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영희 시인의 세계를 나는 단편적으로 말한다는 것은 좀 무례하거나 위험한 표현이라고 말한다. 김영랑 님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혼자만의 봄을 보내지 않는 여운을 안고 맴돌다 어느 날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비로소 “봄을 여윈 슬픔에 잠길 테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찬란한 슬픔의 봄을 노래 했듯 김영희 작가는 한국 전쟁 이후의 세대로 긴 시간 문학을 차분히 열공하였고 시의 장르에 진입하여 내 것으로 만들려는 결의가 그대로 문학도답게 본인의 작품 속에 고스란히 녹아 쌓였다. 산에서 산과 나무를 함께 보며 산야의 아름다움을 소화하려 애쓴 시인이다. 신은 힘이 전능하여 인간 앞에 사계의 세계를 준 것이다. 김영희 시인은 고기가 물을 만난 듯 철철 넘치는 시어와 사계의 변화를 풍부함 속에 그는 조심조심으로 넘치지 않는 문학감을 보였다. 좀 덜 익어도, 풋 내음이 있어도 시 자체는 진실하였다. 누구라도 오래된 것에 대한 향수는 진하게 쌓아 간직하고 있다. 첫 번째 시집 “청산에 봄비가 내려”의 출간을 축하하며 문학의 길로 계속 정진하면서 풍미가 깊은 문학의 밭을 일궈 본인의 시 세계를 구축할 것을 기원한다. - 김대환(시인, 문학평론가)
청산에 봄비가 내려 (김영희 첫번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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