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향기 & 희망의 홀씨 - 시인시선 15

사랑의 향기 & 희망의 홀씨 - 시인시선 15

$12.00
저자

박두원

저자:박두원
경기도안성출생
홍익대학교광고홍보대학원졸업
가온문학수필등단(2016)
제45회관악백일장詩부문입상
안양문인협회회원
글길문학동인
천수문학동인
semland@hanmail.net

목차

시인의말

1부:사랑과그리움의노래

봄날
막연한그리움에
눈이내려와
푸에고로즈(FuegoRose)
능소화美人(TrumpetVineBeauty)
파바로티의달(Pavarotti'sMoon)
첫사랑연가
가을비소나타(AutumnRainSonata)
장맛비소리들으며(ListeningtotheMonsoonRain)
재회
멀어져가는혈연관계

2부:삶의애환과희망
세상품는거인되려고(ToBecomeaGiantEmbracingtheWorld)
다시일어나소서(RiseAgain)
한해의운세(ThisYear'sFortune)
아싸라비아
비빔밥같은세상(AWorldLikeBibim-bap)
만났지만만난걸까(Met,ButDidWeTrulyMeet?)
그순간
또다른이별
배반의장미(RoseofBetrayal)
님의목소리
감언이설(SweetTalk,EmptyWords)
2024년6월
개돼지들의소리
부조리(不條理)한나라
수작을걸다
감나무집에서
10월이다(It'sOctober)
한여름의헤비메탈
진짜개미들은외칩니다(TheRealAntsCryOut)

3부:자연의속삭임
봄꽃의유혹
해바라기피는마을(VillageWhereSunflowersBloom)
코스모스&테레사(Cosmos&MotherTeresa)
첫눈내리는날(OntheDayoftheFirstSnow)
봄의소리
꽃잎을보다가
비개인후
가을여행(AutumnJourney)
초봄의멜로디
맴맴맴맴
칼가세요
쓰르라미
늦가을백운호수(LateAutumnBaekunLake)
하늘공원억새언덕에서
삼척환선굴(Hwan-seonCaveinSam-cheok)
태풍
남부럽지않은보금자리

4부:성찰과사유의흔적
知人의갑작스런他界에
융릉건릉
모두웃는날
詩쓰는이유
시간에게쓰는편지
여행자의밤(Traveler'sNight)
국회의원
축제
타임머신
새해해돋이
다-지나가리라
우연인가필연인가
기쁜날의소리

출판사 서평

박두원시인의시는단순히아름다운언어를넘어,삶의복잡한면모와인간존재의본질을끊임없이탐구하는여정입니다.시인은절제된언어속에강렬한메시지를담아내며,독자들이자신의삶을성찰하고희망을찾을수있도록이끌어줍니다.각부의유기적인연결은시집전체를아우르는하나의거대한메시지를형성하며,시인의탁월한구성능력을보여줍니다.
60편의시를통해박두원시인은분명우리시대의진정한‘세상품는거인'으로서깊은울림과감동을선사합니다.앞으로시인님의시세계가어떻게더욱확장될지기대가됩니다.

책속에서

<봄날>

봄비내리니작은새싹솟아나네
생명의신비반기는
산새들의지저귐

봄날의따사로운햇살에
아지랑이아롱아롱다롱다롱
산허리휘돌며피어나피어나

봄비내리니작은꽃망울웃고있네
생명의축제반기는
들꽃의어울림

봄날따사로운햇살에
동네강아지팔짝팔짝펄쩍펄쩍
온동네휘돌며뛰어가뛰어가

<푸에고로즈>

겹겹이핀빨간꽃잎
가슴속에불을지른다

초록잎새
수줍게흔들리며설레게한다

날카로운가시
감싸주고싶은매력이된다

별빛쏟아지는밤
붉게타오르는그대

그입술에데어도
앙칼져버거워도

오늘밤
품에안고죽어도좋으리

<능소화美人>

예쁘고아름답다
마을에소문자자해
남자도여자도넋놓고쳐다보네

가는곳마다쏟아지는
시선피하고싶고
지나친관심부담스러워

사람모이는곳피해다니고
온몸싸매감추고다니니
병적인관심이제는그만

철들어세상알기엔아직도멀고
나의피부금세시들게되리니
철없고시들어도사랑해줄님

오늘도그를기다린다오

*능소화:하늘도어쩌지못한다는아름다운꽃

<파바로티의달>

흰눈쌓이고
꽁꽁언호수위로
아름다운은구슬달빛이구른다

낮이나밤이나
애타는마음

사랑의말전해달라고
달님에게고통스레
호소하던날

고통이희망되고위로가되어
내맘속에흐를때

파바로티의목소리
귓가에여울목소용돌이처럼
맴돌다간다

방랑하는은빛달이여
물과산과꽃들에게일러주오
나그대만을사랑한다고사랑한다고

<다시일어나소서>

내의지관계없이시끄럽고소란해도
피해살수없는곳,우리사는세상이요

기대부풀다못미쳐도
다음기회도모또한
우리사는세상사라

행여어이없는일놀라지말고
불의,부조리에기절초풍하지도마오

매양벌어지고또일어나는
세상살이모습인걸

욕망,분노,미움,성공,좌절,승리
모두지나가고또지나가리니

새희망품고다시일어나소서
내일은더나은날들오길기대하면서

<비빔밥같은세상>

뭐드실래요?
음식점아주머니묻는다
비빔밥이요
이제말안해도아시잖아요

콩나물,시금치,숙주나물,무생채,계란후라이,고추장
그리고참기름한숟가락넣어쓱쓱비비면
목안으로잘넘어간다

각자다르지만
한데넣어잘비비면
참맛있다

매일먹어도맛있는
비빔밥같은살맛나는세상
언제나오려나

<10월이다>

귀뚜라미소리밤마다들려와
사색에잠기게하는

스산한바람창문넘어들어와
속옷껴입게하는

가게앞쌓인과일들바라만봐도
마음풍족해지는

바람에흩어지는낙엽
정신산란케하는

사색에잠기고
추위에대비하고
마음풍족해해도
정신줄가다듬고정돈하여야하는시간이흐른다

10월이다

<코스모스&테레사수녀>

가녀린몸매
수줍고작은얼굴
진하지않은향기
시선을크게끌지는못해도

들판에서서
바람에한없이흔들리고
종일토록초가을햇빛
맨몸에따갑게내리쐬어도

낮은곳에서함께살리라
가난하고병들어소망잃은이들과
사랑의향기,희망의홀씨날려
세상끝,우주멀리전해질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