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독식 사회 (세상을 바꾸겠다는 그들의 열망과 위선)

엘리트 독식 사회 (세상을 바꾸겠다는 그들의 열망과 위선)

$19.77
Description
새로운 도금시대, 부자와 권력자들로 가득 찬 방 안으로 걸어 들어간 내부자의 신랄한 고백!
날카로운 시선과 번뜩이는 통찰을 무기로 세상의 구원자를 자처하고 나선 이들의 폐부를 정중하게 꿰뚫는 『엘리트 독식 사회』. 불공평한 현 상태의 수혜자이자 미국 사회를 좀먹은 숱한 문제의 발생과 지속에 모종의 역할을 한 이들의 열망과 위선에 주목한 책이다. 2011년, 비즈니스로 성공한 사람들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일을 이행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인 아스펜 연구소의 헨리 크라운 펠로우로 선정된 저자는 자신이 이러한 프로그램에 선정된 사실에 의아함을 느끼면서도 은밀한 내부로의 초대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곳에서 전용기를 타고 세계를 누비는 이들과 어울린 저자는 머지않아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그곳에 모인 엘리트들은 한데 모여 변화에 관해 말하면서도 그 모임의 이득을 가장 많이 챙겨가는 듯 보인 것이다. 저자는 이처럼 세상을 바꾸겠다는 선한 의도로 가득 찼지만, 결국에는 사태를 악화시키고 현 상태의 사소한 부분을 수선하는 데 바쁜 한 집단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저자는 이 책에서 ‘마켓월드(MarketWorld)’라는 새로운 개념을 선보인다. 현 상태로부터 이익을 얻으면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좋은 일도 해내는 신흥 권력 엘리트의 세계를 지칭하는 표현으로서, 계몽된 사업가와 자선단체, 학계, 언론, 정부, 싱크탱크의 세계에 있는 그들의 동료로 구성되어 있다. 책은 총 일곱 장에 걸쳐, 마켓월드를 둘러싼 각계각층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진정한 비판이 외면 받고, 얄팍한 포장용 아이디어가 각광받는 현시대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면서, 엘리트들이 변화의 주체이자 문제의 해결사이지 결코 문제의 원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세상에 확산시키는 역할을 떠맡은 지식 소매상들의 사례를 제시한다. 이를 통해 승자에게 우호적인 방식으로 변화를 재정의하는 지식 소매상들이 그들에게 절대 도전하지 않는 대가로 넉넉한 보상을 받는 방식 또한 확인할 수 있다.
방대하고 긴밀한 인터뷰와 관찰, 다양한 문헌을 인용하여 주변부에서는 결코 획득할 수 없는 신빙성과 전문성을 갖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진정으로 더 나은 세상을 열망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먼저 자신을 보호하려고 하는 사적 행위자들이 효율성이나 규모와 같은 지배적인 가치를 내세워 민주적인 목적을 찬탈하는 모습을 지켜볼 것이냐고 물으며 우리의 결정을 촉구한다. 승자가 제공하는 인자한 도움이 아니라 좀 더 강력하고 평등한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득력 있게 주장하면서 변화를 추구하는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결론,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결론을 제시한다.

저자

아난드기리다라다스

저자:아난드기리다라다스(AnandGiridharadas)
현재「타임」논설주간이며,「뉴욕타임스」기자이자칼럼니스트출신으로「애틀랜틱」,「뉴요커」등에도글을써왔다.아스펜연구소(AspenInstitute)의펠로우로선정되었고,MSNBC에정치분석가로출연중이며한때맥킨지에서애널리스트로일했다.미시간대학교와옥스퍼드대학교를졸업했으며,하버드대학교박사과정에재학중이다.뉴욕대학교에서저널리즘을가르치며,TED에서두차례강연했다.아시아출판인협회(SocietyofPublishersinAsia),예일대학교의포인터펠로우십(PoynterFellowship),뉴욕공립도서관의헬렌번스타인어워드(HelenBernsteinAward)등에서수상했다.뉴욕브루클린에살고있으며,『진정한미국인(TheTrueAmerican』과『인도의소명(IndiaCalling)』등을썼다.

역자:정인경
한국외국어대학교영어학과를졸업한후,서울대학교정치학과에서「시민권과페미니즘」논문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경희대학교비교문화연구소연구교수로재직중이다.옮긴책으로는『래디컬:급진주의자여일어나라』가있다.

목차

프롤로그

1장그러나세상은어떻게변화되는가?
2장윈윈
3장베레모를쓴걱정에찬반란군왕들
4장비판적지식인과지식소매상
5장방화범이최고의소방수가되다
6장관대함과정의
7장현대세계에서효력을발하는모든것

에필로그“다른사람들은당신의아이가아니다”
감사의말
주석

출판사 서평

승자가주도하는사회변화는
세상을그대로유지하는방식으로이루어진다

저자는오늘날미국의엘리트들이역사상가장많은사회적배려를하는엘리트라는점은부인할수없다는말로르포르타주의문을연다.애써카네기나록펠러까지거슬러올라가지않더라도,기술의혁신을통해부를쌓아올린실리콘밸리의신부호들을포함한수많은엘리트가인간의보편적인복지를위한재단활동에막대한기금을쏟아붓고있다.이렇듯엘리트가주도하는사회변화는상당히유익하고고통을달래주며때로는생명을구하기까지한다는사실에는의심할여지가없다.그러나저자는곧바로100여년전,지금과같은혼돈의시대에오스카와일드가건넸던말에주목한다.이러한엘리트들의유용함이“해결책이아니”라“곤경의악화”라는견해인데,선을행하려고하는일일지언정잘보이지않는해악의공범일때는충분히그럴수있다는것이저자의주장이다.
우리시대에그해악이란아주소수에게돈과권력이집중되는현상이다.단여덟명이전세계부의절반을차지한오늘날,일부억만장자와수많은백만장자는이와같은집중에관한문제는건드리지않을뿐만아니라심지어더욱공고히강화하는경향이있다.요컨대승자가주도하는사회변화는근본적인권력방정식을뒤엎지않은채,세상을그대로유지하는방식으로이루어지는것이다.인자한부자와권력자들은평등과정의를위한고결한싸움을벌이지만,사회질서와그꼭대기에위치한자신들의지위를위협할만한그어떤일도하지않는다.이렇듯사적이고시장친화적인행위는도널드트럼프의당선과함께절정에이르렀고,저자는한가지까다로운질문을던진다.세계화와시장자유화,기술이그들이약속했던편익을가져오지않았다는사실이너무나도명백한시점에서‘선출되지않은’엘리트들이세계의가장심각한문제를떠맡아도되는지에관한질문이다.

“윈윈”의율법으로대표되는새로운엘리트의탄생
세상은그들만의밀실에서재해석된다!

책은‘마켓월드(MarketWorld)’라는새로운개념을선보이며,엘리트사회의이면을낱낱이파헤친다.마켓월드는현상태로부터이익을얻으면서세상을변화시키는좋은일도해내는신흥권력엘리트의세계를지칭하는표현으로서,계몽된사업가와자선단체,학계,언론,정부,싱크탱크의세계에있는그들의동료로구성되어있다.요컨대네트워크이자커뮤니티지만,그와동시에일종의문화이자정신상태를가리킨다.이들은‘(힘있는)나에게좋은것은(힘없는)당신에게도좋은것’이며,‘좋은일을함으로써성공한다’는사고방식을가리키는“윈윈(win-win)”의율법을따른다.저자는아스펜과다보스,테드,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선밸리등꼬리에꼬리를물고이어지는콘퍼런스들에서나타나는윈윈의언어를기가막히게포착해낸다.예컨대그들은‘사랑’과‘연대’,‘기회’와‘빈곤’이라는표현을사용해서세상을바꾸는일에관해말하지만,사실상수많은보통사람들이절망스럽다고느끼는부분은결코개선되지않는현실에주목한다.마켓월드의승자들은자선행사장에모여,호텔연회장에모여,고층건물회의실에모여사회문제를그들식으로재해석한다.잘차려입은차림으로노트북을앞에둔채,마치비즈니스를다루듯파워포인트와엑셀을이용해현실을수백개의작은조각으로쪼갠다.이어서조각들을논리적으로관련짓고,경험에서우러난추측을토대로결론에도달하면그럴듯한답변이만들어진다.이제산뜻하고명확하며확신에찬방식으로발표하기만하면그들은사회문제하나를해결한셈이다.
이들에게힘을실어주는‘지식소매상(thoughtleader)’이라는새로운지식인계층도눈여겨봐야하는중요한키워드다.비판자이자권력의적으로서수전손택,윌리엄버클리,고어비달등으로대표되는기존의‘공공지식인(publicintellectuals)’과달리,지적생산에꽤많은후원을하는대부호들과어울리는유형을일컫는다.저자는토머스프리드먼,니얼퍼거슨,파라그카나등을예로들며,승자에게진정한위협감을주는것이아니라오히려그가치를홍보하는역할을담당하는이들의특징을상세히제시한다.지식소매상들은주로테드강연을통해사회문제를한입크기로잘라서사람들이겁먹지않고쉽게소화할수있게끔만들며,시스템의변화보다는‘희망에찬해결책을강조’한다.이들이행하는강연은마켓월드의돈을받고이루어지고,경력또한마켓월드에의해만들어진다.따라서마켓월드가선호하는시선과관점으로부터영향을받지않기란불가능한일에가깝다.
저자는이렇듯진정한비판이외면받고,얄팍한‘포장용아이디어’가각광받는현시대에대한우려를내비친다.책에는엘리트들이변화의주체이자문제의해결사이지,결코문제의원인이아니라는사실을세상에확산시키는역할을떠맡은지식소매상들의사례가제시되어있다.우리는승자에게우호적인방식으로변화를재정의하는지식소매상들이그들에게절대도전하지않는대가로넉넉한보상을받는방식또한확인할수있다.

엘리트가주도하는사적인사회변화에집중하라
그들은민주주의를어떻게가장자리로밀어내는가!

책은총일곱장에걸쳐,마켓월드를둘러싼각계각층다양한사람들의이야기를담았다.저자는이책이한비판자의작업이지만,문제의내부자이면서외부자인이의작업이기도하다고밝혔다.새로운도금시대,부자와권력자들로가득찬방안으로걸어들어간저자는방대하고긴밀한인터뷰와관찰,다양한문헌을인용하여주변부에서는결코획득할수없는신빙성과전문성을갖춘생생한이야기를독자에게전달한다.이들은마켓월드가선호하는형태의변화를열렬히신봉하거나,혹은의문을제기한다.
‘문제를야기한바로그도구를가지고문제를풀려는시도’에자신이공모한것은아닌지고민하는사람에서부터,실제로세상을더좋은곳으로만들고있다고믿는상위0.001퍼센트의사람들을만나‘스스로의행위를어떻게합리화하고있는지’따져본다.대통령직에서물러난이후부호들과어울리면서,그들에게이득이되는사적인방법을통한변화에이끌리기시작한전직대통령을만나그고심의흔적을엿본다.세상을바꾸려는열망으로가득찼지만,결국에는자기본위의관대함을찬양하는기업가들로붐비는유람선콘퍼런스에도참석한다.거물급인사들이만들어낸,그들에게엄청난보상을안겨주는새로운경제질서를축하하는국제비밀회합과기업의리더들이기후변화의위험,점증하는불평등과금융불안정성을토론하는세션,억만장자와기업을위한세금감면을칭찬하고탈규제시도에갈채를보내는저녁식사자리에이르기까지저자는엘리트들이속한곳곳의장소로독자를매끄럽게안내한다.
이들이낡은사회적질서의가장자리를고치며헛되이써버린돈과시간은진정한변화를가져오기위해서도사용될수있었다고저자는날카롭게비판한다.지식소매상들은“개인적인것이정치적인것”이라는,1969년의위대한구호를정반대로뒤집었다.정치와시스템과관련된문제를바라보면서도사소한문제에집중해서본질을협소하게이해하도록만들었다.이모든것은결국민주주의에관한질문으로다시금돌아온다.저자는진정으로더나은세상을열망하기도하지만무엇보다도먼저자신을보호하려고하는사적행위자들이효율성이나규모와같은지배적인가치를내세워민주적인목적을찬탈하는모습을지켜볼것이냐고물으며우리의결정을촉구한다.이어서변화를추구하는방식을바꿀필요가있다는결론,시스템을대대적으로바꾸어야한다는결론을제시한다.저자는승자가제공하는인자한도움이아니라좀더강력하고평등한제도를만들어야한다고설득력있게주장한다.하향식해결책에의존하기보다는아래로부터세상을바꾸는험난한민주적작업에착수해야만한다는것이다.
『엘리트독식사회』는우아하면서도정중한비틀기와위트있는꼬집기로인자한엘리트들의불편한진실을적나라하게드러내며큰주목을받았다.마켓월드를철저히파헤치는데집중했고,혼란스러운시대를헤쳐나가는데필요한의식의환기와명료한분석을제공했다.그결과실리콘밸리와다보스포럼,하버드경영대학원등기업가와부호들이모이는토론의장에서뜨거운논쟁을불러일으켰고,「워싱턴포스트」와「파이낸셜타임스」등주요매체가앞다투어보도하며강력하게추천했다.이책은엘리트뿐만아니라일상의시민들을향한다급한증언이자행동의요청이다.이제독자들은우리사회의문제가어디부터잘못되었는지,진정으로세상을바꾸기위한최선의방법은무엇인지고심할기회와마주하게될것이다.저자는조심스러우면서도거침없는문장을통해,오늘날개혁으로보이는많은것들은사실현상태의옹호일뿐이라는강렬한메시지를전한다.



★★★★★★
“부와권력을손에넣은인자한자본가들은자신들이세상을돕고있다고믿지만,실제로는상황을악화시킬뿐이다.출세지향적인‘지식소매상’들도마찬가지다.이소용돌이치는딜레마속에서이제그들의역할을심판할때가되었다.나는그들이이번여름,롱아일랜드의햄튼해변에서이책을읽었으면한다.”
_조지프스티글리츠(컬럼비아대학교수,노벨경제학상수상자)

“정곡을찌르는이시의적절한책에서저자는글로벌자본주의의승자들이자신의최고지위를보장하는시장친화적제도는그대로놔둔채패자들을도우려고애쓰는방식을보여준다.그는세계의여러문제에마찰없는‘윈윈’해결책을장려하면서도어렵고논쟁적인민주정치의활동은혐오하는기업의자선활동을날카롭게비판한다.‘변화를만드는’엘리트들을향한대중의점증하는분노에당혹스러운이들이라면꼭읽어야할안내서다.”
_마이클샌델(하버드대학교수,『정의란무엇인가』저자)

“저자의책은여러가지생각을불러일으키는데,특히복잡한사회문제를해결하기위해제시하는신선한견해는정말이지존경스럽다.사회정의를확립하려는헌신과노력에감사할따름이다.”
_빌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설립자)
★★★★★★

-아마존,「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
-「뉴욕타임스」“2018주목할만한책100”
-「파이낸셜타임스」2018“올해의책”
-NPR“2018최고의책”
-「워싱턴포스트」“50대논픽션”
-800-CEO-READ“올해의비즈니스서”



책속에서

오늘날미국의엘리트들이역사상가장많은사회적배려를하는엘리트라는점은부인할수없다.그러나그와동시에냉정한숫자의논리가보여주는것은이들이가장약탈적인엘리트이기도하다는점이다.엘리트는자신의생활방식이위태로워지는것을거부하고공공선을위해권력자가희생할수도있다는관념을부정하면서일련의사회적합의를고수한다.요컨대진보는자신들이독점하고그부스러기를버림받은사람들에게상징적으로건네겠다는것인데,사실사회가제대로작동한다면그들중다수에게그런도움은필요하지않을것이다.이책은엘리트들의사회적배려와약탈,예외적인베품과축재hoarding,불공정한현상태에서단물을빼먹고그럼으로써아마도사태를악화시키는행동과그행동을하는주체가현상태의사소한부분을수선하려고하는시도사이의연관성을이해해보려는작업이다.또한엘리트들이세계를바라보는방식에대한하나의견해를제시하는시도다.이를통해그들이세상을변화시키고자행하는활동의장점과한계를더잘평가해볼수있을것이다.
_17쪽,프롤로그

코헨과그친구들이타인을위해세상을변화시키는일에관해고민할때,이들은자신들의시대감성에따랐다고그녀는설명했다.지금은위상이나영향력면에서자본주의에대적할만한이데올로기가없는시대이자,사회변화와같은주제를고려할때조차시장의언어,가치,가정에서벗어나기어려운시대다.대학의사회주의동아리는사회적기업동아리로대체되었다.학생들도광고,그리고이른바지식소매상들의테드TED강연과책이전파하는기업세계의율법에영향을받고있었다.요컨대무엇을하든지“수백만명의사람들”이라고말할정도의“규모”로하라는것이었다.무엇보다도이시대는젊은이들에게그들이“좋은일을함으로써성공할수있다”고집요하게말했다.결국코헨과친구들이자신들의이상을추구하고자했을때,무언가를파괴하거나이의를제기하는방식이아니라어떤벤처를창업할것인가의문제로접근하게되었다고그녀는말했다.대다수의사람들은악에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