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 의원

반딧불 의원

$14.00
Description
깊은 밤 진료실에서 이상한 의사를 만났다…

까칠하고 비밀스러운 의사
동네 환자들의 은밀한 고백들

서울대병원 오승원 교수의
우리 삶 속 작은 아픔과 치유의 이야기
하루가 다 저물어야 문을 열고 자정 넘긴 새벽에 문을 닫는 이상한 병원이 있다. 낮에는 병원에 올 수 없는 사람들이 지친 퇴근길에 문득 발견하는 그곳. 알 수 없는 소화불량에 시달리는 콜센터 직원, 피로감이 예사롭지 않은 건설회사 영업부장, 불면증에 괴로워하는 편의점 사장, 아들 집에만 오면 기억을 잃는 어머니 등 환자들은 야심한 밤 진료실 문을 두드리고는 고백하듯 하루의 아픔을 털어놓는다. 그런데 별 것 아니라며 달고 다니던 통증들을 더는 못 견디고 찾아간 동네 의원에 이상한 의사가 있다. 강박증 환자처럼 손가락으로 책상을 두드려야 환자의 말이 귀에 들어오는.

『반딧불 의원』은 늘 어딘가 아플 수밖에 없는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일터에서 겪는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밝혀주고 병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의학 드라마다.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인 저자는 진료실에서 겪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페이크 다큐’ 형식을 차용하여 가상의 공간과 인물들을 창조했다. 깊은 밤 동네 의원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소소한 감동과 치유의 드라마 속에서 일상의 아픔을 덜어낼 수 있도록 했다.

주인공 이수현은 야밤의 진료실에서 환자들이 넋두리처럼 풀어내는 아픔들을 세심히 살피며 조심스레 병의 연원을 우리 사회의 환부와 연결한다. 편의점 사장의 불면에는 최저임금 이슈와 꿈쩍도 하지 않는 본사 수수료, 꼬박꼬박 오르는 임대료 문제가 얽혀 있고, 건설회사 영업부장의 극심한 피로감이 어디서 연유했는지 좇다보면 보통의 직장인들이 처한 ‘과로사회’의 면면을 들춰볼 수밖에 없다. 서서히 삶을 갉아먹는 이 작은 병들을 치료하기 위해 의사 이수현은 환자들의 이야기를 오래, 자주 듣는다. 환자들이 살아온 이력을 경청하고 그들에게 통증이 생긴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나면 치료는 의외로 별 것 없을 때도 있다. 그런데도 환자들은 처방전을 받기도 전에 마음이 가벼워져 진료실 문을 나선다. 까칠해 보이지만 은근히 환자의 마음을 살피고 그들의 편에 서서 공감의 언어로 대화하기 때문이다.
저자

오승원

저자오승원
“반딧불의원이어디에있어요?”
이책의원고를연재하면서만난사람들이한번쯤가보고싶다며저자에게묻는질문이다.그러나『반딧불의원』은진료실에서의실제사례들을바탕으로쓴가상의이야기다.세상에없는공간이지만어쩌면동네어귀에서,어느상가건물에서,복잡한시장통에서우리는수많은반딧불의원을지나쳐왔을지모른다.
묵묵히이웃의건강을돌봐온동네의원대신대형병원으로환자들이몰리는의료현실을보며저자는‘반딧불의원’이라는공간을상상했다.밤늦도록일하느라병원에올수없었던직장인들이지친몸을이끌고집에가는길에편히들를수있는동네의원.이곳에서사람들이털어놓는통증의연원을좇다보면우리사회의아픈곳들을마주하면서함께산다는것의따스한의미를깨닫게된다.
한편으로저자는넘쳐나는건강정보의틈바구니에서막상본인에게적용할수있는지식을찾지못하는환자들에게도움을주고자이책을썼다.인터넷과종편에서과대광고처럼등장하는잘못된의학정보를바로잡고,나와내가족이살면서겪을법한에피소드를통해올바른지식을얻을수있도록했다.
서울대학교의과대학을졸업하고같은학교에서가정의학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서울대학교병원강남센터부교수로재직중이다.진료와더불어비만,영양등만성질환과관련된요인에대한연구를병행해왔다.서울대학교병원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대한의사협회국민건강보호위원회분과위원,대한가정의학회영문학술지부편집장을맡고있다.2012년,2013년한미수필문학상을받았다.

목차

과로사회
-피로는간때문이아니에요

헤어질수없다면시작하지않겠어요
-고혈압약에대한통념과진실

죄송합니다,고객님
-감정노동자의소화불량에대한보고서

안먹어도괜찮아요
-비타민제과용의세상을사는법

내기억력은괜찮은가요
-건망증과치매를구별하는방법

맥주와황제병
-통풍,참을수없는통증의괴로움

떨림의의미
-파킨슨병과본태성떨림

모친기억실종사건
-혹시어머니가치매는아닌가요

나이듦에대하여
-전립선비대와배뇨장애증상

애초에잘못된이름
-독감백신,꼭맞아야하나요
당신은그녀를따라잡을수있나요
-날씬함을강요하는시대를산다는것

술권하는사회
-알코올사용장애와익명의알코올의존증환자들

믿어도될까요
-가짜건강정보에속지않는방법

성적으로활발한세상의감기
-성매개감염과헤르페스

잠도오지않는밤에
-불면증에대처하는방법

기내에응급환자가발생했습니다
-착한사마리아인법과닥터콜

감출수없는것들
-오래가는기침의원인에대해

무해한담배를원하십니까
-전자담배와금연

중요한건지방이아니야
-저탄수화물고지방다이어트를시작하는이에게

에필로그
저자의말

출판사 서평

인터넷,티브이,서점가에쏟아지는잘못된건강상식들
속시원히밝혀주는반딧불의사의말

피로는정말로간때문일까?궐련형전자담배는정말담배보다나을까?심해지는건망증혹시치매초기증상은아닐까?고혈압약은절대로끊을수없는걸까?밥대신버터가범벅된고기에흘러나온기름까지마시는게다이어트에특효라는다큐멘터리는사실일까?임신한사람은독감주사를꼭맞아야하나,절대맞으면안될까?식탁위에수북한비타민제를안먹어도된다는거사실일까?

마실가듯반딧불의원을찾는동네사람들이궁금해하는내용들이다.깊은밤반딧불의원에가면세간의잘못된통념에갇혀정반대로알고있던것들이나,조금은부끄러워어디물어볼곳없었던것들,혹은간단히알아보려고인터넷에질문을올려보면모두다른대답에머릿속만복잡해지는것들에대한답을들을수있다.저자는인물들이처한상황과그들의사연을통해자연스럽게올바른의학지식을얻도록하는한편,각에피소드의끝에는반딧불의원의진료실에서다다루지못한건강지식들을정리해두었다.통계와의학논문등자료를들춰가며잘못알려진의료정보를바로잡기도한다.특히저자는인터넷이나방송에서넘쳐나는건강정보들가운데정작본인에게맞는지식을찾기어려운현실을지적하는데,이는『반딧불의원』의집필동기이기도하다.

“글을쓰게된것은독자들에게보다도움이될수있는정보를주고싶다는바람때문이기도했습니다.건강과관련된정보는넘쳐납니다.뉴스나잡지의한두꼭지정도는항상건강에도움이될만한내용으로채워지고,티브이채널을돌리면언제든몸에좋은음식이나건강관리방법을만날수있습니다.좀더적극적으로찾는다면컴퓨터앞에서몇분만에최신당뇨병치료지침을확인할수도있습니다.하지만정보의비대칭성은여전히존재하고,체계적인지식이부족한환자입장에서막상자신에게도움이되는정보를찾기란생각보다쉽지않습니다.이러한풍요속의빈곤은공급자중심의정형화된정보위주인것에책임이있겠지만,서사의부재역시이유가될것이라봅니다.제자신,또는아는사람을통해경험한질병은오래도록기억에남기마련입니다.이책에서환자의이야기를통해질병에대한이해를넓혀보고자했던것은그런이유때문이기도합니다.”(「저자의말」에서)

‘반딧불의원’은우리주위에서도어렵지않게찾아볼수있다.저자의말처럼동네어귀에서,아파트상가에서,번잡스러운시장통건물에서,야간진료와휴일진료를마다하지않는의원들이모두‘반딧불의원’이다.그러나동네의원에서치료받을수있는질병을가진대부분의환자들이대형병원으로만몰리는덕분에‘반딧불의원’은앞으로만나기어려운공간이될수있다.주치의같은이웃의사에게나와내가족의건강에대해자주대화할수있는동네의원.그것이바로‘반딧불의원’을통해저자가보여주고싶은바람직한의료환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