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위층엔 킹콩이 산다

우리 집 위층엔 킹콩이 산다

$9.00
Description
층간소음은 도대체 왜 생기는 걸까?
『우리 집 위층엔 킹콩이 산다』는 어른들 간의 신경전이나 사회 문제로 비화되던 층간 소음 문제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낸 동화이다. 특히 층간 소음의 주범으로 낙인찍혀 자책과 불안을 느끼면서도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소외되어 있던 아이들의 억눌린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 준다. 층간 소음으로 인한 갈등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소음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이유를 탐색한다는 점이 이 작품의 미덕이라고 할 수 있다.

엉덩이가 들썩들썩, 온몸이 근질근질~시도 때도 없이 풀쑥 튀어나오는 킹콩 때문에 오늘도 우리 집 인터폰은 불이난다. 엄마의 잔소리 폭탄이 떨어지는 순간, 위층에서 들려오는 심상찮은 소리……. 쿵쿵쿵 쾅쾅쾅 우당탕탕 콰당탕! 맙소사, 나보다 더 심한 킹콩이 이사 온거야?!
저자

심은경

저자심은경은대학교에서는국문학을,대학원에서는어린이문학을공부했다.몇년전까지직장에다니며어린이책을쓰다가,2012년청소년단편소설[마마보이와바리스타]로푸른문학상‘새로운작가상’을수상하며본격적으로이야기짓는사람이되었다.대부분의시간을재밌고,신기하고,엉뚱하고,가슴찡한이야기들을궁리하며보낸다.지은책으로는《택배왔습니다》《수학의즐거움을당당하게누려라,갈루아》《열다섯,비밀의방》(공저)등이있다.

목차

쾅쾅쾅쿵쿵쿵
외로운싸움
한밤중의소동
고장난엘리베이터
킹콩클럽
우리집위층엔킹콩이산다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엉덩이가들썩들썩,온몸이근질근질~
시도때도없이풀쑥튀어나오는킹콩때문에
오늘도우리집인터폰은불이난다.
엄마의잔소리폭탄이떨어지는순간,
위층에서들려오는심상치않은소리…….

쿵쿵쿵쾅쾅쾅우당탕탕콰당탕!
맙소사,나보다더심한킹콩이이사온거야?!

기획의도

아이들의눈높이에서바라본‘층간소음’의맨얼굴

뉴스에서는하루가멀다하고‘층간소음’으로인한사건사고소식이전해진다.우리나라인구의59%가아파트나연립주택,다세대주택같은‘공동주택’에살고있으며,그중88%가층간소음으로괴로웠던적이있다는조사결과도있다.일상생활을하면서발생하는자연스러운소리가누군가에겐참을수없는소음으로받아들여질수밖에없는게우리의현실인것이다.
게다가층간소음원인의73%는아이들의발걸음소리나뛰는소리라고한다.그뒤를망치질소리,가구끄는소리,악기소리,가전제품소리,대화소리등이잇고있다.아이들이한창자랄나이에넘치는에너지를주체하지못하고뛰어놀고싶어하는것은당연하다.그러나부모들은이웃에게피해가갈까봐안쓰러운마음은제쳐두고아이들을윽박지르거나혼내는일이다반사다.아이들은집에서“뛰지마!”,“발뒤꿈치들고사뿐사뿐걸어!”,“조용히좀해!”로대표되는잔소리3종세트를귀에못이박힐정도로들으면서자란다.학교와학원,심지어집에서조차조용히있으라는소리를지겹도록듣는아이들은대체어디에서마음껏뛰어놀고신나게재잘거릴수있는걸까?
더불어사는사회에서타인을배려하는것또한당연한일이지만,가장마음편하게지내야하는집이매사에조심해야하는불편한공간이되어버린것은어쩐지서글프다.그러나층간소음이이웃간의말다툼이나몸싸움은물론이고,살인이라는비극적인사건으로번지는등심각한사회문제가되고있기때문에,우리는어느때보다이문제를신중하게다룰필요가있다.
《우리집위층엔킹콩이산다》는어른들간의신경전이나사회문제로비화되던층간소음문제를아이들의눈높이에맞게풀어낸동화이다.특히층간소음의주범으로낙인찍혀자책과불안을느끼면서도제목소리를내지못하고소외되어있던아이들의억눌린마음을포근하게감싸준다.층간소음으로인한갈등에만초점을맞추기보다는,소음이발생할수밖에없는근본적인이유를탐색한다는점이이작품의미덕이라고할수있다.

간략한소개

‘마음속킹콩’으로층간소음이발생하는원인을짚어보다

이제막4학년이된나용이는피치못할사정으로금쪽같은봄방학동안작은엄마네집에서사흘이나지내게된다.임신을한작은엄마가유난히깐깐하고냉랭해보여서나용이는불청객이된기분을느끼며쭈뼛거린다.설상가상으로윗집에서시도때도없이들려오는소음때문에작은엄마의짜증은극에달한다.급기야인터폰을들고불평불만을쏟아내는것으로도모자라나용이에게윗집에킹콩이살고있다고으름장을놓기까지한다.
나용이는‘킹콩’이라는단어를듣자마자자신의비밀이들킨줄알고찔끔하면서예전의기억을떠올린다.평소와다름없는한가로운저녁시간,귀가따갑게울리는인터폰소리가태권도연습을하던나용이를우뚝멈추게했다.이제막아랫집으로이사를온신혼부부는그날이후,수시로인터폰을해서일방적으로화를내기시작한다.집안에서텀블링,스카이콩콩,고무줄놀이라도하느냐는말은물론이고,지진까지들먹거리며항의를하는통에나용이네가족은인터폰소리만들려도극도의스트레스를받는다.게다가아랫집사람들이나용이네가족이집을비운날저녁에경찰까지대동하고나타나는바람에이웃간에큰싸움이벌어지고,결국참다못한나용이네가족은이사까지가게된다.
층간소음의주범으로찍혀이웃과의불화를겪은적이있는나용이는작은엄마네집에서윗집의소음을겪으면서마음이복잡미묘해진다.심심하거나놀고싶을때면풀쑥튀어나와자신을괴롭히는‘킹콩’이라는비밀의존재때문에윗집사람들이쿵쿵거리는것이이해가되는한편,층간소음때문에신경이곤두서서응급실까지실려갈정도로고통받는작은엄마가안쓰럽기도했다.그러던중에우연히윗집의남매를만나옥신각신하다가함께엘리베이터를타게되고,킹콩클럽이라는이상한세계로들어가게되는데…….
《우리집위층엔킹콩이산다》는이처럼층간소음으로이웃과의불화를겪은아이가거꾸로소음피해를입으면서벌어지는이야기를현실과환상을오가며흥미롭게그려낸작품이다.층간소음의가해자였던아이가피해자가되면서,두입장의차이와속내를보다선명하게보여주는점이인상적이다.여기에마음껏쿵쿵대며뛰어놀고싶은아이들의바람을‘킹콩’에투영해보여줌으로써,층간소음이발생하는근본적인원인을짚어보고해결책을고민하게해준다.

이제다시이웃과더불어사는삶,공동체의회복을고민해야할때
킹콩클럽은현실세계와는정반대로마음껏뛰어다니고신나게소리를질러대는것이바람직한행위로인정받는세계이다.킹콩으로변한나용이가어느새두려움을잊고신나게축구를하고,이웃킹콩들과어울려층간소음에대한자신의생각을똑부러지게말하는장면은속시원한해방감을느끼게해준다.킹콩클럽에서펼쳐지는이야기는현실에서어른에비해약자일수밖에없는아이들의욕망이얼마나억눌려있는지되돌아보는계기로작용한다.특히각자의입장만을내세우면서교류와소통에무관심한어른들의이기적이고성의없는태도를아이의목소리로능청스럽게꼬집는부분이기도하다.
층간소음의피해는소음으로고통을받는사람은물론이고,의도치않게소음을내는사람에게도부정적인영향을준다.자신의행위가누군가에게신체적,정신적고통을일으킨다는이해가앞서지않는다면,무턱대고혼이나도아이들의행동은쉬이고쳐지지않을것이다.‘나혼자’또는‘우리가족만’이라는이기주의에서벗어나한건축물안에서함께사는‘이웃을발견’해야만비로소층간소음에대한우리의생각과대처방법이달라질수있을것이다.
아이들은자라는동안다양한갈등상황을경험하면서자기삶의단단한배경을만든다.층간소음문제는타인과더불어사는삶이무엇인지에대한질문을던지면서,삶의원칙을세우는데도영향을미치는중요한문제이다.개개인의삶의원칙이사회의분위기를만든다는것을고려했을때,층간소음문제를개인간의갈등으로축소시킬게아니라사회의문제로인식하고해결하려는노력이필요할것이다.
집으로돌아온나용이는윗집의쌍둥이킹콩을만나“우리집위층엔킹콩이산다!”하고소리를버럭지른다.우리는나용이가위축된마음을활짝펴고,층간소음이라는까다로운문제를자기나름대로현명하게풀어나갈수있는자신감을성취했음을능히짐작할수있다.이작품을읽고타인에대한이해와배려를바탕으로이웃과어울려복닥거리면서즐겁게사는방법을골몰하며건강한삶의원칙을세우는독자들이더많아질수있기를기대해본다.

내용소개

쾅쾅쾅쿵쿵쿵

나용이는금쪽같은봄방학중에사흘을작은엄마네집에서보내게된다.울며겨자먹기로작은엄마네집으로가지만집안분위기가심상치않다.임신을해서날카로워져있는작은엄마에게서는냉랭한기운이뿜어져나오고,시도때도없이쿵쾅대는윗집의소음은작은엄마의마음을더욱얼어붙게만든다.나용이는과거에층간소음때문에이웃과불화를겪은적이있기때문에작은엄마네집분위기에숨이막힐지경이다.

작은엄마가다가오더니무릎을꿇어나와눈높이를맞추었다.괜히겁이났다.작은엄마눈동자에내얼굴이비치었다.나는겁먹은걸들키지않으려고눈에힘을팍주었다.
“나용아,혹시킹콩알아?고릴라를세마리정도합해놓은것처럼커다란동물말이야.”
나는머리를주억거리며눈을끔벅였다.가슴이콩닥콩닥뛰었다.
“우리윗집에말이다…….”
작은엄마가뜸을들였다.온몸이간질간질했다.
“킹콩이살아.”
작은엄마가입을꾹다문뒤에도내귓가에는‘킹콩’이라는단어가메아리처럼울려퍼졌다.킹,킹콩이라니!작은엄마가대뜸킹콩이야기를꺼낸이유가뭘까?혹시내비밀을눈치채기라도한건가?짧은순간이었지만오만가지생각이머릿속을스쳐지나갔다.―10쪽에서

외로운싸움
나용이는작은엄마네집에서지내는동안생활소음을들으며위층사람들을궁금해하기도하고,자기집위층의쌍둥이들생각을하기도하면서나름평화로운시간을보낸다.하지만심심할때면풀쑥튀어나와난리법석을떨려고하는마음속‘킹콩’때문에얌전히있기가어렵다.
작은엄마는나용이가킹콩과힘겨운싸움을벌이는줄은꿈에도모르고꼼지락대지말고가만히있으라고잔소리를한다.나용이는서러워서눈물이핑돈다.

그날나는밀린학습지를하느라끙끙앓고있었다.집중을하려고학습지를노려보면서눈을부릅떴지만온몸이근질거렸다.마음을다잡고공부를하려고애를썼다.녀석이약올리지만않았다면공부를계속했을거다.학습지를뚫어져라쳐다보는데엉덩이가들썩거렸다.녀석이장난을치는거다.
‘암만그래도소용없을걸.’
나는입술을잘끈물었다.하지만녀석도참을만큼참았던모양이다.갑자기펑소리가나는가싶더니,녀석이내몸에서풀쑥튀어나오는게아닌가!놀라서하마터면눈알이빠질뻔했다.싸움은기선제압이중요하다던아빠말이떠올랐다.나는짐짓의연한척하느라콧김을세게내뿜으며잠자코있었다.
(중략)
도저히참을수가없었다.나는스프링처럼튕겨일어나침대위로올라갔다.나보다몸집이몇배나큰녀석이으르렁거렸다.징그러운입을옴찍거리며나를위협했다.나도질수없었다.계속참고있으면녀석이나를우습게볼것같았다.
“덤벼!”
내가이단옆차기를하려고다리를번쩍들었을때였다.방문이벌컥열리면서회초리를움켜쥔엄마가눈을부라리며방안으로들어왔다.녀석은번개처럼내몸안으로쏙들어왔다.나는놀란나머지펄쩍펄쩍뛰며난리법석을떨었다.엄마눈에서불꽃이팍튀었다.나는잽싸게거실로도망쳤다.
―33~36쪽에서

고장난엘리베이터
작은엄마는위층의소음때문에스트레스를받아서한밤중에응급실까지실려가지만다행히별문제없이무사히돌아온다.집안에있는게좀이쑤시던차에계단을쿵쿵뛰어올라간나용이는윗집사람들을골려줄생각에초인종장난을치다가걸린다.윗집남매는자신들의잘못은아랑곳없이나용이에게덤터기를씌우고,아이들은서로뒤엉켜옥신각신하다가엘리베이터에우루루올라타게된다.그런데엘리베이터가끝없이아래로내려가는것으로도모자라,아이들모두킹콩으로변하고만다.

누나가내겉옷을홱잡아챘다.동구는엘리베이터에서안내리겠다고버티고,누나는나와동구를양손으로붙들고있고…….나는엘리베이터에한발을걸쳤다.이럴바엔엘리베이터에타는게나을것같았다.어차피한층만내려가면되니까.
내가냉큼엘리베이터안으로들어가자얼떨결에누나도뒤따라탔다.그러자빛보다빠르게엘리베이터문이닫혔다.누나가정지버튼을누르려고손을뻗었지만소용이없었다.나는얼른아래층버튼을눌렀다.이시끄러운남매와빨리헤어지고싶었다.그런데버튼에서손을떼자마자갑자기모든층의버튼에불이들어왔다.고장이난걸까?
(중략)
누나와동구는악을쓰며말다툼을했다.나는두사람목소리가너무커서귀를막고아예돌아서있었다.그때두사람이자지러지게비명을질러댔다.귀를막고있는게아무의미가없었다.아무래도말려야할것같아서뒤로돌아섰다.
“흐어어어.악!”
나는엘리베이터에찰싹달라붙어비명을질렀다.누나와동구는온데간데없고,웬킹콩두마리가얼굴을마주보며소리를질러대고있었다.그러다둘이동시에나를보더니더미친듯이소리를질러댔다.
그와중에도엘리베이터는계속해서아래로내려가고있었다.지하702층,703층…….숫자가커질수록비명소리는차차줄어들었다.우리는가까스로진정하고서로를찬찬히들여다보았다.―64~67쪽에서

킹콩클럽
킹콩으로변해무섭고불안한것도잠시,킹콩클럽에도착한아이들은마음껏쿵쿵뛰어놀고소리소리지르면서신나게논다.그리고킹콩으로변한이웃들과맛있는간식을먹으면서층간소음에대