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서 가로읽기 (예수 고난을 중심으로)

복음서 가로읽기 (예수 고난을 중심으로)

$45.00
Description
이 책은 전문 서적이 아닌 평신도를 위한 연구 교재로서 2015년에 준비하여 2016년 부터 상동교회의 성도들과 함께 공부한 것을 정리한 것이다. 이 책의 주제와 공부 방법은 사복음서 가로읽기를 통한 예수의 고난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예수의 수훈이나 비유, 설교 등은 물론 치유, 축귀, 기적 등에 우선적인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혹시 다루게 되는 경우도 예수 고난의 입장에서 살펴볼 것이다. 예수께서 어떻게 유대 지도자들과 갈등하게 되었고 무엇이 이슈였으며 예수께서 제기한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이었는지를 다루었다.
저자

임광진

장로
서울YMCA근무
재일본한국YMCA총무(동경)
국제청소년센터원장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본부장
대한적십자사사무총장
협성대학교총무처장
학교법인삼일학원사무국장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이사장
상동교회원로장로

저서『하늘사다리』(대한기독교서회)

목차

기도|아우구스티누스의기도
머리말|복음서가로읽기를통한사중계시

제1부_탄생과공생애의출발
1장●예수의탄생
|1절|두개의족보
|2절|동정녀잉태
|3절|요한과예수의탄생
|4절|동방박사와목자들

2장●공생애의시작
|5절|세례요한의등장
|6절|예수의세례
|7절|예수의시험
|8절|제자들을부르심
|9절|예수의가족

3장●처음사역
|10절|하나님나라의선포
|11절|예수의권위와귀신축출
|12절|가나의혼인잔치
|13절|니고데모
|14절|수가성여자

제2부_갈등과경고및수난예고
4장●안식일사건
|15절|공관복음의안식일사건들
|16절|누가복음의안식일사건들
|17절|요한복음의안식일사건들

5장●저주와당부
|18절|화있을진저
|19절|깨어있으라
|20절|준비하라
|21절|인자의오심

6장●수난예고
|22절|공관복음첫번째수난예고
|23절|공관복음두번째수난예고
|24절|공관복음세번째수난예고
|25절|요한복음의수난예고

7장●예루살렘에서의갈등들
|26절|입성
|27절|성전정화
|28절|유대지도자들비난
|29절|예루살렘멸망예언

제3부_체포전후사건들과심문및재판
8장●수난관련사건들
|30절|산상에서의변형
|31절|공회의모의
|32절|예수와향유
|33절|가룟유다예수를팔다
|34절|마지막만찬
|35절|발을씻기심
|36절|나를먹는그사람

9장●체포직전
|37절|베드로의부인예언
|38절|겟세마네의기도
|39절|고별기도
|40절|잡히심

10장●심문과재판491
|41절|세차례의유대인심문
|42절|예수심문의핵심-예수는누구인가?
|43절|베드로의부인
|44절|빌라도와헤롯의심문
|45절|추가심문과선고
|46절|가혹행위

제4부_예수의죽음과부활
11장●예수의죽음573
|47절|골고다도상
|48절|십자가상에서의오전
|49절|십자가상에서의오후
|50절|
|51절|예수고난의이해
|52절|사두개인의부활에관한질문
|53절|공관복음서에서죽은자를살리신예수
|54절|요한복음에서나사로를살리신예수
|55절|빈무덤,무덤에찾아간여자들

|56절|엠마오도상의두사람
|57절|제자들에게나타나심
|58절|도마에게나타나심
|59절|부활하신예수의마지막명령
|60절|승천

출판사 서평

복음서가로읽기를통한사중계시
1.성서를읽는기쁨
“나에게는내주그리스도예수를아는지식이무엇보다중요합니다”(공동번역빌3:8).이것은사도바울의고백이다.그는이어서그리스도를위해서모든것을잃었고그것들을배설물로여겼다고한다.
가장고귀하고귀중한그리스도를아는지식을얻기위해우리는무엇을어떻게해야할까.그것은다
름아닌복음서를읽는일이고가로읽기로새롭게읽어보는일이라하겠다.
중세시대까지예수를믿는이들이라하여도성서를읽어본신도들은없다.당시라틴어성서는오직
사제들만이읽을수있었다.마틴루터는성서를읽고싶어서사제가되었다고한다.물론사제들중에
는문맹들도있었다고는하지만.1382년처음으로불가타라틴어성서를번역한존위클리프는그후
어떻게되었는가?1415년콘스탄츠공회는성서의영어번역을이단으로판결하고그저작을불태우고
죽은지31년이나지난그의무덤을파헤쳐뼈를불에태워강에뿌렸다.
왜이런일이생겼을까.1229년툴루즈회의에서교황그레고리9세는이단을막기위하여라고하며
성경의읽기,번역,소유를금하게하였던것이다.그런데BC76년하스몬왕조의유일한여왕인살로
메알렉산드리아는유대남자는3세부터히브리어를읽게하라고했다.여왕의명령이얼마나잘지켜
졌는지는모르나많은유대인들이성서를읽을수있었던것같다.
종교개혁자들이오직성서,오직믿음,오직은혜를외친결과이제는누구나성서를읽을수있게되
었다.칼뱅은1536년그리스도교강요를통해성서지상주의를주장하기도하였다.종교개혁이후성
서읽기를통한그리스도와의교제를추구하는경건주의운동이여러곳에서태동하게된다.일찍이성
아우구스티누스는성서읽기가변화를가져오지않는다면성서의의미가참으로이해되었다고볼수없
다고하였는데드디어성서를읽은이들에의해세상에변화가일어나기시작한것이다.
요한아른트의루터교운동,존녹스의스코틀랜드장로교회,1550년대영국의청교도운동,진젠도
르프와모라비안형제단,요한웨슬레의감리교운동,조지윌리암스의YMCA운동들이라하겠다.
성서를읽게된당시평신도들역시예수의말씀대로,성서의가르침대로살아가는것을삶의목표로
하여그실천을위해최선을다하였다.이후로성서읽기는개신교의중요한전통의하나가되었다.
그리스도인에게가장위대한이야기는예수에관한이야기이고예수에관한이야기는네개의복음
서에기록되어있다.복음서를읽음으로예수를믿게되고나의주요나의하나님으로고백하게된다.
그도그럴것이복음서를읽는동안우리는예수의목소리를담은생생한음성을들을수있고예수의
모습을선명하게그려볼수있으며무엇보다도예수와인격적으로만날수가있는것이다.
우리에게이보다더큰기쁨이있을까.
한국초창기개신교는복음주의,경건주의,성서주의라는특징을갖고있었다.잘아시는바와같이1884년미국인알렌이의료선교사로입국하기전이미성서는우리말로번역되고있었다.1882년만주에서존로스와서북청년들에의해서그리고1883년일본에서이수정에의해신약일부가번역되었다.1885년언더우드와아펜젤러가입국할때들고온것은이수정이번역한마가복음서라고한다.당시이땅에는배서인들에의해복음서들이전국에보급되고복음이전파되고있었다.레이놀드는1883년에서86년까지적어도15,690부의한글성서가국내에유입되었다고한다.초창기한국교회를‘성서의교회’라고부르는이유는처음부터‘성서읽기’와‘성경대로살기’라는성서제일주의적인전통이뿌리를내리기시작했기때문이다.

2.예수의고난을이해하려는노력들
성서를읽을수없을때에는교회내에성물,스테인드글라스또는제단의그림,조각등이신도들에게예수의일생이나지상사역을이해하는데에도움을주었다.그러나성서를읽을수있게된시대후그림이나음악,문학등에서특별히예수의고난에대해좀더구체적이고더욱더정교하게아주사소한세부사항들까지도소홀히하지않으려는노력들이나타났다.십자가처형후에예수의시신을수습한아리마대사람요셉은어떻게사다리를올라갔는지,또한십자가아래에있는성가족의모습이어떠했는지그동작이나표정에주목하였다.예를들어에케호모는수많은미술가들이주제로채택하여유화,조각,벽화등을남겼다.그런데모라비안운동의중심인물인진젠도르프는1719년유럽여행중뒤셀도르프의화랑에서도메니코패티의에케호모를보고나서그리스도를위해자신을바치기로서원하게된다.
음악가들역시예수의고난을세세하게표현한작품들예를들어마태의수난곡,요한의수난곡에서부터지저스크라이스트슈퍼스타에이르기까지수없이많이발표하였다.작가들도성서를근거로때로는배경으로하여마지막유혹,쿼바디스,벤허등의작품을썼다.이처럼예수의수난을주제로한회화,조각,음악,소설작품등은지금까지도우리에게무한한감동을주고있다.
우리도성서를읽는다.그런데우리는왜예수의수난에대해무덤덤한것일까.왜성서를읽으면서감동을느끼지못하는것일까.이제성서의내용을다시한번살펴보고구체적으로상상하며읽고감동을받도록하려는것이이책의목적이다.

3.네개의복음서를통한사중계시
사복음서는예수에대한참되고믿을만한증언이고사도전승의사중계시이며새언약의복음이다.
사복음서는예수의네개의초상이다.초기교부들이네개의초상을선택함으로예수를간절히소망하는이들에게그들의기도에부응하는예수의모습,자신만의초상,이미지를가질수있게되었다.사복음서는서로다른설명의풍부함과다양성을위해서예수의신비와그의사명을더깊이이해하도록우리를이끈다(마이클버드2014).
이레니우스Irenaeus(130-200?)는네개의기둥,네바람,동서남북의네지역(겔37:9),계시록에나오는사자,송아지,사람,독수리의네짐승(계4:7),그리고가운데앉아계신예수에비유하였다.오리게네스Origenes(185-254?)는복음서가‘모든성서의첫열매’라고하였고고대시리아문서는복음서가‘모든성서의인장’이라고한다.특별히복음서가마땅히정경내에서도정경으로간주되어야하는것은신앙의진원지가바로예수이기때문이다.
레이몬드브라운은AD150년이전에어떤한교회에서한복음서이상이공식적으로권위를갖고읽혀졌다는분명한예는하나도없다고한다.당시많은사람들은마태복음을선호하였다.그러다가한복음서이상을받아들이는것이대교회의관습이되었는데그후사복음서가널리인정을받게되었다고한다.
초기그리스도인들에게네개의복음서를받아들이는것은쉬운일이아니었을것이다.사실네복음서간의유사,중첩,차이,누락,상충등에대해마니교등기독교의대적자들은이런점들을지적하며야유하고조롱하였던것이다.
히에로니무스Hieronymus(345-419)에의하면안디옥의데오필루스TheophilusofAntioch(-185사망?)는사복음서를하나의책으로만들었다고한다.그리고순교자유스티누스의제자인타티아누스Tatianus(120-173)는네개의복음서를하나의일관성있는이야기로정리하여AD170년경‘네개로부터’라는의미를가진디아테사론Diatessaron이라는통합복음서를만들었다.그런데이책은시리아권동방교회에서5세기까지사용되었다고한다.
에우세비우스Eusebious(263-339)에의하면3세기알렉산드리아의암모니우스AmmoniusofAlexandria는우리에게디아테사론을남겨주었다고하는데이책에는마태복음의단락옆에나머지복음서즉마가,누가,요한복음의동일한페리코프를배열하였다고한다.그러나이책이다른하나의통합복음서인지아니면마태를기준으로한대조표인지는분명치않다고한다(마이클버드2014).현대인들역시예수에대한네가지이야기를받아들이기쉽지않은모양이다.1971년체니존스톤ChennyJonston이사복음서를하나로묶은‘조화로운예수의생애’TheLifeofChristinStereo라는책을썼는데지금까지도발간되고있다.이책의리뷰를보면사복음서의차이때문에힘들었다는분들이이책에찬사를보내고있다.
사복음서가정경이되는과정에서사복음서간에유사,중첩,차이,상충,누락이있다는것을몰랐던것은아니다.오히려예수를바로알기위해서는이네복음서가모두필요하다고인식하였던것이다.
사복음서를예수의네개의초상화라고볼수있다.하나의복음서를갖기원하는사람은한사람에게하나의초상화만있어야한다고주장하는것과같다고하겠다.왜각각복음서을써야했는지를감안한다면한사람에대해여러초상화가있다는것이결코나쁠리가없을것이다.이레니우스는네개의복음서가우리에게필요하다고하였고아우구스티누스는단일복음서를거부하고네개의복음서를유지해야한다고주장하였으며요한크리소스토모스JohanChrysostomos(347-407?)는복음서의차이가오히려복음서의진실성을증명한다고하였다.오리게네스는“이제복음서는넷이다.복음서저자들이오직한분에대해기록하였기때문에비록네저자에의해기록되었다하더라도복음서는하나다”라고하였다.아우구스티누스역시요한복음서주석에서“사복음서또는더좋은표현으로서하나의복음에대한네책”이라고하였다.
사실사복음서는각복음서저자가속해있는신앙공동체에서기억하고전해내려오고강조하고있는예수의말씀과모습,또는각공동체의바람과관심그리고문제등을배경으로하여기록된것이다.그래서캘수스에대한반박문을쓴오리게네스그리고이교도들에게수없이많이반박을한아우구스티누스이외에도칼뱅에이르기까지복음서를조화시키고자하는시도들이계속되어왔다.에우세비우스는‘복음서에대한증명’,‘복음서의문제점과해결책’등을저술하였고아우구스티누스는서로다르게보이는사항에대해복음서의조화로운일치를입증하기위하여‘사복음서의일치’Deconsensuevangeliorum를집필하였다.이처럼복음주의적인조화는예수에대한네가지사도적인증거를손상하지않고서도시도될수있었던것이다.우리가사복음서를공부하는이유는믿음의주요또온전케하는예수를바라보기(히12:2)위함이요예수를중심으로살기위함이요나를따르라고하신예수를따르기위함이라하겠다.

4.사복음서가로읽기
공관복음서들과요한복음서는사뭇다르다.그리고공관복음서들은언듯보기에비슷해보인다.복음서를읽다보면비슷한이야기나말씀들이반복되는것을알게된다.그래서읽다보면무언가다른것같으면서도읽은곳을다시읽는느낌을갖게된다.
대체로복음서를신약의순서대로읽는다.그리고각복음서를처음부터위에서아래로읽어내려간다.페닝톤은이것을수직적읽기verticalreading이라고하는데우리는이것을세로읽기라고부를것이다.그런데지금부터는번거롭더라도사복음서내의공통기사의평행본문을찾아즉다른복음서들과횡적으로비교해가며함께읽어보자는것이다.이것을수평적읽기horizontalreading,우리말로가로읽기라고하겠다.
역사비평학자인바트어만BartEhrman은옥스퍼드대학출판부의대학교재인‘신약성서:초기그리스도교문서의역사적입문’에서성서의일반적인수직적독서가아닌수평적독서를강조하였다.페닝톤은수평적읽기가분명우리에게유익하다고하면서도수직적읽기의중요함도말하였다.마크스트라우스역시수평적읽기에대해복음서내의어떤페리코프를대조해읽으면유익하다고하면서각복음서의주제와신학을더분명히알수있다고한다.
안드레아괴스텐버거AndreasKostenberger는‘예수의마지막날들’이라는책출판기념인터뷰(2014)에서수직적읽기와수평적읽기에대한질문에이렇게대답하고있다.
‘복음서를수평과수직으로읽는것은서로다르지만,상호보완적이며똑같이타당한방법이다.복음서를수평으로읽는것은각복음서가다른복음서와어떻게관련되는지주목하고동일한사건과진술들에대해상호보완적인설명이자증언들로읽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