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왕릉 기행 : 고려 500년 역사를 사진으로 만나다

고려왕릉 기행 : 고려 500년 역사를 사진으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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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진으로 만나는 고려왕릉 안내서
현재 개성과 강화, 고양에는 62기의 고려왕릉이 남아 있다. 고려왕릉은 고려 500년의 역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유적이지만 개성지역의 고려왕릉은 분단으로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현실을 고려해 사진으로나마 고려왕릉의 현황을 보여주고자 했다.
특히 여러 차례 방문한 경험을 살려 개성에 있는 고려왕릉의 정확한 위치와 공간 정보를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일부 왕릉에 대해서는 문헌 기록, 왕릉의 외부 능역과 석물, 무덤칸 내부의 구조, 기존에 주목하지 않은 출토 유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왕릉의 주인을 추론했다.
남북이 함께 고려왕릉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고, 개경도성 답삿길을 공동으로 개발하며, 더 나아가 개성을 역사도시이자 평화도시로 상징화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저자

정창현

저자:정창현
1964년충남홍성출생
서울대학교국사학과와동대학원박사과정을수료
1994년중앙일보현대사연구소(통일문화연구소)에전문기자로입사해10년간주로남북현대사,남북관계분야기획취재를담당했다.통일부·국가기록원의자문위원과북한대학원대학교·국민대학교겸임교수,월간『민족21』대표를역임했다.현재머니투데이미디어평화경제연구소소장,포럼평화공감운영위원등으로활동하고있다.
저서로『KIMJONGILOFNORTHKOREA』,『북녘의사회와생활』,『남북현대사의쟁점과시각』,『인물로본북한현대사』,『평양의일상』,『북한국보유적기행』등이있고,공저로『암살-왜곡된현대사의서막』,『안중근家사람들』,『새로쓴한국현대사』등이있다.

목차


책을펴내며:분단의굴레에갇힌고려왕릉

ㅤ1.고려,개성에터를잡다
-왕궁이들어서고고려의역사가시작되다
ㅤ2.풍수지리고려해터잡은고려왕릉
-도성밖동서남북에고루배치
ㅤ3.조선과북녘에서'특별대우'받은고려태조현릉(顯陵)
-고려태조가잠든무덤속에들어가다
ㅤ4.두이복동생에게밀려단명한고려2대혜종의무덤순릉(順陵)
-여러차례시도끝에마침내혜종의무덤을찾다
5.서경(西京)천도시도하다좌절한정종의무덤안릉(安陵)
-조선3대정종과행적은닮은꼴,왕릉의보존상태는판이
ㅤ6.왕권강화에성공한광종이묻힌헌릉(憲陵)
-박연폭포만찾고헌릉은존재조차몰라
7.부자간선위(禪位)를못한고려경종의영릉(榮陵)과성종의강릉(康陵)
-개성공단옆진봉산자락에묻힌경종과성종
8.신하에게살해된7대목종(穆宗)의의릉(義陵)
-사후3년만에도성동쪽으로이장
ㅤ9.'사생아'로태어나왕위에오른현종의선릉(宣陵)
-'선릉(宣陵)'은현종(고려8대왕)의무덤일까?
10.200여년만에찾은형제의무덤덕종의숙릉(肅陵)과정종의주릉(周陵)
-부왕(父王)인현종(顯宗)의무덤과근접
11.고려의찬란한문화황금기를연문종의경릉(景陵)
-조선시대에도특별관리됐지만퇴락
12.문종의두아들이묻힌순종의성릉(成陵)과선종의인릉(仁陵)
-단명과장수,엇갈린운명
13.헌종의은릉(隱陵)으로추정되는'경릉군제2릉'
-남쪽학계가주목하지않았던왕릉새로발굴
14.부국강병을꿈꾼숙종의영릉(英陵)
-발굴과묘역정비후국보유적으로격상
15.여진을정벌하고9성을쌓은예종의유릉(裕陵)
-황폐화된왕릉을70년대에새로정비
16.묘청의난겪은인종장릉(長陵)의수수께끼젨ㅤ
-시책과많은유물출토됐지만왕릉위치는미궁
17.무신집권기개성에조성된희릉,지릉,양릉
-인종의아들3형제가왕위에올랐지만모두단명
18.강화천도후조성된다섯개의왕릉ㅤ
-무덤의주인공을두고여전히논쟁중
19.몽골에항복하러갔다온원종의소릉(韶陵)
-5개의무덤(소릉떼)중원종(고려24대왕)은어디에묻혀있나?
20.최근새로발굴된충렬왕의경릉(慶陵)
-왕비릉옆에있었는데그동안왜못찾았는지…
21.논란이많은충선왕의덕릉(德陵)과충목왕의명릉(明陵)
-명릉군3개왕릉의주인공은누구일까?
22.충숙왕의의릉(毅陵)과폐위된충혜왕의영릉(永陵)
-베일에쌓인칠릉군의왕릉주인공들
23.15세에독살당한비운의군주충정왕의총릉(聰陵)
-묘역은협소하고관대도없어
24.공민왕과노국대장공주의사랑이깃든현ㅇ정릉(玄ㅇ正陵)
-조선시대왕릉의모본(模本)이되다
25.100명이넘는왕후릉은어디에있을까?
-왕후릉관리에소홀했던고려
26.고려왕릉과개성지역출토유물을감상할수있는고려박물관ㅤ
-고려성균관에전시관조성하고고려유물보존
맺으며:고려왕릉의보존과남북교류젨ㅤ
ㅤ-남북공동으로세계문화유산등재를꿈꾸다
참고문헌
색인

출판사 서평

남북공동으로세계문화유산
등재를꿈꾸다.

고려와조선을거치면서무역도시로번성했던개성은분단이후군사도시로변모되면서도시발전이정체됐다.
개성시내외곽에는새로운건물들이들어서고,기존건물에색깔을입혔지만,개성시는여전히낙후된도시로남아있다.새로운돌파구가필요한시점이다.개성은개성공단으로상징되는남북경제협력의거점이지만남북문화협력,관광도시로서의잠재력도풍부하다.
고려와조선시대의왕릉도그중의한문화자산이다.고려왕릉중에서태조왕건릉,공민왕릉,명릉군,칠릉군등개성도성의서쪽에있는일부왕릉들이‘개성역사유적지구’에포함돼세계문화유산으로지정된후과거보다보존,관리상태가확연히개선됐다.

그러나여전히대다수고려왕릉을비롯한고려의문화유산은제대로관리되지못하고있다.남북공동발굴조사가중단된만월대터에는아무런제한없이관광객들이찾고있어훼손이우려된다.
과거개성을다녀온역사학자들은“아직은괜찮지만,현재매우위태로운상황”이라고진단하고,“현재개성주민의삶을이롭게하면서역사도시로가꾸어가는장기구상과설계가필요하다”고강조한다.
장기적으로개성을통일경제특구의한축으로삼더라도남과북의공동의문화유산인고려와조선시대의역사유적을보존하면서도시재생사업을진행해야한다는제언이다.

우선고려왕릉답삿길을남과북이공동으로개발해추진할수있을것이다.고려왕릉답삿길은현재개성지역에남아있는56기의고려왕릉을둘러보는길을구간별관광코스로기획해개발하는구상이다.
답삿길을개발해북측에제시하는것은1차적으로는북한이아직까지이러한답삿길개념이나문화자원활용개념이부족한점을보완하고,남측의자료축적과교류의지를보여줌으로써북한이남북문화교류,도시교류에나올수있는기반을마련하는작업이다.
답삿길을개발해북측에제시하는것은1차적으로는북한이아직까지이러한답삿길개념이나문화자원활용개념이부족한점을보완하고,남측의자료축적과교류의지를보여줌으로써북한이남북문화교류,도시교류에나올수있는기반을마련하는작업이다.

이러한법제정비와기구신설은북한이유네스코가2003년채택한무형유산보호협약에가입한후본격적으로무형유산제도정비에나선것을의미하며,세계의문화유산정책흐름을수용한조치로평가할수있다.실제로북한은문화유산보호법제정을전후해아리랑의인류무형유산등재도신청했다.
또한북한은2015년문화유산보호법을민족유산보호법으로개정하면서아예비물질민족유산의세부구분을유네스코무형유산협약의구분과동일하게개편했다.
그러나유엔안보리의대북제재가지속되고한반도비핵화를논의하는국제회담이중단된조건에서북한의남북,해외문화유산교류는제한성을가질수밖에없는상황이다.다만문화유산교류는비정치적영역에속하기때문에비핵화문제와남북교류가분리돼두갈래로추진될경우활성화될가능성이크다고본다.

남북교류가막혀있던2011년에도현존하는북한의59개사찰과6개폐사지에대한상세한사진자료가남쪽에서출간되고,개성만월대발굴사업이이어지고있는사례처럼남북문화유산교류와공동조사,공동발굴을위한준비작업은정세와관계없이이뤄져야할것이다.
정책적으로도문화유적을매개로이뤄진남북교류는앞으로도더욱확대해나갈필요성이있다.문화유적보존,공동발굴,상호교환전시,공동학술대회등남과북사이에는교류의폭을넓혀갈수있는사업들이많다.

과거북한과경기도는개성의300여채전통한옥마을(민속거리보존구역)을보존하고,이를통해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지정하는방안을추진키로합의한바있다.
최근북한은개성시해선리에있었던것으로추정되는국청사(國淸寺)발굴을추진하고있다.이러한사업들을남과북이함께협력해추진하는것이중요하다.
또한세계문화유산등재의상호협조및문화재의해외유출방지,해외소재문화재의환수,일본의교과서왜곡및중국의동북공정에대한공동대응등대외적인문제에서도남과북은머리를맞대고협력해야할일들이산적해있다.

특히문화유산관련분야의교류는남북의오랜분단의이질감을극복하고민족의동질성을회복하는데도기여할것이다.남북의다름을이해하고소통하는데역사문화유산은가장좋은분야인동시에의미있는성과를도출할수있는영역이기도하다.
남북이함께고려왕릉을보존하고,개경도성답삿길을공동개발하는일을적극추진하며,더나아가개성을‘역사도시’이자‘평화도시’로상징화할수있는날이하루속히다가오길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