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거짓말 말의 거짓말 (자본가도 아니면서 자본가의 눈을 가진 외눈박이들을 위한 비평적 에세이)

사람의 거짓말 말의 거짓말 (자본가도 아니면서 자본가의 눈을 가진 외눈박이들을 위한 비평적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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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 지배자들이 만들어 낸 말의 거짓말 거짓말!
『사람의 거짓말 말의 거짓말』는 남재일 교수가 인문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사회 일반을 날카롭게 분석한 비평적 에세이이다. 개인, 사회, 정치, 윤리, 언어를 아울러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진단하고, 우리 삶은 어떤 거짓말과 관념들로 뒤덮여 있는지, 개인들은 무엇에 복종하고 지배 이데올로기를 어떻게 자발적으로 내면화 하고 있는지 곱씹는다. 이를 통해 저자는 자본주의사회가 삶의 유일한 길이라고 느꼈던 외눈박이들에게 다른 삶의 방식의 향유하는 길을 보이고자 노력한다.

저자 남재일이 바라보는 한국사회는 모든 것이 성과로 귀환하는 세상, 스스로를 착취하는 세상이다. ‘유혹의 정치’가 지배하는 이곳은 모두가 적이거나 경쟁자이다.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언어 속에 1%의 지배자들이 만들어낸 유혹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 거짓은 익숙한 규범, 도덕, 법, 정치, 문화, 사회를 구성하며 자본가들이 만들어낸 이데올로기 판타지 속에서 개인은 스스로를 옭아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유혹의 정치가 만연한 사회에서 저자는 윤리적 개인으로서 자신만의 표지를 따라 법 바깥으로 탈주하는 삶을 함께 할 것을 촉구하며 소수의 윤리-정치적 인간을 꿈꾼다.
저자

남재일

저자남재일은1964년물병자리로바닷가에서태어나물고기를사랑한다.고려대학교신문방송학과를졸업하고〈중앙일보〉에입사해문화부기자로20∼30대를보내며문학,영화,방송얘기를썼다.사직하고같은학교대학원에들어가저널리즘과문화연구를하며언론학박사까지마쳤다.나이마흔에한국언론재단구위원으로활동하며몇권의연구서를냈고,재단산하예비언론인과정에서글쓰기강의를했다.이후2008년세명대학교저널리즘스쿨교수로1년간재직했다.2009년부터경북대학교신문방송학과로자리를옮겨언론과대중문화강의를하는일을생업으로살아가고있다.그동안틈틈이글을써《나는편애할때가장자유롭다》,《그러나개인은진화한다》등의책을냈다.이책들을통해자유로운개인으로탈주하는것이어떻게정치적일수있는가를생각했다.이책《사람의거짓말말의거짓말》은“다른삶의방식을향유하는길은없을까?”를생각의뿌리로삼아몇년동안고민하며답을찾고자한흔적이다.요즘은주변사람과사랑하며살면서사회에도움이되는삶의방도를구상하고있다.

목차

■지은이의말

/1부/
유혹의정치
보수의문법
불안의정치학
오늘에살라
눈물은이제어디로가야하나
행복단상
존재자본
죽음을다루는네가지방식
니체의자기계발서:《인간적인너무나인간적인》
동지애,박애그리고연애
지제크식이웃사랑

/2부/
윤리?정치적주체:소크라테스,예수,브루노
사이버폭민과애국주의
불량한경험
남자둘
나쁨과못남
여자는사주풀이에서합리성을본다
채동욱과윤리적폭력
성폭행의잠재적공범
성노동과성매매의간극
트랜스젠더월매
동성결혼
양심적병역거부자를위하여

/3부/
일베충,거짓자유주의가키운보수의홍위병?
전향의계보학
대중의공포vs권력의공포
엄벌주의의속내
인사청문회감상법
도덕적감정
민족주의vs시민의식
학부모의겨울잠
합리적진보
‘촛불’이후두개의전선을상상하다


/4부/
사형폐지론의개운치않은뒷맛
수혜자의위선
공정성에대한뿌리깊은오해
생명존중의방법론
형식적법치주의의그늘
미술품,진본에목매지마라
유적에는희망이없다
문화재도포르노가될수있다

/5부/
세월호와작별하는법
은유의뜻과힘
나쁜명사
독설과막말
거장의조건
피해자의상처를관음하지말라
카파이즘과뉴스타파
언론의독립,시민의독립

■주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노력하면부자가될수있다”는1%의유혹,체제의거짓말
“돈을더벌면행복해질수있겠지”라는99%의순응,사람의거짓말

1.자본가도아니면서자본가의눈을가진
외눈박이들을위한비평적에세이
-이책이말하다


《사람의거짓말말의거짓말》은언론및대중문화강의를하며틈틈이글을써온남재일교수가인문학적사유를바탕으로사회일반을날카롭게분석한산문집이다.저자는개인,사회,정치,윤리,언어를아우르며오늘날한국사회에서일어나는여러구체적증상들을진단하고,명징한문장과적확한표현으로무심코지나쳐왔던일상의문제들을해부해나간다.우리삶은어떤거짓말과관념들로이루어졌는지,개인들은무엇에복종하고있는지,지배이데올로기를어떻게자발적으로내면화하고있는지멈추어곱씹고되짚는다.한가지상황을바라볼때그것에달라붙은여러기존이미지와거짓말을파헤쳐본질과실체를드러내는것이다.이책에서그는자본주의사회,곧행복이오직자본의증식으로수렴되는곳이자하나의역할과기능만으로자신을호명하는사회를당연시여기고그것이삶의유일한길이라고느꼈던사람들에게,다른삶의방식을향유하는길을보이려애쓴다.

2.“노력하면부자가될수있다”는1%의유혹
“돈을더벌면행복해질수있겠지”라는99%의순응
-이책에서듣다


남재일이바라보는오늘날한국사회는모든것이성과로귀환하는세상,스스로를착취하는세상이다.‘너스스로일과표를짜고,너스스로를돌보아라.너의옆은돌아볼필요가없다.’경쟁을통해자기통치를하게만드는‘유혹의정치’가지배하는곳에서는누구도사람에게곁을내주지않는다.모두가적이거나경쟁자이므로.이곳에서사람들은이유를알수없는(혹은생각조차하고싶지않아)고통과불안에시달리며앞을향해질주한다.어디서부터잘못된것일까?저자는슬라보이지제크의말을빌려말한다.우리는“동의의형태로기만당했다.”우리가무심코사용하는언어속에는1%지배자들이만들어낸유혹의메시지가담겨있다.체제가하는‘말의거짓말’이다.이거짓이켜켜이익숙한규범,도덕,법,정치,문화,사회를구성한다.흔히좌파들이공유하는‘유혹에서깨어나면달라지리라’는신화는틀렸다.저자는개인들은단순히속은것뿐아니라자본가(혹은권력자)들이만들어낸이데올로기가제시하는판타지속에서자신의욕망을실현할가능성을보기때문이라말한다.“언젠가나도저렇게될수있겠지,조금이라도돈을더벌면행복해질수있겠지”라는환상에스스로를옭아매며자본의유혹을자신의신념으로복제하는말과행동이‘사람의거짓말’이다.

유혹당한‘성과주체’는사랑→성적매력→몸짱→피트니스클럽→입회비→성과라는경로를통해언제나성과로귀환한다.그는스타일을현실과동일시하기때문에다른방식의사랑을상상하지못한다.자유를상상할때조차그는성과로돌아온다.“출퇴근에서벗어나해외여행을다니며하고싶은걸하려면역시돈이있어야한다.더벌어야한다.”성과주체는꿈꾸는삶을실현하기위한유일한수단이성과로설정된스타일속에감금돼있다.시선은언제나더세련된스타일과유능한자신만을향한다.그는외부와의소통을철저히단절한나르시시즘적개인이다.동지도적도,주체도타자도,소통도적대도없는자기증식의세계속에서산다.이때문에외부현실이전하는어떤메시지도스타일로사물화한다.그는일당10불을받는스리랑카어린이들이만든1000불짜리유기농직물을친환경적이고인간적이라는이유로기꺼이소비한다.동물의권리를주장하며값비싼채식을하고삼겹살먹는육체노동자를야만적이라비난하는것도서슴지않는다.그는모든것을볼거리로여기는세계의영원한관광객이다.-본문22∼23쪽

3.나,여기에선다.나의말과나의윤리로
법바깥으로탈주하는윤리-정치적인간
-이책에서보다


유혹의정치가만연한사회에서남재일은“유효하지만의미없는법에복종하는삶은어떤것인가?”물으며,준법적인간과윤리-정치적인간을구별한다.준법적인간은도덕과관습,법과제도가규정한대로살아가는사람이다.그러나소크라테스는법과무관하게윤리적행위가가능하다는것을보여줌으로써법의무용성을드러낸최초의윤리-정치적인간이었다.저자가말하는윤리-정치적인간은소크라테스,예수,브루노,신화의안티고네처럼실정법을위반하고서라도자신이설정한진정성에따라윤리적실천을하는사람,이실천을정치적행위로간주하는사람,정치를스스로삶의형식을결정하는과정으로보는사람이다.저자는법에의해방치된삶을사는것이아니라,윤리적개인으로서자신만의표지를따라법바깥으로탈주하는삶을함께하자고촉구한다.자기내면의윤리를따르고타자들과맞닿으며이것이정치적행동으로이어지는삶을꿈꾼다.

권력은본성상사랑하는자의삶,즉윤리적삶을억압한다.윤리적인간은필연적으로권력과충돌한다.그래서윤리적삶을사는인간은결과적으로윤리?정치적인간이될수밖에없다.윤리?정치적인간은삶을인간과인간간사랑의교환으로가정하고,법을그관계에서행위를여과하는최소한의장치로생각한다.한마디로강제하는법의형식을거부하고실정적내용의정당성을질문하면서자신이무엇을해야하는지고민한다.반면법과윤리를동일시하는준법적인간은법의명령에복종하는것을행위의목적으로삼는다.그는강제하는법의형식을실정적내용으로오인한다.그의윤리는텅빈공백으로남으며,정치는법제도적질서속에서만상상된다.여기에는스스로삶을변화시킬어떤단서도없다.그의삶은타자와의대면으로나아가지못하고,법과거기에복종하는자신에대한응시로끝날뿐이다.-본문93쪽

되풀이되는단말마적비극앞에이책은결코훌륭한진통제가아니다.현실을노출하는방식은때로과격하며,사회의무덤덤함에대한‘찌름’은도리어아프다.다만살아남은자로서해야할일이무엇인지무수한물음을낳게한다.뾰족한해결책은아니지만저자가그리는이상향은있다.“삶이99가지소박한참말의향연이되는것.”유혹에서벗어나반反유혹의삶을살아가는이길은얼마나멀고도험한가.그러나다른사람의아픔을함께‘앓을수있다’는믿음에서희망이온다.미래는‘그들’이아니라소박하게도어디선가꿈틀거리는소수의윤리-정치적인간,‘나들’에게서부터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