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사의 스토리텔링

좋은 기사의 스토리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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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퓰리처상 수상작에 못지않은 기사가 한국에도 있었다?
130여 년간 한국 언론의 역대 좋은 기사 100
이것은 경이로움이다. 1896년 〈독립신문〉부터 현재까지 130여 년간의 한국 언론사(史)를 샅샅이 훑어, 500여 개의 ‘좋은’ 기사를 찾아냈고, 그중 100개를 책에 담았다. 오래된 질그릇 안에, 깊은 땅속 나무궤짝 안에 잠자고 있던 기사를 지금 우리 앞에 불러냈다. 저자 박재영 교수(고려대 미디어대학)가 만 4년간 한국의 레전드 기사, 위대한 기사를 발굴하고 새롭게 해석하여 한데 묶은 책 『좋은 기사의 스토리텔링』(도서출판 이채, 값 32,000원)을 펴냈다. 좋은 미국 기사를 모은 전작 『뉴스 스토리_내러티브 기사의 작법과 효과』에 이어 ‘기사 영역에서의 새로운 글쓰기’를 거듭 제안한다.
문사(文士)들이 글을 갈고 닦을 때, 본보기로 삼고 한 글자씩 정성껏 필사하거나 그 아름다움을 세밀하게 눈여겨보는 작품이 있다. 언론 지망생들도 모범으로 여기고 따라 쓰기, 베껴 쓰기로 필사할 쟁쟁한 기사들이 지난 130여 년간 한국 언론 성현에 의해 무수히 작성되었다. 『좋은 기사의 스토리텔링』을 통해, 글쓰기의 전범으로 삼을 만한 ‘좋은 기사’들을 마주한 순간, 숨죽이며 단숨에 읽는 큰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다. 우리에게도 퓰리처상 수상작에 못지않은 보물 같은 기사가 있다는 자긍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저자

박재영

박재영은좋은기사가저널리즘을구할수있다고믿는다.그러려면기자들이좋은기사를많이보고장점을배우는게긴요하겠다싶어서4년전에젊은기자15명과‘N클럽’을만들어기자들이스스로좋은기사를찾고토론하도록도왔다.3년전에는새로운기자협회인‘저널리즘클럽Q(Q클럽)’의산파역할을했는데,140여명의학구파기자들이여기에참여하여세미나를열고,공부모임을만들고,‘Q저널리즘상’을제정하여좋은기사를상찬하고있다.20여년간한국언론진흥재단과여러기자교육기관및신문사에서수많은기자와예비언론인에게혁신적글쓰기를교육했다.좋은기사를만드는일은그리어렵지않음을기자들에게보여주고싶고,조금만생각을바꾸어새롭게시도하도록북돋워주고싶다.
서울대학교법과대학졸업후조선일보기자로일했으며미국미주리대학교저널리즘스쿨에서석ㆍ박사학위를받고고려대학교미디어대학에재직중이다.『뉴스스토리_내러티브기사의작법과효과』(2021년한국언론학회희관언론상수상,한국언론진흥재단저술지원우수저작물선정)를썼으며『저널리즘의지형』(2019년한국언론학회언론학60년학술영예상수상),『한국언론의품격』,『기사의품질』,『텔레비전뉴스의품질』,『한국의정치보도』,『한국의대통령보도』,『버릴관행지킬원칙』,『한국의기자』,『한국저널리즘의혁신』,『저널리즘다시보기』를공동저술했다.

목차

『좋은기사의스토리텔링』목차

서문

제1부주제와구성

1.일상에서주제찾기
〈대표기사〉
“걷다보면길보일까요”.마포대교24시간기자가만난사람들.〈국민일보〉2015.12.10.김판기자

2.과정중심의글쓰기
〈대표기사〉
강남한복판서멈춰선구급차…오라는응급실‘0’.〈동아일보〉2023.3.28.조건희ㆍ송혜미ㆍ이상환ㆍ이지윤기자

3.사건재구성
〈대표기사〉
총독부에폭발탄!〈동아일보〉1921.9.13.
→김익상의조선총독부폭발사건
세차례성폭행,기억안난다?「한겨레21」2007.1.27.길윤형기자

4.사건중간종합
〈대표기사〉
五件條約請締顚末(오건조약청체전말).〈황성신문〉1905.11.20.
→을사늑약강제체결과정
別報(별보).〈공립신보〉1908.3.25.
→전명운과장인환의스티븐스저격

5.시점의혼재
〈대표기사〉
바닷가공업도시에아프간꼬마들벚꽃처럼왔고요.〈경향신문〉2022.4.14.울산=조해람기자
→아프간기여자들의울산정착과정

6.티저예고
〈대표기사〉
어둠속에서사내둘이다가왔다.다짜고짜수갑을채웠다.〈동아일보〉2013.9.30.신광영·손효주기자
→북한이탈주민들의기구한운명
“괜찮은척했다살아가야했기에”.〈동아일보〉2022.8.9.지민구ㆍ김예윤ㆍ이소정ㆍ이기욱기자
→순직소방관가족의슬픔과재기

7.호기심을유발하라
〈대표기사〉
설설이끌었소!전황의여파는군밤장사에도감쪽같이변장하고안동까지.〈조선일보〉1924.10.9.이서구기자

8.주연-조연구도
〈대표기사〉
모정의뱃길3만4천리,6년을하루같이20리길노저어딸등교시킨어머니.〈한국일보〉1962.2.10.여수=이문희기자
하루는책보이틀은깡통,대전에목불인견의구걸대열.〈경향신문〉1964.5.9.대전=손충무ㆍ장비호기자

9.프로타고니스트대안타고니스트
〈대표기사〉
고양이n번방,‘인천토리’의추적이시작됐다.〈경향신문〉2023.3.4.전현진기자
7과4사이…꽃피운‘잡초’김경문야구.〈중앙일보〉2008.8.26.김식기자

10.미스터리추적
〈대표기사〉
광주항쟁곳곳에등장한이미국청년을아십니까.〈오마이뉴스〉2020.5.12.소중한기자

11.다큐멘터리
〈대표기사〉
무명의정주영수주·차관‘두개의바늘구멍’뚫은알프스산장의한판.〈경향신문〉1982.3.8.특별취재반(손광식편집국장대리,최낙동논설위원,백선기ㆍ이승구기자)
→정주영의조선소성공신화

12.주인공추적취재법
〈대표기사〉
대화고추와첫눈.〈한국일보〉1987.1.6.안병찬논설위원
해송이속삭이는갯마을풍상.〈일간스포츠〉1980.8.15.안병찬기자

13.논픽션5단계구조
〈대표기사〉
소록도의반란.「사상계」1966.10.이규태기자
→이청준『당신들의천국』의모태기사

제2부객관화

1.글은주제증명이다
〈대표기사〉
부모갈등·따돌림이패륜참극불렀다.「시사저널」2000.6.8.고제규기자

2.물증을찾아라
〈대표기사〉
김영란법요?그렇다고접대가사라지겠어요”.〈헤럴드경제〉2015.3.5.배두헌기자
초등생의참혹한죽음이후…인천그동네,모든게달라졌다.〈동아일보〉2017.7.26.김단비·최지선기자

3.입증의다원화
〈대표기사〉
사기당한‘MB자원외교’…“석유보다물더퍼내”.〈한겨레〉2015.1.18.리마·딸라라=최현준ㆍ임인택ㆍ김정필기자

4.인물그리기
〈대표기사〉
‘미아리텍사스’약사이미선씨“언니들얘기들어주는것,그게치유”.〈경향신문〉2019.9.7.장은교기자
백만불의혀바닥.〈민중일보〉1952.
→아이젠하워인물기사

5.인물의변화
〈대표기사〉
벚나무보며슬픔삭였는데…두번째딸도떠났다.〈한국일보〉2024.4.20.진달래기자
아들선물로주려고했는데…영정사진으로끝난앨범.〈한국일보〉2024.4.23.원다라기자

6.평전쓰기:지인을취재하라
〈대표기사〉
김성근,야구,야구,야구밖에모르는‘야구바보’.〈조선일보〉2013.7.19.김수혜기자
“전재수는우리동네서민…아무리센사람와도안돼”.〈조선일보〉2024.4.15.부산=김경필기자

7.관점이있는글쓰기
〈대표기사〉
‘기이한전투’의정지당사국제쳐놓은결정서로종막.〈조선일보〉1953.7.29.판문점=최병우기자
→6ㆍ25전쟁휴전협정체결장면
만찬장서디스코공연…“이것이변화다”.〈조선일보〉1990.10.20.오태진기자

8.돌직구비평
〈대표기사〉
탄탄하게만든화제의수작〈깊고푸른밤〉.「주간조선」1985.3.24.정영일기자
신상옥의〈이별〉과F.포드코폴라의〈대부〉를보고.「월간영화」1973.10.정영일기자

제3부묘사와서사

1.관찰과묘사
〈대표기사〉
襤褸憔顏(남루초안)으로고국부두에금의환향은옛말에만그치던가.〈조선일보〉1946.2.12.부산=김찬승기자
심해의“그로”문어공별장은의외로함정.〈조선일보〉1935.8.10.채만식기자
피난열차.〈민주신보〉1951.
삼등차통통신.〈서울신문〉1954.4.

2.디테일을살려라
〈대표기사〉
폭력배에짓밟힌장충단강연회.〈동아일보〉1957.5.27.
Aftermathofatomicbomb:Acitylaidwastebyworld’smostdestructiveforce.〈TheNewYorkTimes〉1945.9.9.WilliamL.Laurence
→나가사키원자폭탄투하관찰기
수도고지의탈환전야비분의최후수단,전우시체를방패로처절한전투.〈조선일보〉1952.9.14.전동천기자
막힌회전문엉킨시체연옥같은그현장,숯덩이같아남녀구별못해.〈중앙일보〉1974.11.4.김광섭기자
→서울시청량리역대왕코너화재현장

3.친근한문장
〈대표기사〉
인구350명중65세이상80명,늙어도대부분앓아눕는일없어.〈한국일보〉1995.3.16.이하마=박래부기자
낙농인들“우유버리기”시위확산.〈한국일보〉2003.6.4.나주·함평=고찬유기자

4.한두문장에승부를걸어라
〈대표기사〉
한소방관의죽음.〈국민일보〉1999.6.2.김훈편집위원
서울서두시간거리엔‘캄보디아’…이농장선나홀로한국인이었다.〈조선일보〉2024.5.4.장근욱기자

5.무조건재미있게
〈대표기사〉
전세계500명기자중28명만라운드기회…한경기자마스터스무대에서다.〈한국경제〉2022.4.17.오거스타(미국조지아주)=조희찬기자
‘하룻강아지와범’예상뒤집혀,한봉진돌격伊(이)수비진흔들려.〈동아일보〉1974.2.20.국흥주기자
→1966년잉글랜드월드컵조별리그북한-이탈리아전

6.목격기실황중계
〈대표기사〉
지루하게끌던3년동안예심조선인으로는처음있는큰사건.〈조선일보〉1926.3.3.동경=이석기자
→박열의일본도쿄대심원대법정공판
박대령살해범총살형목격기.비장한유언.〈서울신문〉1948.9.26.(〈조선통신사〉조덕송기자)
→4ㆍ3사건강경진압지휘관박진경대령살해범사형장면
태연한표정짓고끝까지조국통일부탁하며애국가에대한민국만세도고창(高唱).〈조선일보〉1957.9.26.(〈동화통신〉박성환기자)
→이승만정부특무대장김창룡살해범사형장면

7.르포르타주
〈대표기사〉
탄광지대일기.「월간중앙」1978.2.오소백기자
사이공최후의새벽나는보았다.〈한국일보〉1975.5.6.마지막특파원본사안병찬기자괌도서급전
→월남패망을마지막까지지켜본르포

8.내러티브에세이
〈대표기사〉
돌ㆍ모래위평화와전쟁함께엉겨.〈한국일보〉1982.1.1.정달영기자
2011년도심의봄…그러나압구정에봄은없다.〈국민일보〉2011.4.7.박유리기자
ThereisnonewsfromAuschwitz.「TheNewYorkTimesMagazine」1958.8.31.A.M.Rosenthal

9.시적표현
〈대표기사〉
헐려짓는광화문.〈동아일보〉1926.8.11.小木吾子(설의식기자)
오오,朝鮮(조선)의南兒(남아)여.〈조선중앙일보〉1936.8.11.심훈
→손기정마라톤우승절명시
거리는인산인해,상가완전철시로조의를표명.〈국도신문〉1949.7.6.조덕송기자
→김구장례식시적기사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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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기자주제와구성’,‘객관성’,‘표현’의3가지스토리텔링차원으로
한국의‘좋은기사’들을탁월하게해석해낸책

총3부로구성된『좋은기사의스토리텔링』은‘좋은기사’를스토리텔링차원에서해석했다.제1부는‘기사주제와구성’의큰틀에서,제2부는그보다조금작은‘객관성’차원에서,제3부는가장작은틀인‘표현’차원에서논리적으로풀어밝혔다.각부의소제목마다그주제를돋보이게해주는대표기사들을실었는데,순서에상관없이소제목가운데필요한주제를선택해펼쳐보아도문제없다.처음부터순서대로해석과함께한번읽은후,책안에소개된기사만따라서쭉읽어보는방법도재미있어추천한다.일제강점기,6·25전쟁과휴전협정,베트남전과경제발전기,민주화운동기를거쳐현대사회의일상에이르기까지,다채로운기사를읽는것만으로도한국의근현대사를관통하는소득을얻을수있다.100년전의기사이지만,새로운사실과감동을생생하게전달해준다.그것이바로‘뉴스’이다.저자의탁월한기사해석덕분에그동안천덕꾸러기취급을받아왔던한국기사들이재평가되고왕좌로부상했다.

“기사를잘쓰는것”
언론내외부의난국타개를위해기자개개인이할수있는유일한일

무엇이‘좋은기사’인가?저자는“재미있는기사,술술읽히는기사,몰입할수있는기사,성실한취재에기반한기사,실명취재원으로신뢰도를높인기사,사안을다각적으로입증하는기사,감동을주는기사,기억되는기사,공유하고싶은기사,구매하고싶은기사”가운데한두가지만부합해도‘좋은기사’의요건으로충분하다고밝힌다.『좋은기사의스토리텔링』에실린기사들은바로이와같은‘좋은기사’로서의조건을넉넉하게지녔다.
우리사회에서뉴스생산자인기자들이기사를대하는태도는어떠한가?육하원칙의정보를기사에잘담기만하면충분한가?그것외에무엇이왜더필요한가하고되묻고있는게현실인데,기사를기계적으로보고있지는않은지,글쓰기습관을바꾸는것이귀찮거나두려운것은아닌지살펴볼일이다.

20여년간한국언론진흥재단과여러기자교육기관및신문사에서
수많은기자와예비언론인에게혁신적글쓰기를교육해온,
권위있는대학교수의검증된글쓰기책

독자와광고의이탈,포털과유튜브의위력,정부규제,편가르기와가치의충돌,기자공격등언론내외부의난국을타개하기위해기자개개인이할수있는유일한일은“기사를잘쓰는것”이라고박재영교수는강력히주장한다.잘쓰는방법은이책안에담겨있다.『좋은기사의스토리텔링』안의반짝이는기사를읽으면좋은기사를쓰고싶은의지가샘솟는다.저자의다층적인해석을통해서기사잘쓰는방법을터득할수있다.
왜글쓰기습관을바꾸어야할까?그것이유일한생존의길이기때문이다.언론인과예비언론인,관련전공학생,글을잘쓰고싶은독자들에게이책은좋은지침서가될것이라확신한다.기자가우대받는시대,기자가존경받는사회를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