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백봉달, 빨간 모자를 찾아라! (양장본 Hardcover)

탐정 백봉달, 빨간 모자를 찾아라! (양장본 Hardcover)

$12.00
Description
사물에 생기를 넣어 완성한 기상천외한 추리극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탐정 백봉달, 빨간 모자를 찾아라!』는 익숙한 사물을 달리 보는 즐거움, 그 속에서 나만의 이야기를 찾아내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책입니다. 저자는 방안의 사물들을 멍하니 바라보다 뜻밖의 형상을 발견하게 되면서 이 이야기를 완성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코트, 비닐 가방, 책과 책꽂이 등 평범한 일상 속 사물이 사람이나 동물 혹은 건축물의 형상으로 마주하게 된 것이지요.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잠들어 있던 창조성과 창의력을 깨우는 시간을 갖게 될 것입니다.

어스레한 저녁 무렵, 희멀건 얼굴에 퉁방울눈을 한 탐정 백봉달이 길모퉁이에 멈춰 서 있습니다. “탐정님, 탐정님, 여자애가 사라졌대요!” 조수 링링이 불러 세운 탓이지요. 그런데 이 탐정 생김새며 차림새가 어쩐지 묘합니다. 아하! 얼굴은 하얀 비닐 가방, 머리카락은 잡지책이네요. 반들반들 손때가 오른 점퍼는 가죽 가방이고, 구깃구깃한 바지는 빵 봉투입니다. ‘어쩜 이런 생각을!’ 하고 감탄할 틈도 없이 탐정 백봉달은 우리를 옛이야기 속 주인공들이 사는 숲으로 데려가는데….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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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혜윤

저자정혜윤은어느날,잃어버린물건을찾아온방을뒤지는데도무지찾을수가없었어요.방안에있는모든물건이내가찾는물건을꼭꼭감춰두고모르는척시치미를뚝떼는것같았지요.오기가나서이리?들여다보고저리들여다보고이리들추고저리들추다,문득사물에도‘표정’이있다는걸알게되었어요.사물들의표정이들려주는이야기에홀딱빠져해찰을부리다보니,어느덧책한권이되었지요.《탐정백봉달,빨간모자를찾아라!》는처음으로쓰고그린그림책입니다.

목차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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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사물들이벌이는기상천외한추리극!
심심함이빚어낸인형놀이의끝판왕!
나는이야기도시의명탐정백봉달.
어떤까다로운사건도깔끔하게해결하지.
오늘도사라진여자애를찾아달라는의뢰?를받았어.
‘빨간모자’라는녀석인데,
아침에언니랑싸우고나가서여태소식이없다나.
아,해떨어지면들어올테지.
날뭘로보고이런허접한의뢰를하는거야.
뭐,빨간모자가이야기숲으로
가는걸본사람이있다고?
사건사고가끊이지않는그곳에여자애혼자서!
이거,이거,영느낌이좋지않은걸....
사물들이벌이는기상천외한추리극!
심심함이빚어낸인형놀이의끝판왕!
나는이야기도시의명탐정백봉달.
어떤까다로운사건도깔끔하게해결하지.
오늘도사라진여자애를찾아달라는의뢰를받았어.
‘빨간모자’라는녀석인데,
아침에언니랑싸우고나가서여태소식이없다나.
아,해떨어지면들어올테지.
날뭘로보고이런허접한의뢰를하는거야.
뭐,빨간모자가이야기숲으로
가는걸본사람이있다고?
사건사고가끊이지않는그곳에여자애혼자서!
이거,이거,영느낌이좋지않은걸.
세트카,출동이다!링링,뒷일을부탁해!
꿈틀꿈틀내방의물건들이살아나요!
어스레한저녁무렵,희멀건얼굴에퉁방울눈을한탐정백봉달이길모퉁이에멈춰서있습니다.“탐정님,탐정님,여자애가사라졌대요!”조수링링이불러세운탓이지요.그런데이탐정생김새며차림새가어쩐지묘합니다.아하!얼굴은하얀비닐가방,머리카락은잡지책이네요.반들반들손때가오른점퍼는가죽가방이고,구깃구깃한바지는빵봉투입니다.검은고양이링링은옛날전화기고요.그러고보니저녁어스름이내려앉은도시풍경도심상치않습니다.그렇군요!고층건물들은책더미였고,보도블록은접착식메모지였네요.가로등은낡은전기스탠드였고요.
‘어쩜이런생각을!’하고감탄할틈도없이탐정백봉달은우리를옛이야기속주인공들이사는숲으로데려갑니다.베트카만큼이나멋진세트카를타고요.빨간모자가달린망토를입고다녀서‘빨간모자’라고불리는여자애가이야기숲으로가는걸봤다는제보가있었거든요.
언제나사건사고가끊이지않는다는이야기숲에는어떤친구들이살고있을까요?제주제도모르고허세를부리다배가펑터져죽은개구리(황소와개구리),오로지끈기하나로토끼를이긴거북과그런거북을만만히보다큰코다친토끼(토끼와거북이),제입으로뱉은약속을훌륭히지켜낸생쥐와작다고우습게보던생쥐에게도움을받은사자(사자와생쥐),새집을짓자마자날벼락을맞은아기돼지삼형제와오통통한삼형제를한입에꿀꺽해치울생각밖에없는늑대(아기돼지삼형제)들이지요.어떤사물이이친구들의역할을하게될지벌써부터궁금하지않나요?
멍때리는시간?창의력이샘솟는시간!
지난해서울시청앞광장에서‘멍때리기대회’가열려화제가된적이있습니다.흔히들부정적으로만여겨오던‘멍때리기’를달리바라보게하는좋은계기였지요.사실창의적인아이디어는멍때리는시간에서나오는경우가많다고합니다.고대그리스의수학자아르키메데스는목욕탕에서멍때리다부력의원리를발견했지요.영국의물리학자뉴턴은사과나무아래에서멍때리다만유인력의법칙을발견했고요.실제로보통사람들도책상앞에앉아머리를쥐어짤때보다멍하니있을때좋은아이디어가떠오르는일이많다고합니다.
《탐정백봉달,빨간모자를찾아라!》은그렇게멍때리는시간이낳은작품입니다.방안의사물들을멍하니바라보다뜻밖의형상을발견한것이계기였지요.‘어,저비닐가방구겨진모양새가꼭사람얼굴같네!책상위에쌓아놓은책이랑책꽂이는꼭고층건물같아!저구두는밑창이쩍벌어진게꼭늑대같잖아!코트는어쩌면저렇게벗어놨지.꼭웅크린사자같아!’
누구나한번쯤해보는이런몽상이그림책이되는데는2년이넘는시간이필요했습니다.무심히지나치던주변사물들을유심히들여다보고,각각의사물에‘그럴법한’성격과역할을부여하고,‘그럴법한’이야기와화면을구성하는일이생각보다녹녹치않았던까닭이지요.그런시간과노력덕분인지책속에는무릎을치게만드는장면이적지않습니다.이를테면토끼와거북의경주장면에서는재봉틀이빠른발을자랑하는토끼역할을,바느질하는손(장갑)이느림보거북역할을맡고있습니다.고개가절로끄덕여지는캐스팅(?)이지요.두친구가앞서거니뒤서거니경주를벌이는숲길은바늘땀이촘촘히박힌청바지이고,숲길위로풀풀날리는흙먼지는뽀얀솜입니다.아기돼지들이늑대를피해달아나는장면은또어떻고요.뜨거운입김을훅훅뿜어대는늑대는드라이어이고,허둥지둥달아나는돼지들은아이스크림콘입니다.그럼막내돼지네집은어디일지대충짐작이가지요?등장인물과생김새가비슷한사물을찾아내는데그치지않고,등장인물의성격이나역할과사물의성질이나쓰임을절묘하게매치한아이디어가놀라울따름입니다.
정혜윤작가는어린이가인형놀이나소꿉장난에빠져들듯이작업에흠뻑빠져들어2년여를보냈습니다.모든창작과정이그렇듯힘겨운순간도없지않았겠지만,놀이하듯즐기는마음이더컸기에끝까지해낼수있었지요.작가가이책으로어린이에게전하고싶은것도자신이느꼈던그런즐거움이아닐까싶습니다.익숙한사물을달리보는즐거움,그속에서나만의이야기를찾아내는즐거움…….
모쪼록이책이어린이에게놀이에대한새로운제안,어린이속에잠든창조성을깨우는즐거운자극이되기를바랍니다.아울러부모님들께‘멍때리는시간’이지닌잠재력을눈으로확인하는증거물이되었으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