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을 기르기엔 난 너무 게을러

식물을 기르기엔 난 너무 게을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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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그러고 보면 사람들은 사랑을 참 좋아해.
하지만 사랑할 것을 찾기란 어렵지.”
드라큘라와 인간의 연애소설 《코끼리는 안녕,》을 시작으로 현실과 판타지를 교묘히 넘나드는 독특한 서사 감각을 내보여온 소설가 이종산이 기르는 삶과 식물을 이야기한다. “나는 뭔가를 돌보는 일에 소질이 없다”라는 고백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작가는 자신의 삶을 거쳐간 반려의 존재들을 반추하고, 우리 주변에 머무르는 식물은 물론 자신이 직접 기르기 시작한 식물 ‘포켓러브’와의 일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소설가 이종산의 첫 에세이이기도 한 《식물을 기르기엔 난 너무 게을러》는 ‘기르기’와 ‘식물’을 다루지만 결국은 ‘공존’에 대한 이야기다. 줄곧 연애 이야기를 써온 작가가 이 에세이를 통해 혼자 있으면 기어이 외로움을 느끼고야 마는 자신을, 그래서 동물이든 식물이든 다른 생명을 자꾸만 곁에 두고자 하는 마음을 털어놓는다. 결국 자신의 독립 불가능성을 고백한 셈이다. 그리고 어쩌면 그 고백은 우리 모두의 일기장에 적혀 있을 이야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