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인간은개인으로부터국가에이르기까지근본적으로“생존과번영을위하여때로는자연에순응하고때로는경쟁하거나때로는격렬하게투쟁”하며그삶을이어나갔다.
자연자원이풍족하였던인류출현초기에는채집과수렵으로그삶을영위할수있었으나,인구가증가함에따라점진적으로살던지역을떠나자연스럽게보다더나은환경을찾아이동하게되었다.
그과정에서그들중일부가새로이발견된생활환경이좋은지역에점차정착하게되면서생활수단이채집에서영농으로,수렵에서가축의사육으로변화되었고,이에따라잉여물자가생기게되자이들은자연변화에보다더안정적으로적응하기위해“저장”을하기시작하여비축이보편화되어갔다.그러나이와동시에무리집단들의거주환경과기후조건에따른생산과소비의불균형현상이난결과전쟁이라는현상이인류역사에출현하기시작하였다.
서양의문명사학자이자윌듀런트는〈역사의교훈〉에서역사가기록된이후3,421년중전쟁이없었던해는268년으로7.8%에불과하다고하였고저명한미래학자인앨빈토플러는1945년부터1990년까지2,340주동안지구촌에전쟁이없었던시기는단3주일뿐이라고단언한바있다.이는전쟁의정의와범위를어떻게정하느냐에따라학자간다소차이가있지만일반적으로인류역사의전기간중전쟁기간이80~90%에달한다는견해에대하여는대체로일치하고있다.
이렇듯인류의역사는불행하게도전쟁의역사다.따라서전쟁사를이해하지못하고는결코인류의역사를말할수없다.여기에전쟁사의중요성이있다.
그동안출판된제2차세계대전에관한저서들이적지는않았다.
그러나우리한국의전사학도들에의한체계적인연구와출판은과문한탓에듣지못하여아쉬웠던차,문두식장군의「제2차세계대전사」를접하게되었다.
처음에나는대략책의문맥과흐름만보려는가벼운마음으로읽기시작하였다.
그러나얼마되지않아다시첫장으로돌아가시험보듯밑줄까지쳐가며정독하지않을수없었다.왜냐하면여태껏출판된기존전쟁사들의대부분은저자의집필목적에따라다소차이는있지만,대략작전적기동을중심으로한각전역의진행경과를기술하였거나또는전쟁의개시및종전과그전쟁이세계사의흐름에미친영향을정치나경제및사회사를중심으로기술한것이대부분이었다.
그러나문장군은기존에출판된서적과연구물의결과에더하여각전역에서이루어진전술적수준에서의전장상황과전투실상을보다구체적으로추가서술함으로서전사학도들에게전쟁전반을이해할수있도록함은물론전투이외의역사적사실까지를망라하여그자세한수치까지를제시함으로서군인에게간접전투경험까지를습득할수있도록하였다.이로써전쟁을경험하지못한후배장교들이전장실상을이해하고전투감각을습득함으로써전쟁및전투지휘능력을크게향상시켜우리자유조국대한민국을방위하는사명을수행하는데힘을보탤것으로믿어의심치않는다.
아울러전쟁사에관심이있는일반인들에게도이시대를살아가면서숙명적으로그언저리를헤치며살아가게되는전쟁과평화,그리고생존과번영이라는명제를이해하는데크게보탬이될것을기대하는마음으로14년에걸친문두식장군의역작「제2차세계대전사」를일독할것을권하는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