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 박물관 가이드북
Description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가이드북』은 30년 만에 나온 개정판인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공식 가이드북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Guide의 한국어판으로, 토마스 P. 캠벨 박물관장의 주도하에 박물관 내 17개 학예부서에서 만들었다. 이 책에는 박물관이 소장한 5000년에 걸친 세계 전 지역의 작품 330만 점에서 엄선한 대표작 600점을 시대와 콘셉트에 따라 각각 ‘고대’, ‘다양한 문화’, ‘유럽’, ‘미국’, ‘근대’의 다섯 파트로 분류하여 소개하고 있다.
저자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지은이:메트로폴리탄미술관(MetropolitanMuseumofArt)
(www.metmuseum.org)은1870년미국뉴욕에설립된미국최대의미술관이다.이집트,그리스,중세미술과유럽,극동및고대중.근동미술,그리고조각.공예.판화.가구등세계각국의유물200만점이상을소유하고있다.  

목차

머리말
서문토마스P.캠벨

고대
고대근동미술
이집트미술
그리스와로마미술

다양한문화
아시아미술
이슬람미술
아프리카,오세아니아및미주대륙미술
무기와갑옷
악기

유럽
중세미술
클로이스터스
소묘와판화
유럽회화
유럽조각과장식미술
로버트리만소장품

미국
미국관

근대
의상연구소
근대및현대미술
사진

작품색인
사진크레디트

출판사 서평

뉴욕의명소,메트로폴리탄박물관

지난5월5일,미국패션·예술계에서영향력있는행사인‘메트갈라’가개최되었다.유명할리우드스타들이기부금모금을위해특정드레스코드에맞춰서모이는파티인메트갈라는아카데미시상식만큼이나스타들의화려한패션이주목받는행사로,작년엔가수싸이와탤런트고소영이참석하기도하였다.여기서메트(MET)는메트로폴리탄박물관(MetropolitanMuseum)의약자로,이행사는어느덧뉴욕의명소가된맨해튼의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서매년열리고있다.
1870년설립된메트로폴리탄박물관은연간500만명이방문하는미국최대박물관이다.파리루브르박물관,런던대영박물관과함께세계3대박물관으로,2014년영국경제주간지《이코노미스트》의조사결과에따르면세계박물관연간방문객순위에서파리루브르박물관,워싱턴자연사박물관,베이징중국국가박물관에이어세계4위를차지하고있다.
이처럼화려한명성의메트로폴리탄박물관은한국인에게도매력적인곳이다.아마미국드라마[가십걸]을본사람이라면주인공들이앉아서수다를떠는이박물관의입구계단을떠올릴것이다.여행사투어가아닌자유여행을즐기는사람들에게는센트럴파크나자유의여신상같은기존패키지코스의관광지보다문화예술을즐기기좋은메트로폴리탄박물관이더매력적일것이다.최근SNS에서이른바뉴욕방문인증샷으로심심찮게등장하는등,메트로폴리탄박물관은한국에서뉴욕의대표명소로자리잡아가고있다.
『메트로폴리탄박물관가이드북』은30년만에나온개정판인메트로폴리탄박물관공식가이드북TheMetropolitanMuseumofArtGuide의한국어판으로,토마스P.캠벨박물관장의주도하에박물관내17개학예부서에서만들었다.이책에는박물관이소장한5000년에걸친세계전지역의작품330만점에서엄선한대표작600점을시대와콘셉트에따라각각‘고대’,‘다양한문화’,‘유럽’,‘미국’,‘근대’의다섯파트로분류하여소개하고있다.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공식가이드북의최초한국어판

이번한국어판출간은한층높아진한국의국제적위상을실감할수있다는데그의의가있다.메트로폴리탄박물관은세계에박물관을알리기위한프로젝트로공식가이드북인TheMetropolitanMuseumofArtGuide를10개언어로출간하였는데이번개정판에한국어가포함된것이다.이는2013년1차로출간된스페인어,프랑스어,포르투갈어,중국어,일본어,이탈리아어판에이어독일어,러시아어,아랍어와함께출간되는7번째외국어판으로,메트로폴리탄박물관의한국에대한관심을반영한다.
한국미술품400점을소장한메트로폴리탄박물관은1998년6월한국관을개관하였고,작년11월부터올해2월23일까지국립중앙박물관,국립경주박물관과함께공동으로'한국의황금왕국,신라'전을열었다.이전시전은1981년'한국미술5000년'이후최대규모이자박물관내한국관이아닌특별전시실에서열린것으로,박물관은이를위해5년동안공을들였다고한다.해당전시동안에는약20만명이방문하였는데,이는메트로폴리탄박물관이지난해마련한가을과겨울전시전가운데가장많은관람객이찾은것이다.
이처럼메트로폴리탄박물관가이드북한국어판은한국의국제적위상을보여주는것으로,이책에는삼국시대의'보살반가상',고려의'뚜껑있는함'과'수월관음보살상',조선의백자'달항아리'네점이‘다양한문화’파트에실려있다.
'한국의황금왕국,신라'전에이어샌프란시스코아시아미술관에서'조선왕실잔치'전이,올해3월2일에는필라델피아박물관에서'조선미술대전'이연달아열리는등한국이주목받고있다.
이러한흐름에일조하고자사회평론출판사는런던내셔널갤러리가이드북의공식한국어판인『당신이내셔널갤러리에서꼭봐야할그림들』에이어메트로폴리탄박물관공식가이드북의최초한국어판을출간하였다.사회평론출판사는이후에도해외유명박물관의한국어판가이드북을지속적으로출간할계획이다.

세계최고의미술컬렉션을내서재에서

가이드북그이상의책

이책은미국에서출간된책들을대상으로하는IndependentPublisherBookAward의2013년여행가이드분야금상수상작으로,평범한박물관가이드북으로보기에는아까운점이많다.엄청나게다양하고많은수를소장한메트로폴리탄박물관의특성상,그소장품을소개하는것만으로도세계미술사전체를개괄할수있을정도이기때문이다.게다가이름만들어도알만한여러걸작들을시대와콘셉트에따라일목요연하게정리하고있어,사실상박물관이아닌미술을소개하는책이라할수있다.실제로《뉴욕타임스》에서는이책에대해“학년에관계없이선생님들이전세계의미술을소개하는책으로활용하기좋다”라고평한바있다.
‘고대’파트에서는메소포타미아,고대이집트,고전그리스의주요유물들을다루고있다.특히,아슈르나시르팔2세왕궁터에서출토된아시리아부조군,이집트의여성파라오였던하트셉수트의기념비적조각상,고전그리스의채색도기등고대문명연구에족적을남긴유물들이눈에띈다.
‘다양한문화’파트에서소개하는유물은중국상왕조의청동기,동남아시아크메르왕조의조각,무굴제국궁정의세밀화와페르시아의전통양탄자,콜럼버스이전아메리카의가면과장식품,아프리카와오세아니아의장신구·가면·조각등으로,그야말로전세계를망라한다.또한무기와갑옷,악기등다소독특한유물들도실려있어보는재미를더한다.
서양미술에관심있는사람이라면이어지는‘유럽’,‘미국’,‘근대’파트에서소개되는여러작품들에흠뻑빠질것이다.2008년영국일간지《가디언》의‘죽기전에봐야할걸작20점’에선정된렘브란트의'호메로스의흉상을응시하는아리스토텔레스'를비롯하여르누아르의'피아노앞의두소녀',다비드의'소크라테스의죽음',고갱의'이아오라나마리아',고흐의'삼나무가있는밀밭'등일일이나열하기벅찰정도로많은거장들의작품을감상하는재미가쏠쏠하다.
또한프란스할스와베르메르등의17세기네덜란드미술,엘그레코와고야등의스페인회화,신고전주의에서후기인상주의까지의프랑스회화,17세기이탈리아의인상파회화,이탈리아르네상스조각,18-19세기프랑스조각,이탈리아마욜리카,프랑스와독일의자기로대표되는15-20세기조각예술품등중세부터현대까지의작품들이있어유럽미술사전체를개괄할수있다.
이에더하여발튀스,브라크,마티스,미로,모딜리아니,미국초대모더니스트의작품들이나재스퍼존스의'백기',척클로스의'루카스',잭슨폴록의'가을의리듬'같은추상표현주의화가들의작품등근·현대의주요작품들과19-20세기유럽·미국의의상들,앤디워홀의'자화상'을비롯한여러사진들도있다.
이처럼전세계를아우르는다양한유물컬렉션과중세미술부터현대사진에이르는방대한미술컬렉션을보고있으면‘세계미술사가이드북’이라해도과언이아닐정도이다.게다가이책이공부만을위한것도아니다.메트로폴리탄박물관이소장한600점의걸작들을핵심만간략히한설명과함께큼직한도판으로실어,부담없이손가는대로아무페이지나펼쳐봐도보는재미가충분하기때문이다.미술을좋아하는사람이라면휴가철에편하게누워,책을읽기보다는작품을감상한다는생각으로여유롭게보기에이보다좋은책도없을것이다.

맞춤형가이드북
그렇다고이책이가이드북기능에충실하지않은것도아니다.박물관가이드북에대한사람들의반응은그박물관에대한관심에비하면의외로시큰둥하다.가이드에대한정보가인터넷에넘쳐나기때문이다.게다가박물관측도방문객을고려하여가이드의질을높이는데경쟁적으로뛰어들고있다.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의경우입장료25달러를지불하면가이드투어를할수있고,7달러를지불하면오디오가이드를들을수있다.이러니사람들이굳이비싼돈을들여가이드북을살이유가없는것이다.그런데막상메트로폴리탄박물관을갔다온사람들을보면돌아보는데시간이부족해서작품을제대로감상하지못했다는말을종종하곤한다.18만6천평방미터에달하는박물관의규모자체가크기도하거니와볼게많아도너무많기때문이다.
200개가넘는전시실에전시된수많은컬렉션은그수만큼이나종류도다양하다.고대이집트와그리스,메소포타미아에서부터아시아,아프리카,아메리카,오세아니아의그림,도기,가면,장신구등그컬렉션은가히세계적이다.게다가회화,판화,조각등의미술품은레오나르도다빈치,미켈란젤로,렘브란트등미술에문외한인사람들도한번쯤은들어봄직한거장들의작품들로빼곡하다.이러다보니가벼운마음으로갔다가는시간이부족하여결과적으로인증샷만찍고오게되는것이다.
컬렉션이이렇게엄청난이유는왕실의후원으로성장한유럽의유명박물관과는달리,메트로폴리탄박물관은민간의기부금과기증품으로설립,운영되고있기때문이다.일반적으로국립박물관이자국의유물을중심으로전시하거나특정한콘셉트의작품들로컬렉션을채우는반면,메트로폴리탄박물관은작품이구해지면구해지는대로컬렉션을구성하고있다.그런데미국의엄청난자본력덕분에결과적으로세계의모든지역과시대를아우르게된것이다.
특히1917년미술품의기부액만큼세금을공제해주는법률시행과함께기업가들의기부,기증러시가시작되면서박물관의컬렉션이질적,양적으로크게성장하였고,현재메트로폴리탄박물관은기업의문화예술지원을뜻하는‘기업메세나’의가장성공적인사례가되었다.일례로아프리카오세아니아미술품은1969년에사업가이자정치가인넬슨록펠러가,이탈리아르네상스명품은1969년에은행가로버트레만이기증한것이다.
이같은박물관의엄청난스케일때문에갔다온사람들은볼작품들을미리정하고가기를권하고있다.이책은박물관에대한설명은서문에서만간략히하고박물관내작품의위치나동선,기타정보들은과감히생략하여,볼만한주요작품들을다루는데집중하였다.메트로폴리탄박물관을갈계획인사람들은이책을통해볼작품을미리정하고구체적인가이드서비스는박물관에서직접제공하는것으로받는다면,결과적으로인증샷만찍고오게되는일은없을것이다.요컨대,이책은엄청난스케일을자랑하는메트로폴리탄박물관의특성에맞춘맞춤형가이드북이다.

예술을대중에게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은1866년7월4일미국독립기념일을맞아모인일군의미국인들중변호사존제이가미국만의박물관이필요하다고선포한후4년이지난1870년에설립되었다.이후박물관은비록세계3대박물관중에서그역사는가장짧지만예술을일반대중에게제공하겠다는사명감과함께빠르게성장하였다.그설립취지문에서“뉴욕에서박물관과미술도서관을설립·운영하고,예술연구를장려·발전시키고,제조업과실제생활에서예술을응용하고,예술과관련된일반상식을향상하며,이를위해일반대중을위한교육을제공”하기위한것이라고밝혔듯이,대중을위한박물관을지향하며1889년부터근로자를위해일요일개관을시작하였고현재는방문객이기부금으로입장하도록하고있다.
이책에는예술을대중에게제공하겠다는박물관의설립취지가잘담겨있다.박물관보다는박물관이소장한걸작들을소개하는데집중하고있어,책한권으로미술을즐기는데부족함이없을것이다.물론박물관을방문하기전이책을보며볼작품들을미리생각해두면,엄청난크기에수많은작품들이전시된박물관을관람하는데많은도움이될것이다.이처럼『메트로폴리탄박물관가이드북』은이박물관에관심있는사람은물론이거니와미술자체를좋아하는사람모두를아우르는최적의가이드북이자그이상의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