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개의 노을 강명희 소설집

서른 개의 노을 강명희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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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강명희의 두 번째 소설집 『서른 개의 노을』. 강명희 작가의 소설에는 히말라야의 이미지가 있다. 그가 전통을 중시하고 아버지의 질서를 존중하는 것은 히말라야를 사랑하는 마음과 통하는지 모른다. 라다크의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가 말하는 ‘오래된 미래’의 삶에 대한 가치 말이다. 실제로 히말라야 트레킹에 다녀온 이야기가 소설에 나오지만 라다크 사람들이 오랜 전통으로 지닌 미덕을 그들 자신의 자존감으로 다시 살려내듯이 작가는 이번 소설집에서 우리가 버리고 돌아선 과거와 잃어버린 가치를 돌아보고 있다.
저자

강명희

저자강명희는김포에서태어나자라김포여중을나왔다.고등학교는인천으로유학을가서인일여고를졸업했다.작가는인천이란도시에서세상에대해알아갔고그영향으로첫번째소설집『히말라야바위취』에실린작품반이상이인천을배경으로쓰였다.
숙명여자대학교국문과를진학해문학에대한꿈을키웠다.
국어교사로재직하다가전업한후한라일보신춘문예에「벼랑끝에선남자」가당선되어등단했다.
첫번째소설집이히말라야바위취처럼주어진환경에서애쓰며살아가는이야기라면,이번두번째소설집『서른개의노을』은돈과욕망으로마른장마처럼황폐해가는인간군상들의이야기가주를이룬다.
농업집약적사회에서어린시절을보낸작가는농경사회에애정을갖고도시화되는과정에서해체되는가족관계들을안타까운시선으로그려냈다.
작가는현재소설가협회와숙명문학회회원으로활동하고있으며,글지문학회동인이다.

목차

목차
동행
어느멋진하루
서른개의노을
폭염주의보
벼랑끝에선남자
마른장마
리모컨
약속
서평|아버지의질서를꿈꾸는천의무봉이야기꾼
-서정자(문학평론가·전초당대부총장)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포근함을아로새긴노을빛이야기들
추억을엮어인생을담은강명희소설집
**아버지의질서꿈꾸는천의무봉이야기꾼
-강명희의소설집『서른개의노을』
*서정자(문학평론가·전초당대부총?장)
*히말라야의이미지
강명희작가의첫번째소설집『히말라야바위취』를재미있게읽었다.등단한지10년이넘어나온소설집인데언젠가소설을써서가지고있는작품이많다는말을들은적이있는나는,소설집출간이반갑기도하고경이롭기도했다.
두번째소설집『서른개의노을』도부담없이즐겁게읽힌다....
포근함을아로새긴노을빛이야기들
추억을엮어인생을담은강명희소설집
**아버지의질서꿈꾸는천의무봉이야기꾼
-강명희의소설집『서른개의노을』
*서정자(문학평론가·전초당대부총장)
*히말라야의이미지
강명희작가의첫번째소설집『히말라야바위취』를재미있게읽었다.등단한지10년이넘어나온소설집인데언젠가소설을써서가지고있는작품이많다는말을들은적이있는나는,소설집출간이반갑기도하고경이롭기도했다.
두번째소설집『서른개의노을』도부담없이즐겁게읽힌다.소설이읽는즐거움을동반하고있다는것은우리소설일반에서보이는난해함을일단벗어나있다는뜻이된다.두번째소설집의제목이된단편「서른개의노을」을읽고나는이것이작가의부단한노력과수련의결과라는걸알았다.
첫소설집첫머리에실린단편「노을」은그런담금질속에서나온밀도높은수작이다.단편이갖추어야할모든미덕이다들어있다고느꼈다.다른작품들은이「노을」의밀도에는미치지못하지만즐겁게읽히며그리고기대를저버리지않는다.작가가하고자하는말도알심있게들어있었다는뜻이다.
그는구성을매우중요시하여이야기하는방식을수없이연구한것같다.묘사력도있다.이번소설집에실린「동행」의도입부분은순은의예술품을보는느낌이다.이야기를전개하는솜씨를주목해읽으면문장에도오랜수련의내공이느껴진다.이런미덕을지닌소설이독자에게재미와의미마저느끼게해주었다면이작가의소설은일단성공한것이아닐까?
강명희작가의소설에는히말라야의이미지가있다.그가전통을중시하고아버지의질서를존중하는것은히말라야를사랑하는마음과통하는지모른다.라다크의헬레나노르베리호지가말하는‘오래된미래’의삶에대한가치말이다.
실제로히말라야트레킹에다녀온이야기가소설에나오지만라다크사람들이오랜전통으로지닌미덕을그들자신의자존감으로다시살려내듯이작가는이번소설집에서우리가버리고돌아선과거와잃어버린가치를돌아보고있다.
이를테면그것은IS테러대원으로자원해가면서그이유중하나를페미니스트가싫어서라고말했던만큼은분명아니지만작가는본질적으로여성에대해서는관심이적다.스스로노력하여주체로선여성주인공까지그자신의가치기준이아버지다.이를과거로의퇴행이라할까,현실긍정이라할까.
그의소설에는돈과명예를추구하여맹목으로질주한주인공이어느순간자기삶의허위를발견하고스스로성공가도에서돌아서서뒤를보는,뜨거운생의반환점이있다.작가는이소위행복이라는꼭짓점에서만나는절망을문제삼는소설을여럿썼다.그절망은우리삶의본질에어떻게닿아있을까?
이번소설집은작가자신도의식하지못한작가의내면이보다드러났다고본다.첫번째소설집과두번째소설집의작품들은그거리가그리멀지않고두번째작품집은첫번째의그것에비해지향점에서어떤통일성을찾아볼수있기때문이다.농촌을배경으로한작품이많다든가개발로인해얻어진부가가족을해체하는원인으로작용하는과정이라든가구세대의몰락을주로다루고있는점들이그러하다.따라서농경사회의공동체가가지는덕목과풍속이향수를머금고묘사되며사라진것들에대한동경은구원의형식을갖추고‘오래된미래’로제시된다.
이번소설집에는가족이야기가중심을이루고그중노인문제가심각하게등장한다.그러나노인의비참한현실은무너진윤리와도덕을나타내는표상으로존재한다고보아야할것이다.초고령화사회를코앞에둔시점에서가족이노인을책임지는단계는지났기때문이다.
도시와농촌의경계에삶의터전을이룩했던농민아버지세대가아파트개발로나온보상금을둘러싸고벌이는가족의추태에절망하거나형제끼리의불화를통해가족이해체되는현실을낱낱이고발하는데노인을하나의장치로배치하고있다고보이기때문이다.
작가가버리지않고불러들이는주요소설적장치중하나는낭만적사랑의꿈을보여주는것이다.낭만적사랑은꿈일뿐이라는것을이미알고있는독자들도이작가가불러내는아름답고슬픈사랑에자신도모르게빠져든다.이비정한자본주의의사회에서수없이배신당한누더기같은영혼들은작가가연출하는눈물젖은사랑을거부하지못한다.이사랑은또한작가에게무엇인가.
삶을이해하고표현하는언어와실재하는현실은언제나서로다른층위에있으며그간극은필연적이다.현실의무게를온전히전달할수있는언어는지나치게희박하고,어렵게찾아진언어는오해와오독의운명으로부터자유롭지못하다.『들뢰즈의문학기계』책머리에나오는대목이다.작가의관심은현실,자명성의권력에가려은폐된맹목의현실에있다.권력은언제나기존의삶의방식을고정하려고하고그안에개체들의활동을포섭하고통합하려고한다.작가는이은폐된맹목의현실을뒤집어보는자이고다른종류의삶을창조하고다른종류의삶을쓰는자이다.
요즘우리사회는커다란변화를앞에두고있는듯하다.세월호이후나는시민인가고민해왔다는사회학자는‘우리에게민주주의의미시적기초인공동체는없다’고한다.세월호나몇해전의서초동산사태당시시민들이보여준방관과국가의존주의,땅콩회항사건을계기로벌어진갑질논란,이삼일사이를두고돈때문에일어난엽총살인사건,보험금노리고제초제로두남편과시어머니를살해한여자등물신주의사회의살벌한사건기사가연일신문사회면을뒤덮고,‘김영란법’통과를둘러싸고벌어지는논란을보면우리가지금까지이땅에서살아온날들이부끄러움곧너의얼굴이라말하는것같다.샤를리압도의테러,IS대원에지원하는여학생,서구와일본인참수동영상…….이위에작가가말하는아버지의질서를오버랩해보는것도의미가있을것이다.
*아버지의질서를존중하다
작가의소설에나오는아버지는자식들에게좋은아버지로기억되는‘훌륭한’아버지다.권력이나명예를일컫는그런세속적의미가아니라자립정신,검약정신으로적지않은땅을사모은자수성가형아버지에다자식들에게사랑도고루나눠준부성과모성을함께갖춘그런아버지(「마른장마」,「서른개의노을」)다.
우리소설사에는아버지가없다.아버지의자리에오히려어머니가크게자리한것이우리문학사이다.그런점에서작가가아버지를긍정적으로그린것을주목하게된다.
「마른장마」의주인공‘나’는가뭄이계속되는여름,어머니3년상을맞아친정동기들과함께산소에간다.아들을기다리는집에서언니에이어둘째딸로태어난데다키도작고못생겨부모의사랑을받지못하고자란‘나’는스스로를개망초같다고생각한다.땅이워낙많아딸들에게도조금씩나눠주기는했지만본래아버지는딸들에게땅을물려줄생각이없었다.
그러나‘나’는남편이일찍명퇴를하게되어뭔가해보려고애를쓸때아버지가불러“마음대로해라.만일네가저벌판땅을다팔아달라고하면아버지가그렇게해주겠다.그러니너마음대로해라.”라고말해서‘나’는벌판의땅을다가진것처럼든든했던기억이있다.그래서땅에대해욕심이없다.
아버지에게농사짓는법을배운딸들은텃밭을갖고채소를잘가꾸어낸다.‘나’는아버지가돌아가신뒤에남편을잃은여동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