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집가의 철학 (휴대전화 컬렉터가 세계 유일의 폰박물관을 만들기까지)

수집가의 철학 (휴대전화 컬렉터가 세계 유일의 폰박물관을 만들기까지)

$20.10
Description
세월이 흐른 뒤 그 물건이 지닌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판단하는 것은 수집가의 몫이다!
3차, 4차 정보혁명을 목도하며 어느덧 70대가 된 여주시립 폰박물관 관장 이병철이 폰 수집에 얽힌 에피소드부터 쉽고 재미있는 전화기의 역사까지, 휴대전화 컬렉터가 세계 유일의 폰박물관을 만들기까지, 늘 우리 손에 붙어있는 폰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들려주는 『수집가의 철학』.

1, 2, 3장은 테마 에세이로서 유선전화, 휴대전화, 박물관 이야기와 함께 지은이가 휴대전화를 수집해 폰박물관을 세우고 나라에 기증한 사연을 담았고, 4, 5, 6장은 폰박물관 전시 유물 3천여 점 중 37점을 가려 뽑아 이동통신의 역사를 연대순으로 구성하면서 기기 하나하나의 얘기를 다뤘다. 휴대전화의 문명사적 위상과 거기에 얽힌 과학기술 이야기, 수집한 뒷이야기, 일상에서의 추억 위주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

이병철

지은이이병철Byung-ChulLee.서울목멱산기슭필동에서태어나휘문중고등학교와동국대국문학과를졸업했다.기자와글쓰기를업으로삼다가2008년경기도여주시에세계에서처음으로휴대전화전문폰박물관을열었다.현재여주시립폰박물관WorldFirst&OnlyMobileMuseumTHEPHONE관장이다.
이병철은1985년첫번째저작〈석주명평전〉을내놓았다.그는한국나비분류체계를바로잡은석주명의생애와학문이론을밝히고알리면서30대10년을보냈다.그것은초등학생때부터우표를수집한그와평생60만마리가넘는나비를채집한생물학자가무엇인가를모으고분류하고체계를세우고자하는열정의소유자라는공통점에서말미암은필연이겠다.
그뒤로그는10년마다새로운분야에도전하곤했다.40대에는탐험사,50대에는우먼리브와우리말문법.그것들은모두자료를엄청나게수집해야하는일이었다.인터넷을이용할수없던시절이었지만그는해냈다.결과는그의저서열두권중에서〈석주명평전〉〈미지에의도전1,2,3〉〈세계탐험사100장면〉〈참아름다운도전1,2〉〈우리글바르게잘쓰기〉에오롯이정리되었다.그리고이번에는휴대전화를모아체계를세우면서60대10년을폰박물관에서보낸사연과소회를〈수집가의철학〉에담아내놓았다.
그는아무조건없이폰박물관전체를나라에기증했다.그뒤여주시가박물관을개관하는데어려움을겪자공채를거쳐관장에취임했다.사립을경영하던때나공립을운영하는지금이나그는여전히박물관을찾는한사람한사람을소중히여기며대한민국산업유산수집가이자지킴이로살아가고있다.

내가오랜세월열정을바쳐모은유물을나라에기증한것은,내컬렉션이세계최고수준이라고자부했기때문이다.개인이소유하고완상할수준을넘어선컬렉션이니내가살았던시대와사람들을기억해줄우리후손에게넘기는것이옳다.내컬렉션이그저그런수준이었다면나는절대로기증하지않았을것이다.본문83쪽,〈스미스소니언을생각하며〉에서

목차

■지은이의말

제1장그까짓것뭐하러모으냐고?
세상에서제일착한휴대전화
영화의고증과소품을박물관이도우면
옛날영화에서통신역사를발굴하다
남의아이디어라도쓰기나름
휴대전화플래시예찬
칼과도끼와한국인
“한국에도꽃이핍니까?”
테제베응어리를풀다

제2장수집에바친시간,노력그리고작전
“용태없다,아침에나갔다!”
유물은수집가를기다려주지않는다
스미스소니언을생각하며
수집가의안목이역사가된다
수집의세가지원칙
폰박물관이라고이름지은까닭
휴대전화ㆍ휴대폰ㆍ핸드폰
메시지를때린다고?
‘쿼티효과’덕에장수하는쿼티QWERTY
빨리치겠다고바늘허리에실매랴

제3장미래는가고상상이현실로
교환기에울고,교환기에웃고
CDMA상용화,그무모했던열정
역사의현장음
일곱자미스터리1―할수있다는믿음
일곱자미스터리2―자꾸보면보인다
삼성과애플,삼성과화웨이
SF영화,공상에서상상으로
“개방형수장고에서추억을꺼내세요”
모두의박물관이자나만의박물관

제4장소리를멀리보내기위하여
물전화기를아시나요?
에펠탑전화기라고불린사연
“덕률풍으로아룁니다”
고종의전화가김구를살렸다
작은불꽃에서무선통신이
워크walk하면서토크talk하다
들고다니면서handy말하다talk
휴대전화에도선사시대가있다

제5장호모모빌리쿠스탄생
삐삐,어린백성이처음가져본모바일
셀룰러없이이동통신없다
달착륙때까지도못만든휴대전화
“휴대전화허가증을가지고다니시오”
저산이마케팅을도왔다
통신에서정보통신으로
박물관에서부활한맥슨전자
삼성에고한다

제6장휴대전화하나에다담았다
융합을시작하다―휴대전화+컴퓨터
e메일중독자를쏟아낸블랙베리
듀얼도혁신에한몫했다
“칙칙한검정폰지겹지않으세요?”
우리디자인,저들을사로잡다
융합을확장하다―MP3,TV,카메라
세계최초는테스트용?
블루투스,기계끼리대화하다
아이폰이세상을바꿨다고?

■인용/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그까짓것뭐하러모으냐고?
수집가의안목이역사가된다

어떤물건이이다음에문화유산이될지당대에는모른다.세월이흐른뒤그물건이지닌역사적의미와가치를판단하는것은수집가의몫이다.수집가가수집하지않은물건은,역사에기록되지못한사건처럼후세에전해지지못한다.수집가의안목이역사가된다.이것이나의신념이고,그결과물이휴대전화박물관이다.

1.수집가는문화와문명에대한관심을끌어내는사람이다
―그가모아분류하지않은문화유산은다음세대에전해지지못한다

우리나라에는세계최초이자유일한휴대전화전문‘폰박물관’이있습니다.이곳의관장은30년간언론인과작가로지내다‘폰(phone)’을수집하기시작했습니다.사람들은말했습니다.
“그까짓것뭐하러모으느냐고”
우리산업문화유산중45%는사라졌습니다.LG전자는그들이1959년에처음만든A-501라디오가없어서모형을만들어전시했다거나,현대자동차가포니를전시하려고수십년전에콰도르에수출했던것중하나를사왔습니다.1983년이후25년간미국인의삶을가장크게바꾼것은휴대전화입니다(2007년조사).어느나라를조사했어도결과는비슷했겠지요.휴대폰은20세기후반기이후의산업유산1호인셈입니다.그런데도우리는그까짓것왜모으느냐고합니다.어떤물건이이다음에문화유산으로가치를인정받을지는아무도모릅니다.세월이흐른뒤수집가가가치를알아보고잘수집해후세에전해야역사가됩니다.수집가가수집하지못한문화유산은,역사기록자가기록하지못한사건처럼후세에전해지지못합니다.수집가의안목이역사가됩니다.3차,4차정보혁명을목도하며어느덧70대가된저자이병철은폰수집에얽힌에피소드부터쉽고재미있는전화기의역사까지,휴대전화컬렉터가세계유일의폰박물관을만들기까지,늘우리손에붙어있는‘폰’에대한거의모든것을이책에담았습니다.

내생애에인류는산업혁명을벌써두번째겪고있다.첫번째는1980년대에컴퓨터와인터넷이주도한지식정보혁명(3차산업혁명)이었다.지금진행되는이른바4차산업혁명은AIㆍSW+빅데이터ㆍ사물인터넷ㆍ클라우드가대표하는지능정보혁명이다.3차,4차산업혁명은디지털기기들을네트워크로통합한정보통신기술ICT덕분에가능했다.그선봉은이동통신이다.
이동통신이산업혁명의기반으로기능하면서휴대전화는어느덧이시대를대표하는문화유산으로자리매김했다.20년전은달랐다.휴대전화란쓰고버리는물건이었다.문명사관점에서눈여겨보는사람은없었다.5쪽,〈지은이의말〉에서

2.첨단문명을탑재한휴대폰,문명사의눈으로바라보다
―휴대전화컬렉터가세계유일의폰박물관을만들기까지

1980년대생물학자의평전을저술하고,1990년대세계의고고학적성과를엮은탐험사를쓰고,2000년대여성인물들의삶과우리말글쓰기를집필한저자의인문적저력은2010년대폰으로다시살아났습니다.휴대폰은쓰고버리는기계이지만,우리산업문명과밀접하게연결되어있습니다.폰은21세기기계문명의시작이라해도과언이아닙니다.이것이인간생활에미친변화는가히문명적전환이라고할수있습니다.폰에대한역사적이고문학적이면서문명사적인접근이필요한순간입니다.‘소리를멀리보내기위한인류의고군분투,열정,그과정에서일어나는개인들의사연,사회문화적인변동을문학적인글쓰기와감성으로담아냈습니다.
〈수집가의철학〉1,2,3장은테마에세이로서유선전화,휴대전화,박물관이야기와함께지은이가휴대전화를수집해폰박물관을세우고나라에기증한사연을적었습니다.4,5,6장은폰박물관전시유물3천여점중37점을가려뽑아이동통신의역사를연대순으로구성하면서기기하나하나의얘기를다루었습니다.휴대전화의문명사적위상과거기에얽힌과학기술이야기,수집한뒷이야기,일상에서의추억위주로썼습니다.전세계에휴대폰에대한책들을보았지만,이런책은없을만큼독특하고독창적입니다.

무선호출기등장은,군대와경찰만쓰던휴대용이동통신수단을일반대중도가지게되었음을의미했다.그것은2m를벗어날수없었던통신공간에서사람들을해방시키는첫걸음이었다.유선전화기와송수화기를연결한선의길이에그쳤던사람들의행동반경이수백,수천km로넓혀진것이다.모바일통신수단을얻은인류는그옛날불[火]을얻었을때처럼새로운진화의단계로접어들었다.호모모빌리쿠스(또는호모‘모빌리언스,호모모바일런스),그원년元年은1974년이었다.본문245쪽,〈삐삐,어린백성이처음가져본모바일〉에서

3.한국의긍지!후세에전할사명이있다
―이름없는사물에시선을주고,그흔적을보존하는수집가

2008년8월초일본요미우리신문기자가저자를찾아왔습니다.마에다야스히로前田泰?기자!그는여섯시간이나박물관에머무르면서집요하게질문했습니다.기자는저자의재정상태와관련된질문을많이했습니다.“정말당신돈으로휴대전화를수집했습니까?”“얼마나들었습니까?”
이질문을듣는순간,세계에서몇개없는최초의휴대전화한대를사기위해수천만원을지불해야했던때가떠올라울컥했다고합니다.막내의학교입학을1년미루어야했기때문이었지요.
마에다기자의질문은취재가아니라취조같았다고합니다.부러움과질투아니었을까요!일본은세계에서처음셀룰러방식이동통신서비스를했을뿐만아니라휴대전화에서도우리보다앞섰던나라인데,일본에도없는휴대전화박물관이한국에처음생긴것에대한‘불편한감정’이질문에묻어있던것입니다.
기자의집요한검증끝에나온기사의끝부분에저자이병철이한말을인용했습니다.“世界が韓國製品の性能の高さを認めている.携帶電話は韓國の‘誇り’.後世に?える使命がある.”(세계가한국제품의성능과품질을인정하고있다.휴대전화는한국의긍지이다.후세에전할사명이있다.)‘携帶大國の誇り?える’(‘휴대전화대국’의긍지를전한다)라는헤드라인을단기사가요미우리신문17면에실린날은광복예순세돌되는날이었다고합니다.

2003년경매시장에서처음풀박스사이먼을보았을때내심장은그대로멎을것같았다.잠시후가격을보았을때는숨이목에턱걸렸다.일단물건을잡아놓고급히은행을찾았다.그렇게해서꿈에도그리던사이먼을샀다.당장은돈걱정보다그것을손에넣었다는사실이나를들뜨게했다.사이먼을받기까지몇주일은1초가3년인양마음을졸였고,받아든날부터또몇주일은구름위에올라앉은듯몽롱했다.세월이지났는데도여전히그느낌인것은,그때나지금이나사이먼을구하기가하늘의별따기인까닭이다.309쪽,〈융합을시작하다,휴대전화+컴퓨터〉

4.160여컷의다양한폰사진으로떠나는시간여행

1980~1990년대에우리나라에서만도천만명이넘게애용한무선호출기(Pager,삐삐).인류역사상처음으로민간인이널리사용했던이동통신수단으로서한시대를풍미한삐삐.지금이야과거유물이되어버렸지만,서른다섯살이넘은사람에게는온갖추억과사연이깃든애틋한물건입니다.〈수집가의철학〉에는소리(phone)를멀리(tele)보내려발명한수많은폰사진이풍부하게실려있습니다.사진과함께씌어진글은또하나의읽을거리입니다.무선통신부터아이폰까지거의모든폰사진이담겨있는〈수집가의철학〉을펼치면자신만의시간여행이충분히가능하다고생각합니다.

문자전송담당비서
MM-A700(맨위사진);음성인식(VoiceSignal)기능.사용자가문자를친뒤“이문자를존에게보내줘”라고명령하면그대로실행한다.SPH-A800(위사진왼쪽)SGH-P207(위사진오른쪽);음성-문자변환(STTㆍSpeechToText)기능.사용자가“존,잘있었니?”라고말하면그것을문자로바꾸어존에게보낸다.38쪽

그리움을모아서연박물관
옛날유선전화기가조밀하게들어찬이공간에홀로서면흡사정情처럼하냥번져오는그윽한것이있다.전화가없던시절에겪었던가지가지사연들을회상하노라면그다다름의끝은하염없는그리움이다.72쪽

무엇에대한믿음일까
회로기판아랫쪽에새겨진‘할수있다는믿음’.언제,누가,왜써넣었는지모르는저글이뜻하는바를푼다면,삼성전자가세계1위로올라선힘의원천을알수있으리라.151쪽

“박사님,응급실로빨리오십시오”
뉴욕마운틴시나이종합병원의사가핸디토키라디오페이저로자기를호출하는메시지를듣고있다.244쪽

“안테나를튜닝하자!”
전화가잘안걸리고통화가자주끊기던시절소비자가신경쓴것은안테나였다.위왼쪽부터시계방향으로‘번호의자부심이다릅니다.011’‘수신불량지역에선안테나가저절로쑥쑥’“본부!본부!꺾을수있어서편해”“안테나의지존은접시”‘단추만누르면늘어난다.286쪽

‘패션광시곡’이라고불렸다
젤리브리시리즈중거울기능이있는콤팩트모양(가운데)이제일인기있었다.34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