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여행자 (바이올린 메고 떠난 88일의 유럽방랑기)

소년여행자 (바이올린 메고 떠난 88일의 유럽방랑기)

$14.80
Description
KBS 1TV 다큐 공감(2017년 11월 11일), JTBC 소셜스토리(2017년 11월 18일)에 출연하여 남들과 좀 다른 공부를 보여준 하영이. “저는 임하영이라고 하고요. 열여덟 살이에요. 저는 대부분의 시간을 전통적인 학교 시스템 밖에서 배우는 데 사용합니다.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이 저의 스승이 되었고 또 제가 읽은 책들이 제 인생의 길잡이가 되었습니다.” 누구를 만나든 무엇을 보든 스승과 배움으로 삼는다는 하영이의 성장 여행 에세이 『소년여행자』가 출간되었다.
저자

임하영

저자임하영은1998년서울에서태어나여섯살때유치원을그만둔뒤지금까지단하루도학교에다니지않았다.스무해동안여행하고,책읽고글을쓰면서자신과사회,국가,세계에대해배워가고있다.
▶2007년철부지꼬마인열살.중국동북성과북중접경지역을여행했다.광개토대왕비에빠져들었고,그비문의비밀을파헤치려역사에심취했다.‘민족의우월성을찾기위해서.’어느날히틀러역시평생자기와비슷한생각을했다는사실을알고난뒤,민족주의의바다에서헤엄쳐나올수있었다.세계사는돈으로섭렵했다.화폐수집이취미였는데,세계각국의화폐를모으며각나라의위치를살핀후화폐에그려진각나라의대표적인인물들을조사했다.그인물이어떤일을했고,그국가에서그일이얼마나중요했는지를책을찾아읽으며공부했다.
▶2010년열세살.초등학교6학년나이에필화사건이일어났다.교회회지에《동물농장》독후감을기고했는데,“초등학생이이명박대통령을비판하다니”하는어른들의핀잔을들었다.
▶2011년열네살.중학생나이에접어들면서도서관생활을시작했다.《하워드진살아있는미국역사》《진보의미래》《만델라자서전》《감옥으로부터의사색》《1984》등을읽었다.
▶2012년열다섯살.본격적으로글쓰기를시작했다.독후감대회에응모해당선되었다.글써서받은상금을모아여행했다.전재산만원으로주식투자를시작.40%수익을올리고그만두었다.
▶2013년열여섯살.《전태일평전》을만났다.‘전태일’은번개였다.전태일청소년문학상을수상했다.중학생나이지만김홍열교수의추천으로성공회대학교에서‘과학기술의사회학’(김홍열교수),‘국제정치의이해’(김재명교수),‘정치경제학’(김수행교수)등다섯과목을청강했다.
▶2014년열일곱살.고등학생나이가되자‘불안’이엄습했다.‘어떻게살것인가?’하는물음이었다.열일곱이라는불안의파도속에서헤매던중용기를내홍세화선생님을찾아가,사회가요구하는능력을키우고,인간성의항체를기르는일을해야한다는배움을얻었다.
▶2015년열여덟살.바이올린하나들고88일간유럽배낭여행을했다.나의삶과우리사회에대한답을찾기위함이었지만,되려질문만가득담아돌아왔다.한겨레신문에〈‘대통령아버지’는이만놓아주세요〉칼럼을기고했다.
▶2016년열아홉살.허핑턴포스트에〈당신은어쩌다그런사람이되었는가?〉칼럼을기고하여큰반향을일으켰다.정치경제역사문학철학에두루관심이많아에밀졸라와같은‘행동하는지식인’이되는것을삶의목표로삼고있다.
▶2017년스무살.《학교는하루도다니지않았지만》을출간했다.월드비전+한겨레신문케냐방문,KBSTV다큐공감‘세상이학교다-스무살하영이의특별한도전’,JTBC소셜스토리에출연하였다.

목차

들어가는말
프롤로그-다시오지않을열여덟,길을나섰다
1아이고,파리는처음입니다만
2가장먼저퐁네프를찾은이유
3나는한동안77번방을떠나지못했다
4그곳은특별하니까
5미셸아저씨의매직,일란의매직?
6〈르프티주르날〉이부러워
7프랑스에서,어쩌다첫바이올린연주
8《파이낸셜타임스》특파원에게던진질문
9익숙해진순간,떠나야한다
10“괜찮아,조금천천히가도돼!”
11어느‘그리스인조르바’와의동거
12있는그대로의역사를받아들일수있을까
13카우치서핑,오늘은누가나를!
14“역사의공범자가되고싶지않습니다”
15정치는나이로하는게아니잖아요?
16고마워,이순간을평생잊지못할거야
17그들은나를구경하고나는그들을구경하고
18장대비를맞으며흘린눈물,눈물
19‘아르메니아인대학살’이라고들어본적있니?
20나의바이올린버스킹과그녀의고토琴
21어느루마니아인광대의하루
22오래전이미륵의유럽,그리고오늘나의유럽
23세상에선량한나치란없다
24죽음의수용소에서주저앉다
25동베를린의유령역
26전쟁의참혹함속에서써내려간일기
27가브리엘라와토비아스,두분에게듣다
에필로그-한걸음한걸음나아가다보면

출판사 서평

질문품은소년여행자
그의여행은둘러보기아닌
파고들기그리고얼굴맞대기

임하영은보통의스무살들과다르다.
학원은커녕학교도다니지않았고
어릴적부터스스로읽고쓰며공부했다.
불안하고더뎌도스스로를믿고탐색한자가
도달할지점에그는닿은것같다.
벌써깊고넓게사유한다.
임하영이두번째책을냈다.
많이들가는유럽땅이곳저곳을그도다녔다.
깊은눈을가진이친구는유럽에서무얼보았을까.
문제적스무살,임하영이포착한유럽이야기가궁금하다.
-최인아책방대표,최인아

1.학교는하루도간적없는열여덟살소년,학교대신유럽가다
KBS1TV다큐공감(2017년11월11일),JTBC소셜스토리(2017년11월18일)에출연하여남들과좀다른공부를보여준하영이.“저는임하영이라고하고요.열여덟살이에요.저는대부분의시간을전통적인학교시스템밖에서배우는데사용합니다.길위에서만난사람들이저의스승이되었고또제가읽은책들이제인생의길잡이가되었습니다.”누구를만나든무엇을보든스승과배움으로삼는다는하영이의성장여행에세이《소년여행자-바이올린메고떠난88일의유럽방랑기》가출간되었다.

2.질문품고떠난열여덟살소년의성장여행
어려서부터남들과다른길을걸어온저자는‘사람사이의연대’에애착을갖고있다.그는여행내내시종일관‘얼굴맞대기’를시도한다.사람사이의진지한만남은‘창의적기회’이다.사람과사람이진지하게직접연결될때,감성은확장되고정신은선명해진다.곧지혜롭게된다.열여덟살소년여행자는남의나라에서이방인의지위에머물지않겠다는소신을품고자기만의여행서사를써나간다.그는자신의여행목표를이루기위해타국의사람들에게적극적으로다가가고용기있게질문한다.그곳에서만난여러도시의매력적인인물들과사귄다.

그는왜쉼표아닌물음표가득한여행을시작했을까?사회에희망이사라진가운데,저자자신의미래도쉽사리내다볼수없었다.이제열여덟,곧있으면스물.나이를먹어감에있어짜릿함보다는두려움이앞섰다.성인이된다는것은곧지금까지몸담아왔던부모님의그늘아래서독립한다는뜻.그리고여기에는경제적,사회적,정신적독립이모두포함될터.‘과연나는2년내에부모님으로부터이세가지독립을이루어낼수있을까’,선뜻‘그렇다’는답이떠오르지않았다.그의앞길은막연하고또막막했다.
떠나야겠다고생각했다.나를괴롭히는의문에대한답을찾고싶었다.우리는더열심히공부하는데왜미래가보이지않는것일까?더치열하게노력하는데왜더나은삶을살수없을까?더열심히일하는데왜가난해지기만할까?과연누구를탓해야한단말인가?‘다누구때문이야’라며한개인에게만책임을전가할수있을까?

소년여행자는환대하는가족들,질문하는학생들,역사를반성하는청년들과의만남을통해자신과한국사회를돌아본다.학교바깥에서하는‘자기주도적진짜공부’는유럽곳곳을무대로그들의역사·문화적자양속에서도계속되고,저자는배우고성장한다.《소년여행자》는임하영만의‘진짜공부’로키워온인문학적지식과사유를유럽공동체와만나며하나씩꺼내숙고하고다듬어간여정이다.

여러모로준비가필요해보였다.스무살이된다고,12월31일에서1월1일로해가넘어간다고하루아침에독립을할수있는것은아니다.나에게는연습이필요하다.전적으로홀로서는연습.그러려면우선낯선곳으로가야한다.아무도나를도와줄수없고모든상황에스스로대처해야하는곳.누구도우리가족을알지못하며,아무런배경지식없이나의말?생각?행동만으로나를인식하는곳.오롯이한개인으로존재할수밖에없는곳.그곳에서버틸수있다면아마진정한어른이될수있지않을까…….혼자계획하고혼자준비하고혼자꾸려나가는여행.그래,한번떠나보자.
어디로가야할까?……우선달려가고싶은곳이있다.우리보다촘촘한사회안전망을갖춘채구성원들이비교적인간다운삶을누리고있는곳.그런사회를살아가는사람들과만나함께밥을먹고두런두런이야기를나누고,앞서거니뒤서거니자전거페달을밟다보면나의삶에대해서도,우리의미래에대해서도,조금은실마리를찾을수있지않을까.
-본문5~6쪽〈들어가는말〉중에서

3.바이올린으로돈벌고,카우치서핑으로숙박하는88일간의모험
열여덟살,홀로떠난유럽여행은사춘기의불안함을넘기위한도전이었다.“친구들은다들정해진길을향해전력질주하고있잖아요.그런데저는비슷한길을걸어간선배도없고제가모든결정을내리고스스로책임을져야하는데요.거기에서오는압박감이나불안감이많았어요.”
그가가지고있던현금은글짓기상금을포함한단돈35만원.나머지여행경비는해외에서직접해결하기로했다.달랑바이올린하나들고겁없이떠난유럽여행.길거리에서잘때도있었고목숨이위험할때도있었다.하지만길위에서만난사람들의다양한삶이소파를빌려잠을자는가난한카우치서핑여행의이유가되어주었다.“여행이독립의예행연습이었던것같아요.거기에선어떤긴박한상황이발생해도다내가순간순간판단해서결정하고그것에대한결과도책임을져야했어요.내가기차를놓쳤다,그러면어떻게할거야?노숙할거야?뭐어떻게할거야?하는급박한상황속에서스트레스를받으면서결정을하는거죠.”

비가주룩주룩내리던어느월요일,이별의시간이다가왔다.우리는레스토랑이문을열기전그곳에도착했다.스테파노스에게커다란마음의빚을진나는무언가조금이라도보답을하고싶었다.나는바이올린을꺼내〈사랑의인사〉와〈사랑의슬픔〉,〈타이스명상곡〉을연주했다.한곡한곡선율이흘러나갈때마다스테파노스의눈시울이조금씩붉어졌다.그모습을지켜보는내눈에도조금씩눈물이고였다.
스테파노스는내가활을내려놓자레스토랑이떠나갈듯박수를쳤다.그리잘한연주도아니었는데말이다.그에게너무나미안했다.스테파노스도못내아쉬운기색이었다.그는“더자고가도되는데……”하며말꼬리를흐렸다.혹시잘곳이없으면다시오라고,얼마든지재워주고맛있는걸만들어주겠다고,그는말했다.
전에느껴보지못한짠한감정이밀려왔다.얼떨결에오게된숀도르프.작은시골마을이지만스테파노스와함께했기에소중한기억으로남게될곳이었다.마지막까지무언가더챙겨줄게없을까고민하고또고민하는그의모습을보며,나는다른유럽인들에게선느끼지못했던정을느꼈다.정이많은자유인,스테파노스.그것이바로조르바와다른점이었으리라.
나는아쉬움을뒤로하고튀빙겐으로향했다.스테파노스가멀리서손을흔들었다.나는열차에타서도계속뒤를힐끗거렸다.손에는그가싸준간식과물한병이들려있었다.나는되뇌듯중얼거렸다.
‘스테파노스,정말고맙습니다.늘건강하세요.’
-본문102~103쪽,〈어느‘그리스인조르바’와의동거〉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