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되어도 어머니는 그립더라

할머니가 되어도 어머니는 그립더라

$12.32
Description
칠순 넘겨서 배운 시를 소통의 도구로
행복을 추구하는 할머니 시인을 만나다
백세시대를 맞아 칠순을 넘겨 인생 후반전을 행복으로 펼치며 시대의 참 어머니상을 실현하는 할머니 시인을 소개합니다. 자녀와 손주들은 물론이고 친구 및 이웃들의 일상을 시로 표현하면서 행복한 소통의 세계를 펼치는 178편의 시를 통해 행복한 세상으로 빠져보세요.
저자

권경자

1942년안동에서태어남.이천갈산동거주.골목시인회회원.공저시집『시가흐르는골목길』,『시가골목길로내려왔다』,『시를골목길에서줍다』

목차

서시

1부꽃향기에묻어나는
당신의숨결

어머니
어머니의삶
대보름이오면
아버지의지게
나의아버지
부모의마음
어미사랑
어머니의장독대
할머니선물
딸네가는길
고두밥
딸의마음딸생일에
이사를하면서
백년손님
석류
전파타고온손녀어사모
자식
네잎클로버
추석은다시오고
현충일편지
당신만할수있죠
보훈의달을맞아
독립유공자되신박충식아버님


2부떠오르는한구절한단어를
하얀백지에옮겨보면

삶을돌아보니
인생열차
희수에도봄은왔네
이대로
예쁜시가되고싶어
시쓰는즐거움밤에쓴시
짧은시간에
벚꽃아래서텃밭
잃어버린시간
감자꽃술래
텃밭에사랑을심고
꽃밭에서
꽃밭식구들
꽃씨가피기까지

밥상이즐거운자리
또하나의나
단풍잎
계절이말해주네
가을에게

이런날커피한잔을
찻잔에띄운미련
둑방길찔레꽃


3부앉는곳이내땅내집이니
어디서든꽃피우고

커피한잔
두레상
아차순간에
내삶의그림
홀씨하나
이왕이면
영원은없더라
옛골목길
봄을부르는소리
봄향기
여행
태양은힘차게오르고
오늘
내가사랑하는것은
내가원하는세상은
마중물
산수유겨울민들레
행복이따로없더라
잎새하나도
왔다가가는길이
봄바람,살만한세상
훈훈한무대
벽난로
설빔
희수를살다보니


4부그리울땐글을쓴다
고향내음아름안고

고향생각
겨울초입에
고향도타향같더라
옥이
손때묻은책을찾다가
징검다리
할머니이야기
그고양이도놀랐겠지
감자두알
사남매
꽃속에숨은추억
초승달
물동이친구
친구의선물
친구와둘이의소망
향수에젖어
장날
밥이보약
오디한그릇
보리방아
내사는곳이고향
설빔
그리울땐글을쓴다


5부서성서성왔다갔다
몇미터나걸었을까

백세여정
정류장
노부부이야기
긴밤
외로운게싫어서
밤의일기
낡은회전의자
벌써봄이오려나
장마
낮달
마음이그리워질때
쉼터마음의여행
노인과정류장
여름끝자락에
저달은내친구
감서리
막차그때그사람
황혼의하루
모두가사랑하기때문
삶을캐는아낙
그래도좋았던것을
자음모음
이웃집
오래살아보니


6부하늘에물었지만
아무말없었네


속풀이
언제쯤이면
사진하나눈물하나
유월에온편지
꿈속에서
신종플루그해6월25일
영정앞에서
고목의소망
그날을그리워하며
병상에서
작은기도
작은기도2
가족이란울안에서
화알짝웃고싶었네
항해
뒤돌아보니
새벽소망
어머니는약
너무힘들어
아침운동
12월에
봄은또오겠지
네그루의나무
우표없는편지
난이게뭐야
약봉지
가슴에남은아픔하나


7부물어서오시구려
바람따라오시오

꽃길가자더니
억새풀강가에서
늦여름
복하천갈대
가을강
구월의편지
국화를보며
국화앞에서
총각김치
나의작은기도1
나의작은기도2
나의작은기도3
그시절새벽송
돌아보니
처음살아보는세상
삼월이라네
카톡방의편지
겨울바다
때론
겨울비
겨울손님
정류장벤치
경자년
들녘에남은잔설
골목에서시를줍다
행복한만남

발문/소통의시로백세시대를앞서가는어머니시인
-이인환(시인)
후기

출판사 서평

이제는돌아와거울앞에선할머니시인
시로시대의참된어머니상을펼쳐주시다

하고싶은것도참많았던꿈많은소녀였지
긴세월의비바람가시덤불다피했나싶을때
어느새흰눈을머리에이고살아온지오래였네
늘그막에가장즐거움을꼽으라면
글쓰는것이다

책상앞에앉을때가가장행복하다
떠오르는한구절한단어를
하얀백지에옮겨보면
그즐거움쓰지않으면느끼지못한다
-‘삶을돌아보니’중에서

시인도젊은시절에는동시대를살았던이들처럼‘긴세월에비바람가시덤불’같은인생을살면서교육의혜택을제대로받지못했다.그렇게‘흰눈을머리에이고살아온’세월을뒤로하고‘늘그막에’시창작에입문했고,시는어렵다는선입견으로많은이들이쉽게선택하지못할때시인은시를통해배움의기쁨을채워가며노후를즐기고있다.우리시대의참된어머니시인이펼치는‘소통과힐링의시’를독자들에게소개할수있어마냥기쁘다.

배움은끝이없어
팔순을바라봐도배우는건즐겁다
어울림이있어좋고
하나하나깨달음이작은꿈을키우는곳

짙은향커피한잔의여유로
어설픈글다듬다보면
예쁜시가되고
생각하고느끼는것옮기다
보면
알알이영글어진주알이되네

남들은심심하지않냐고하지만
그런시간전혀없어
함께하면어떠냐권하고싶네
오늘도고운빛노을에
구름손님색동옷해님따라숨어넘네
-‘예쁜시가되고싶어’전문

시를써본사람은안다.과연시창작이기쁨으로만충만할수있을까?밤새워쓰고도차마부끄러워남에게내밀지못한채버리기십상이고,어쩌다공개했는데상대가시큰둥하게대하면상처를입기십상이아니던가?그런데시인은이를잘극복하고있다.시를어렵고고상하게여기는것이아니라자신을성찰하고되돌아보는도구이자가장가까운이들과소통하는도구로활용하면서자녀를포함한주변사람들이좋아할시를쓰다보니관계가좋아지고,그러다보니더욱시창작의즐거움을향유할수있는것이다.‘소통과힐링의시’의진수를펼치고있는시인의시세계를만나게될것이다.

〈추천사〉
일상에서누구나공감할수있는이야기로함께하는이들에게기쁨과희망을주려는시인이풍기는시향이더많은독자들의가슴을적시기를,‘소통과힐링의시’로세상을따뜻하게해주는우리시대의참어머니의시향이널리퍼져나가기를기원해봅니다.
-이인환(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