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바

어부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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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어부바』는 민속마을 할머니 댁에 놀러 간 도시 아이가 겪는 따뜻한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담았습니다. 해가 하늘 꼭대기에 걸려 있을 때 느릿느릿 일어나, 짜디짠 소금으로 이를 닦으며, 오늘은 무슨 장난을 쳐 볼까 이리저리 생각하는 가슬이의 하루가 아기자기하게 펼쳐집니다. 가슬이는 싱거운 바람과 하늘만 있는 민속마을 할머니 댁에 왔습니다. 할머니도, 마을 사람도 모두 옛날 사람처럼 사는 이곳엔 함께 놀 동무도, 전자오락도 없습니다. 그래도 가슬이는 보름이 넘게 잘 지냅니다. 뒷집 강아지 순둥이한테 물총을 쏘기도 하고, 항아리에 올라가 덩실덩실 춤을 추기도 하면서 말이죠. 한 컷 한 컷 정성스럽게 담은 사진 속에서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어린이 독자는 자연과 하나가 된 아이의 일상을 따라 옛스러운 풍경을 만나게 됩니다.
저자

허정윤

대학에서아동학,대학원에서유아교육학과교육학을공부했으며,그림책작가,애니메이션감독,대학교수로활동하고있다.2017년《투명나무》로독일국제아동청소년문학분야(WHITERAVENS)에,2022년《아빠를빌려줘》로THEBRAWAMAZINGBOOKSHELF에선정되었다.그림책《어부바》,《원숭이학교》,《나는야코딱지코지》,《코딱지코지의콧구멍탈출작전》을쓰고그렸으며,《지각》,《아빠를빌려줘》,《나는매일밥을먹습니다》,《63일》,《우리여기있어요,동물원》,《오누이》,《루루사냥꾼》,《노란장화》,《투명나무》에글을썼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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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01_도시아이의민속마을체험기

볼록나온배가살짝보이는짧은저고리와
껑충한바지에하얀고무신,
볏짚으로엮은지붕이보이는초가와
병아리떼가놀고있는넓은마당,
짜디짠굵은소금으로이를닦는모습,
할머니의귀한보물,뒷마당장독대항아리들,
반짝반짝빛나는냇가,징검돌,
노랗게수놓은유채꽃과초록물결녹차밭,아이를똑닮은하얀토끼두마리…….

우뚝솟은높은아파트에서살고,무슨뜻인지알수없는영어가잔뜩쓰여진옷을입고윤이나는구두를신은도시아이를생각하거나,쉴새없이영어학원,피아노학원,속셈학원을다니는아이의모습을떠올린다면이그림책이무척낯설지도모릅니다.하지만금세천진한아이의순수함속으로,자연의아름다움속으로,늘그리운옛모습으로빠져들게될것입니다.
<어부바>는민속마을할머니댁에놀러간도시아이가겪는따뜻한이야기를담은빛그림입니다.해가하늘꼭대기에걸려있을때느릿느릿일어나,짜디짠소금으로이를닦으며,오늘은무슨장난을쳐볼까이리저리생각하는가슬이의하루가펼쳐집니다.

02_가슬이의하루
가슬이는싱거운바람과하늘만있는민속마을할머니댁에왔습니다.할머니도,마을사람도모두옛날사람처럼사는이곳엔함께놀동무도,전자오락도없습니다.그래도가슬이는보름이넘게잘지내기만합니다.하지만실컷잠을자고나면조금심심해지기도합니다.뒷집강아지순둥이한테물총을쏘기도하고,항아리에올라가덩실덩실춤을추기도합니다.하지만이내쓸쓸해집니다.게다가할머니한테혼쭐도나고요.그러다문득어제꽃밭에두고온포대기가생각나후닥닥뛰어나갑니다.포대기를찾아아기토끼들을업어주고,함께숨바꼭질하며재미있게놉니다.정신없이놀다보니어느새뉘엿뉘엿해가저물고,가슬이는하나와두울이의보금자리에서잠이들고맙니다.하지만아무걱정없어요.할머니가불러주는노랫소리가벌써들리니까요.

03_어부바
'어부바',누구한테나정겨운말입니다.
어릴때업힌엄마의따뜻한등이아직도잊혀지지않을것입니다.
그림책<어부바>도어부바란제목만큼이나따뜻하고포근한이야기입니다.
포대기는세대와세대를포근한사랑으로이어주는고리구실을합니다.할머니의사랑이엄마한테이어지고,엄마의사랑이가슬이한테,가슬이가받은사랑이토끼하나와두울이한테이어지지요.

"둥기둥기둥기야,
두둥기둥기둥기야."

정겨운노랫가락을타고이어집니다.
또한이정겨운어부바노래는
엉덩이를토닥이는따뜻한할머니의손길과더불어
서럽게했던할머니의호된꾸지람도눈녹듯사르르녹여버리지요.

03_자연의아름다움과추억담은그림책
몇해전개봉되었던7살소년과77세할머니가벌이는담백하고산뜻한영화,'집으로'를떠오릅니다.전자오락기와롤러블레이드의세상에서살아온아이답게배터리도팔지않는시골가게와사방이돌과풀투성이인시골집마당과깜깜한뒷간때문에시련을겪는아이와짓궂은상우를단한번도나무라지않는할머니의모습을담은영화입니다.마냥싫기만한시골생활에점점익숙해지고,답답하기만한할머니가걱정되고…,이렇게바뀌어가는아이의모습이우리한테잔잔한감동을주었지다.
아마'집으로2'를찍는다면<어부바>가되지않을까싶어요.냇가,산모두놀이터로생각하며구름만큼자유롭게뛰어다닐수있을테고,투정부리는대신할머니와손자가오순도순정을쌓아갈모습이머릿속에그려지니까요.

<어부바>는한컷한컷정성스럽게담은빛그림에는노란빛으로물든싱그러운봄이있고,한껏푸르름을뽐내는하늘과내,녹차밭이돋보이는자연이있고,자연과동물을사랑하게된아이가있습니다.그래서인지짧은단편영화한편을보고난듯한잔잔한감동이전해져흐뭇한웃음을머금게합니다.

자연이주는아름다움뿐만아니라빛그림곳곳에그리운것들이가득숨어있습니다.
특별하지않지만그리운시골풍경이그대로옮겨담았기때문입니다.
초가의모습,장독대,벽에걸린바구니,차곡차곡쌓아놓은장작,대나무물총,키,오래된집배원가방들…….빛그림속에담긴옛것하나하나가책을보는재미와즐거움을쏠쏠하게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