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제화점 (어른을 위한 동화)

칠성제화점 (어른을 위한 동화)

$15.00
Description
구두에 담긴 꿈과 희망, 세월을 잇는 약속
마음 따뜻하게 하는 어른을 위한 동화
『칠성제화점』은 구두 한 켤레에 담긴 약속과 사랑을 따라가는 이야기다. 엄마에게 빨간 구두를 사주겠다는 어린 순동이의 다짐은 세월을 건너 그의 인생을 지탱하는 힘이 되고, 잃어버린 사랑을 다시 이어주는 기적이 된다.
이 책은 『모란시장』, 『부전나비 관찰기』, 『불의 여신 백파선』 등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온 소설가 이경희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어른을 위한 동화’다. 작가는 오래된 공방의 냄새, 가죽을 다루는 손의 감각, 그리고 서로의 마음을 꿰매던 시절의 온기를 담담하게 되살려냈다.

『칠성제화점』은 구두를 만드는 소년의 성장담이자, 삶의 어려움 속에서도 꿈과 사랑을 포기하지 않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순동이가 제화공이 되어 한 땀 한 땀 구두를 완성해가는 과정은 단순한 기술의 이야기가 아니라 마음을 전하는 일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작가는 이 이야기를 통해 잊혀가는 정서를 떠올리고, 용기와 희망을 나누고 싶었다고 전한다.
읽는 동안 독자는 옛날 시장 골목의 풍경과 함께 그 시절의 향수, 사람 냄새, 그리고 손끝의 온기를 떠올리게 된다. 구두는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삶을 견디게 하는 ‘약속’과 ‘용기’의 상징으로 남는다. 이 이야기가 독자들에게도 순동이의 구두처럼, 마음을 덮어주는 따뜻한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

|줄거리|
1960년대 초, 일곱 살 순동이는 읍내 장 구경을 갔다가 아픈 엄마에게 구두를 사주겠다는 약속을 마음에 품는다. 하지만 얼마 뒤 엄마가 사라지고, 할머니마저 돌아가시게 된다. 이후 순동이는 고향을 떠나 구두닦이가 되고, 제화공으로 일하며 손으로 세상을 배우는 법을 익힌다. 그리고 긴 세월이 지나 고향으로 돌아온 순동이는 비로소 오래된 약속을 완성한다.
저자

이경희

저자:이경희
충남당진에서태어났다.2008년실천문학에「도망」으로등단했다.소설집『도베르는개다』『부전나비관찰기』장편소설『불의여신백파선』『기억의숲』『잠들지않는마을』『늙은소녀들의기도』『모란시장』『구씨네정미소』등을발표했다.테마작품집『선택』『1995』『당근케이크』에소설을발표했으며,산문집『에미는괜찮다』를펴냈다.작품속에서기억과역사,여성과공동체의삶을섬세하게탐구해왔으며,현재도꾸준히소설과산문을집필하고있다.

그림:김보현
사소한순간이마음을건드릴때,그게방구처럼툭하고터져나오는게좋다.그순간을글과그림으로기록한다.때로는엉뚱한농담과피식터져나오는웃음이큰힘이되고,더오랜여운으로남는다고믿는다.동화를쓰고책을만드는일을하고있으며,『당근케이크』에서글·그림에세이「마음방구」로참여했다.

목차

편지9
장구경가는길15
짜장면27
큰외삼촌35
칠성제화점45
사라진엄마55
아버지의동굴67
홀아비선생님79
할머니의죽음85
기적소리95
구두닦이103
제화공이된순동이125
가슴속의보름달139
국제제화기능대회153
칠성제화점의비밀165
작가의말190

출판사 서평

『칠성제화점』은마음이따뜻해지는이야기다.화려한문장보다진심이먼저다가오고,읽는동안잊고지냈던감정이천천히깨어난다.이야기의중심에있는‘맞춤구두’는단순한물건이아니다.엄마에게는순동이에대한사랑과미안함이,순동이에게는엄마에대한그리움과오래된약속이담겨있다.그리고독자에게는구두한켤레에꿈과희망을담던시대의향수를떠올리게한다.

이책은『모란시장』,『부전나비관찰기』,『불의여신백파선』등으로꾸준히작품활동을이어온소설가이경희가처음으로선보이는‘어른을위한동화’이자소설이다.작가는오래된공방의냄새,가죽을다루는손의감각,그리고서로의마음을꿰매던시절의온기를담담하게되살려냈다.

지나간시대의풍경,여전히살아있는정서

이야기에는1960년대의풍경이따뜻하게펼쳐진다.읍내장터의뻥튀기장수,북적거리는시장골목,장날의소리와냄새가그대로살아있다.그시절의풍경이구체적으로그려져있어,독자는금세그안으로들어가게된다.오래전의배경이지만낡거나멀게느껴지지않는이유는그속에여전히통하는마음이있기때문이다.서로를아끼고마음을나누던그시절의온기가자연스럽게지금의우리에게전해진다.

순동이가성장하며겪는희로애락은시대를넘어지금의독자에게도깊은공감을준다.어려움속에서도꿈과사랑을잃지않았던사람들의이야기가,바쁘게흘러가는오늘의일상속에서잊고지냈던따뜻함을일깨운다.

‘손의온기’가남긴것들

이책의또다른매력은‘제화공의세계’를세밀하게담아냈다는점이다.가죽을자르고,꿰매고,광을내는제화공의하루가생생하게그려져있다.구두를만드는일은단순한기술이아니라마음을담는일이다.작가는손의온기를구두에담던시절의품격을담담히복원하며,‘일’이단순한생계가아니라삶의의미였던때를되살려낸다.

『칠성제화점』의중심에는언제나‘손’이있다.구두를만드는일은결국사람의손에서시작되고끝나는일이며,누군가를위해마음을전하는일이기도하다.엄마에게버림받았다고믿었던순동이는제화공이되어손끝으로마음을전하는법을배운다.순동이가기술을익혀갈수록,그것은단순히구두를만드는일이아니라사람을이해하고세상을배우는여정으로확장된다.그래서이이야기는‘손으로사랑을익히는이야기’이자,빠르게변하는세상속에서점점사라져가는‘손의온기’를다시기억하게하는책이다.

오래남는위로와용기의소설

순동이의삶은지금을사는우리에게도와닿는다.여전히가슴속에남은약속들,세월이흘러도변하지않는마음,손을내밀고함께하고싶은사람들『칠성제화점』은그런감정들을조용히불러낸다.작가는이작품을통해잊혀가는정서를떠올리고,용기화희망을나누고싶었다고전한다.

책을덮고나면마치따뜻한국밥한그릇을든든히먹은듯마음이훈훈해진다.『칠성제화점』은오래된추억과지금의우리를잇는이야기이며,삶을견디게하는‘약속’과‘용기’의상징으로남는다.읽는이의마음에도한줄기온기를남기며,오늘을살아갈힘을조용히건네는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