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거미 (이종호 시집)

무당거미 (이종호 시집)

$8.58
Description
구성진 박력, 정감 가득한 언어로 진도의 구석구석을 더듬다
진도에서의 삶과 사람을 시로 노래하는 이종호 시인의 시집『무당거미』. 70여 편의 시가 담겨 있는 『무당거미』는 1부 무당거미, 2부 농부사시가, 3부 꿈이로다, 4부 도살사랑, 5부 참회기도, 6부 녹슨냉장고로 구성되어 있다. 작품 한 편마다 진도를 사랑하는 시인의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정감 넘치는 언어로 진도의 붉은 낙조에 빠져들 듯 밀도 있게 차오르는 진도의 풍경이 가득하다. 2014년 첫 시집인『여루사탕』을 시작으로『무당거미』는 네 번째 시집이다.
저자

이종호

저자 이종호는 1971년 전남 진도에서 출생했고 진도군청에 재직 중이다. 아호는 아흥(我?), 시집으로는 『여루사탕』, 『진도추천』,『알껍다구』가 있으며, 2013년 『에세이문예』 신인상, 2014년 『한국미소문학』 신인상을 수상했다. 음반으로는 『외양간』, 『어느 여름 여루사탕』이 있다.

목차

제1부 무당거미
애벌레의 꿈/ 도토리나무의 그늘/ 물 옥살이/ 간척지/ 내 탓이오/ 겸손/ 거북등에 흰 눈물 웅크리다/ 필연/ 무당거미 / Diadem spider/ 씨는 건들지 말아요/ 연례 행사 / 다 가는 곳/ 고독/ 하현달 뜨다/ 진도지라

제2부 농부사시가
가종/ 농부사시가/ 어부와 바다 그리고 시/ 책임완수/ 꿈에 쓴 시/ 가오리연/ 예수 샘물/ 칡 넝쿨/ 바람처럼/ 가시는 길/ 하직/ 비몽사몽/ 기우제/ 무화과

제3부 꿈이로다
세한도의 집념/ 벽파진 이충무공전첩비/ Byeokpajin Lee Sunshin/ 꿈이로다/ 알껍다구/ 진도홍주의 날/ 제정 취지문/ 정情이지라

제4부 꿈이로다
껍다구 아빠/ 짜증/ 19주년/ 움/ 도살풀이춤/ 나그네 꿀무화과/ 오늘 천둥번개/ 타네/ 으짜짜/ 도살 사랑

제5부 참회기도
벌거숭이의 착각·1/ 벌거숭이의 착각·2/ 벌거숭이의 착각·3/ 벌거숭이의 착각·4/ 태풍 루사·1/ 태풍 루사·2/ 태풍 루사·3/ 태풍 루사·4/ 태풍 루사·5/ 태풍 루사·6/ 태풍 루사·7

제6부 녹슨냉장고
녹슨 냉장고·1/ 녹슨 냉장고·2/ 녹슨 냉장고·3/ 녹슨 냉장고·4/ 녹슨 냉장고·5/ 녹슨 냉장고·6/ 녹슨 냉장고·7/ 녹슨 냉장고·8/ Rusted Refrigerator·1/ Rusted Refrigerator·2/ Rusted Refrigerator·3/ Rusted Refrigerator·4/ Rusted Refrigerator·5/ Rusted Refrigerator·6/ Rusted Refrigerator·7/ Rusted Refrigerator·8

출판사 서평

진도의 붉은 낙조에 빠져들 듯
밀도 있게 차오르는 시의 순간


논에서 물꼬 손도 보시고
밭에서 배토질하시던
구릿빛 새까만 얼굴 떠오른다
[…]
7월 장마 통 눌러앉은 잿빛 구름
저 멀리 무등산 휘감아 돌고 도니
진도 씻김굿, 당골래 소복 춤춘다

예! 어짐, 아니 어머니!
가시는 길 편히 가시게
훤하게 잘 닦아 드릴게요
-『가시는 길』중에서

이종호의 시는 정감 가득한 언어로 진도의 구석구석을 더듬고 있다. 그리고 정겨운 풍경들이 가득하여 마음이 짠해진다. 수다 떨던 친구들 먼저 보내고 혼자서 정자를 지키고 계실 뱀띠 '아짐'의 적적함에 마음이 짠해지고(「다 가는 곳」) 하루 종일 밭에 앉아 동그랗게 허리를 구부리고 계실?어머님의?뒷모습이 아련하여(「가시는 길」)또 한번 마음이 짠해진다. 그러기에 이종호의 시를 읽으면 떠나온 고향이 생각나고, 남해의 바람과 숨결이 코앞까지 불어 오는 듯하다.
시 곳곳에서 토속적인 언어들은 감칠맛 넘치는 남도의 맛처럼 생활상을 실감나게 표현하면서 진도 사람들의 세월을 드러내고 있다. 불쑥불쑥 만나는 그의 언어 역시 생소하기보다 붉게 타오르는 진도의 낙조처럼 밀도 있게 차오르며 시의 흥을 더하고 있다.

진도 밟은 그대는 진도인
고마운 당신 늘 그리워라
-『정情이지라』

그의 진도 사랑은 이번 시집에서 한층 깊어졌다. 시인은 남해의 바다가 되어 진도의 마음을 노래한다. 철썩 철썩 소리내며 ‘내삐는’ 파도처럼, 거친 바닷바람과 성큼성큼 ‘내삐는’ 구름처럼 진도를 찾아온 뭍사람들을 그리워하고 있다.
그의 시를 읽고 있노라면 일상을 모두 내려놓고 남해로 달려가 남해 특유의 소박한 풍경에 빠져들고 싶어진다. 그 동기는 ‘정이지라’ 하고 내뱉는 시인의 한마디면 충분하다. 그 한마디는 긴 여운이 되어, 언제 다시 찾게 될지 기약 없던 마음을 다시 진도로 향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