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병에는 책을 지어드려요

마음병에는 책을 지어드려요

$15.00
Description
몸에 좋은 음식을 가려 먹듯, 마음 건강에도 처방이 필요하다
인생의 등불처럼 내 마음을 밝혀 주는 책과 이웃들 그리고
마음까지 보듬는 한의사의 책처방
경주에는 책을 처방하는 한의사가 있다?! 경주의 오래된 마을에서 긴 시간 살고 있는 어르신들에게는 동네 사랑방 같은 곳. 몸이 아플 때 침을 맞고, 약을 지어 먹듯 마음이 병들었을 때 내게 꼭 맞는 좋은 이야기가 담긴 책 한 권을 권하는 그곳.
세상 아무리 뛰어난 의사와 좋은 약이 있다고 한들, 인간은 생로병사의 틀을 벗어날 수 없다. 그 안에서 우리는 희로애락을 오가며 인생의 롤러코스터를 탄다. 오르막도, 내리막도 있기 마련인 인생이라지만 때로 지나친 감정의 소용돌이는 마음은 물론 몸까지 병들게 만든다. 그럴 때, 누군가 이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도록 도와준다면 어떨까?
한의사인 저자는 자신의 인생을 바꾼 좋은 책들을 환자들에게도 추천하고 있다. 삶의 귀감이 되고 태도의 변화를 불러온 책을 통해 위로와 공감을, 용기와 감동을 이윽고 내 삶과 감정의 주도권을 쥐고 건강하고 즐겁게 인생을 항해할 수 있는 비결을 전한다.

저자

이상우

서울종로에서나고자랐다.어릴때용돈모으는재미에읽기시작했던책은진짜취미가되었다.경주에여행왔다가반해옛동네의정취를간직한황오동에서한의원을열고10년째살고있다.한의학을통해사물의이면을살피도록훈련받았고덕분에높은곳에는화려함에따르는피곤함이있고낮은곳에는소박함이주는편안함이있음을알게되었다.즐거움에도음양이있고,슬픔에도음양이있었다.이를알고나니오래된책들이새롭게이해되었고,이렇게배운지혜를삶과진료에적극활용한다.서울에서문화생활을누리던아내와지금은첨성대앞에서자전거를탄다.서울도좋지만지방도괜찮음을,남들처럼살아도좋지만남들과다르게살아도괜찮음을경험하고있다.

목차

prologue한의사가책을권하게된이유

첫번째책처방희喜:생로병사의한가운데기쁨을놓아
여기는동네사랑방/아는의사있으세요?/경주로오다/9평의행복/장갱이가아프다/책을처방합니다1/사랑장부/부지런히흘러가바다에이르기를/보통사람들의보통이야기/희로애락
희喜:삶의기쁨을되새기게하는책처방

두번째책처방노怒:화는나부터태운다
책을처방합니다2/지금공부보다중요한건뭐?화장실!/저는무슨체질이에요?/위장병과마음의병은함께온다/트렁크안의도끼/아이들이마음껏뛰어놀아도되는사회/예스키즈존/마음수선/필사를권함
노喜:내안의화를다스리는책처방

세번째책처방애哀:누구도혼자가아니다
동네사람/혼자가아니다/병원으로가세요!/경주는씨족사회/한의원고르는법/다잘할수는없더라도/왜통증은밤에더심해질까/엄마가신이다/무소식이희소식/위로/생로병사
애哀:슬픔과애환의마음을어루만지는책처방

네번째책처방락樂:아프기보단건강하게,괴롭기보단즐겁게!
시간은빠르다/쏙빼닮았다/너구리도사는데/그럼무슨재미로살라고/황혼의잠못드는밤/생각은자유롭되,행동은조심스럽게/꿈꾸는자가청춘이다/상선약수
락樂:인생을춤추게만드는책처방

epilogue좋은음식을가려먹듯좋은책을골라읽는것

출판사 서평

책을읽고,필사를하며마음의평화를얻고
삶을대하는자세를배우며,스스로를돌보는지혜를키운다

저자는고백한다.‘내마음하나다스리지못해’책을읽기시작했다고,스스로‘몸의건강과마음의평화를지키’기위해한의사가되었다고.무릇인생사를감정으로망라하면희로애락애오욕의반복일것이다.그러나기쁨도지나치면병이되고슬픔도너무깊으면병이된다.지나친감정의소용돌이에휩쓸리지않고잘다스릴수만있다면인생의행복이란멀리있지않을것이다.
그렇다면어떻게다스릴수있을까?‘사람’과‘책’이다.나를이해하고보듬는사람,고마운이웃,사랑하는가족,친구들과함께우리는기쁨을나누고,화를태워없애고,슬픔을위로하고,즐거움을누린다.책을권하는까닭도마찬가지다.“내가하는경험에도한계가있기에할수있는조언의폭도한정되어있다.그래서때로는저자에게기대어책을건네기도하고한의원책장에가만히올려놓기도한다.내가받았던위로와응원을공유하고싶어서”저자는책을읽고또권한다.몸이아픈사람에게침을놓고약을지어주듯,마음이아픈사람에게권하는책한권이때론세상어떤명약보다뛰어난보약이될수도있다.

책속에서

고백하건대나는돈을많이버는한의사를꿈꾼적도없지만아픈사람을돕겠다는소명도없었다.어지러운내마음하나잡는게목표였다.내몸의건강과마음의평화를지키는것이내가한의사로살아가는이유다.
P.10prologue한의사가책을권하게된이유중에서

침맞기전에대기실에서음식을나눠먹으며시작된이야기가치료실에서도이어진다.침맞는건잠깐따갑다.침이메인이되는시간은그잠깐뿐이다.이곳이한의원임을드러내는시간도잠깐이다.몸이아픈것도,침이따가운것도잊고신나게웃음꽃을피우다가“와,동네사랑방이네”라는말이들릴때나는무척기분이좋다.그말을한분도,함께이야기를나누던분도다들유쾌하다.
P.19여기는동네사랑방

격한운동을하고있는사람은운동강도를낮추게끔해야지운동을못하게할수는없다.구조상으로또는경제문제로식탁으로바꾸기어려운음식점이라면식탁으로바꾸라는진료실에서조언이공허해진다.실천할수있는조언이어야나도말을낭비하지않고,듣는이도씁쓸하지않다.3분만에많은것을알수는없다.그러나3분이오래쌓이고‘아는사람’이되면관심과애정도싹튼다.‘아는사람’을진료할때는아무래도한번이라도더살피게된다.‘아는사람’이되고싶은것은환자입장에서도마찬가지일것이다.
P.25아는의사있으세요?

섣부른조언은귀에들어오지않는다.때로는같은경험을한사람이건네는말이더힘이된다.내가하는경험에도한계가있기에할수있는조언의폭도한정되어있다.그래서때로는저자에게기대어책을건네기도하고한의원책장에가만히올려놓기도한다.내가받았던위로와응원을공유하고싶어서.
P.62보통사람들의보통이야기

기쁨은누구나좋아하는감정이지만장점만있는감정도아니고삶이기쁨만으로지속될수도없다.아무리롤러코스터를좋아한다고해도계속내려가기만하는것은계속올라가기만하는것처럼좋지않다.단맛이아무리좋다하더라도단맛만있으면물리고필연적으로당뇨가생긴다.
P.71희喜:삶의기쁨을되새기게하는책처방

날씬한사람도있고통통한사람도있다.키큰사람도있고아담한사람도있다.까무잡잡한사람도있고흰사람도있다.나의첫째아이는날씬하고까무잡잡하다.둘째는통통하고피부가희다.둘이전혀다른체질이다.그러나둘다사랑스럽다.내가바라는것은두아이가각자건강하고행복하게사는것이다.그렇게사는데두아이의체질은모두부족함이없다.
P.102저는무슨체질이에요?

생각을바꾸는데가장좋은방법은다른생각을체화하는것이다.바른생각을계속들으면닮아간다.바른생각을담은말을외우면내생각과감정에휩싸이다가도등대불빛처럼외우고있는말이방향을바로잡게해준다.그말을외우는가장좋은방법이필사다.
P.138필사를권함

아는사람들에게둘러싸여살다보니길을가다가침을뱉고싶어도하수구구멍이라도찾은후에뱉는다.혼자있을때도몸가짐을바르게하는것을신독愼獨이라고한다.신독을권하는이유는전봇대보다화장실을찾는것이내게좋듯이신독이내게좋기때문이다.나는어리석어그러기어렵다.틈만있으면요행을부리려고한다.다행히동네에아는사람이많으니전보다몸가짐이조심스럽다.덕분에내가전보다나은사람같다.
P.158동네사람

먹는만큼싸야하듯이활동하는만큼쉬어야한다.안싸고살수없듯이안자고살수없다.그런데종종우리는스스로에게,자녀에게,부하직원에게“지금잠이오냐?”라며안잘것을요구한다.밤에자야만이루어지는일들이있음을안다면지금잠이오냐며다그치지않고지금은자야한다고조언할것이다.먹을때는위장이일하고쌀때는대장이일하듯,낮에는뇌와근육이일하고밤에는간과신장이일한다.
P.186왜통증은밤에더심해질까

슬플때는슬퍼해야한다.아무리쉬운말도,아무리아름다운그림도슬픔에빠져있을때는들리지도않고,보이지도않는다.그래도이책들을선반에표지가잘보이도록올려놓고,때로는선물하는까닭은그런일을경험할때그책의말들이조금이라도떠오른다면,마음이잠시진정될때책이건네는위로의말들이눈에들어오길바라기때문이다.
P.211생로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