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에는 원조 충무김밥이 있다

어딘가에는 원조 충무김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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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통영꿀빵은 ‘통영’꿀빵인데 충무김밥은 왜 ‘충무’김밥일까?
길가에 즐비한 수많은 원조 충무김밥 중에 진짜 원조는 어디일까?
충무김밥을 통해 보는 지역의 향토사와 음식문화사!
충무김밥만큼 지역색을 드러내는 음식이 또 있을까? 언제부터 이 김밥에는 ‘충무’라는 지역 명이 붙은 걸까? 통영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진짜 충무김밥 원조집은 어디에요?”라는 질문을 한 번씩 듣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수많은 가게 중 어디가 원조인지, 언제부터 통영에 이렇게 많은 충무김밥집이 생겼는지 한번에 떠오르지 않는다.

통영 문화에 깊은 관심을 갖고 지역 기자이자 문화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충무김밥의 원조를 찾는 여정을 시작한다. 통영 역사를 기억하는 어르신들을 만나 충무김밥의 원형을 찾고, 충무김밥집 사장님을 인터뷰하고, 맛의 비법을 추적한다. 원조 충무김밥을 좇는 과정에서 일어난 수많은 질문의 답을 찾아가다 보면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통영항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지역의 생활사와 다채로운 음식 문화를 만날 수 있다. 충무김밥의 역사에는 바로 통영의 삶이 녹아들어 있다.

**〈어딘가에는 @ 있다〉 시리즈
처음 듣는 지명, 낯선 사람, 생소한 사물들, 그리고 서울이나 수도권, 대도시가 아닌 곳에서 자신의 생활과 일을 아름답게 가꾸는 사람들이 전하는 지역의 목소리. 작지만 가볍지 않고 단단하게, 다양한 색깔로 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삶의 기록을 서울에서 살다가 지역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다섯 출판사 강원 고성의 온다프레스, 충북 옥천의 포도밭출판사, 대전의 이유출판, 전남 순천의 열매하나, 그리고 경남 통영의 남해의봄날이 함께 담아냈다.
저자

정용재

통영의문화와지역사회다방면에깊은관심을갖고널리알리는기사와글을쓰고있다.기자가본업이지만,음악과책을사랑하는기획자이자,‘경남마을공동체지원센터’의마을공동체협력지원가이기도하다.2016년통영로컬언론〈한산신문〉에서일하며진행한‘책읽는도시통영’캠페인으로언론진흥재단이사장상을수상하였다.현재는로컬미디어인터넷신문〈문화마당〉의대표기자로일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언제부터강구안에는충무김밥집이이렇게많았을까

충무김밥을찾아서
통영방문객을가장먼저반기는음식
통영항강구안에서충무김밥을외치다
우리는충무김밥에대해얼마나알고있을까
충무김밥의스탠더드
화룡점정시락국
별것아닌듯별것있는맛

과거부터현재까지,충무김밥스토리
뜨끈뜨끈한김밥사이소
충무김밥은왜통영김밥이아닌가
충무김밥의전국데뷔
빨간다라이에담긴뱃머리김밥
원조를찾아서

숫자와맛으로읽는충무김밥
섞박지,15도와20도사이
전세계에서김밥집이가장많은곳
충무김밥의숫자들
충무김밥집사장님과손맛토크

충무김밥의오늘과내일
어쨌거나통영에서가장유명한음식
길거리음식이대표음식이된딜레마
맛의완성은통영풍경
변화했지만여전한고향의맛
우리는왜충무김밥을먹을까

에필로그그래서충무김밥의원조는?

출판사 서평

바다를배경으로펼쳐지는음식여행
발로뛰어가며듣고,일일이재고세어보며
낱낱이파헤친충무김밥스토리
통영의대표음식으로손꼽히며전국적으로알려진충무김밥이지만그유명세에비해충무김밥에대한기록은적은편이다.충무김밥의역사는적어도여객선이활발히운항하던1950년대충무항에서부터시작되었으리라추정하지만이를향토사적으로정리한기록은찾기가어렵다.이에저자는충무김밥의원조를찾기위해옛시절을기억하는어르신들은물론오래된충무김밥집사장등많은인물들을만나직접발로뛰며충무김밥스토리를추적하기시작한다.또한현재충무김밥맛을결정짓는요소를찾기위해섞박지맛을좌우하는무자르는각도를재고,김밥한개에들어간밥알의평균개수와크기를재는등다양한관점으로충무김밥에접근한다.이과정에서그가발견한것은충무김밥의황금비율이아니라긴세월경험의공유와계승으로이어진충무김밥집할매,아지매들의‘손맛’이며어르신들의지나온세월속에녹아든충무김밥의추억이다.현재의충무김밥은바로이들의경험과기억으로완성되는것이아닐까.

‘원조’가마케팅의수단으로통용되는시대,
진정한원조란무엇인가
지역마다유명한맛집거리에들어가보면수많은가게들이손님을이끌기위한홍보수단으로간판에‘원조’를내건것을종종목격한다.무언가를처음시작한이나사물을뜻하는‘원조’,그렇다면원조를내세우는이들사이에서어떻게단하나의원조를특정해낼수있을까?
원조충무김밥을찾는과정에서도수많은원조간판을발견했고,저마다원조로서의자부심어린이야기가담겨있다.그러나단하나의원조논쟁을떠나,시대와상황에따라충무김밥의원형도,재료도바뀌었을지언정,현재까지도그맥을이어간이들의시작으로거슬러올라가면김밥을이고지고팔며어려운시절을함께난통영의할매,아지매들이있다.음식문화는시대와환경에따라끊임없이변화하며그변화의과정에서만나는면면의사람들,통영의풍경,추억과문화야말로오늘날의충무김밥을있게한진짜주역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