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로 향한 윤미량의 삶과 글

통일로 향한 윤미량의 삶과 글

$26.00
Description
윤미량 박사가 남긴 남긴
저작물을 정리하여 한자리에 모았다.
이 책은 평생 통일준비에 열정을 쏟았던 윤미량(1959~2022) 전 통일부 하 나원장·통일교육원장이 북한 문제 전문가로서 남긴 저작물들을 정리한 것이 다.그는독서를좋아했고많은기록을남겼다.하루에열시간도책상에앉아 글을 썼다.
이에 그가 남긴 북한체제, 남북대화, 통일준비, 북한 인권, 이산가족, 납북자, 새터민, 북한 여성과 보육, 북한 문학 분야의 저작물을 정리하여 한자리에 모았 다. 현장실무자로서 추구했고 전하고 싶었던 목적과 연구 방향 등을 고찰한 것 으로, 통일을 연구하고 대비하는 후학들, 후배들에게 그가 가졌던 정보와 학문적 논거를 전달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평소 소신이었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실력 있는 공무원‘의 길을 가는 데 필요한 현장의 목소리가 기반되어 있다.
윤미량은 항상 “통일은 도둑처럼 급작스럽게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그때에 담대하고 준비된 자세로 통일의 업무를 아우를 작업은 후학 과 후배들, 현장 공무원들의 몫이지만, 그의 글 속에서 작은 해답을 찾을 수 있 기를 바란다.
1986년 11월 제30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윤미량은 1987년 5월 4일 공직생 활을 시작하여, 통일부 여성 최초 사무관·과장·고위공무원, 최초의 여성 하나 원장, 여성 최초의 통일교육원장 등의 기록을 세우면서 2015년 2월 17일 퇴직 시까지 통일부에서만 일했다. 27년 9개월 통일부 근무 내내 한반도 통일준비 업무와 결혼한 듯, 그가 자주 쓰던 표현대로 불광불급(不狂不及)의 자세로 일에 몰두했다. 그리고 스스로를 “통일의 딸”이라 지칭하였고 평생 미혼으로 지냈 다.
김대중 정부 시절 이산가족과장으로 남북적십자 실무회담에 참가한 이래, 통 일부 남북회담본부 회담2과장·회담1과장·회담관리과장을 역임하며 각종 남북 회담 실무 수행, 장관급회담 수행원, 적십자회담·해운회담 대표 등으로 활약했 다. 이산가족 상봉행사 지원단 상황실장을 맡기도 하였으며 남북회담 대표 등 현장 실무자로서 가장 학문적 논거를 뒷받침하는 현장 경험이 있었다.
탈북민의 한국입국 숫자가 1년에 3천명 선을 육박하던 2009년부터 3년 1개 월간 최장수 하나원장이었고 제2하나원 건설을 지휘하여 “불도저” “야전사령 관”의 별명을 얻기도 했다. 연천군 소재 「한반도통일미래센터」 건설도 주도했 다. 최종 공직이었던 통일교육원장 때는 학생층 등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한 다 양한 통일교육을 펼쳤다.
또한 여성으로서 ‘유리천장’을 깨고 통일부에서 “여성 첫” 직책을 가장 많이 맡았으며, 남북회담본부 상근대표이었던 2013년 5월 무렵에는 당시 중앙부처 내 유일한 여성 가급 고위공무원이었다.
업무에서는 “까칠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엄격했지만, 부하 직원들도 잘 챙겨 통일부 후배들이 “본받고 싶은 간부”였다. 통일부 공무원 노조 구성원이 투표로 선정한 ‘베스트 과장패’와 2년 연속 ‘베스트 국장패’를 받기도 했다.
세상을 떠난 이들의 삶은 각자의 무게와 깊이로 존중받을 가치가 있겠으나, 마지막까지 책상 앞에서 컴퓨터를 켜놓고 엎드린 임종의 자세로 발견된 그의 삶은 특히 치열했다고 하겠다. 그답게 삶을 마무리했으니 남은 이들의 애석함 을 더한다.
이 책은 윤미량의 중앙대 선배이자 기자 출신인 안정배님의 열정에서 싹이 틔워졌다. 정성스럽고 뜨거운 열정으로 취재하고 자료수집을 하고 많은 조언으
로 책의 뼈대를 세워주셨다. 또 수원, 마포를 오르내리며 윤미량 컴퓨터 파일 을 정리하여 언니 윤경복의 노트북에 옮겨준 컴퓨터 전문가 장봉준 선생님, 표지 제작에 힘을 보태준 한봄고등학교 이경환, 이기재 선생님께도 감사드린 다.
수없는 요청에도 자료수집에 도움주고 큰 지원을 해주신 통일부 선후배님! 언니 윤경복님, 아울러 고등학교때 부터의 우정으로 책 간행에 처음부터 함께 한 출판 베테랑 배선희님, 동향 출신이자 대학교 후배인 현 중앙대 정치국제 학과 최영진 교수님, 마산 아카데미 40년 우정 친구분들, 마산여고 동기님들 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었으면 빛을 보기 어려웠을 것이다.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
저자

윤미량삶과글간행위원회

1959년경상남도마산출생
산호초,무학여중,마산여고를거쳐
중앙대학교정치외교학과를졸업했다.
서울대학교행정대학원에서정책학을전공하고.
런던정치경제대학교(LSE)에서정치학박사학위를취득했다.
1986년제30회행정고시합격후
통일부정책기획과서기관,북한인권환경팀장등을거쳐
남북적십자회담실무접촉남측대표,
통일부이산가족과장,남북회담본부회담1과장등
남북관계현장에서주요한역할을수행했다.
미국워싱턴D.C.우드로윌슨센터초빙연구원을지냈으며
통일부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장(하나원장),
남북회담본부상근회담대표,통일교육원장을역임했다.

목차

내가본윤미량/이재정(전통일부장관)
책을펴내며/간행위원회

1장.북한체제,남북대화,통일준비
북한체제의내구성평가에있어서의쟁점
북한의남북대화전략과평가2.13합의지켜보는워싱턴
남북환경협력에대해85평화통일교육의제도적정착방안
남북교류협력의동향과통일정책방향
통일준비와통일항아리

2장.북한인권,이산가족,납북자,새터민
북한인권과한반도평화
북한인권법1년,우린제대로이행하고있는가
이산가족문제의현주소와향후과제
납북자관련대북협상의경과와성과
하나원을통해본북한이탈주민의특성과정착문제
탈북여성의정착교육실태와과제
하나원25시:탈북민이야기
하나원일기

3장.북한여성과보육
북한의여성정책에관한연구
남·북한보육및유아교육체제및제도
북한의여성
북한의여성생활(1):경제난속북한여성
북한여성엿보기와이해하기
북한사회와여성
북한여성의위상과역할

4장.북한문학
북한문학에서의혁명적낙관주의
북한사회와아동문학
5장.윤미량이살아온길

출판사 서평

추천사

윤미량박사,
당신은지금어디에계십니까?

윤미량박사는지금우리곁에없습니다.그당당하고거침없고늘재잘거리면서자신을내세우던그녀는우리곁을먼저떠났습니다.그러나불현듯돌이켜보니그녀는우리곁을떠난것이아니라우리의추억과그리움속에그리고이복잡하고어두운사회현장의한가운데에여전히그웃음기띤깨끗한소녀의모습으로살아있습니다.이제생전에끝을보지못했던그녀의책이그녀를아끼고사랑하고보고싶어하는사람들의서가에꽂혀서우리를바라보면서여전히당당하게하고싶은말들을줄줄이쏟아낼것입니다.제가몸담은성공회의신학적표현을빌자면그녀는이제새로운몸으로이세상에영원히살아있는것입니다.
그녀가세상을떠나기전저는그녀를잘안다고생각했는데제대로알지못하였습니다.제가2006년겨울에통일부장관으로취임한후에저의지인가운데한분이통일부에똑똑하고당당하고용기있고신념에가득찬여성공무원이있다는소개로그녀의이름을알게되었습니다.당장보고싶었지만,당시윤미량박사는미국의회가설립한WoodlowWilsonInternationalCenterforScholars,Washington,D.C.에서초빙연구원으로활동하고있었습니다.윤박사를알고있는분들은이미그녀가중앙대학을졸업한후제30회행정고시에합격하여통일부에서행정사무관으로공무원생활을시작한남다른재원이었다는것을기억할것입니다.저는윤미량박사가통일부의여러부서를거치면서여성으로서는보기드문역량을펼치면서정책분야,남북회담분야그리고대북인도적사업등에참여하였다는이야기만무성하게들었습니다.마침내2007년8월에윤미량박사는1년남짓미국에서의연구활동을마치고귀국하여첫대면을하게되었습니다.첫눈에저는그녀의열정과자신감과그리고남다른패기를느낄수있었기때문에주저없이그녀를부이사관으로승진시켜사회문화총괄팀장으로임명하였습니다.그녀는통일행정에서이룬여러과정은물론1991년서울대학교행정대학원에서“북한여성정책에관한연구”로석사학위를마쳤고더나아가세계적인명성을가진영국런던정치경제대학교에서4년간의연구를마치고1997년“WomenintheTwoNationsandFourStates”라는논문으로정치학박사학위를받았습니다.그리고이어서Post-Doc.프로그램의목적으로미국연구까지마친그녀는통일부가의지를다지고발굴하고키운보기가드문여성통일지도력이었습니다.북한에관한그녀의연구는단순히학자로서의목표나지위를얻는것이아니라그녀가모든것을바쳐서이루어야할우리민족의평화와통일의역사적과제를정면으로감당해야할사명감의결실이었습니다.그후여성최초로통일부에서고위공무원가급으로승진했던윤미량박사는남북회담본부의상근회담대표그리고마지막으로통일교육원장을역임하면서그녀의평생꿈을현실로만들어갔습니다.
제가잊을수없는것은그녀가2015년2월통일부를퇴직한후제가당시일하던경기도교육청에서그녀는정책자문위원으로서학생들을위한통일교육과평화교육을위한헌신이었습니다.그칠줄모르는그녀의평화와통일의열정은결코한가할수없었습니다.자신을필요로하는곳이면어디든지한계를넘어참여하고설득하고올바른방향으로갈수있도록역량을발휘하였습니다.2년전어느날문득윤박사는제게전화를걸어왔습니다.당시윤석렬대통령후보캠프에서요청이와서평화통일정책자문을위한역할을하게되었다는것입니다,저는단호하게어떻게그곳으로갈수있느냐고따졌습니다.저는정말그녀를제대로알지못했기때문입니다.지금돌이켜보면한반도의미래그리고통일부의역사적사명을위하여윤미량박사의역량이정말로필요한곳은정치적인여야를넘어오히려그곳이었는지모릅니다.그녀의용기와결단그리고꿈그것은정치적이해관계를넘어평화와통일이라는위대한그녀의삶을만들어온길이었기때문입니다.돌이며보면통일과평화의올바른정책이역설적으로그곳에더절실한과제였다는것이그녀의판단이옳은것이었습니다.그러나불행하게그녀의그꿈을그곳에서열어보지도못한채홀연히이세상을떠났습니다.그녀의꿈과는다른그런험한상황을보기싫었는지도모릅니다.그녀가무슨정치적이해관계나무슨자리를위한것이아니라자신에더욱충실하고자신의꿈을이루려는순수한열정과용기였습니다.그때는그녀를향한내생각이정말짧았습니다.
윤미량박사.그녀는결코떠난것이아닙니다.그녀의꿈은여전히우리들의꿈이며결코어떤상황에서도포기할수없는타협할수없는절대적인과제입니다.그녀가세상을뜨기전마지막역할은숙명여자대학교의글로벌거버넌스연구소에서선임연구원으로활동한것이었습니다.그녀는끊임없이일하고싶어했고자신이만들어온경력을어디에선가이바지할수있기를주저하지않았습니다.저는지금그녀에게빚진마음으로이글을쓰면서그녀의모습을그려봅니다.그리고이말을전하고싶습니다.“그래요.윤미량박사,당신은스스로한계를넘어새로운세상을만들어온선구자이셨습니다.당신의평화와통일의꿈은오늘도생생하게곳곳에살아있습니다.묘비명을쓸수있다면이렇게남기겠습니다.윤미량,영원한평화의꽃으로여기에!”

이재정전통일부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