은 우리들로 하여금 애정과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저자

김학민

저자김학민은사임당이5만원권화폐인물로거론될때내심유관순열사가선정되기를바랐었다.그러나사임당을깊이연구하면서유관순열사와사임당을비교하는것은무의미하다는사실을깨달았다.그녀의열정,도전,사랑을담고싶었다.
단편동화〈작은별에게〉로‘월간문학’신인상을받으며글쓰기를시작했다.그동안그림책『깜부야,우리숲을지켜줘!』『겁많은성보와쌀한섬』,인물책『라이벌은내베스트프렌드』,논술책『천천히깊게읽는심청전』등을지었다.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와힘을모아생명나눔을호소하는책『아름다운사랑,생명을나눠요』를펴내기도했다.

목차

죽음을앞두고
뒤뜰에서
몽유도원도
달무리
대나무
포도
소원

넘어야할고개
초야
달빛창가에비치는매화그림자
아들과딸
어려운결단
백성의죄
물은순리대로흐르지만
황소
아들에게거는기대
신하다운신하
여자의운명
그림은왜존재하는가
눈물
상처
화사
귀거래사
천재의어머니
용서
황소의눈물
초상화
초충도
모사
죽음은받아들이되

출판사 서평

“신묘한붓이하늘의조화를빼앗았다!”
지금껏알려지지않았던신사임당의그림을둘러싼이야기

누군가의어머니이기이전에
오롯이자신만의화풍과예술혼을간직한여자의삶을그리다


사임당의이름을떠올리면가장먼저무엇이생각나는가?아마도‘유학자율곡의어머니’,‘현모양처의표상’정도가아닐까?『신사임당』에서는일반적인인식에치우치지않고,예술혼을간직한‘천재화가’사임당으로그려냈다.

사임당은어렸을적안견의〈몽유도원도〉에반해먹을갈고그림을그렸다.어린시절,붓을쥐는것자체만으로도자못마음이벅차오르던사임당의모습은예술가로서의면모를충분히보여준다.〈몽유도원도〉를모사하면서안견과무언(無言)으로주고받은예술적교감이신비롭기까지하다.

‘그녀의열정,도전,사랑을담고싶었다.’

이렇게시작된저자의창작동기는사임당의예술적면모를극대화시키는데큰역할을했다.어쩌면현실의억압과무능력한남편에대한원망,돌아가신아버지로인한슬픔등이예술혼으로승화되었는지모른다.이책은사임당의삶과그녀의업적을그대로따라가지않고,저자의상상력이더해진인물간의갈등,과거와현재가교차ㆍ반복되는독특한구성으로읽는맛을더했다.
천부적인예술적재능을지녔지만시대적현실앞에서갈등하는그녀의삶은마치흔들리는등잔불같다.그럼에도올곧은길로살아온,시대를초월한,지금의우리에게도필요한사임당의예술혼이매력적으로다가올것이다.

“신묘한붓이하늘의조화를빼앗았다!”
지금껏알려지지않았던신사임당의그림을둘러싼이야기


사임당의‘포도’그림은한여인의실수에서비롯되었다.잔칫날,어느한여인이치마에수정과를엎지르고만다.그바람에치마는얼룩졌고,치마값을치러야했다.돈으로변상하기에는너무큰액수라안절부절못하고있던중,이를지켜보던사임당이치마를받아들고붓을들어그림을그리기시작한다.얼룩은탐스러운포도그림이되었고,훗날사임당은이그림덕분에오래된인연을만나갈등의실타래가풀리게된다.

어렸을적,사임당은황소의눈물을본뒤슬픈심정을그림으로표현했다.훗날사임당의딸,매창은도살장에끌려가는황소를우연히보고는어머니의그림‘황소’를떠올리게된다.어머니사임당이그린황소,즉황소의눈물은죽음을받아들여야만하는생명의절망이었다.이는사임당이당시에느꼈던절망의또다른표현이었던셈이다.

사임당의남편과그의친구들이술을마시던중,사임당의그림솜씨가뛰어나다는이야기를듣고는친구들은그림한점그려달라는부탁을한다.이에망설이던사임당은부엌살림인놋쟁반에그림을그린다.먹을갈며친정집별당마당에서있는매화나무를떠올렸다.그러고는보름달이매화가지에걸려있는풍경을그렸다.남편친구들이그림을서로가져가겠다는실랑이를벌이지않게끔놋쟁반에그림을그린사임당의재치와친정에대한그리움이엿보인다.
마치그시대를살아가는듯한생생한이야기와지금껏알려지지않았던그림을둘러싼이야기들이독자들에게신선한즐거움을준다.

지지않는빛의여인으로,
사임당에게세상이씌운굴레를벗겨내다!


이책의저자는전통이라는이름아래,억압속에서불꽃처럼살다간한여인의이야기를감각적인감수성으로풀어냈다.끝내펼치지못한나비의꿈인들,실망하고슬퍼할이유만있는것은아니다.달빛비치는밤,흔들리는등잔불같은그녀의삶은아릿하지만,마음속뜨거운열정으로평생을살았던그녀의삶은우리들로하여금애정과공감을불러일으킨다.

‘내마지막유작으로황소를그리고싶다.나는황소처럼부지런히살았다.또미련하게도살았다.그림이란코뚜레에꿰어평생끌려다녔으므로.하지만후회는없다.그코뚜레는내가원한것이고,내가스스로꿴것이다.’_(본문중에서)

‘나는곧이승을떠난다.그러나이곳에절망과포기를남겨두지않는다.나의황소를통해화사사임당의의지와투지가길이길이기억되기를갈망한다.황소의눈물은사임당의몸부림이기도하다.세상이여인에게씌운굴레를벗기기위한처절한몸부림.그몸부림이열매맺기를기원한다.’_(본문중에서)

미련할정도로부지런히살았던사임당의삶은마치‘황소’같다.자식들을훌륭하게키워낸어머니로서,남편을벼슬길에나아갈수있도록내조한아내로서,시어머니를봉양하는며느리로서의삶이그렇다.허나유교적윤리에따라인내하며살아온조선의여인으로안주하지는않았다.세상이씌운굴레를벗겨내고자했던저자의노력이소설곳곳에서빛을발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