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붙어 있어라 (정명희 수필집양장본 Hardcover)

꼭 붙어 있어라 (정명희 수필집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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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꼭 붙어 있어라』는 정명희 수필집이다. 의사이자 수필가인 저자는 우리의 어머니 같고 누나 같고 언니 같은 의사, 지극히 인간적인 의사이다. 자만심이나 거들먹거림이 없고, 누군가 의학 상식에 관해 질문하면 언제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섞어서 조곤조곤 대답해 주는 사람. 그의 소탈하고 따뜻한 성품이 수필 곳곳에 묻어 있다.
저자

정명희

저자정명희는대구달성군가창면정대리에서태어났다.푸른들판을망아지처럼뛰어다니며자랐다.전교생153명뿐이었던정대초등학교에서대구대명초등학교로전학하여오전,오후반으로나누어공부하는것을보고는눈이왕방울만해졌다.
경일여중,경북여고를나와경북의대와경북대대학원을졸업했다.경북대부속병원에서인턴및소아과레지던트를마치고서울올림픽이열리던1988년소아과전문의가되었다.
거창의한작은병원에서여섯달을근무하였다.알수없는인연으로간그곳에서고향의정취를흠씬느끼며따스한세상을경험하였다.그해10월,각고의노력끝에대구의료원최초의여의사가되어가운을걸치게되었다.그때첫발을내디디면서는권투선수가세계챔피언벨트를거머쥐었을때처럼온세상을다가진듯기뻤다.세상에더이상부러울것이없을듯한벅찬가슴으로환자들을맞이하며젊음이지나가는줄도몰랐다.
2001년3월,소아성장과내분비학에대한신학문을배워대가라도될양으로부푼꿈을안고미국행비행기에올랐다.캘리포니아UCLA대학병원Mattel소아병원에서연수하는2년가까운시간동안의료원식구들과환자들은묵묵히나를기다려주었다.그때받은은혜에자그만보답이라도하고자지금껏대구의료원밥을먹으며소아청소년과장으로또동시에진료처장의보직을맡아일하고있다.
오랫동안한곳에근무하다보니나이어린환자들이자라서시집을가고장가를들었다.그환자들이부모가되었을때자신의아이가아프면간혹먼거리에서나를찾아올때가있다.무척이나반갑다.잊지않고고맙다는인사를하는내묵은환자들덕분에가슴이뛴다.열악한환경의공공병원에서청춘을바쳐일한나에게는그것이가장큰보람이다.
매일신문의매일춘추,영남일보의‘학부모생각’을진행하며글을더잘쓰고싶어수필공부를하였고2010년≪수필과비평≫신인상을받았다.
현재의사수필가협회홍보이사,안행수필총무간사,청람수필문학회,수필문예회,수필과비평작가회의회원이며대구일보세상읽기를연재하고있다.
낸책으로는≪아픈환자외로운의사(공저)≫,≪행복해지고싶으면(공저)≫,≪안아퍼유(공저)≫,≪진료실에서바라본풍경≫등이있다.

목차

제1부아마릴리스처럼

마음의나이ㆍ13
산수유ㆍ16
설레는명절ㆍ21
말보시ㆍ26
터널을지나며ㆍ30
산다는것은ㆍ34
아마릴리스처럼ㆍ38
꼭붙어있어라ㆍ42
탱자ㆍ46


제2부그리운한마디

진실의순간ㆍ53
그리운한마디ㆍ58
구글러ㆍ62
무릎과무릎사이ㆍ65
트라우마를지우지않아야ㆍ69
내가아파보고서야ㆍ73
왜이래요ㆍ78
이름값ㆍ82


제3부바람불어좋은날

마음내려놓기ㆍ89
굿바이ㆍ93
나마스떼ㆍ97
길위에서ㆍ101
나부터돌아보기ㆍ109
만경떡ㆍ113
하는말과듣는말ㆍ116
목걸이ㆍ120
바람불어좋은날ㆍ124
옆구리가허전한이유ㆍ128
올설날에는ㆍ133
요람ㆍ137


제4부환장의복식조

소취하,당취평ㆍ143
내일,우리일,남의일ㆍ148
뜻밖의행운ㆍ152
대프리카ㆍ157
좋은의사요?ㆍ161
함박눈쏟아진날ㆍ165
환장의복식조ㆍ168
축하중ㆍ172


제5부잃고서얻는것

새해새벽에ㆍ179
그대여∼그대여ㆍ183
믿을수있다는것은ㆍ187
크리스마스트리ㆍ192
새달력을보며ㆍ196
오늘하루ㆍ199
실버라이닝ㆍ203
잃고서얻은것ㆍ207
축복의하루ㆍ213
한번에한가지씩ㆍ217
한밤의블루스ㆍ220
타임아웃ㆍ224


서평|곽흥렬(수필가·동리목월창작대학교수)
수필의삶,삶의수필ㆍ228

출판사 서평

저자의말

산을오른다.노란꽃을머리에인나무들이비탈진곳에줄지어서있다.바람불면황금색꽃비가내릴것만같은모감주나무다.꽃말은‘자유로운마음’이라던가.나는그에게부러운마음이들어꽃그늘아래로발을들인다.
CQ.CQ.CQ.DS5WZP.한때나를들뜨게하던콜사인이다.푸르던시절,아마추어무선사자격시험을보았다.붙박이처럼동여매인일상이었지만무전으로나마먼거리로달려나가보고싶었다.뜻맞는이들과소통하면서위안을얻을수있기를바랐다.지금도길위에서면나에게힘을주던콜사인이들려올것만같아가슴이설렌다.
꽃들은뜨거운계절을견디고나면까만열매를조롱조롱매달것이다.노란별같은그꽃이비바람에떨어지지않는다면말이다.중국에선학덕이높은선비가죽으면그의묘지옆에모감주나무를심어주었다고한다.일생을본분대로잘살았다는징표의의미였으리라.그나무를대하면나는늘너그러운마음과차분한표정으로수양이잘되어있는이를만난것같아서편안하다.
인생의고갯마루를지나오면서는내게또다른콜사인이왔다.글이었다.일상에서의자유가그리워질때면펜으로추억속을거닌다.식구들의기다림을잘알기에내가글을마주하는시간은늘모두가잠든시간일때가잦다.그런순간이면한낮의뜨거운햇살을피해서늘한그늘에들어앉은듯마음마저청량하다.그런내게나의옆지기는늘침을놓는다,‘한가지만하라’고.의사로서환자를진료하는것이,세아이의엄마로서자식을살피는것이,종부로서어른들을잘모시는것이글쓰기보다더수월한일이지않느냐는그의염려이리라.
종종능력밖의일이나를기다리곤한다.아침에눈을떠서잠자리에들때까지빼곡한일정이지만나는늘긍정의신호등을켜려애쓴다.세상에헛된경험은없을것이란생각을하면서마음을달랜다.때로책상에앉았다가눈을들면창너머로어느새새벽이어둠을밀치고나를향해달려올때도있다.그런아침이면오롯이나만의시간을보낼수있었다는생각에나른한행복감에젖어든다.
먼타국에서2박3일의산고끝에수술로태어난막내가이제해가바뀌면초등학교졸업을한다.편도24km,육십리의먼통학길이었지만전학하지않고졸업하는것이아들의소원이었다.밀리는길에서는글감이라도건지려애쓰며도를닦는수밖에.
아이와나눈이야기,병원가는길의아침풍경,내환자들의눈물겨운사연,나지막이흐르는클래식선율이더러는무디어진나의감성을자극하였다.글이든사람이든오랜시간‘붙어있을수있는것’은참으로축복이리라.등교하는내아이가행복하길
바랐듯,고민하며쓴내글이읽는이들을붙잡고그들의가슴에자그만위안이되었으면더바랄것이없겠다.
등단후엔세월이더빨리흘러가는것같다.‘모든일은다때가있다.’고하시는스승의말씀에불끈용기를내었다.채익지않은글을서둘러책으로묶는것같아염려스럽다.어린시절장독대빈항아리안에서목청껏불러대던노래처럼나에게만울리는소리가아닐는지싶어서말이다.하지만초심을잃지않고열심히노력하면한글자라도심금을울릴수있는글을쓸수있는날이올수있으리라믿고싶다.아마추어무선사의콜사인처럼내글이저멀리로날아가읽는이의마음을두드려주었으면하고소망한다.
부족한글에정성껏평을달아주고격려를아끼지않으시는곽흥렬선생님께감사의인사를올린다.
그리고그동안나와인연맺은모든이들의가슴에늘행복이머물러있기를간절히바란다.
여름날황금빛모감주나무꽃을바라보며
정명희


정명희수필집≪꼭붙어있어라≫,2014년7월,수필과비평사

“좋은의사요?”“환자의생명을최우선으로하는의사,환자를측은하게여기는따뜻한마음의의사,환자가원하는바에귀기울여들어주는의사…….”
정명희수필가는의사이다.우리의어머니같고누나같고언니같은의사,지극히인간적인의사이다.자만심이나거들먹거림이없고,누군가의학상식에관해질문하면언제나재미있는이야기를섞어서조곤조곤대답해주는사람.그의소탈하고따뜻한성품이수필곳곳에묻어있다.
심한허리통증을겪으면서“그동안알게모르게그냥무덤덤히대했던내환자들의마음을충분히체험하라는신의뜻이었던것일까?이호된경험으로몸은괴롭지만,마음은더욱너그러워지고부드러워지기를다짐한다.”라는그는벅찬가슴으로환자들을맞이하며젊음이지나가는줄도몰랐다고한다.그가숨쉬는창을통해바라본세상이따뜻하고환하다.
≪수필과비평≫으로등단한작가는의사수필가협회홍보이사로활동하며대구일보세상읽기를연재하고있다.≪진료실에서바라본풍경≫등의저서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